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원신/스토리
마신 임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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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몬드의 장: 바람 잡는 이방인 | 제1장 - 리월의 장: 오래된 몸과의 이별 | 제2장 - 이나즈마의 장: 천수백안의 세상 | 제3장 - 수메르의 장: 공허 겁회의 푸라나 | |
제4장 - 폰타인의 장: 죄인의 원무곡 | 제5장 - 나타의 장: 뜨거운 환혼시 | 제6장 - 스네즈나야의 장: 신이 사랑하지 않은 설국 | 제■장 - 켄리아의 장: 아직 꾸지 않은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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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CT.Ⅲ: 공허 겁회의 푸라나 |
Sub floreis lumen sagacitatis
꽃빛 아래 지혜
PV에 등장한 캐릭터는 사이노.꽃빛 아래 지혜
이나즈마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수습한 뒤, 여행자와 페이몬은 에이의 권속 야에 미코의 권유에 따라 '작은 쿠사나리 화신'으로 불리는 풀의 신 부에르가 다스리는 수메르에서 여정을 이어가기로 하였다.
한국어로는 공허겁회라 부르지만 일본어 버전에서는 허와 공의 자리가 바뀐 虛空劫灰로 표기된다. 각각 허공과 겁회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빔과 세상이 멸망할 때 일어난다는 큰 불의 재를 의미한다.[1][2] 푸라나는 힌두교 문헌의 한 갈래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쓰여진 종교적 설화집이다.
리월이나 이나즈마와 다르게 여행자의 장을 제외하면 5개의 막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막 하나하나의 분량도 상당한 편이다. 특히 2막과 5막의 분량이 어마어마한 편. 시간 순서는 제1막 - 제2막 - 제3막 - 제4막 - 제5막 - 중간장 제3막 - 제6막이다.
스토리 진행시 주의사항이 있다. 수메르 지역의 마신 임무를 끝내지 않고 타이나리, 사이노, 닐루의 전설 임무를 열 경우 NPC가 겹쳐 진행이 꼬여, 몰입도를 해칠 수 있다. 미리 열어두는 것도 마찬가지. 이미 열었다면 전설 임무를 끝내고 마신 임무를 진행하는 편이 좋다.
폰타인 마신 임무 5막의 타이틀이 공개되면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발자취 영상에서 공개된 제목이 실제 마신 임무에서 쓰이지 않은 챕터이다.
2. 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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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베일이 떨어지는 순간, 이 세상에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2장·제4막 「심연 속을 울리는 위령곡」 클리어.여행자와 페이몬은 몬드, 리월, 이나즈마를 여행한 끝에 층암거연 동굴 구간을 지나 수메르에 진입한다. 페이몬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네 동생/오빠를 데려가지 않았지만 대신 정보라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메르 성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런데 일단 길을 모르니까 일곱 신상이 있는 바위 꼭대기로 올라가려 하는 그 때, 현지 행인 한 명을 보게 된다.
기절한 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여행자는 기묘한 하늘, 거대하고 신비로운 나무를 보게 된다. 가까이 다가가자 어느 한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세상이... 날... 잊어...
수메르 일부 학파의 학자들은 숲 속에서 수련할 때 '영분향(靈酚香)'을 피우며 여행자가 뒤쫓아간 그 행인(하이파시아) 역시 그 향을 피웠는데 여행자가 거기에 영향을 받는 극소수의 사람 중 하나라고 말해준 뒤 여행자에게 '다른 느낌이 있었는지'를 물어본다. 여행자는 이에 꿈 속에서 본 광경을 타이나리에게 말했고, 이야기를 들은 타이나리는 콜레이에게 '여행자 일행은 한동안 여기 내 방에서 머물러야 할 거 같고 난 아미르 씨 집에서 머물테니 여기로 일지를 가져오지 말도록' 부탁하고, 여행자에게는 '한동안은 성곽에서 요양하며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한다. 이유를 묻는 둘에게 그 향을 꺼내 보이고, 심각한 두통을 다시 겪는 여행자에게 '이대로 나가면 넌 쓰러져서 너도 모르는 사이 우림의 맹수에게 반드시 죽는다. 한동안 머물면서 이 냄새를 맡아도 괜찮을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한 뒤 나간다.
다만 여행자는 타이나리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진 않았는데, 자신이 본 환각이 '환각이 아니었음'만을 직감했던지라 일단 몸이 아픈 것도 사실이고 하니 천천히 진실을 알기 위해 당분간 성곽에 머무르며 콜레이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다음날 일어나 콜레이를 찾은 여행자. 뭐라도 일손을 돕겠다는 여행자에게 타이나리는 남쪽 성곽을 순찰한 뒤 시간이 나면 신상 청소도 부탁한다. 콜레이는 구체적인 업무를 말해준 뒤[3] 가로등 점검을 하러 출발한다.
다 따고 돌아서려는데, 다른 순찰자들에게서 '죽음의 땅'에 대해 보고받게 된다. 여행자와 타이나리가 같이 처리하러 가고[8] 플레이어는 역시 이 과정에서 죽음의 땅의 처리 방법을 익히게 된다.[9]
하이파시아는 전후사정을 여행자에게 듣고, 그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한다. 자신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세계수 즉 풀의 신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운을 뗀다. 이전에는 낯을 많이 가렸지만 요즘 들어 경계심도 풀어졌고 여럿이서 오기도 했다고. 더 얘기를 하려던 찰나, 하이파시아의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고, 여행자는 요리를 다시 만들어 가지고 온 다음 먹으면서 대화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정말 이상하지. 지혜의 신의 사자인데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다니.'라는 조금 신경쓰이는 말을 한다. 페이몬이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왜?'라고 물어보자 돌아오는 대답은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거의 안 꾸거든. 현자들은 지혜는 이성을 뜻한다고 했어 꿈은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지도 않잖아.', '현자들은 수메르 사람이 꿈을 꾸지 않는 건 지혜의 신인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의 은혜 덕에 우리가 잘 때 우매한 망상을 멀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어.' 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걸 당연하게 여기다가 요새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하니 뭔가 신기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이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한다. 여행자가 들은 그 말인 '세상이... 날... 잊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행자를 배웅한다.
떠나기 전 여행자는 꿈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데, 이 때 마지막에 '수메르 사람인 난 꿈을 안 꿔서 그런 고민을 안 해도 되지만 최근에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는 조금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콜레이하고의 작별인사에서 콜레이가 자신의 병에 대해서는 숨겨서 미안하다고 한 뒤 포켓 피타 레시피를 건네주며 잘 가라고 인사한다.
재직자 로하위를 찾아가서 쿠사나리 화신에 대한 정보를 물어봤지만 그 역시 대답이 없기는 마찬가지. 이에 여행자와 페이몬은 '누굴 찾아야... 아 캐서린! 모험가 길드의 정보망이라면 어떨까...!' 하며 캐서린을 찾아가본다. 하지만 캐서린이라고 정보가 있을 리는 없었고, 모험가 길드보다도 정보망이 넓은 종교 용병 조직 '도금 여단'의 '30인단' 본부인 취사청의 아스판드 고문을 찾아가보라고 한다.
하지만 아스판드 고문 역시 딱히 뾰족한 수는 없던 터. 애초에 도금 여단은 신앙심이 없고, 사막에서 제손으로 살림을 살아가야 했던 탓에 신에 대한 정보는 여행자 일행보다도 접근이 제한적이라고 한다. 거기에 이어서 '수메르 사람이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게 관심이 없을 거야'라고 말한다. 이유는 '아카데미아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들은 아직까지도 룩카데바타만을 믿고 있으며 사람들은 아카데미아의 영향을 받고 있지. 거기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모습을 드러낸 적도 없고.'
이날이 「화신 탄신일」이라 불리는 이유는 「화신(花神)이 탄신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야.
아주 오래전에 룩카데바타님이 생일을 보낼 때, 친구들이 연회를 준비해 축하해 드렸어.
연회에서 몇몇 신들이 술에 취했고 그중 한 분이 흥에 겨워 악기를 연주했지. 그러자 룩카데바타님은 노래를 부르고 화신(花神)님은 춤을 추기 시작했어.
화신님이 춤을 추다 풀을 밟았는데, 그 자리에 엄청 아름다운 파디사라가 자라난 거야.
자홍빛 꽃잎이 찬란한 무대를 장식했고, 신들은 모두 「아, 시간이 영원히 이 순간에 멈췄으면 좋겠군」이라고 말했어.
아주 오래전에 룩카데바타님이 생일을 보낼 때, 친구들이 연회를 준비해 축하해 드렸어.
연회에서 몇몇 신들이 술에 취했고 그중 한 분이 흥에 겨워 악기를 연주했지. 그러자 룩카데바타님은 노래를 부르고 화신(花神)님은 춤을 추기 시작했어.
화신님이 춤을 추다 풀을 밟았는데, 그 자리에 엄청 아름다운 파디사라가 자라난 거야.
자홍빛 꽃잎이 찬란한 무대를 장식했고, 신들은 모두 「아, 시간이 영원히 이 순간에 멈췄으면 좋겠군」이라고 말했어.
룩카데바타의 생일 당시 다른 여러 마신들이 축하하러 왔는데, 이 때 룩카데바타는 노래를 부르고 화신(花神)이 춤을 추면서 그렇게 되었으며, 화신 탄신일도 화신 즉 꽃의 신이 룩카데바타의 생일을 축하해준 날임을 기념하는 것 즉 풀의 신과 꽃의 신을 모두 기리는 축제인 것이다. 파디사라 역시 꽃의 신이 발을 딛은 곳에서 자라났고 자홍빛 꽃잎이 무대를 장식했다고 전해진다. 이제 그 마신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전통은 남아 현재의 탄신제가 되었다고 한다.
여행자는 곧 열릴 탄신제의 바자르를 돌아다니던 중, 모험가 길드에서 자리를 이탈한 캐서린이 바자르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캐서린은 '카운터에 서 있는데 그런 복잡한 기능은 필요 없거든. 그래도 항상 같은 말만 하고 같은 동작을 하면 똑같은 폰타인 영화를 틀어놓은 것처럼 인생이 재미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하던 중 '진정한 답은 종점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찾을 수 있거든'이란 말을 한다.
오르모스 항구에서 '아카데미아 학생들이 많이 오며 지금이 가장 많이 오는 시기'라는 상인의 정보를 들은 여행자는 학생들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한다.
시드후: 후, 큰일이야. 쓸모있는 정보는 하나도 못 얻었어. 요즘은 길거리에 도금 여단 사람도 많이 서 있어서 무섭다니까.
반디: 최근 오르모스 항구에 있는 몇몇 도금 여단끼리 알력 싸움이 심해졌어. 단독 행동을 할 때는 그들이 모여있는 곳은 최대한 피해야 해. 특히 '적왕'이나 '복수'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해. 취사청도 상대하기 꺼린다던데. 이름이 아흐... 뭐라고 하더라?
쿠다리: '아흐마르의 눈'이야. 실은 오늘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 그 여단한테 우리가 찾는 물건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해.
시드후: 뭐라고?
쿠다리: 몰랐어?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에도 이 물건을 거래하는 사람이 많잖아. 그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긴 하지만 학생들은 심하게 배척하지 않아. 아마 학생들이 원하는 물건은 대부분 필요 없어서 그런 것 같아. 신분만 밝히면 협상의 여지는 있어. 그 여단 사람은 디아파르 식당에서 자주 출몰한다고 해. 50만 모라면 원하는 정보를 살 수 있다고 들었어.
시드후: 잠깐... 50만?! 정보값만 50만이면 물건은 절대 못 사는 거 아니야? 후우, 큰일이야. 이걸로 졸업하기는 글렀잖아.
쿠다리: 그건 아직 몰라. 우리 연구는 마이너하잖아. 과연 그런 까다로운 지식을 우리 말고 살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비싸진 않을 거야.
시드후: 일리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길잡이를 찾는 거야. 우리끼리 돈 모아서 한번 알아볼까?
아카데미아 학생들의 대화.
반디: 최근 오르모스 항구에 있는 몇몇 도금 여단끼리 알력 싸움이 심해졌어. 단독 행동을 할 때는 그들이 모여있는 곳은 최대한 피해야 해. 특히 '적왕'이나 '복수'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해. 취사청도 상대하기 꺼린다던데. 이름이 아흐... 뭐라고 하더라?
쿠다리: '아흐마르의 눈'이야. 실은 오늘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 그 여단한테 우리가 찾는 물건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해.
시드후: 뭐라고?
쿠다리: 몰랐어?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에도 이 물건을 거래하는 사람이 많잖아. 그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긴 하지만 학생들은 심하게 배척하지 않아. 아마 학생들이 원하는 물건은 대부분 필요 없어서 그런 것 같아. 신분만 밝히면 협상의 여지는 있어. 그 여단 사람은 디아파르 식당에서 자주 출몰한다고 해. 50만 모라면 원하는 정보를 살 수 있다고 들었어.
시드후: 잠깐... 50만?! 정보값만 50만이면 물건은 절대 못 사는 거 아니야? 후우, 큰일이야. 이걸로 졸업하기는 글렀잖아.
쿠다리: 그건 아직 몰라. 우리 연구는 마이너하잖아. 과연 그런 까다로운 지식을 우리 말고 살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비싸진 않을 거야.
시드후: 일리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길잡이를 찾는 거야. 우리끼리 돈 모아서 한번 알아볼까?
아카데미아 학생들의 대화.
대화를 엿들은 여행자는 디아파르 식당으로 향한다. 50만 모라라는 거액에 페이몬이 잠시 기겁을 하지만 일단 시도해보기로 한다.
들은 대로 '아흐마르의 눈' 멤버들이 앉아서 대화를 시작했고, 여행자는 그들과 접선한다. 역시 돈을 내고 상인의 정보를 산 다음 '적왕'에 대한 정보도 얻기 시작한다. '적왕님은 전혀 손색이 없는 지혜의 신이셨지만 적왕님이 신뢰하던 녀석이 배신을 했고 그 칭호 역시 풀의 신이 뺏어갔다'는 말로 운을 떼고, '아카데미아 사람들과 함께 과거의 진실을 숨긴 추녀'라고 맹비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적왕님께서 부활하신다는 신탁을 받았고, 우리는 우리의 신을 맞이하면 돼! 그리고 배신자의 신도들과 자신들의 신을 잊은 사막 주민은 빚을 갚게 되겠지!'라며 선민사상의 극치를 보여주며 대화를 마치려는데...
