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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수
한 때는 리그 상위권 타자였지만, 부상과 멘탈문제[1]로 인하여 긴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2024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잘 맞은 타구가 작년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1.1. 타격
원하는 공이 아니면 건드리지 않는 게스 히터[2]에 가까운 편. 극단적으로 상체를 닫아놓고 정지 상태의 레그킥까지 사용하는 강백호의 타격 매커니즘 상 변화구를 보고 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보통은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용규처럼 레그킥은 하되, 상체를 열어 오픈스탠스를 취하거나 김태균처럼 극단적으로 상체를 닫는 대신 축발을 땅에 고정하는 타격폼을 취하는데, 강백호는 두 가지를 모두 하기 때문에 변화구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게스히팅이 필연적이다. 인터뷰에서도 "모든 공에 달려들지 않고 제가 원하는 공에만 좀 치고 있는 것 같고요"라고 밝히기도 했다.2020년 10월 5일 kt 구단 유튜브에서 위 문단을 직접 읽은 강백호 본인이 답변하기로는, 게스 히터라고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가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보고 칠 때도 있고 게스 히팅을 할 때도 있다고 한다. 다만 고교 때부터 연습해 오던 폼이 지금의 타격 폼이라 조금 더 익숙하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변화구에도 조금 더 익숙해졌다고 밝혔다.[3]
엠빅뉴스에서 소개한 강백호의 타구속도 |
실제로 외야로 보내는 타구(61%)가 부쩍 늘어났고, 안타(18개) 가운데 장타 비율이 66.7%에 이른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2020년 5월 18일 기준) 리그 1위다.
2020년 5월 18일 더 강력해진 강백호… 타구속도 180km대 '클래스'가 다르다
또한 손목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음에도 손목 힘만으로 넘기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당장의 8월 10일 홈런은 타이밍을 놓쳤으나 한 박자 쉬고 손목 힘으로 넘겨버렸으며, 특히 8월 20일의 홈런은 누가 봐도 헛스윙인것 같은데 담장을 넘어가는 기묘한 홈런이 나왔다. 해야갤을 비롯한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무근본스윙, 개잡는스윙으로 칭했다.2020년 5월 18일 더 강력해진 강백호… 타구속도 180km대 '클래스'가 다르다
2019년 8월 10일 한화전에서의 홈런 |
2019년 8월 20일 키움전에서의 홈런 |
2022년부터는 예전과 달리 타격에서 특별한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장기 부진에 빠져있다. 2024년부터 타격감을 그나마 회복중.
생각보다 큰 경기에 강한 타자이기도 하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은 편이며, 국가대표 성적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도쿄 올림픽이나 2023 WBC 성적도 좋았다.
가장 큰 단점은 쓸데없는 오버스윙인데, 이걸로 좋은 타구를 만드는 경우도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으며, 컨디션이 나쁘면 빈도가 증가한다.
1.2. 수비
수비는 강백호의 약점으로, 뛰어난 어깨를 제외하면 다른 부분에서는 최악의 평가를 받는다.학창 시절에는 포수를 봤으나 수비력에서 두각을 드러내진 않았고 프로 진출과 함께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 전향을 하기로 하면서 의미가 없어졌다.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가는 1루수나 코너 외야수 전향이 유력하게 점쳐졌는데, 입단 첫 해인 2018년에는 유한준이 건재하고 이진영도 있는 우익수나 윤석민이 있고 백업으로 김동욱이나 남태혁이 예상되던 1루수 대신 확실한 주전이 없던 좌익수[4]를 맡았다. 2019년에는 강견을 살리기 위해 이강철 감독의 지침으로 인해 좌익수 자리를 김민혁에게 넘긴 뒤 우익수로 옮기며 유한준과 수비 이닝을 나눠먹었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수비 불안이 부각되던 즈음에는 중견수 알바도 뛰었다. 2019년에 우익수로 뛰면서는 외야 수비 경험도 쌓였고 본인과 잘 맞았는지 2018년보다는 수비력이 좋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수비력은 좋지 않다.
강백호가 롯데전에서 보여준 외야 송구 |
2020시즌을 앞두고 1루 수비를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정규 시즌 들어서 완전히 1루수로 전향했다. 다만 가끔 팀 상황에 따라 외야 알바를 뛰기도 한다. 강백호가 1루로 돌아가면서 포지션 교통정리가 원활해져서 팀 전체에는 확실한 플러스가 되었다. 빈 우익수 자리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맡았고, 중견수와 좌익수 자리에는 각각 배정대와 조용호가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강백호의 1루 수비는 KBO 1루수를 통틀어 최하위권이다. kt 팬들조차 수비는 안되는 거 아니냐는 말을 공공연히 할 정도다. 21시즌 실책이 총 19개로 전체 실책 공동 5위, 팀 내 공동 1위를 기록할 정도.[5] 상대적으로 수비가 쉬운 1루수임에도 수많은 실책을 기록했고 세이버 스탯도 최하위권이다. 이 때문에 2023 시즌은 전업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WBC 종료 이후 1루수와 우익수를 병행할 것이라고 한다.
