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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9-18 21:09:29

클라크의 3법칙

1. 개요2. 1법칙3. 2법칙4. 3법칙
4.1. 용례

1. 개요

아서 C. 클라크가 남긴 과학 3법칙으로 SF 소설계에서는 아이작 아시모프로봇 3원칙과 함께 널리 알려진 미래학 법칙이다. 1963년 에세이집인 Profiles of the Future에서 나왔다. 특히 세 번째 법칙이 유명하다.

2. 1법칙

1법칙
어떤 뛰어난, 그러나 나이든 과학자가 무언가가 "가능하다"고 말했을 때, 그것은 거의 확실한 사실에 가깝다. 그러나 그가 무언가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경우, 그의 말은 높은 확률로 틀렸다.
When a distinguished but elderly scientist states that something is possible, he is almost certainly right. When he states that something is impossible, he is very probably wrong.
* 결론적으로 기술발전은 과거의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 나이든 과학자가 틀렸다는 뜻이다. 지속적인 과학의 발전은 과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노과학자가 자신의 일생을 두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들조차 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실례로 천하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당신이 달을 보기 전에는 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등의 말을 남기며 양자역학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흔히들 하는 착각이지만, 양자역학 자체는 이미 실험으로 입증되었으며 아인슈타인도 이를 알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정말로 받아들이기 거부한 것은 양자역학의 해석 중 비결정론적 코펜하겐 해석을 거부한 것이다. 에르빈 슈뢰딩거 또한 양자역학에 큰 기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코펜하겐 해석에는 부정적이었으며 이를 비판하기 위한 사고실험이 슈뢰딩거의 고양이이다. 실제로 학계에는 다세계 해석 같이 양자역학을 결정론적으로 해석하는 이론 또한 존재한다. 아인슈타인이 틀린 것은 EPR 역설의 결론 중 하나인 빛보다 빠른 상호작용을 거부한 것이다. 사실 아인슈타인 뿐만 아니라 당시 모든 물리학자들은 EPR 역설에서 나타나는 빛보다 빠른 상호작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벨의 부등식이 알려지면서 비로소 빛보다 빠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생겨났고 이후 양자얽힘 실험에서 그러한 상호작용이 정말로 존재함이 확인되면서 그 아인슈타인마저 틀렸음이 밝혀졌다.

3. 2법칙

2법칙
어떤 일의 가능성의 한계를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불가능의 영역에 아주 살짝 도전해 보는 것뿐이다.
The only way of discovering the limits of the possible is to venture a little way past them into the impossible.
* 직접 무언가를 해 보지 않고 불가능을 논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과학에서는 이러한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가능의 영역"이 확정되고, 또 지속적으로 "불가능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왔음을 은유하기도 한다.

4. 3법칙

3법칙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 과학기술의 극단적 발전에 따른 모습을 의미한다. 그가 보여준 SF적 상상력을 잘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중세의 사람들에게 21세기의 휴대 전화를 보여주면서 멀리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 그들은 틀림없이 그것을 마법의 조화로 여길 것이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모세10가지 재앙 역시 고대인들이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최대 규모의 재앙에 가까운 것이겠지만, 현대의 생화학무기핵무기 같은 걸 그들이 목도했다간 대재앙이나 지옥의 이미지조차 초월하는, 언어로는 표현도 불가능한 사악함의 결정으로 여길 것이다. 2차대전 이후로도 끝없이 발전한 대량살상무기의 현재를 보면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맨해튼 계획에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라 운운한 것은 사실 겸손한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까지 와버렸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모든 집안의 첫째 아이들을 죽였다는 모세의 마지막 재앙조차 나치홀로코스트를 시작으로 문화대혁명, 킬링필드 등의 산업혁명과 현대적 관료제라는 발명품을 이용해 20세기 내내 벌어진 무수한 정치적 학살의 참혹함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런 영역들은 "마법으로도 가능할 거라 상상하지 못하던" 수준으로까지 나아가버린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넘는 상황, 즉 기술적 특이점에 대한 묘사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법칙의 실제 사례는 이미 화물 신앙이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이 주장은 인류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클라크의 말 중 가장 널리 인용되며, 마법이 고도로 발달한 판타지 세계관에서 '충분히 발달한 마법은 과학기술과 구별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 역으로 표현되거나 대우명제인 '마법과 구별할 수 있는 과학기술은 충분히 발달한 것이 아니다' 등 여러 변형이 존재한다. '고도로 발달한 A는 B와 구분할 수 없다' 형식의 여러 패러디들도 있다.

4.1. 용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