알하이탐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걸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닐 거고 얼마나 조사했는지 알려달라는 말에 '아카데미아와 관련된 물건, 도금 여단과 학생들도 찾는 일종의 지식'이라는 대답에 '항아리 지식'이라는 물건을 보여준다. 일정량의 특정 지식을 담아다닐 수 있는 물건으로 자신의 허공 단말기와 연결하면 누구든지 내용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으며 편리하고 무해한 지식 베이스이나 개인적인 소유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학자들이 세계수에게서 얻은 지식을 허공에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으로 사용 후 즉각 파기해야 하나 뒤죽박죽 유출되고 있다고 알려준다.
알하이탐은 보고를 받고, 자세한 사정을 들은 알하이탐은 이제 아카데미아가 잃어버린 지식에 대한 정보를 말해준다. 아카데미아에서 잃어버린 물건은 신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신의 항아리 지식. 그 물건이 대단할지 아닐지는 의문이나 물건은 오르모스에 실존한다고. 알하이탐 개인의 재력으로는 상대하기 힘들어, 항아리 지식을 도금 여단이 소유하는 대신 알하이탐이 접근 권한을 가지는 조건으로 일부 도금 여단 분파와 따로 협상을 해 오월동주중이라고 하는데, '아흐마르의 눈' 부대는 '신의 항아리 지식에 적왕의 힘이 있다'고 믿는 자들이라 아카데미아 사람이 적왕의 정신을 더럽히는 짓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놈들이라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훼방을 놓아 알하이탐과 협상을 하도록 노력중이었는데, 신의 항아리 지식 비밀 거래 날짜 정보도 대략적으로 파악했으나 그 외의 여러 부분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해 여행자를 이용해 도리와 접선한 것. 알하이탐은 도리에게서 신의 항아리 지식 관련 정보를 살 수 있으니 며칠 간격으로 꾸준히 사러 가라고 보수를 쥐어주며 지령을 내린다.
다음 날 도리를 찾아가 신의 항아리 지식의 행방을 구매한다. 신의 항아리 지식은 '아흐마르의 눈'의 두목 미쯔리의 차지가 됐다고. 폰타인제 사진기로 찍은 사진에 붉게 빛나는 항아리 지식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 명백히 다른 물건과는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정보를 얻어온 알하이탐은 다음날 15시에 파로스 등대로 향하기로 한다. 역시 식당에서 봤던 타리크 일행이 부대원들을 모아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이 한꺼번에 덮치지만 여행자를 당해내지 못하고 모두 나가떨어진다.
알하이탐은 신의 지식에 접촉한 학자들이 미쳐버리는 상황이 많았는데 지금 상황과 비슷해 보이며, '신의 항아리 지식이 신과 연관있는 건 맞지만 소문처럼 신의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닌가 보군'이라고 말한다. 페이몬은 눈 앞에서 목표물을 잃은 것을 아쉬워하며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물어보지만 알하이탐 역시 관리 체계가 동떨어져 있어서 알 수 없고 어차피 지혜의 상징인 허공이 있으니 직접 접촉할 이유도 없다고 말한다. 이걸로 알하이탐과 여행자와의 협력은 끝나고, 오르모스에서의 일도 막을 내림과 동시에 1막이 막을 내린다.
3. 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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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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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날 때 천 송이 장미가 있다고 해도, 어제의 장미는 어디에도 없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 클리어.스토리 특성상 일단 임무가 시작되면[12]임무 종료시까지 다인 모드가 잠기고 시간을 돌릴 수 없게 되는 건 물론, 수메르성이 봉쇄되어 바깥으로 절대 나갈 수 없으니 임무 시작 이전에 일일 퀘스트나 이벤트 등 바깥에서 진행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부터 끝내놓고 시작해야 한다. 수메르성 정문으로 나가려 하면 경비병이 제지하며, 담을 넘는 등 뒷길로 나가면 화면이 어두워지다가 임무 진행 상태가 해제되게 된다. 수메르성에 다시 돌아가면 다시 임무가 시작되지만 진행상황이 리셋될 수 있다. 워프포인트로 나가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몰입도는 둘째치고 2막은 수메르 5막과 함께 엄청난 볼륨의 플레이 타임을 자랑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한 호흡에 스토리를 끝내는 것이 덜 피로할 것이다.
도망친 후 데히야와 재회했을 때, 데히야는 축제에 보태기 위해 대검을 판 탓에 새로 산 대검이 익숙지 않아 팔을 다치게 된다. 한편, 도망칠 때 무리한 탓에 두냐르자드의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여행자가 이전부터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안 두냐르자드는 자신이 선천적인 비늘병을 앓고 있음을 밝히게 된다. 가족들은 그녀가 집 안에 있으면서 비늘병을 늦추길 원하지만 자신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고 싶진 않았기에, 화신 탄신 축제를 지원하였음을 밝힌다.
아자르: 지혜와 이성의 나라에서 예술과 춤 같은 경박스럽고 공허한 것을 추구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 겐가? 진실과 진상 그리고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들을 위해 신께서 수메르성이라는 천국을 만들었건만…. 너희들은 그걸 더럽히려고 하고 있어.
닐루: 아뇨, 신은 한 번도 예술을 싫어한 적이 없을 거예요. 화신이 우리의 신에게 춤을 바친 적이 있듯이...
아자르: 너의 학식으로는 나에게 변론을 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구나. 네가 해야 할 건 이 가소로운 무대를 치우는 것뿐이다.
휴식을 취하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고, 축제의 피날레인 닐루의 화신의 춤을 보러 무대로 향하지만... 아카데미아의 대현자 아자르가 닐루를 질책하며 이 축제의 주동자를 잡아내겠다고[14] 협박을 하면서 화신의 춤 공연은 무산되게 된다. 두냐르자드와 닐루는 내년 화신 탄신 축제를 기약하며 헤어지고, 두냐르자드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닐루의 화신의 춤을 못 본 것에 아쉬움을 털어낸다.닐루: 아뇨, 신은 한 번도 예술을 싫어한 적이 없을 거예요. 화신이 우리의 신에게 춤을 바친 적이 있듯이...
아자르: 너의 학식으로는 나에게 변론을 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구나. 네가 해야 할 건 이 가소로운 무대를 치우는 것뿐이다.
닐루는 반쯤은 정신이 나간 채로 두냐르자드에게 아카데미아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거나 사람을 고용해 그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말하다가 두냐르자드가 겨우 진정시켰다. 이 축제가 두냐르자드에게 굉장히 뜻 깊은 날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두냐르자드가 그렇게 생각해준 것만으로도 기쁘고 축제를 계속 진행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폐를 끼치니 리스크가 크다고 말해 닐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축제때는 반드시 완벽하게 끝내자며, 그렇게 화신 탄신 축제는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중단되어버린다...
???: 모든 연결 확인 완료, 가장 안정적인 아키텍쳐 구축「계획」의 가장 중요 단계 진입, 「──」부터 힘 추출 시작
위의 대사와 귀에 거슬리는 삐- 소리와 함께, 어째서인지 축제 당일 아침으로 돌아와 있다. 오직 게임 밖의 플레이어라서 바로 알 수 있는 루프물에서, 여행자는 데자뷰를 통해 차차 뭔가 잘못됐음을 알아간다.
이후 꽃의 기사 파리스의 노점에서 얄다 사탕 뽑기를 하게 되는데, 1번에서 5번 중 하나를 뽑는 방식이었다. 페이몬이 원하는 일몰 열매 맛은 4번이었는데, 이때 뭘 고르려 하든 무의식적으로 4번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화신 탄신 축제는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중단되어버린다...
???: …지식 에너지 출력이 다소 하락했지만 정상 수치 범위 내에 있음. 수치 변화를 계속 관찰하고, 원인을 빨리 밝히도록
또다시 위의 대사와 귀에 거슬리는 삐- 소리와 함께, 축제 당일 아침으로 돌아와 있었다.
삐-
여행자: !!!
페이몬: 들었지! 여행자!
데히야: 나도 들었어! 환각이 아니라 「삑-」거리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렸어! 허공 단말기를 분명히 제거했는데… 맞지…?
???: 단계 시간이 예상 기간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희생자 발생이 불가피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중도 포기를 할 수는 없어
페이몬: 들었지! 여행자!
데히야: 나도 들었어! 환각이 아니라 「삑-」거리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렸어! 허공 단말기를 분명히 제거했는데… 맞지…?
???: 단계 시간이 예상 기간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희생자 발생이 불가피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중도 포기를 할 수는 없어
페이몬이 나히다에게 진전을 보고하자 니하다 역시 훌륭하다며 휴식을 권하고 페이몬이 갑자기 그런 말 왜하냐고 묻자 나히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이 도대체 몇 번째 오늘이지?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될 가능성은 없는 건가? 내일이라는 단어는 날조된 개념이 아닐까?
아니면 모든 세상이 다 가짜일 수도 있잖아, 이 대륙의 역사는 기나긴 「화신 탄신 축제」로 이루어진 거지
아니면 모든 세상이 다 가짜일 수도 있잖아, 이 대륙의 역사는 기나긴 「화신 탄신 축제」로 이루어진 거지
삐-
???: 「수확」을 계속 진행해, 결과에 비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나히다에게 기억 삭제 이론이 틀렸고 성 밖을 나가보는 건 어떻겠냐고 물어보자 나히다는 너희가 그걸 두 번 정도 했었다며 성을 나간 뒤로 리셋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말한다. 여행자 일행은 분명 그 기억도 떠올라야 했을터라며 상당한 위화감을 느낀 채 또 한번의 루프가 마무리 된다.
삐-
…돌이킬 수 없어… 그곳에는 수많은 『공간』이 있어. 『수메르성의 화신 탄신일』은 그중 하나일 뿐이야…
라고 여행자의 음성으로 녹음이 돼있었다. 페이몬은 어떻게 된 일인지 자신이 설명해 주겠다며 시간은 2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성 나가기를 해보기로 한 여행자와 페이몬은 경비병이 성문을 막고 있는 걸 보게되고 경비병에게 왜 막고 있냐며 묻자 경비병은 나도 모른다며 위에서 출입을 엄격히 금하라는 명령만 받았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도발을 해보지만 통하지 않자 그냥 담을 넘기로 한 둘은 페이몬은 증인 역할을 해야하니 남으라고 여행자가 제안한다. 페이몬이 걱정하자 같이 나가면 달라지는 게 없을 거라며 설득한다. 만약 두 사람이 같이 성 밖에 나갔을 때 기억이 복구가 안되거나 다른 큰 문제가 생기면 구제해 줄 사람이 없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으니 한 명이 남아서 그날을 기억하고 다음 루프에서 만났을 때 알려주기로 한 것. 페이몬을 설득한 여행자는 담을 넘는다.
성 밖을 나갔던 자신이 보내온 메시지라는 걸 깨달은 여행자는 메시지를 제대로 듣기 시작하고, 그동안 수신 된 메시지의 모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돌이킬 수 없어…. 그곳에는 수없는 『공간』이 있어. 우리가 있는 곳은 그중 하나일 뿐이야…
…또 어떤 공간에 들어왔어…. 흐르는 사암, 큰 소리로 우는 물고기, 존재할 수 없는 풍경들…
…이 모든 공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말 없는 인형들만 있어…. 인간의 존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동안 공간들이 계속해서 사라졌어…. 하늘에 떠 있는 태양 같은 곳으로 빨려 들어갔지…
『삑——』… 마지막 공간도 사라졌어…
…내 등 뒤로 또 수많은 공간이 나타났어…. 알겠다! 이 『공간』들은 사실——
…치직…
…또 어떤 공간에 들어왔어…. 흐르는 사암, 큰 소리로 우는 물고기, 존재할 수 없는 풍경들…
…이 모든 공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말 없는 인형들만 있어…. 인간의 존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동안 공간들이 계속해서 사라졌어…. 하늘에 떠 있는 태양 같은 곳으로 빨려 들어갔지…
『삑——』… 마지막 공간도 사라졌어…
…내 등 뒤로 또 수많은 공간이 나타났어…. 알겠다! 이 『공간』들은 사실——
…치직…
나히다에게 돌아간 여행자와 페이몬은 진실은 바로 수메르 사람들은 자신이 꿈을 안 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허공이 그들이 모르는 새에 꿈을 훔쳐 간 것이며 사람이 없는 '공간'은 빼앗기거나 주인을 잃은 꿈이였고 결국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꾸며 우린 지금 모두 꿈속에 있다고 말한다.
이에 나히다가 정답이라며 긍정하고 그럼 허공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단정 짓느냐고 문제를 낸다. 여행자는 바로 '구현화된 지혜의 신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며, 페이몬은 숲속에서 만난 꿈을 조종하는 생물의 힘도 풀의 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니 허공 역시 꿈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럼 꿈을 빼앗는 건 뭐냐고 페이몬이 의문을 갖자 인간의 뇌는 꿈을 꿀때 가장 활발히 돌아가며 한마디로 인간 지혜의 집합체이기에 그렇다고 나히다는 답해준다. 그렇게 사람들의 꿈을 '써버렸지만' 만족하지 않았고, 그래서 택한 것이 사람들의 뇌를 계속 꿈꾸게 만들고 백성의 지혜를 통합시킨 상태에서 의식을 분리해 꿈을 양산해 텅 빈 주인이 없는 꿈은 회수해 사용하며 이를 끊임없이 반복한 것이 바로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의 진실이었던 것이다.
삐-
그럼 어떻게 이 윤회를 끝내야 하냐고 페이몬이 묻자 나히다는 꿈을 꾸고 있는 주체를 찾아야하며, 주체가 꿈을 꾸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 꿈에서 깨어나게 하면 된다고 말하며 희박하지만 뭔가 해봐야할게 있다며 성 밖으로 이동한채 헤어진다.
닐루: 혹시 「최초의 현자」 이야기 들은 적 있어? 재난을 벗어나기 위해 풀의 신을 찾아 길을 떠난 이야기야.
페이몬: 들어본 것 같아. 우리가 수메르성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두냐르자드가 알려줬어. 그 사람이 최초의 현자였구나?
닐루: 응, 하지만 너희가 들은 건 그가 「최초의 현자」가 되기 전의 이야기였을 거야.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있거든...