24 시즌엔 포수로 나서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말에 따르면 포수로 포지션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나이 든 장성우의 뒤를 이을 포수가 필요한 상황이고, ABS 도입으로 프레이밍의 가치가 사라졌기에 포수 전환이 좀 더 수월해졌기도 하다.[6] 4월 5일 LG전 장성우가 타박상으로 결장하자 데뷔 후 처음으로 포수로 선발 출장을 했다. 이후로도 계속 포수로 출장하고 있는데 발빠른 주자를 포수 견제로 잡아내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그리고 4월 21일 이강철 감독이 공식적으로 포수 전향을 선언했다. 이 날, 더블헤더 2차전에 나가 커리어 첫 도루저지를 기록하였다. KT의 백업포수진 성장이 더딘 점과 강백호 본인의 의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FA를 생각해본다면 강백호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3. 주루
주력은 리그 평균 수준이나 큰 체구에 비해서 주루가 괜찮다. 19시즌 주루 RAA 0.91로 마이너스는 안 찍었다. 다만 18시즌 3도루 5도실 RAA -1.71, 19시즌 9도루 5도실 RAA -0.51을 기록하는 등 도루로는 팀에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민폐인 수준. 2020년에는 7도루 2실패로 성공률이 그래도 발전하긴 했지만, 스타일 자체가 장타를 많이 때려내는 스타일이라 도루 필요성이 비교적 낮은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팀 차원에서 부상 방지 목적도 겸할 겸 도루를 자제 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1년엔 도루갯수 10개를 달성해 커리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해냈고 주루 RAA 역시 커리어 최고점을 찍었으나, 도루실패가 5개로 도루 자체의 효율은 그닥이었다. 22-23시즌 커리어로우를 찍을 때는 도루 시도도 줄었는데, 두 시즌간 3도루 0실패로 도루 실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주루 RAA는 두 시즌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요약하자면 주루 능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도루 능력은 사실상 없다고 요약 가능하다.
2. 투수
210603 불펜 직캠 |
147km/h 포심 패스트볼 |
타자로서의 재능도 뛰어나지만, 투수로서의 재능도 폄하할 수 없는 편. 급할 때 1이닝 정도 막아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선수 본인이 타격에 집중하고 있고 팬 서비스 차원에서 가끔 등판할 뿐인데도 2019년 9월 29일 삼성전 평균 147.7km/h, 최고 149km/h를 기록했고 고교 시절 공식 최고 구속은 153km/h였다. 스리쿼터 스로임에도 테일링이 걸린 패스트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사이드암 스로에 비해 횡으로 채는 게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스리쿼터에서는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도 가끔 컨디션이 좋을 때만 테일링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것이다. 참고로 투구폼은 인버티드-W형 투구폼을 사용한다.
또한 오프스피드 피치(Off-speed pitch)[7]를 구사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를 시작으로 현대 야구에서는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 등등 타이밍을 빼앗는 오프스피드 피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데 나중에 강백호가 투타겸업을 하게 된다면 이 오프스피드 피치의 제대로 된 구사 여부가 꽤 중요하게 차지 할 가능성도 있다.[8]
2018년 올스타전 131km/h 커브 |
2018년 올스타전 139km/h 체인지업 |
2019년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체인지업 |
패스트볼만 던지는 것도 아니고, 고교 때 구사하던 변화구를 프로에 와서도 잊어 먹지 않았는지 종종 변화구를 구사할 때가 있다. 고교 시절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볼을 구사했다고 한다. 이정후도 행사 차원에서 풀 스윙으로 대응하긴 했으나, 카메라로 볼 때도 상당한 낙차를 보여주고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넘어지기까지 했다.[9]
투구 전 오른팔을 털고 투구하는 루틴이 있다. |
[1] 2020 도쿄올림픽 껌사건과 2023 WBC에서 주루사 후 언론과 팬들에게 과도한 질타를 받게 되었고 그 후에도 지속적인 언론의 지나친 사이버불링으로 인해 겨우 99년생인 어린 선수의 멘탈이 박살나 버렸다. 실제로 강백호 본인이 사이버불링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경기 수훈 인터뷰를 중단할 정도로 멘탈이 심각하게 무너져 내린 모습이었다.[2] 상대 투수의 컨디션이나, 루틴 등을 잘 파악해 들어올 구질과 궤적을 미리 예측하고 치는 타자를 말한다.[3] 도쿄 올림픽 참사 이후 레그킥을 버리는 도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1달여만에 레그킥을 다시 장착했고 이후 타격자세 자체가 불안해지면서 스스로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4] 2017년에는 오정복과 하준호가 나눠서 나왔고, 오정복은 비록 규정 타석 미달이지만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하준호는 타격이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고 오정복은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는 게 눈에 보이던 상황이라 플루크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5] 강백호 위의 4명 중 3명은 유격수고, 나머지 1명인 노시환도 3루수다.[6] 그러나 추후 인터뷰에서 ABS 도입 여부와 관계 없이 백호의 포수 전환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7] 속도를 이용해 타자의 배팅 컨트롤을 흐트러놓는 피칭 스타일을 말하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공을 섞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8] 그걸 잘 구사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KBO 리그에서는 이재학, 메이저리그에서는 류현진.[9] 서로 볼 카운트 3-2 풀카운트로 맞추고 정면 승부 하려고 했다. 결과는 강백호의 승. 이정후도 이후의 인터뷰에서 직구를 던질 줄 알고 배트를 휘둘렀는데 체인지업이라 놀랐다고. 근데 사실 이정후도 어쩔 수 없는 게 그렇다고 배트를 안 내밀 수도 없었고. 선수 자신도 속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