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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6-24 00:16:17

고베의 단독주택



神戸の一軒家

1. 개요2. 상세3. 후일담?4. 밝혀진 진상, 하지만...

1. 개요

일본도시전설.

2. 상세

2ch(現 5ch)의 한 스레드에서 시작된 괴담. 2009년경 일종의 무료나눔 스레드인 '공짜로 드립니다. 공짜로 주세요(ただであげます。ただでください)'라는 스레드에 '고베에 있는 단독주택 필요 없나?(神戸の一軒家いらないか?)'라는 제목으로 '고베시 키타구에 있는 한 단독주택을 공짜로 주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 이야기의 발단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문제의 주택은 고베시 키타구 타니가미 인근에 있다.[1] 지은 지 40년 정도 된 오래 된 주택이지만 약 20년쯤 전 리모델링된 상태고, 별도의 주차장은 없지만 마당이 넓은 공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집 뒤편에 있는 숲 속에는 우물이 있는데, 조부모에게서 우물에는 절대 손대지 말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한다.[2] 다만 이 주택을 공짜로 주는 데는 3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이란
1. 반드시 받을 것
2. 3일 이상 집을 비우지 말 것
3. 죽을 때까지 그 집에서 살 것

이상의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람에게 집을 무료로 양도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스레드가 올라오자 찬넬러들 사이에서는 스레드의 진위 여부 등을 놓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오갔는데, 대부분은 회의적인 반응들이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집 같은 부동산을 무상으로 양도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고,[3] 집값 내지는 월세가 이상할 정도로 싸다 싶은 매물은 보통 낙인 재산[4]으로 간주되어 기피되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스레주가 조부모를 살해한 뒤 우물에 시신을 유기하고 수사에 혼선을 빚기 위해 집을 타인에게 양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실제로 사유지에는 경찰도 선뜻 손을 대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런 가설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은 것. 하지만 스레주는 사건 관련성은 절대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그 집을 양도받을 경우의 불이익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산에서 밤마다 뭔가가 나온다구요. 정말 무섭습니다. 안타깝다고요. 전 더이상 보기 싫습니다.

스레주의 해명 이후에도 해당 스레에는 수많은 억측과 가설들이 난무했지만, 스레주는 위의 글을 마지막으로 돌연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3. 후일담?

그런데 얼마 후 이번에는 오컬트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오면서 오컬트판이 발칵 뒤집혔다.
얼마 전 고베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왔는데 무섭다.
겉보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다 공짜고 꽤 넓길래 살고는 있는데,
밤이 되면 산에서 뭔지 모를 것이 찾아와.
그런데 조건이 조건인지라 결국 살아야만 하나 싶음.

해당 글 게시자의 "무상으로 양도받았다", "3일 이상 집을 비우면 안 된다고 했다", "우물에는 손대지 말라고 했다"라는 언급 때문에 글은 상당한 신빙성을 얻었다. 그러면서 게시자는 밤마다 산에서 나타난다는 정체불명의 '무언가'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어린아이만한 크기에 머리와 팔이 없는 것 같은 살덩어리로, 누더기 같은 몰골에 곳곳에 구멍이 나 있으며,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으나 어린아이 목소리를 낸다.

이 일련의 글로 인해 오컬트판에서는 또 한 차례 온갖 가설과 추측이 오가면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지만...

4. 밝혀진 진상, 하지만...

오컬트판에 올라온 글은 후에 게시자가 자신이 창작한 썰임을 밝히면서 낚시로 판명났다. 실시간으로 스레드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설마 했던 낚시글 인정에 저마다 분노의 레스를 다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났고, 그렇게 오컬트판의 후일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오컬트판의 게시물 소동은 일단 낚시로 마무리되었지만, 맨 처음 무료나눔 스레에 집을 무상으로 양도하겠다는 글을 올렸던 원 스레주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다. 또한 이 스레드가 한창 화제였던 당시는 실제로 문제의 단독주택을 찾겠다고 타니가미 인근의 폐가를 뒤지고 다니거나, 탐색이라는 명목으로 타니가미 일대를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있어 문제가 될 뻔한 일도 있었다.
[1] 상세 주소는 밝히지 않았고 타니가미 인근이라고만 언급했다.[2] 일단 우물 주변에 철책은 둘러져 있다고 한다.[3] 양도시 증여세나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이 발생하는 만큼 '100% 무상 양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세금까지 대신 내주면 100% 무상 양도[4] 부동산 업계 용어. 일본에서는 사고물건(事故物件)이라고 하며 구매자 또는 임차인이 기능이나 신체적 상태와 관련 없는 이유로 기피할 수 있는 재산을 말한다. 주로 살인이나 자살, 고독사 등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있었거나 심령현상이 일어난다고 알려지는 등 좋지 않은 이야기가 도는 매물들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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