닐루: 그의 신실함과 슬기로움이 풀의 신의 인정을 받은 뒤 풀의 신은 그에게 축복을 내리기로 했어. 최초의 현자 앞에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펼쳐졌어. 온 세상의 지식이 구현화 돼서 눈앞에 나타났고, 그는 넋을 놓고 바라봤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는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했어. 그러고는 풀의 신에게 이렇게 말했지. 「가족들이 보고 싶습니다. 집을 너무 오래 비워서 다들 걱정하고 있을 거에요.」 풀의 신은 웃어 보였어. 그때 현자는 방금 꿈에서 깨어난 듯 침대에서 눈을 떴지. 아내가 옆에서 그에게 말했어. 「오늘 풀의 신을 찾으러 갈 거죠? 행운을 빌어요, 여보」 그 후 최초의 현자는 수메르성의 수많은 재난을 해결하고 아카데미아를 세웠어. 해피 엔딩으로 끝났지.
페이몬: 그러니까... 최초의 현자는 처음부터 꿈속에 있었던 거네? 출발조차 안 했던 거고?
닐루: 맞아, 하지만 그의 신실함과 결심이 풀의 신에게 전달돼서 그에게 꿈의 형태로 축복을 주신 거야.
페이몬: 들어본 것 같아. 우리가 수메르성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두냐르자드가 알려줬어. 그 사람이 최초의 현자였구나?
닐루: 응, 하지만 너희가 들은 건 그가 「최초의 현자」가 되기 전의 이야기였을 거야.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있거든...
닐루: 그의 신실함과 슬기로움이 풀의 신의 인정을 받은 뒤 풀의 신은 그에게 축복을 내리기로 했어. 최초의 현자 앞에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펼쳐졌어. 온 세상의 지식이 구현화 돼서 눈앞에 나타났고, 그는 넋을 놓고 바라봤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는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했어. 그러고는 풀의 신에게 이렇게 말했지. 「가족들이 보고 싶습니다. 집을 너무 오래 비워서 다들 걱정하고 있을 거에요.」 풀의 신은 웃어 보였어. 그때 현자는 방금 꿈에서 깨어난 듯 침대에서 눈을 떴지. 아내가 옆에서 그에게 말했어. 「오늘 풀의 신을 찾으러 갈 거죠? 행운을 빌어요, 여보」 그 후 최초의 현자는 수메르성의 수많은 재난을 해결하고 아카데미아를 세웠어. 해피 엔딩으로 끝났지.
페이몬: 그러니까... 최초의 현자는 처음부터 꿈속에 있었던 거네? 출발조차 안 했던 거고?
닐루: 맞아, 하지만 그의 신실함과 결심이 풀의 신에게 전달돼서 그에게 꿈의 형태로 축복을 주신 거야.
애니메이션 컷신 - 「화신의 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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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난 여행자와 페이몬은 화신 탄신 축제를 기억하다 놀라 얼른 허공 단말을 벗고 두냐르자드를 찾아가자며 나히다와 모였던 장소로 향하고 다행히도 두냐르자드는 건강한 모습이였다. 그런데 캐서린이 두냐르자드와 여행자, 페이몬을 칭찬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신경쓰지 않고 두냐르자드를 걱정한다. 두냐르자드는 아주 괜찮은듯 꿈속에서 닐루가 화신의 춤을 추는 걸 봤다며 기뻐하며 끝이 난다.
4. 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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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만물은 미몽이자 허상 그리고 기만일 뿐이다.」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는 종말을 맞이했으며, 신을 구원하는 길은 사막의 별들 속에 숨겨져 있다.
「나는 적토의 왕이다. 불후의 업적을 이루고, 모든 강자들을 굴복시키겠노라!」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클리어.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는 종말을 맞이했으며, 신을 구원하는 길은 사막의 별들 속에 숨겨져 있다.
「나는 적토의 왕이다. 불후의 업적을 이루고, 모든 강자들을 굴복시키겠노라!」
자리를 옮긴 여행자와 페이몬, 그리고 나히다는 현자들의 계획을 알아내고, 그들을 막아내고 벌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주요 인물에게 「빙의」하기, 학생에게 「빙의」해서 현자들의 사무실에 잠입하기, 현자 한명을 붙잡아와서 물어보기 등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아카데미아 내부 주요 인물들은 허공 단말기를 차지 않아 의식을 점령할 수 없고, 평범한 백성들을 끌어들일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히다는 아카데미아 현자의 조수인 세타르를 이용하기로 한다.[27]
도토레: 흐흐흐... 실험은 성공적이야.
더 이상 자신들의 열정을 주체할 수 없는 모양이군.
페이몬: 아... 어떡해 다 일반 주민들인데...
나히다: 가. 먼저 성 밖으로 나가!
페이몬: 그치만... 상대는 우인단의 집행관이야. 널 두고 갈 순 없어.
나히다: 나도 수메르성 백성들을 두고 갈 수 없어!
더 이상 자신들의 열정을 주체할 수 없는 모양이군.
페이몬: 아... 어떡해 다 일반 주민들인데...
나히다: 가. 먼저 성 밖으로 나가!
페이몬: 그치만... 상대는 우인단의 집행관이야. 널 두고 갈 순 없어.
나히다: 나도 수메르성 백성들을 두고 갈 수 없어!
호오... 보아하니 네 의식으로 이 사람들의 생각을 점령한 모양이군.
이렇게 강력한 의식체는... 보나 마나... 지혜의 신이겠지.
이렇게 강력한 의식체는... 보나 마나... 지혜의 신이겠지.
스토리 PV-「『신』의 뜻」 | ||||||
{{{#!wiki style="margin:0 -10px" {{{-1 {{{#!folding 기타 언어 버전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일본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중국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영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 | }}}}}}}}}}}}}}}}}}}}} |
난 세 차례 배신을 당하면서 모든 게 거짓뿐인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어.
내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아.
첫 번째는 신. 나의 창조자, 나의 「어머니」.
그는 힘에 좌우되어 쓸모없는 나를 버렸어.
두 번째는 인간. 나의 가족, 나의 친구.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날 증오스러운 존재로 여겼지.
세 번째는 동류[32]. 나의 기대, 날개가 충분히 돋아나지 않은 새.
그는 수명의 한계에 부딪혀 나와의 약속을 어겼어.
인간은 믿을 수 없고, 신은 증오를 불러일으켜. 난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부정하고, 비웃겠어.
내 가슴은 더 이상 세속에 물들지 않고, 인간의 열등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야.
나의 공허한 부분은 탄생한 순간의 새하얀 두루마리처럼, 신성이 넘치는 신의 심장으로 채워질 거야.
흐흐흐… 하하하하하! 두려워할 것 없어. 고통은 한순간이야.
너희들의 시대는… 이제 끝났어.
내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아.
첫 번째는 신. 나의 창조자, 나의 「어머니」.
그는 힘에 좌우되어 쓸모없는 나를 버렸어.
두 번째는 인간. 나의 가족, 나의 친구.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날 증오스러운 존재로 여겼지.
세 번째는 동류[32]. 나의 기대, 날개가 충분히 돋아나지 않은 새.
그는 수명의 한계에 부딪혀 나와의 약속을 어겼어.
인간은 믿을 수 없고, 신은 증오를 불러일으켜. 난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부정하고, 비웃겠어.
내 가슴은 더 이상 세속에 물들지 않고, 인간의 열등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야.
나의 공허한 부분은 탄생한 순간의 새하얀 두루마리처럼, 신성이 넘치는 신의 심장으로 채워질 거야.
흐흐흐… 하하하하하! 두려워할 것 없어. 고통은 한순간이야.
너희들의 시대는… 이제 끝났어.
여행자가 본 의식은 전과 같은 세계수가 아니라 놀랍게도 스카라무슈의 의식이었다. 하이파시아가 닿았다는 신은 세계수가 아니라 스카라무슈 였던 것.[33] 탄생 후 세 번의 배신을 당했고, 이제 자신이 모든 것을 부정하겠다는 그의 독백과 함께 등 뒤로 튜브 다발이 연결되어 로봇처럼 생긴 거대한 몸체에 들어가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돌아온 여행자. 하이파시아가 이걸 보여주고서 "후우... 안타까워... 내 가슴속에서 뛰고 있는 게 더러운 인간의 심장이라니, 정말 안타까워.... 신이시여, 절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소서..."라며 스카라무슈에게 완전히 빠진 모습을 보여주어 여행자와 페이몬도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고, 나히다는 고요의 원만기가 아니라 이미 광언기에 들어섰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여행자가 정신차리라고 외치지만 하이파시아는 자신은 신의 지혜를 찾았으니 칭찬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하다가 "설마... 내가 미친 건가?"하고 횡설수설하다가 정원을 떠나버린다.
I SEE YOU[34]
네가 보여.
스카라무슈가 자신, 즉 나히다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스카라무슈 또한 새로운 신의 육체와 완전히 합체하기 전 "네가 보여"라고 말을 걸고 여행자는 다시 의식을 잃는다.네가 보여.
사이노는 아카데미아의 프로젝트 파일에 누락된 기록이 있어 이를 조사해보려 했지만 대풍기관이라는 아카데미아의 직책에 묶여 아자르의 권한에 의해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못하게되자 탈퇴하고 단독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사이노가 자신들과 같은 입장이라는 걸 들었지만 이 모든게 지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행자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데히야가 그나저나 왜 마을 지킴이들이 보이지 않는 거냐고 말하자 그게 뭐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사이노는 궁금한것도 많다며 아카데미아가 유배시킨 미쳐버린 학자들을 주민들이 부르는 호칭이라고 대신 설명한다. 안프는 자신들 역시 그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그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일행에게 며칠 마을에 머물 생각이라면 도와달라고 의뢰하자 수락하는 사이노에게 알하이탐은 그 유배를 집행한게 풍기관들 아니냐며 조롱한다. 이를 들은 안프는 대풍기관이신 만큼 비슷한 걸 많이 해보셨을테니 잘 부탁한다며 고마워하고 여행자 역시 사이노를 관찰할 좋은 기회라며 의뢰를 수락한다. 사이노는 너흰 내 옛 부하들보다 일을 더 잘할 것 같으니 정보를 교환하자며 자리를 옮긴다.
사이노가 정식으로 조사하기 전에 궁금한거 있냐 말하고 여행자는 왜 유배당한 학자들을 마을 지킴이라 부르는 거냐 묻자 사이노는 그건 어느 사건에서 비롯된 거라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루 마을은 미쳐버린 학자들이 며칠 있으면 차분해지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였기에 아카데미아가 유배지로 요긴하게 써먹는 곳이였다. 주민들은 처음엔 정신병자들을 수용하는 것에 불만을 가졌지만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은 평소보다 유독 지진이 더 심했고 전임 촌장은 건물이 곧 무너질것 같아 사람들을 데리고 대피하려 할 때 어떤 미친 학자가 땅을 구석에서 땅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의 몸에선 은은한 초록빛이 뿜어져 나와 밤이라서 그런지 신성하게 느껴졌고 그 강력한 지진에도 불구하고 건물들은 무너지지 않은데다 사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그 뒤 유배당한 학자들에게 호의적으로 변해 마을 지킴이라고 부르게 된것이라고 전해준다.
이제 조사를 시작해보려는 일행 앞에 한 소년이 할아버지 찾는 걸 도우러 온거냐며 다가오고 자신은 이사크라고 소개한다. 넌 이곳 출신이 맞는 것 같지만 네가 할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은 이곳 사람이 아닌것 같은데 왜 할아버지라 부르냐는 사이노에게 우리 할아버지니까 할아버지라 부르는 거고 촌장과 한 이야기를 들었으니 자신도 데려가 달라며, 못믿겠으면 캔디스에게 물어보라며 애원한다. 그말대로 여행자와 사이노는 캔디스를 찾아가기로 한다.
이야기를 들은 페이몬이 슬퍼하는 와중 여행자와 사이노는 잠시 상태가 진정된 '할아버지' 역시 나히다가 확실하다 확인하고 사이노 역시 사람들은 줄곧 좋은 신의 보살핌을 받아왔던 거일지도 모른다며 중얼거린다. 페이몬이 뭐냐며 묻자 사이노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리고 이사크의 동행을 수락한다.
5. 제4막: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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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크를 데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미쳐버린 학자들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사이노는 샤칸과 마칸이 적왕 아흐마르가 부활할 때가 되었다는 소문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소문에 의하면 미친 학자들이 마신을 부활시킬 제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사이노는 그들을 위협하여 소문을 더 이상 퍼뜨리지 말고 급진파와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돌려보낸다. 사이노는 이사크에게 할아버지가 평소에 지내던 곳으로 안내하게 하였다.
아루 마을에는 캔디스와 데히야가 기다리고 있었다. 데히야는 학자들이 애용하는 향은 방사벽 반대편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제정신인 학자가 많지 않은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고 말한다. 소득 없는 일을 굳이 한다는 것은 방사벽 내부에서 돕는 이가 있다는 소리다. 데히야는 급진파 인사들이 자주 간다는 술집에 자주 가서 「둥근 눈의 도살자」 엔구르, 「곰보 대도」 델리바, 「수염 난 마체테 전사」 자바리의 이름을 들어봤다고 한다. 공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라는데, 형편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적왕이 부활해서 아카데미아를 몰아내기를 바란다고 한다. 데히야는 각박한 사막에서는 인맥이 필수니 외지인은 눈에 띄기 쉽다는 이유로 사이노를 남아서 조사하게 하고, 자신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데리고 카라반 수도원에서 미친 학자의 행방을 찾기로 한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엿듣고 있었다.
여행자 일행은 체포한 급진파를 캔디스에게 넘겨 고문하게 하였다. 그들을 어떻게 다룰지는 사이노가 가르쳤다고 한다. 캔디스는 적왕이 부활하여 전쟁이 벌어지면 무고한 이들은 지금보다 더 힘겹게 살아야 한다고 꾸짖고, 캔디스에게 많이 맞은 급진파는 용서를 구하였다. 그들도 누군가가 술집에서 퍼뜨린 소문을 믿고 그 시기를 앞당기려고 미쳐버린 학자들을 납치하고 있었다. '미쳐버린' 학자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이노는 '마을 지킴이'라고 부르게 한다. 하지만 급진파도 마을 지킴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한다. 사이노가 셋까지 세기 전에 불지 않으면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자 매일 저녁에 향을 피워 마을 밖으로 유인한 다음, 갈림길에서 사람들을 넘기면 된다고 했을 뿐, 그 다음에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이렇게 하게 한 사람은 자신을 '적왕의 사자'라고 불렀다. 안프 촌장은 아카데미아에서 학자들을 데려가려고 한 적이 있음을 근거로 아카데미아 관계자일 것이라고 제시하였다.[38] 사이노는 사람을 도구라고 여기는 아카데미아에서 자신들이 버린 이들을 다시 데려오려는 것은 그들에게 새로운 용도를 발견하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마을 지킴이들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아카데미아가 만드는 신의 항아리 지식은 숲에서 신의 의식을 접한 사람들을 동원하여 만든 것으로, 스카라무슈를 신으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담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신의 지식을 추구하여 항아리 지식을 추출하기도 하며, 알하이탐도 학자로서 지식을 극한으로 추구하고 싶지만, 신에게 관심이 없는 자신은 다른 학자들마냥 미쳐가면서까지 알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알하이탐이 일련의 사건에 개입한 이유는 현자들이 벌이는 일이 학문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기 때문이지, 현자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을 동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하지만 여행자는 거대한 정의를 추구하지는 않더라도 개인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논리를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동료로서 적합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후 여행자 일행은 라자크를 아루 마을로 데려간다.
