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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7:57:26

계급 환원주의


1. 개요2. 성향과 사례3. 비판4. 같이 보기

1. 개요

/ Class reductionism

계급 환원주의는 정치적, 사회적 모순이 오로지 '계급'의 문제로만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시각을 의미한다.

2. 성향과 사례

일반적으로 계급 환원주의의 성향을 보이는 이들은 극좌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꽤 있으나, 극좌가 아닌 경우에도 구좌파 계열로 분류되는 편이다. 이들은 통계적인 경제적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을 지지하면서도, 소수자 이슈에 손대는 건 대중적 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후순위로 밀거나, 혹은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비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간주한다.

68혁명 당시 프랑스의 학생운동가들이 강하게 비판했던 (당대 기준) '기성 좌파'들이 이러한 성향을 보였다.[1]

한국에서도 소수자 인권운동가나 페미니스트들이 한국 좌파 진영이 다수자 중심 노동중심성에만 빠져 소수자의 특수한 문제들에 대해서 무조건 계급 담론에 기반한 이론으로만 판단함으로써 정체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차별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3. 비판

계급 환원주의로는 이념적 교조주의대중주의적 진영논리에 빠져 좌파의 본질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다른 좌파 진영에게 비판받기도 한다.[2] 좌파는 사회를 진보해나가고 차별과 불평등에 반대하는 것인데, 계급 환원주의는 오로지 사회 문제를 계급으로만 단순화한다는 것이다.[3]

4. 같이 보기


[1] 유럽의 사회민주주의는 지금의 모습과 달리 1950년대까지만 해도 계급환원주의적 시각이 강했다. '다수'였던 노동자들을 위한 이념으로 출발한지라 '소수'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며, 사민주의 정당이 집권했던 1930년대~1970년대 초 북유럽 국가들은 장애인성소수자들에게 강제 불임 수술을 시행하는 등 우생학적인 면모를 공공연히 보여주기까지 했다.[2] 특히 상호교차성 페미니스트, 좌파 자유지상주의자, 신좌파 등이 마르크스주의나 '일부' 좌파 포퓰리즘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논리이다.[3] 가령 같은 노동계급 혹은 빈곤층이여도 주류인종/비성소수자/비장애인으로써 노동계급이나 빈곤층인 사람들과 비주류인종/성소수자/장애인의 정체성을 가진 노동계급이나 빈곤층의 문제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며, 단순한 계급론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차별을 무시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