여행자 일행은 길에서 아카데미아에서 개발한 헤드기어를 찾는다. 그 헤드기어는 신의 항아리 지식을 추출하는 장치였다. 장치를 버리고 갔다는 것은 철수하던 중 누군가의 습격을 받았다는 것을 뜻했고, 라자크가 여러 날 굶은 것 같지는 않으니, 철수한지 오래 지나지 않았을 것이며, 장치가 모래에 묻혀 있었다는 것은 모래 폭풍이 발생하기 전에 일어난 일임을 뜻했기에 일행은 계속 뒤를 쫒는다. 가다 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데히야가 멀리서 도금 여단의 라흐만과 대화하고 있었다. 도금 여단은 적왕을 부활시키기 위하여 자신들이 가로챈 미친 학자들을 제물로 바치려고 하였고, 데히야에게 협력을 요구하였다. 알하이탐은 아카데미아에서 버려진 학자들보다는 자신이 인질로서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을 잡아둘 것을 요구했다.
다음 날, 약속대로 라흐만은 카릴을 데리고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오지 않았다. 인질은 한 명씩 교환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속을 어긴 라흐만에게 분노한 데히야가 달려들고, 라흐만이 데히야게 밀리자, 라흐만의 부하는 카릴을 잡고 협박한다. 그런 와중에 인질을 잡고 있던 부하는 손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왜 손을 떠냐고 묻는 동료에게 내가 손을 떠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갑작스럽게 바닥이 무너지면서 모래가 아래로 내려앉으며 다들 추락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카릴이 이상한 힘에 둘러싸이면서 이사크를 구하고 방어막을 만들어 지하로 떨어지게 된다.
스토리 PV - 「사막에 전해져오는 이야기」 | ||||||
{{{#!wiki style="margin:0 -10px" {{{-1 {{{#!folding 기타 언어 버전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일본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중국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영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 | }}}}}}}}}}}}}}}}}}}}} |
지식은 문명을 낳고 마찬가지로 문명을 멸망시킬 수도 있지.
재앙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왔소.
그건 이 세상의 지식이 아닐세.
적왕께서 「금단의 지식」을 세상에 가져오시자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네.
머릿속엔 미친 자들의 속삭임이 가득하고, 잿빛 비늘이 등을 뒤덮는구나.
대지 역시 생명을 빼앗긴듯 절망적인 고요함만 남았네.
숲속의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었으리.
그녀는 제사장들을 모아 신전을 짓고 생명의 신력을 불어넣었지.
재앙이 기적적으로 멈췄고
아루 마을에는 문명의 불씨가 보존되었소.
그러나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소.
금단의 지식이 존재하는 한 그것은 영원히 이 세상의 「병폐」일 테니
결국 사막의 고고한 왕... 나의 왕께서는 희생을 택하셨지.
나는 수많은 신전 중 하나를 지키며 여생을 보냈고 이제 그 의무도 끝나가는구려. 완전히 눈을 감으면 눈앞에 또다시 고결한 신의 모습이 아른거리는구나.
적왕과 함께 금단의 지식을 근절하고자 과도한 힘을 쓴 그녀는 어린아이의 몸이 되었지.
참으로 이상하군. 그녀를 생각하면 죽음이 두렵지 않아. 내가 잠들 때 생명의 기운이 함께해 줄 것을 알기에.
사막의 백성들이여. 더 이상 미워하지 말라. 이 은혜만은 절대 잊지 말아다오.
제사장 카살레의 유언
재앙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왔소.
그건 이 세상의 지식이 아닐세.
적왕께서 「금단의 지식」을 세상에 가져오시자 전염병처럼 퍼져나갔네.
머릿속엔 미친 자들의 속삭임이 가득하고, 잿빛 비늘이 등을 뒤덮는구나.
대지 역시 생명을 빼앗긴듯 절망적인 고요함만 남았네.
숲속의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었으리.
그녀는 제사장들을 모아 신전을 짓고 생명의 신력을 불어넣었지.
재앙이 기적적으로 멈췄고
아루 마을에는 문명의 불씨가 보존되었소.
그러나 「기적」은 오래가지 못했소.
금단의 지식이 존재하는 한 그것은 영원히 이 세상의 「병폐」일 테니
결국 사막의 고고한 왕... 나의 왕께서는 희생을 택하셨지.
나는 수많은 신전 중 하나를 지키며 여생을 보냈고 이제 그 의무도 끝나가는구려. 완전히 눈을 감으면 눈앞에 또다시 고결한 신의 모습이 아른거리는구나.
적왕과 함께 금단의 지식을 근절하고자 과도한 힘을 쓴 그녀는 어린아이의 몸이 되었지.
참으로 이상하군. 그녀를 생각하면 죽음이 두렵지 않아. 내가 잠들 때 생명의 기운이 함께해 줄 것을 알기에.
사막의 백성들이여. 더 이상 미워하지 말라. 이 은혜만은 절대 잊지 말아다오.
제사장 카살레의 유언
즉, 아흐마르가 파멸한 것은 룩카데바타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룩카데바타는 아흐마르가 티바트에 가져온 금단의 지식이 세상을 좀먹지 않도록 백성들을 보호하였다. 아흐마르는 간신들의 말을 듣고 금단의 지식을 도입하였으나, 금단의 지식이 수메르를 오염시키자 금단의 지식의 부작용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아흐마르가 희생하고, 남은 오염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룩카데바타도 일시적으로 어려졌다고 한다. 목숨 걸고 수메르의 모든 백성을 평등하게 보호한 여신을 배반한 것은 자신들이었음을 깨달은 라흐만은 동요한다. 잠시 마음을 추스린 라흐만은 부하들을 설득하여 마을 지킴이들을 모두 돌려보내기로 하였다. 떠나기 전, 사이노는 가슴에 손을 얹고 비석을 바라본다.
여행자 일행은 마을 지킴이들을 원래 살던 곳으로 보내고 아카데미아에서 파견된 두 학자를 데리고 아루 마을로 돌아왔다. 여행자는 동지들에게 그들을 만나기 전에 수메르에서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동지들은 현자들을 무찌르고 신을 구하기로 한다.
6.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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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카데바타의 피와 뼈, 풀의 신의 심장. 거룩! 거룩! 거룩하도다! 의롭고 선한 것은 마땅히 머리를 조아리고 찬송하며 기리고 기록하여야 할지어다.」
「오늘날, 허공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겁회는 막을 내렸으며 과거의 일들은 책으로써 기록되었노라.」
이는 「부에르」의 최초 현자 이야기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4막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 클리어.「오늘날, 허공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겁회는 막을 내렸으며 과거의 일들은 책으로써 기록되었노라.」
이는 「부에르」의 최초 현자 이야기다.
페이몬이 살짝 걱정하자 사이노는 알하이탐, 데히야와 같이 상의했던 회의를 상기시킨다. 알하이탐의 예측에 의하면 이 계획은 아직 수도원 경비병들은 사이노가 대풍기관에서 사임하였다는 것을 몰랐기에 가능했는데 애초에 다른 풍기관들은 사이노가 떠난 이유를 모르며, 아카데미아에서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시기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대풍기관이 사임하였다는 중대한 사안을 발표하여 혼란을 일으키기 곤란하였기 때문이다.[44]
한 편, 타이나리가 자세한 사정을 듣지 않고도 여행자 일행을 도운 것은 은사 나피스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 때문이었다. 예전에 사이노를 만났을 때, 타이나리는 나피스의 편지에 수상한 점이 있었다며 짤막하게 들려주기를, 나피스는 편지에 검은 점을 찍는데, 점 하나는 맑은 날에 썼다는 뜻, 점 세 개는 비 오는 날에 썼다는 뜻으로 편지에 점이 없다는 것은 본인이 보낸 편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사이노에게 말해주었고 그는 간다르바 성곽에 머무르는 타이나리를 대신하여 직접 조사하기로 하였는데, 이때 사이노는 자신이 오랫동안 아카데미아를 비우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해두었던 적이 있다. 이걸 들려준 타이나리는 여행자에게 사이노를 만나면 '너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믿어'라고 전하라고 부탁한다.
날이 밝자 알하이탐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만나 오늘 우리가 할 일을 다시 말해준다. 나히다가 갇힌 정선궁의 명상실은 500년 전의 대현자에 의해 개조되어 내부에서는 조작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대현자 아자르의 사무실에서 제어대를 찾아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풀어줄 지령을 찾아야 하는데, 마침 식장일에는 학자들이 바빠 경계가 느슨해질 테니, 아자르가 사무실을 떠나 항아리 지식을 입력하러 갈 때 사무실에 쳐들어가서 제어대를 사용하는 것이 식장일 계획의 기본적인 내용이다. 다만, 은밀하게 들어가려고 하면 더 의심받을 것이므로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들어가니 지론파 학생 비라프가 관계자가 아닌 여행자와 페이몬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하자, 알하이탐은 무슨 근거로 관계자인지 아냐고 따진다. 알하이탐의 면박에 당황한 비라프는 여행자야말로 현자들이 찾는 사람이고, 알하이탐은 그 여행자를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하여 보내준다.[47]
여행자는 사무실에서 아자르를 설득하지만, 도토레의 계획에 매료된 지 오래인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패배를 예감한 알하이탐은 분부대로 여행자와 페이몬을 연행하였다며 아자르에게 돌아서고, 그들을 염탐하며 만든 보고서도 제출하였다. 아자르는 지금은 충분히 바쁘다며 여행자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지만 알하이탐의 보고서를 허공에 입력하여 여행자를 감시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방해할 요소가 아예 배제되자 여행자는 개조된 허공을 이용해 나히다의 의식을 깨우기로 한다. 먼저 구금실 안에서 신호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 나히다의 의식에 접속하기로 하고[49] 나히다의 의식을 찾은 여행자는 나히다의 의식에 다가가는 것을 막는 보이지 않는 벽을 바람 원소의 힘으로 깨고 나히다를 깨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아, 그래, 탄생한 순간부터 시작됐지
난 자격 있는 신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세계수를 구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서…
그 그림자를 따라잡고 싶었지
하지만 난 정선궁에 발이 묶였고…
현자들이 만든 새로운 신에 대체되었으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식을 끝없는 어둠 속에 가두었지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그러고 보니 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는 것 같아…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을까?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어야 할까?
내가 하고 있는 게 다 옳은 걸까?
난 정말… 필요 없어진 게 아닐까?
나 자신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룩카데바타: 넌 「지혜의 신」이니까…)
(룩카데바타: 그 문제의 답을 처음부터 알고 있잖니?)
넌… 누구야? 누구의 목소리일까… 익숙한걸…
…하지만, 네 말이 맞아
더 이상 내 목소리를 무시하고 싶지 않아!
…아, 그래, 탄생한 순간부터 시작됐지
난 자격 있는 신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세계수를 구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서…
그 그림자를 따라잡고 싶었지
하지만 난 정선궁에 발이 묶였고…
현자들이 만든 새로운 신에 대체되었으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식을 끝없는 어둠 속에 가두었지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그러고 보니 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는 것 같아…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을까?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어야 할까?
내가 하고 있는 게 다 옳은 걸까?
난 정말… 필요 없어진 게 아닐까?
나 자신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룩카데바타: 넌 「지혜의 신」이니까…)
(룩카데바타: 그 문제의 답을 처음부터 알고 있잖니?)
넌… 누구야? 누구의 목소리일까… 익숙한걸…
…하지만, 네 말이 맞아
더 이상 내 목소리를 무시하고 싶지 않아!
나히다: 여행자? 네가 날 깨운 거구나, 정말 고마워, 근데 어째서 여기에...
여행자: 널 구하러 왔지... 괜찮은 거야?
나히다: 난 괜찮아, 다만...
나한테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걸 생각해보니 지금 아주 화가 난 것 같아.
여행자: (웃으면서) ...진작 화를 냈어야지.
여행자: 널 구하러 왔지... 괜찮은 거야?
나히다: 난 괜찮아, 다만...
나한테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걸 생각해보니 지금 아주 화가 난 것 같아.
여행자: (웃으면서) ...진작 화를 냈어야지.
본론으로 돌아가, 나히다는 도토레가 자신에게 건 봉쇄를 해제하고 현자들의 권한을 취소하여 허공을 신만 조작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기로 하였다. 이 작업이 끝나자 나히다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불러 자신이 만든 업그레이드된 허공 단말기를 붙여준다. 다만, 집정관은 백성의 신앙에 비례하여 힘이 강해지는데 500년 동안 잊혔던 나히다는 힘이 약해서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투는 여행자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애니메이션 컷신 - 「부에르의 최초의 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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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세계는 금단의 지식으로 오염되어 있었다. 룩카데바타가 목숨 걸고 금단의 지식이 세상을 오염시키는 것을 억제하여 세계수에서 금단의 지식이 사라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금단의 지식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금단의 지식이 자신들마저 미치게 하기 전에[52] 여행자 일행은 룩카데바타의 기억을 찾기로 한다.
나히다: 나잖아...? 나랑 똑같이 생긴... 당신이... 위대한 룩카데바타?
룩카데바타: 맞아, 바로 나야.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지?
여행자: 정말 기묘한 장면이네... / 거의 완전히 똑같은 두 사람이...
룩카데바타: 여긴 왕년의 세계수와 대지의 모습을 재현한 거지만, 결국엔 의식 공간일 뿐이야. 너와 나의 「본질」이 같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모습을 띠게 된 거지.
나히다: 「본질」이... 왜 같은 거죠?
룩카데바타: 그건 네가 바로 나고, 내가 바로 너이기 때문이야. 네가 바로 나의 「윤회」니까.
룩카데바타: 맞아, 바로 나야.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지?
여행자: 정말 기묘한 장면이네... / 거의 완전히 똑같은 두 사람이...
룩카데바타: 여긴 왕년의 세계수와 대지의 모습을 재현한 거지만, 결국엔 의식 공간일 뿐이야. 너와 나의 「본질」이 같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모습을 띠게 된 거지.
나히다: 「본질」이... 왜 같은 거죠?
룩카데바타: 그건 네가 바로 나고, 내가 바로 너이기 때문이야. 네가 바로 나의 「윤회」니까.
의식의 배가 도착한 곳에서 만난 것은 나히다와 똑같이 생긴 존재였는데 그녀는 자신을 위대한 룩카데바타라고 소개한다. 룩카데바타와 나히다는 본질적으로 같은 존재라서 의식 공간 안에서는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며, 정확히 말하자면 나히다는 룩카데바타의 환생체이다. 그래서 룩카데바타는 나히다를 자신의 윤회라고 말해주었다.
룩카데바타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길 켄리아가 멸망할 당시, 대재앙이 티바트 각지로 번지면서 세계수도 금단의 지식으로 오염되었었다. 금단의 지식이란 이 세계의 지식이 아니면서 어떤 지혜로도 이해할 수 없는 지식으로 심연의 밑에서 나타났으며, 이 세상에서 배척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온갖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룩카데바타는 금단의 지식이 세계수를 침식하지 못하도록 금단의 지식과 싸웠지만, 자신의 지혜만으로는 오염에 맞설 수 없다고 판단한 룩카데바타는 허공 시스템을 만들어 백성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거의 모든 금단의 지식을 정화하였다. 그렇게 어떻게든 금단의 지식의 확산을 막긴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 또한 금단의 지식에 오염되었음을 느꼈다. 이 상황에서 룩카데바타는 세계수의 기록은 기록의 당사자가 스스로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죽더라도 나의 존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세계수에 기록되어 금단의 지식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음을 깨달아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확인한다. 그래서 자신을 대신하여 세계수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워줄 이를 만들기 위하여 아직 오염되지 않은 세계수의 가지로 나히다를 만들었다. 500년이 지난 지금 여행자가 수메르에 당도하면서 이 과정까지 오는데는 성공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세계수에서 지식과 기억을 지우면 그 기록의 대상의 존재 자체가 사라지며, 누구도 그 대상을 기억할 수 없게 된다는 것. 백성을 위하여 자신의 존재까지 포기하는 위대한 신을 아무도 기억할 수 없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히다는 룩카데바타의 뜻을 따른다.
애니메이션 컷신 - 「부러진 가지, 떨어진 꿈」 | ||||||
{{{#!wiki style="margin:0 -10px" {{{-1 {{{#!folding 기타 언어 버전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일본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중국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 |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folding [ 영어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table width=100%><table bgcolor=#ffffff,#2d2f34> | }}}}}}}}}}}}}}}}}}}}} |
우리는 지혜의 나무 아래에 서식하며 세상을 읽으려고 했어.
흙과 빗속에서 읽고 흰 새가 되어 나뭇가지에 올라선 다음 마침내 가장 중요한 나뭇잎을 입에 물었어.
한때 나는 세상에서 꿈을 꾸는 유일한 개체였지.
꿈속에서 밤이 되면 사람들은 모두 꿈나라로 빠져들었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기이한 생각들이 떠올랐고 일부는 땅에 떨어지고 일부는 하늘로 떠오르며 모든 사물을 이어서 눈부신 그물을 만들었어.
삼천 세계 속에 작은 세계들이 만들어졌고 모든 운명들이 그 속에서 끓어올랐지.
난 조금씩 깨달았어. 설명할 순 없지만 영원히 변하는 이것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것이란 걸.
그들만이 그 광기를 완전히 쫓을 수 있고 오직 꿈만이 가장 깊은 어둠 속의 의식을 깨울 수 있어.
난 문제를 내는 사람이자 답을 구하는 사람이야.
세상 사람들의 꿈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 한때는 내가 구한 답이었지만 이제는 너희들도 자신만의 답을 찾았으니
모든 꿈을 세상 사람들에게 돌려주도록 할게.
수메르의 백성들이여, 안녕. 오늘 밤 아름다운 꿈을 꾸길.
룩카데바타의 유언
흙과 빗속에서 읽고 흰 새가 되어 나뭇가지에 올라선 다음 마침내 가장 중요한 나뭇잎을 입에 물었어.
한때 나는 세상에서 꿈을 꾸는 유일한 개체였지.
꿈속에서 밤이 되면 사람들은 모두 꿈나라로 빠져들었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기이한 생각들이 떠올랐고 일부는 땅에 떨어지고 일부는 하늘로 떠오르며 모든 사물을 이어서 눈부신 그물을 만들었어.
삼천 세계 속에 작은 세계들이 만들어졌고 모든 운명들이 그 속에서 끓어올랐지.
난 조금씩 깨달았어. 설명할 순 없지만 영원히 변하는 이것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것이란 걸.
그들만이 그 광기를 완전히 쫓을 수 있고 오직 꿈만이 가장 깊은 어둠 속의 의식을 깨울 수 있어.
난 문제를 내는 사람이자 답을 구하는 사람이야.
세상 사람들의 꿈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 한때는 내가 구한 답이었지만 이제는 너희들도 자신만의 답을 찾았으니
모든 꿈을 세상 사람들에게 돌려주도록 할게.
수메르의 백성들이여, 안녕. 오늘 밤 아름다운 꿈을 꾸길.
룩카데바타의 유언
룩카데바타가 사라지면서 수메르를 오염시키던 금단의 지식이 정화되어 더 이상 대지에서 오염이 번지지 않게 되었고, 비늘병도 사라졌다. 나히다는 룩카데바타가 떠났다는 사실에 울면서 주저앉았지만 금단의 지식을 세상에서 없앤 대가로 현실로 돌아온 나히다는 자신이 왜 슬퍼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53] 룩카데바타의 존재가 티바트에서 사라지자 기존에 룩카데바타가 다스린 시기는 나히다가 다스린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본래는 만난 적이 없는 타국의 집정관들도 나히다를 2000년 전부터 수메르를 쭉 다스린 풀의 신 부에르로 인식하게 되었다. 오직 (이 장면에서) 유일하게 여행자만이 여전히 룩카데바타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여행자는 속으로 자신이 티바트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처리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무슨 소리가 들리더니 여행자와 페이몬은 의식을 잃고 나히다 앞에 어떤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다음날, 숙소에서 일어난 여행자는 나히다에게 가서 앞으로의 여정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물었다. 나히다의 정보들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허공은 이전처럼 작동할 수 없게 되어 멈추었다. 지식이 허공에 통제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공석이 생긴 학부에서 현자를 새로 선발할 것이며, 앞으로는 숲이든 사막이든 백성들을 평등하게 통치하기로 하였다.
도토레와의 거래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신의 심장이 한 자리에 모이기 전에 천리가 티바트에 강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점을 노려 거래를 성사시켰다. 나히다 역시 도토레가 아는 미지의 지식을 들었다.
스카라무슈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따로 보살피고 있다.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의문들을 연구할 것이다.
폰타인에 대해서도 들었다. 정의의 나라 폰타인.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가 심판을 주관하며, 물의 집정관이자 정의의 신 포칼로스도 거의 늘 참석하고 있다.
그리고......
도토레와의 거래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신의 심장이 한 자리에 모이기 전에 천리가 티바트에 강림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점을 노려 거래를 성사시켰다. 나히다 역시 도토레가 아는 미지의 지식을 들었다.
스카라무슈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 따로 보살피고 있다.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의문들을 연구할 것이다.
폰타인에 대해서도 들었다. 정의의 나라 폰타인. 최고 심판관 느비예트가 심판을 주관하며, 물의 집정관이자 정의의 신 포칼로스도 거의 늘 참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걸 확인한 나히다는 자세한 정황은 알 수 없어도 누군가가 남매의 운명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인물이 비범한 능력이 있는 녀석이 분명하다고 말해준다. 또한 여행자의 남매는 우인단의 정보 시스템에서 '강림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데 이것은 도토레에게 알아낸 정보의 일부로, 강림자란 티바트 외부의 세계에서 온 존재로 그 중 여행자는 '제4의 강림자'라고 한다. 세계수의 기록은 나히다도 단시간에 전부 확인할 수 없어서 아직 이것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어 더 조사하기로 하고 여행자도 고마워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로 했다.
7. 중간장 제3막: 뒤집힌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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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풀의 신과의 결전에서 패배한 스카라무슈는 수메르에 구금되었다.
자신이 저지른 숱한 행적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모든 것이 일단락되면 이 특별한 신분의 죄수는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개방 조건: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클리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전설 임무 붉은 단풍의 장 제1막 「낯설고 외로운 길」클리어.[56]자신이 저지른 숱한 행적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모든 것이 일단락되면 이 특별한 신분의 죄수는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중간장 제 1막이 신학의 전설 임무나 마찬가지였던 것처럼 이 중간장 제 3막도 사실상 방랑자의 전설 임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자르 일당이 간다르바 성곽으로 유배되고 여러 날이 지났다. 페이몬은 분위기 탓에 물어보지 못한 문제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여행자처럼 다른 곳에서 티바트로 여행 온 이들을 뜻하는 강림자라는 단어가 신경쓰이는데다 가족에 대한 일도 물어볼 겸 폰타인으로 가기 전에 한 번 더 나히다와 이야기하자고 제안한다.
아카바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타타라스나의 미코시 나가마사가 검을 만들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검을 녹이고 카츠라기라는 부하를 죽였다고 한다. 타타라스나는 400년 전부터 이나즈마 제련 공업의 중심지였으나 당시 최고 관리자 니와 히사히데는 사건 당시에 실종되었고 히사히데가 속한 니와 가문은 잇신류의 마지막 계승자 카에데하라 가문의 먼 친척이며 훗날 카에데하라 가문도 나중에 어떤 사고로 몰락했다고 언급한다. 그리고 자료에는 '가부키모노'라는 존재가 언급되는데, 그 가부키모노가 사라질 때쯤에 사건이 터졌고 그가 인형이라는 사실도 언급한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여행자는 그 인형이 스카라무슈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히다가 스라카무슈의 상태에 대해 말해주는데 현재의 스카라무슈는 패배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힘을 잃었으며, 우인단에서도 퇴출되어[58] 이제 전략적인 위험이 아니라 아주 애매한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집행관 서열 6위였던 그가 보통의 우인단보다는 아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한데다 우인단이 또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우인단이 아는 정보를 활용하고 싶어서 일을 맡기기로 하였다.[59]
스카라무슈가 나히다의 지시대로 순순히 따르기 위해 먼저 진입하는데 그가 없는 사이 페이몬이 정말 진지하게 내린 결정이 맞냐고 묻는다. 나히다는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솔직한 이유가 바로 여행자라고 말하는데, 세계수 안에 여행자의 가족과 관련된 기록이 있고, 우인단에서 그/그녀의 정보를 강림자에 포함하지 않았는데 이게 바로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쩌면 우인단은 자신도 모르는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고 스카라무슈가 우인단 일원이었던 만큼 그쪽 정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거라 판단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스카라무슈는 세계수와 연결할 수 있는 권능도 부여받아 지금도 그 능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아무리 나히다라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정보를 훑어보는 건 불가능하니 스카라무슈를 통해 정보를 알아내려 한 것이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정말 믿어도 될 지 걱정하는 것도 있고[60], 나히다는 안그래도 감시 임무를 맡기려 했다며 그를 감시해달라 부탁한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한데, 도토레는 피에로의 명령에 따라 타타라스나를 몰락시키기 위해 용광로의 원동력인 수정 골수를 이용한 기술을 도입했는데 수정 골수에 깃든 마신의 잔재를 끌어올려서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가부키모노는 타타라스나의 실상을 알리려고 나루카미 섬으로 갔기에 타타라스나를 비운 상태였다. 가부키모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도토레는 흥미를 느껴 그를 이용하기 위하여 니와를 화나게 해 그의 심장을 증오로 물들이려고 하였지만, 니와는 자신과 나가마사는 그를 우리의 일원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인간이란 서로를 이용하기만 하는 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물론 도토레는 에셔의 관점을 비웃으면서 나 자신을 괴물이나 귀신이라 생각하면 적어도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 이길 수 없는 없는 존재에게 진 거신까 마음이 좀 편해질거라고 조롱하고, 결국 사망한 니와를 보면서 "니와 님, 우리의 인형 친구가 정말 인간이 될 수 있는지 지켜보자고. 아아, 물론 불가능하겠지. ...니와 님? 이런, 숨이 끊어졌구나. 아쉽네."라고 모욕한 후 심장을 뽑아버린다.
이후 도토레는 가부키모노가 돌아오자 그에게 심장을 주고 용광로에 들어가 오염 물질을 흡수하게 하였고, 이런 진실을 몰랐던 가부키모노는 니와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심장을 버리고 떠났던 것이다. 그 후 '동류'인 한 아이와 살게 되었는데, 그 아이마저 타타라스나 오염의 여파로 죽고 만다. 그리고 이에 분노한 가부키모노는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을 배신하고 가족과 같았던 아이까지 죽인 니와를 비롯한 이나즈마의 검 단조 가문들, 즉 뇌전오전에 증오를 품은 채 길을 떠나고, 그 뒤에 다시 돌아와 그에 대한 복수로 뇌전오전을 몰락시켰고, 한 동안 증오에 미친 채 돌아다니다 진짜 도토레를 만난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 이 기록은 나히다가 도토레와 거래할 당시, 그가 정말로 모든 조각을 파기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아냈다.
...도토레 감히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니와는 죄를 짓고 도망친 게 아니라 살해당한 거였어!
자신의 불행이 도토레 때문이었다는 것을 안 스카라무슈는 엄청나게 분노했고, 이를 본 페이몬이 가까이 가질 못하겠다며 일단 다른 곳으로 가자고 제안해 여행자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고 나히다도 잠시 감정을 추스릴 수 있도록 두자며, 스카라무슈가 타타라스나에서 겪은 과거를 위에 설명대로 다 이야기해주며 이 모든 것이 도토레가 재앙의 씨앗을 심기 위해 설계한 끔찍한 실험이었다고 말해준다. 그 후로는 에셔로 위장한 도토레가 이 모든 죄를 니와에게 뒤집어 씌워서 그가 죄를 짓고 도망쳤고 심장도 시종의 몸에서 꺼냈다고 가부키모노를 속였었다고 말해준다. 이를 들은 페이몬은 도토레가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것도 모자라 누명까지 씌웠다며 정말 너무하다고 슬프게 반응하고, 여행자는 소중한 친구에게 당한 배신이 강렬한 증오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 뇌전오전에게 복수한 것도 그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말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카라무슈의 복수가 정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덧붙히고 나히다도 스카라무슈가 그걸 받아들여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여행자의 말에 긍정한다.시간이 흐르고 감정을 추스린 것으로 판단해 다시 스카라무슈에게 다가가는데 지금 날 걱정해준거냐며 우리 사이에 안 좋은 과거만 아니었으면 친구가 된 걸로 착각했겠다고 비꼬듯이, 그러나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로 여행자에게 말한다. 여행자는 그저 계획이 틀어지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 뿐이라고 대꾸하고, 스카라무슈는 약속은 지킬테니 걱정말라며 다시 세계수를 보는데 그 결과, 세계수에는 강림자의 기록이 없다고 말한다. 대신 자신이 피에로에게 들은 대로라면 여행자의 남매가 세계수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과거에 '하늘'의 부름에 응하여 켄리아에 강림한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는데, 당시 피에로는 켄리아의 궁정 마법사였고 여행자의 남매와도 같이 지냈으니 그가 직접한 말이니 만큼 확실하다고 말해준다. 물론 자세한 건 나도 모르고, 이걸로 속일 생각 없으니 믿거나 말거나 알아서 하라곤 했지만.
스카라무슈: 작은 쿠사나리 화신 말이 맞아. 난 이제 남은 힘이 얼마 없어. 모든 신의 힘을 쥐어짜 낸다고 해도 배리어를 잠깐밖에 유지할 수 없지.
여행자, 아까 알려준 비밀의 답례로 내 질문에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손 내밀어봐.
스카라무슈: (...내 목소리가 들리지?)
여행자: (내 의식에 침입하려고?)
스카라무슈: (아니, 그런 건 이제 불가능해. 그저 짧게 몇 마디 하는 게 전부야. 알려줘. 이 세계에서 「역사」가 바뀌었던 적이 있어?)
여행자: (!!)
스카라무슈: 이제 됐어.
페이몬: 엥? 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갑자기 손을 잡더니...
스카라무슈: 별거 아니야. 그냥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것 뿐이야.
여행자, 아까 알려준 비밀의 답례로 내 질문에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손 내밀어봐.
스카라무슈: (...내 목소리가 들리지?)
여행자: (내 의식에 침입하려고?)
스카라무슈: (아니, 그런 건 이제 불가능해. 그저 짧게 몇 마디 하는 게 전부야. 알려줘. 이 세계에서 「역사」가 바뀌었던 적이 있어?)
여행자: (!!)
스카라무슈: 이제 됐어.
페이몬: 엥? 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갑자기 손을 잡더니...
스카라무슈: 별거 아니야. 그냥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것 뿐이야.
오늘부로 「스카라무슈」 혹은 「가부키모노」란 이름은 사라질 거니까
역시나 여행자의 예상대로 스카라무슈는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너희도 어서 나가라고 말하며 세계수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늦었고, 그는 우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며 오늘부로 스카라무슈 혹은 가부키모노란 이름은 사라질거고, 앞으로는 스카라무슈나 가부키모노 같은 이름은 사라질 것이며, 타타라스나에서 참극을 맞이한 사람들도 다른 삶을 살 것이라고 한다. 즉 그의 계획은 세계수의 기록을 고쳐 타타라스나의 비극, 뇌전오전 몰락을 없던 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세계수로 들어가 버린 그의 이름을 페이몬이 불러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급하게 나히다를 찾고, 이내 나히다가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자신과의 차단을 끊은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둘을 세계수 밖으로 꺼내준다.그 후 여행자와 페이몬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나히다는 자신의 판단이 맞다면 작은 파장이 있어도 큰 재앙이 되지는 않을 테니 좋은 소식이 있을 때까지 휴식해달라고 말한 뒤 그녀도 여행자와 페이몬의 의식에서 나간다. 그 후 여행자는 페이몬에게 스카라무슈가 역사를 바꾸려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동시에 페이몬이 룩카데바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니 스카라무슈의 질문인 "이 세계에서 역사가 바뀐 적이 있는가?"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억지로 설명해봐야 페이몬의 성격상 충격을 받고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 일단 룩카데바타에 관한 건 제외하고 말해주기로 한다.
페이몬: 역사를 바꾸려 한다고? 그게 가능해?
여행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
페이몬: 맞아. 역사를 바꿀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건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이라고!
예...예를 들어 내가 여관의 물을 전부 마셔버렸다고 쳐.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해도 내가 물을 마셨다는 사실은 내가 기억하고 있잖아.
여행자: 응, 맞아.
페이몬: 음,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왠지 스카라무슈가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를 것 같단 말이야... 흑흑... 잘 모르겠어...
여행자: 어쩌면 역사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려는 걸지도 몰라.
페이몬: (놀란 나머지 꽃병을 쳐서 깨뜨린다) 어?!——아!
여행자: 페이몬! 괜찮아?
페이몬: 미안, 내가 너무 덤벙댔어... 이게 다 스카라무슈 그 녀석 때문이야!
그나저나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는 게 말이 돼? 설마... 세계수 안에선 그런 짓도 할 수 있는 거야?
여행자: 모르겠어. 아마 가능할지도... 모르지. 짐작일 뿐이야.
페이몬: ...흑...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도대체 스카라무슈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으아——! 짜증 나는 녀석! 왜 자꾸 귀찮게 만들고 난리야! 혹시 스카라무슈가 성공할리는 없겠지? 정말 성공한다면... 스카라무슈와 연관된 사람들은 전부 영향을 받는 거잖아?
여행자: (스카라무슈가 정말 세계수에서 자신의 존재를 삭제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될 거야....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가지 않아)
(최악의 경우... 뇌전오전과 연관된 사람들... 카에데하라 카즈하, 카미사토 아야카, 카미사토 아야토까지——전부 영향을 받아서... 설마 사라지는 걸까?!)
여행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
페이몬: 맞아. 역사를 바꿀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건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이라고!
예...예를 들어 내가 여관의 물을 전부 마셔버렸다고 쳐.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해도 내가 물을 마셨다는 사실은 내가 기억하고 있잖아.
여행자: 응, 맞아.
페이몬: 음,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왠지 스카라무슈가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를 것 같단 말이야... 흑흑... 잘 모르겠어...
여행자: 어쩌면 역사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우려는 걸지도 몰라.
페이몬: (놀란 나머지 꽃병을 쳐서 깨뜨린다) 어?!——아!
여행자: 페이몬! 괜찮아?
페이몬: 미안, 내가 너무 덤벙댔어... 이게 다 스카라무슈 그 녀석 때문이야!
그나저나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는 게 말이 돼? 설마... 세계수 안에선 그런 짓도 할 수 있는 거야?
여행자: 모르겠어. 아마 가능할지도... 모르지. 짐작일 뿐이야.
페이몬: ...흑...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도대체 스카라무슈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으아——! 짜증 나는 녀석! 왜 자꾸 귀찮게 만들고 난리야! 혹시 스카라무슈가 성공할리는 없겠지? 정말 성공한다면... 스카라무슈와 연관된 사람들은 전부 영향을 받는 거잖아?
여행자: (스카라무슈가 정말 세계수에서 자신의 존재를 삭제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휘말리게 될 거야....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가지 않아)
(최악의 경우... 뇌전오전과 연관된 사람들... 카에데하라 카즈하, 카미사토 아야카, 카미사토 아야토까지——전부 영향을 받아서... 설마 사라지는 걸까?!)
수메르로 와서 다시 아카바와 사와다를 만나, 그들이 조사한 자료도 다시 확인해보는데 확실히 가부키모노에 관한 정보가 바뀐 것을 확인한다. 다만, 여행자는 정말로 스카라무슈가 이루고 싶은 바를 이루어낸 건지 확신할 수 없었고 일단은 둘에게 타타라스나에 관해 알아본 정보를 알려준 뒤 정선궁에서 나히다를 만난다.
나히다 또한 스카라무슈를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고 여행자는 스카라무슈가 동작이 빨라 나히다가 막기도 전에 자신의 정보를 삭제하는데 성공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제 지워진 존재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은 나 뿐이며, 또 기록자가 되어버렸다고 한탄한다. 그래서 나히다와 페이몬에게 "...사실 나만 기억하는 일들이 벌어졌어. 이제 너희한테 진실을 알려줘야 할 것 같아"라고 겨우 입을 떼며 스카라무슈 건에 대해 전부 털어놓는다.[68]
무거운 마음으로 오래전에 산산조각 난 이야기를 다시 맞춘다——
이 세상에는 「스카라무슈」라는 존재가 있었다. 그는 번개의 신이 만든 피조물로 인형의 몸으로 속세를 떠돌아다녔다
타타라스나에서 여러 일을 겪고 세 번 배신감을 느낀 「스카라무슈」는 이나즈마를 떠나 방랑 생활을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인간을 믿지 않고 신을 증오했다. 그의 증오는 수백 년간 이어졌다. 실력을 쌓은 스카라무슈는 다시 이나즈마로 돌아가 복수를 했다. 그는 신의 심장의 힘으로 신의 자리에 오르려 했지만 마지막에 모든 걸 잃고 말았다
얼마 후, 스카라무슈는 세계수 내부에서 자신이 당한 배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게 사기극임을 알게 된 그는 이 비극을 지우기 위해 가장 극단적인 짓을 저질렀다
이 세상에는 「스카라무슈」라는 존재가 있었다. 그는 번개의 신이 만든 피조물로 인형의 몸으로 속세를 떠돌아다녔다
타타라스나에서 여러 일을 겪고 세 번 배신감을 느낀 「스카라무슈」는 이나즈마를 떠나 방랑 생활을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인간을 믿지 않고 신을 증오했다. 그의 증오는 수백 년간 이어졌다. 실력을 쌓은 스카라무슈는 다시 이나즈마로 돌아가 복수를 했다. 그는 신의 심장의 힘으로 신의 자리에 오르려 했지만 마지막에 모든 걸 잃고 말았다
얼마 후, 스카라무슈는 세계수 내부에서 자신이 당한 배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게 사기극임을 알게 된 그는 이 비극을 지우기 위해 가장 극단적인 짓을 저질렀다
이렇게 세계수의 기록을 조작하여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나히다도 알고 있었기에 만약을 대비하여 스카라무슈의 과거를 우화의 형태로 보존하고 있었다. 과거의 스카라무슈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아니라 비록 과거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지만 픽션의 형태가 되어 원본 정보와 지나치게 달라진 정보는 수정 대상으로 판정되지 않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 그래서 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함께 이 동화의 내용을 확인한다. 확인 전에 나히다는 스카라무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건 너뿐이지 않냐고 묻고 여행자도 동의하는데 속으로는 자신과 스카라무슈는 항상 적이었고, 어떤 마음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왜 그렇게 지독한 방식을 택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그가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지, 누군가를 구하고 싶었는지, 혹은 아예 자신을 완전히 부정하고 싶었는지 조금이라도 스카라무슈의 행동원리를 이해해보려 한다. 더불어 스카라무슈의 질문에 망설였던 이유는 룩카데바타가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지만 이건 나히다에게 절대 알려줄 수 없으니 스카라무슈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조차 말할 수 없다며 나히다에게 결국 스카라무슈가 그 일을 저지른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69]
- 나히다의 스카라무슈 동화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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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가죽을 쓴 괴물이 여우 무리에 숨어들었다. 그들은 늘 함께 지냈고 서로를 친구라 부르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가끔 밤에 괴물은 가죽을 벗고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탄식했다: 「난 이상하게 생겼는데 저들은 멍청해서 눈치 못 챘지, 참 안타까운걸」
하지만 곧 괴물은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무리에 다른 존재가 하나 더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흰색 나무로 조각되고 유기당한 작은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여우가 되고 싶었지만 그의 꼬리는 여우보다 길었고 귀는 너무 짧았다. 다른 여우들은 슬퍼하는 고양이를 위로해 주었다: 「우리는 그래도 널 동료로 생각해」
이런 아름다운 감정을 혐오한 괴물은 모든 걸 망쳐버리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다. 불을 끄려면 누군가가 반드시 희생해야만 했다
이때 한 회색 여우가 나서서 괴물과 대화를 나누었다: 「넌 똑똑하니까 우리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야」
괴물은 웃으며 회색 여우를 불길 곁으로 데리고 간 뒤 여우를 죽여버렸다. 회색 여우의 심장은 맑고 아름다운 물방울로 다시 만들어졌다
괴물은 그 물방울을 고양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다들 널 희생시키는 데 동의했어. 이걸 쓰고 동료들을 위해 희생해줘」
고양이는 불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여우 무리를 떠나 날개가 부러진 새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둘은 평생 서로를 의지하자고 약속했지만 새의 수명은 너무 짧아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고양이는 새를 땅에 묻어준 뒤 산을 떠났다
…그 뒤로 고양이는 산에 자라는 그 어떤 나뭇잎도 그 어떤 동물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밤 방황했고 달빛을 보며 이를 갈았다
고양이는 달을 삼키고 달빛을 찢어 갈기고 싶었다. 모든 게 어둠으로 돌아가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난 새로운 달이 될 거야. 유일한 달 말이야. 그럼 새와 여우 그리고 고양이가 존재했으며, 그들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
가끔 밤에 괴물은 가죽을 벗고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탄식했다: 「난 이상하게 생겼는데 저들은 멍청해서 눈치 못 챘지, 참 안타까운걸」
하지만 곧 괴물은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무리에 다른 존재가 하나 더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흰색 나무로 조각되고 유기당한 작은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여우가 되고 싶었지만 그의 꼬리는 여우보다 길었고 귀는 너무 짧았다. 다른 여우들은 슬퍼하는 고양이를 위로해 주었다: 「우리는 그래도 널 동료로 생각해」
이런 아름다운 감정을 혐오한 괴물은 모든 걸 망쳐버리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다. 불을 끄려면 누군가가 반드시 희생해야만 했다
이때 한 회색 여우가 나서서 괴물과 대화를 나누었다: 「넌 똑똑하니까 우리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야」
괴물은 웃으며 회색 여우를 불길 곁으로 데리고 간 뒤 여우를 죽여버렸다. 회색 여우의 심장은 맑고 아름다운 물방울로 다시 만들어졌다
괴물은 그 물방울을 고양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다들 널 희생시키는 데 동의했어. 이걸 쓰고 동료들을 위해 희생해줘」
고양이는 불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여우 무리를 떠나 날개가 부러진 새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둘은 평생 서로를 의지하자고 약속했지만 새의 수명은 너무 짧아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고양이는 새를 땅에 묻어준 뒤 산을 떠났다
…그 뒤로 고양이는 산에 자라는 그 어떤 나뭇잎도 그 어떤 동물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밤 방황했고 달빛을 보며 이를 갈았다
고양이는 달을 삼키고 달빛을 찢어 갈기고 싶었다. 모든 게 어둠으로 돌아가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난 새로운 달이 될 거야. 유일한 달 말이야. 그럼 새와 여우 그리고 고양이가 존재했으며, 그들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
바자르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여행자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그게 대체 뭔지를 떠올리려 애쓴다. 그러다가 룩카테바타의 말에 따르면 그 어떤 개체도 스스로 자신을 삭제할 수 없어서 쿠사나리 화신/나히다를 만들어내 세계수에서 자신을 삭제하는 매우 번거로운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즉, 스카라무슈 또한 스스로를 지울 수 없으니 이 세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온 것. 이 또한 페이몬에게 절대로 말해줄 수 없어서 속으로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한다.
자신의 과거를 들은 방랑자는 결국 역사를 바꾸는데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사람은 상황에 다라 선택을 내리며 '인'은 '과'를 가져오고 '죄'는 쌓여서 '업'이 된다고 자신의 상황을 이해한다. 나히다는 진리가 바로 그런 것이라며 옳음이 있으면 그름도 있지만 세상 만물은 복잡해서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에 방랑자는 자신이 사람들의 호감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해 여행자와 페이몬도 우리는 항상 적대적인 관계였다고 말해준다.[74]
그의 과거를 재현한 비경 속에서 먼저 방랑자는 자신은 여러분들이 지킬 만한 위인이 아니니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페이몬은 너 때문에 일이 중단된 것도 있고 일단 시작했으니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거라며 돕겠다고 나서고, 여행자는 저번 감시 업무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자고 해 둘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카츠라기: 나가마사 님, 제가 무너진 산굴 속에서 찾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미코시 나가마사: ...호칭 정도는 있어야지. 밖에 있는 노동자들이 널 가부키모노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가부키모노: 그렇게 불러도 좋아.
미코시 나가마사: 카츠라기, 니와 님께 보고드려라. 우리에게 새로운 동료가 생겼다고 말이야.
가장 먼저 방랑자가 에이에게 버려지고 발견된 때가 나오는데 토라치요의 양자 미코시 나가마사의 부하인 카츠라기가 스카라무슈를 발견해 타타라스나로 데리고 간 사실을 확인한다. 나히다는 카츠라기가 결국 나가마사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는데, 니와가 폰타인 장인으로 위장한 도토레에게 살해당했고 그 후 가부키모노로 불렸던 스카라무슈도 행방불명 되어서 나가마사가 타타라스나의 2인자였으니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했는데 이 상황에서 카츠라기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주장해 나가마사가 어쩔 수 없이 그를 죽여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해준다.미코시 나가마사: ...호칭 정도는 있어야지. 밖에 있는 노동자들이 널 가부키모노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가부키모노: 그렇게 불러도 좋아.
미코시 나가마사: 카츠라기, 니와 님께 보고드려라. 우리에게 새로운 동료가 생겼다고 말이야.
...이봐! 왜 그래... 말 좀 해봐!
...가족처럼 지내기로 했잖아. 결국 너도 니와처럼 날 배신한 거구나.... 하하...
페이몬이 저 아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는데 어느 날 스카라무슈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말한다. 이걸 확인한 방랑자는 충격받다가 소리가 사라진 것을 보고 기억이 여기까지인 것을 확인해 같이 앞으로 나아가기로 한다.[75]...가족처럼 지내기로 했잖아. 결국 너도 니와처럼 날 배신한 거구나.... 하하...
세번째 기억은 이나즈마의 사안 공장을 비춘다. 나히다는 여행자가 이곳에서 스카라무슈를 만났다고 설명해주는데 여행자와 페이몬 둘 다 아주 익숙한 불길한 느낌이라고 그 당시 상황을 기억한다. 이때 시뇨라와 스카라무슈가 대화를 나누는 걸 확인한다.
스카라무슈: 「시뇨라」, 그래서 이 멍청이들과 낡아빠진 공장을 나한테 맡기겠다고?
시뇨라: 하, 왜 쓸데없이 부하를 깎아내리는 거야?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너 또한 계획을 실행하는 부품일 뿐이잖아. 아니면 이 일이 「심연」에서 싸우는 것만큼 가치 있어 보이지 않아서 그래? 아, 물론 「도토레」의 실험쥐가 되는 것 보다는 재밌지는 않겠지.
스카라무슈: ...훗, 말에 가시가 돋쳐있군. 하지만 넌 혀로 이득을 본 적이 별로 없으니, 다음 임무를 위해서라도 태도를 고치는 게 좋을 거야.
시뇨라: 흥, 앞으로 뭘 해야하는지는 말해 주지 않아도 알아.
스카라무슈: 그래도 한마디 충고하자면——자신을 무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시뇨라: 날 걱정해 주는 거야?
스카라무슈: 너희가 내 발목을 잡지 않길 바랄 뿐이야. 너랑 「타르탈리아」는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데 선수니까.
시뇨라: 난 이 혼란스러운 나라에 불을 지피는 것 뿐이야. 그리고 넌... 여기서 버려진 물건이니까 이곳을 더 파괴하고 싶겠지? 기억나? 넌 이나즈마에서 수많은 장인들을 죽였잖아? 뇌전오전의 후손들은 아주 고통스러워하겠지?
(스카라무슈가 시뇨라를 째려본다)
시뇨라: 어머, 표정 좀 봐....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그 불쌍한 혓바닥이나 잘 간수해둬. 너무 공격적으로 굴지도 말고. 그럼 축하연에서 다시 보자.
(시뇨라가 떠난다)
스카라무슈: 불쌍한 혓바닥? 하하하... 온몸이 불타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됐어. 누군가 조만간 여기를 찾아올지도 모르겠네. 그럼 난 어떤 표정으로 맞이해야 할까.
시뇨라: 왜 아무 말 없이 날 바라보기만 하는 건데? 좀 더 친근하게 굴 수 없는 거야?
스카라무슈: 네 기분을 띄워주는 건 내 의무가 아니야. 그리고 넌 이익과 결과만 따지는 사람이잖아, 「마녀」.
시뇨라: 후후... 길 잃은 인형이여, 네가 서열 6위에 오른 건 그저 인간보다 튼튼하기 때문이야. 으스대지 마.
스카라무슈: 너와 함께하는 건 뜨거운 화염을 가까이 하는 기분이군. 하지만 서로 헐뜯기 전에 맡은 임무나 완수하는 게 좋을 거야.
시뇨라: 하, 왜 쓸데없이 부하를 깎아내리는 거야?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너 또한 계획을 실행하는 부품일 뿐이잖아. 아니면 이 일이 「심연」에서 싸우는 것만큼 가치 있어 보이지 않아서 그래? 아, 물론 「도토레」의 실험쥐가 되는 것 보다는 재밌지는 않겠지.
스카라무슈: ...훗, 말에 가시가 돋쳐있군. 하지만 넌 혀로 이득을 본 적이 별로 없으니, 다음 임무를 위해서라도 태도를 고치는 게 좋을 거야.
시뇨라: 흥, 앞으로 뭘 해야하는지는 말해 주지 않아도 알아.
스카라무슈: 그래도 한마디 충고하자면——자신을 무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시뇨라: 날 걱정해 주는 거야?
스카라무슈: 너희가 내 발목을 잡지 않길 바랄 뿐이야. 너랑 「타르탈리아」는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데 선수니까.
시뇨라: 난 이 혼란스러운 나라에 불을 지피는 것 뿐이야. 그리고 넌... 여기서 버려진 물건이니까 이곳을 더 파괴하고 싶겠지? 기억나? 넌 이나즈마에서 수많은 장인들을 죽였잖아? 뇌전오전의 후손들은 아주 고통스러워하겠지?
(스카라무슈가 시뇨라를 째려본다)
시뇨라: 어머, 표정 좀 봐....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그 불쌍한 혓바닥이나 잘 간수해둬. 너무 공격적으로 굴지도 말고. 그럼 축하연에서 다시 보자.
(시뇨라가 떠난다)
스카라무슈: 불쌍한 혓바닥? 하하하... 온몸이 불타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됐어. 누군가 조만간 여기를 찾아올지도 모르겠네. 그럼 난 어떤 표정으로 맞이해야 할까.
시뇨라: 왜 아무 말 없이 날 바라보기만 하는 건데? 좀 더 친근하게 굴 수 없는 거야?
스카라무슈: 네 기분을 띄워주는 건 내 의무가 아니야. 그리고 넌 이익과 결과만 따지는 사람이잖아, 「마녀」.
시뇨라: 후후... 길 잃은 인형이여, 네가 서열 6위에 오른 건 그저 인간보다 튼튼하기 때문이야. 으스대지 마.
스카라무슈: 너와 함께하는 건 뜨거운 화염을 가까이 하는 기분이군. 하지만 서로 헐뜯기 전에 맡은 임무나 완수하는 게 좋을 거야.
도토레: 넌 내가 본 것 중 가장 튼튼한 실험품이야. 네 덕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 하지만 너는 명령에 따라 심연 속에 남는 바람에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서, 요즘 지식의 순도를 높이기 어려워졌단 말이지.
스카라무슈: 겉치레는 집어치워. 네가 미친 실험에만 관심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까 봐 걱정하는 거야?
도토레: 나와 대화할 때는 공손한 말투를 사용하는 게 좋을 거야, 스카라무슈. 넌 아주 튼튼하고 쓸 만한 실험품이지만 불멸은 아니니까.
스카라무슈: 겉치레는 집어치워. 네가 미친 실험에만 관심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까 봐 걱정하는 거야?
도토레: 나와 대화할 때는 공손한 말투를 사용하는 게 좋을 거야, 스카라무슈. 넌 아주 튼튼하고 쓸 만한 실험품이지만 불멸은 아니니까.
방랑자: 신이시여, 당신은 저를 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히다: 저 「모습」도 너로 받아들인다면 악이지.
방랑자: 당신은 인간과 인형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나히다: 넌 「전생」 또는 「내생」의 자신과 네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없다면 인간과 인형의 차이점은 과연 뭘까? 세상의 희로애락 생로병사와 애증을 겪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야.
방랑자: ...과거의 일은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제가 짊어야 할 죄업도 돌려받고 싶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든, 저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제재는 피하지 않겠습니다. 전부 제가 자초한 일이니까요.
여행자: 그 말은...
방랑자: 이 기억을 저한테 넘겨주시겠습니까?
나히다: 저 「모습」도 너로 받아들인다면 악이지.
방랑자: 당신은 인간과 인형의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나히다: 넌 「전생」 또는 「내생」의 자신과 네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없다면 인간과 인형의 차이점은 과연 뭘까? 세상의 희로애락 생로병사와 애증을 겪으며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야.
방랑자: ...과거의 일은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제가 짊어야 할 죄업도 돌려받고 싶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든, 저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제재는 피하지 않겠습니다. 전부 제가 자초한 일이니까요.
여행자: 그 말은...
방랑자: 이 기억을 저한테 넘겨주시겠습니까?
나히다: 선택을 했으니 잘 받으렴.
그를... 자유롭게 해줘...
인형? 인형이 왜 여기 있지...
다들 마침 여기 계셨군요
나가마사 님이 기뻐하시겠습니다
방랑자: 이건... 내....
(방랑자가 괴로워하는 사이 칠엽 적조의 비밀주가 나타난다. 칠엽 적조의 비밀주와 전투를 치르다가 거대한 얼음 조각이 방랑자를 덮치려 하자 여행자가 재빨리 베어서 부숴버리고 페이몬이 "야! 아직도 안 끝났어?"하고 재촉해보지만 방랑자는 아직도 괴로워
한다. 여행자가 방랑자를 바라보는 이때 칠엽 적조의 비밀주가 광선을 날리자 무방비 상태인 여행자가 위기에 놓인다)그를... 자유롭게 해줘...
인형? 인형이 왜 여기 있지...
다들 마침 여기 계셨군요
나가마사 님이 기뻐하시겠습니다
방랑자: 이건... 내....
(방랑자가 괴로워하는 사이 칠엽 적조의 비밀주가 나타난다. 칠엽 적조의 비밀주와 전투를 치르다가 거대한 얼음 조각이 방랑자를 덮치려 하자 여행자가 재빨리 베어서 부숴버리고 페이몬이 "야! 아직도 안 끝났어?"하고 재촉해보지만 방랑자는 아직도 괴로워
가치 없는 물건은 남겨지지 않아
그러니...
더더욱 여기서 끝날 수 없어!
(방랑자가 빛을 잡으려 하는 사이 자신의 전생인 스카라무슈가 방랑자를 붙잡고 둘은 하나가 되어 방랑자가 정신을 차린다.)
페이몬: 스카라무슈?!
(방랑자의 눈앞에 바람 원소 신의 눈이 나타난다. 방랑자는 이를 붙잡으며 칠엽 적조의 비밀주를 향해 한 마디를 날린다)
방랑자: 훗, 죽어라
현실로 무사히 돌아온 것에 대해 나히다가 환영해주고 페이몬은 아주 긴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며 피곤해한다. 스카라무슈라고 부를 때 방랑자가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을 보고 나히다가 설마 스카라무슈라는 이름이 싫은 거냐고 묻는데 방랑자는 이제 이름을 바꿀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여행자가 스카라무슈라는 이름을 버리려는 거냐고 묻고 방랑자는 도토레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된 이상 그 자식과 관련된 호칭을 계속 쓸 수 없다며 이름을 바꾸려고 한다.[78]
그리고 세계수 안에 들어있던 정보를 일부러 남겼냐고 묻는데, 나히다는 "네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려고 아주 신경 많이 썼다구"라고 대답한다. 즉, 세계수를 탐색하다가 나온 그 묘목은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라 스카라무슈가 자신의 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일부러 눈에 띄게 보여준 것이다. 나히다는 솔직하게 말하기를 방랑자의 과거 경력 때문에 수메르에 도움이 되는 개체로 거듭났기 때문에 끌어들이는 것도 계획의 일부였지만 그 전에 과거의 진실을 진심으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이용하기만 한다면 도토레와 다를게 없다고. 방랑자는 똑똑하다며 나히다의 뜻을 이해하고 나히다 또한 지혜의 신으로서 갖춰야할 미덕이라며 방랑자의 감사 인사나 다름없는 말을 받는다. 다만, 방랑자는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다는 건 곧 가치가 있다는 걸 의미하니, 비록 죄인이 되었지만 다시 이용가치가 생겼다고 틱틱거리는데 여행자가 "나히다는 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고 반박해 방랑자는 너희는 나와 다르게 정의의 편이 아니냐며 난 사고방식 자체가 너희와 다르긴 하지만 나히다가 가진 지혜라면 더 좋은 조수를 찾을 수도 있었으니 계획에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정리한다.
이 말에 나히다는 여행자에게 세계수에 기록된 가족의 여정을 포함해 그 전후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알고 싶기에 세계수를 계속 탐색하겠다고 말하고 여행자도 부탁한다. 한편 방랑자는 왜 자신이 세계수의 정보 흐름에 뛰어들었다는 걸 알자 바로 이나즈마로 갔냐고 묻고 여행자는 네가 뭘 바꿨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답한다. 방랑자는 그래서 사람들의 바뀐 운명에 대해 알게 된 거였다고 파악하고 네가 날 도와준 건 사실이니 이 은혜는 최선을 다해 갚겠다고 말하는데 여행자는 보답을 바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보답을 강요하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선을 긋는다. 이에 방랑자가 각 개체 사이에는 빌리고 갚는 관계밖에 없으니까 우리 사이는 언젠가 청산될 거라고 신경쓰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를 들은 나히다는 인간관계는 원래대로 펼칠 수 있는 백지장 같은 게 아니며 너도 느꼈듯이 네 삶에 나타난 사람들은 물방울처럼 증발하지 않아, 이 세상에 진정한 청산은 없고 만회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일들이 존재하기에 세상에는 감정이란 것이 존재하며, 네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참된 것이고 네가 빚진 건 영원히 갚을 수 없다고 인간의 감정을 이해시키려 한다. 방랑자는 심장이 없는 인간은 없지 않냐며 진작에 인간이 되고 싶은 생각을 버렸다고 대꾸하지만 나히다는 넌 심장이 없어도 고통을 이해하고 있고, 그저 자신의 감정을 닫아버린 것이라고 말하며, 과거는 바뀌지 않지만 계속 미래를 향해 가다 보면, 과거는 네 삶에 있어서 짧은 한순간에 불과할 거라고 말해줬다. 방랑자는 날 어떻게 쓸 건지 이미 정한 모양이냐고 답하고 여행자는 나히다에게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
???: 혼란스러워 보이네.
여행자: (...누구야?)
???: 네 고민을 이해해. 그걸 알면 누구나 머리가 아플 거야.
페이몬: 어? 누군가 우리 귓가에서 속삭이고 있어!
???: 아쉽지만 티바트의 운명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신이라면 조금의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신이 아닌 존재라면... 글쎄.
???: 작은 동물이 나무에 부딪힌다면 나무는 살짝 기울 뿐, 위치가 바뀌진 않지. 운명도 마찬가지야.
???: 마치 저 병처럼 말이야. 고양이가 깨뜨렸든, 새가 깨뜨렸든 결국은 깨졌잖아. 안 그래?
페이몬: 너, 넌 누구야! 어떻게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거지...
???: 역사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인간의 마음은 바꿀 수 있지. 자신의 눈을 믿으렴. 네가 본 것만이 진실이며, 보지 못한 것은 허상에 불과해.
여행자: (...누구야?)
???: 네 고민을 이해해. 그걸 알면 누구나 머리가 아플 거야.
페이몬: 어? 누군가 우리 귓가에서 속삭이고 있어!
???: 아쉽지만 티바트의 운명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신이라면 조금의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신이 아닌 존재라면... 글쎄.
???: 작은 동물이 나무에 부딪힌다면 나무는 살짝 기울 뿐, 위치가 바뀌진 않지. 운명도 마찬가지야.
???: 마치 저 병처럼 말이야. 고양이가 깨뜨렸든, 새가 깨뜨렸든 결국은 깨졌잖아. 안 그래?
페이몬: 너, 넌 누구야! 어떻게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거지...
???: 역사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인간의 마음은 바꿀 수 있지. 자신의 눈을 믿으렴. 네가 본 것만이 진실이며, 보지 못한 것은 허상에 불과해.
3.5버전 윈드블룸의 초대 3번째 퀘스트에서 해당하는 사람에 대한 힌트가 제공되었는데, 그 사람은 바로 마녀회의 일원인 '니콜·라인' 이다. 세상에 변화가 생길 때에만 종종 예언자처럼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말을 걸어오며 진실을 암시해 준다고 앨리스가 말해준다. 여행자도 이에 대해 눈치를 챈다.[82]
8. 제6막 - 여행자의 장: 카리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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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운명에 대항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운명을 깨우친 이들은 어디선가 그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다.
만약 운명을 짜는 자가 이곳에서 태어난다면, 운명을 목격하는 자가 모든 것을 보게 하라.
그리고 운명을 깨우친 이들은 어디선가 그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다.
만약 운명을 짜는 자가 이곳에서 태어난다면, 운명을 목격하는 자가 모든 것을 보게 하라.
개방 조건: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클리어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f2023><tablebordercolor=#fff,#1f2023>헤어진 지 꽤 됐네, 요즘은 잘 지내? ||
오르모스 항구에서 여행자와 페이몬은 집배원 마스루르에게서 케이아가 보낸 편지를 받고 이튿날 오후 디아푸르 식당으로 케이아를 찾아간다. 케이아는 출장을 왔는데도 술마시며 떵떵거리는 모습에 페이몬이 진이 화내면 어쩔 거냐고 지적하자 자신은 수메르의 주류업을 조사하러 온 것이며 이것 또한 업무라고 변명하고, 소문에 따르면 최근 수메르에서 새로운 칵테일이 인기인데 기사단이 그 칵테일이 소문만큼 대단한지 확인하러 술에 가장 조예가 깊은 자신을 보낸 것이라 말한다. 그 결과로 오르모스 항구의 향신료 상인들과 사업을 논의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이때 여행자가 케이아에게 혼자 조사하러 온 걸 보아 수메르에 대해 잘 아는 거 같다며 전에 수메르에 와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자 케이아는 잘 아는 것 정도는 아니고 어릴 때 몰래 온 적은 있다 말한다. 당시 케이아는 다운 와이너리에 입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클립스의 사업 회의에서 수메르로 캐러밴을 보낸다는 정보를 엿듣게 되었다. 사람은 자신의 혈통과 고향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고 수메르 근방 땅 깊은 지하에 위치한 켄리아는 그의 고향이었다. 그래서 몰래 캐러밴에 올라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이아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캐러밴에까지 도달하고 케이아는 클립스에게 붙잡혀 나가게 되었다.
이를 들은 여행자가 켄리아라는 말에 케이아에게 켄리아에 대해 얼마나 아냐고 질문했고 케이아는 켄리아가 수메르랑 가깝다는 것도 어릴 때 자료를 찾아봐서 안 거라며 잘 모른다 답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켄리아와 접점이 점점 줄어들며 자연스레 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되었고 과거에는 친아버지에게 모종의 책임을 물려받은거라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친아버지가 자신을 몬드같은 자유의 도시에 두고 간 것은 책임을 물려준 게 아닌 '특정 사물'과 격리되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에게 남은 켄리아와의 연결고리는 알베리히라는 성씨 뿐이기에 여행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없다 말한 그때 어느 익숙한 인영이 대화에 끼어든다.
데인슬레이프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아비디야 숲의 한 오두막은 버려진 지 한참이 지나 먼지투성이였고 집 앞의 밭 또한 버려져 못 쓰게 된 상태였다. 일행은 집을 조사해보았지만 나온 것이라고는 지독한 약내가 나는 사발과 깨진 거울이 든 함 뿐 특별해 보이는 단서는 없었다. 데인슬레이프 역시 집에 도착한 이래로 계속 기시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지만 기억의 마모 탓인지 여행자랑 페이몬과 마찬가지로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결국 어째선지 집 밖에 모여든 마물들을 해치운 뒤 데인슬레이프는 마물들이 모이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근처의 지맥을 둘러보고 오겠다며 떠났으며, 여행자와 페이몬은 집 주변을 관찰하며 데인슬레이프를 기다리기로 한다.
야영 준비를 하며 페이몬은 여행자에게 동생/오빠와의 여행에 대해 묻고, 여행자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기지만 페이몬의 위로를 들으며 감정을 털어낸 뒤 잠에 든다.
다음 날 아침, 데인슬레이프는 '다시' 숲 속 깊은 곳에 다녀오겠다며 잠이 덜 깬 여행자를 놔둔 채 오두막을 뜨고, 한참을 더 잠들어 있던 여행자는 깨어나 자신 대신 불침번을 서던 페이몬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85] [86] 페이몬을 찾아 오두막 주변을 돌아다니던 여행자는 뜻밖의 소음을 듣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수상한 남자와 맞닥뜨린다.
아이드는 저것이 자신의 아들이라 확신하며 쫓아가지만 따라잡아 보니 카리베르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츄츄족이 걸어가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여 더 깊숙히 안으로 들어가보게 되는데, 두 사람은 그곳에서 츄츄족들이 전에 본 적 없는 건물 속으로 절을 올리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88] 기믹을 풀며 더 깊숙히 안으로 들어가자 처음 보는 심연 사도가 나타나 두 사람을 가로막지만 여행자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고, 사도를 넘어 나아간 건물의 중심지에는 거대한 수정 같은 구조물이 쇠사슬로 고정된 채 공중에서 빛나고 있었다.
불현듯 이전에 봤던 거꾸로 된 신상을 떠올린 여행자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아이드와 함께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아이드는 구조물의 힘에 사로잡혀 츄츄족들처럼 수정 앞에 기도를 올리고 있는 상태였다. 당황한 여행자에게 구조물은 머릿속을 통해 뜻 모를 경구[89][90]를 읊은 뒤 침묵한다. 의식을 잃은 채 계속 기도를 올리던 아이드는 검은 기운을 두 차례 빨아들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둘은 함께 거처로 돌아와 만들었던 약을 카리베르트에게 먹인다.
다행히 이번 약은 효과가 들었는지 카리베르트의 이성이 돌아와 사람처럼 말할 수 있게 된다. 카리베르트는 감격에 잠긴 아이드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자신의 몸이 변형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겁에 질리지만, 아이드가 아빠가 널 데리고 동화 세계로 도망쳐 와서 그렇다고 둘러대며 안심시킨다. 한숨 돌린 아이드는 여행자와 함께 잠시 오두막 밖으로 아들을 되찾은 기쁨, 일곱 신 따위는 필요 없었다는 조롱, 그리고 정체 모를 신에 대한 독실한 신앙심을 외친다. 이에 거부감을 느낀 여행자가 그건 신이 아니라 '죄인'일 뿐이라고 답하자 길길이 뛰며 노여워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펄펄 뛰던 아이드는 자신이 받은 구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올려야 한다며 다시 동굴을 찾아가지만 츄츄족도 구조물도 전부 사라져 버린 상태였다. 허탈한 심정으로 집에 돌아온 아이드는 아들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행자와 함께 카리베르트를 찾기 시작한다. 깨진 채 버려진 거울을 토대로 그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절망에 빠져 가출했다 판단한 둘은 수소문 끝에 다시 카리베르트와 만나지만 카리베르트는 이미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고, 카리베르트가 내뿜은 검은 기운에 노출된 여행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다시 여행자가 눈을 떴을 땐 아이드의 거처였다. 아이드는 깨어난 여행자에게 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좋아하며 사실 그/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가 말하길 자신의 진짜 이름은 클로타르 알베리히. 아이드는 옛 시종의 이름을 쓴 것에 불과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광신에 빠진 그는 카리베르트의 행방을 묻는 여행자에게 신경 끄라고 소리치며 죄인만이 죄인을 구할 수 있다고 외치는 등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린 것 같았다.[91] 클로타르는 여행자가 심연의 힘은 너무 위험하다고 반박하자 여행자에게 한때 너는 심연을 대표했고 상상과 인지를 초월한 신비를 지녔다고 하며 심연을 장악하면 켄리아는 모든 걸 얻을 수 있었는데 넌 우리에게 뭘 줬냐고 비난한다. 이때 여행자를 두고 켄리아의 왕자님/공주님이라 비꼰 것에서 위화감을 느낀 여행자가 깨진 거울을 집어들자 놀랍게도 거울에는 자신이 아닌 자신의 오빠/동생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아이드와 함께 겪었던 일은 여행자 자신의 경험이 아니었던 것. 여행자는 거울을 떨어뜨리며 혼란에 빠지지만[92] 자신을 부르는 데인의 목소리와 함께 본래 있던 시간대로 복귀하게 된다.
이후 여행자는 페이몬과 데인의 도움으로 깊은 잠에서 깨어나며 클로타르가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 놓는다. 즉, 여행자가 겪은 일은 심연행자의 옛 기억을 본 것이었고 그/그녀가 심연 교단의 왕자/공주가 된 계기가 담겨 있었던 것이었다. 곱씹어 보면 '꿈'인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 꽤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 여행자가 잠들고 나서 깨어났을 때 데인만 있고 페이몬이 없었다. 직전의 제3장 2막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페이몬은 단 한순간도 여행자와 떨어져 있기를 원하지 않을 정도로 여행자를 각별히 여기는 상태다. 그런데 말도 없이 사라진 것.
-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현실의 데인슬레이프와 심현행자의 기억 속 데인슬레이프의 대사에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현실에서 아비디야 숲의 오두막으로 온 일행은 마물을 마주치게 되고, 데인슬레이프는 '지맥을 조사하겠다'고 언급한 다음 사라졌다. 그런데 기억 속에서 데인슬레이프는 조사 결과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으며, '오늘도 할 일이 있다'거나 숲을 조사하고 오겠다 같은 말만 한다. 대충 봐서는 그냥 주인공 여행자가 자고 난 뒤, 아침이 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시점의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 깨어난 여행자가 페이몬의 행적에 대해 물었을 때 "어떤 사람이 숲으로 가는 것을 봤다."고 클로타르가 대답한 것도 복선이다. 원신 유저라면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페이몬은 티바트에서도 꽤 특이한 존재라 평범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클로타르가 말한 인물은 주인공 여행자가 아닌, 심연행자의 파트너였음을 의미한다.
- 오두막에 왔을 때부터 깨져 있어야 했던 거울이 깨졌다고 클로타르가 놀란 것. 즉 과거 시점에 그 거울이 깨졌고, 그게 현재까지 남아 있던걸 본편 시점에서 여행자와 데인슬레이프가 본 것이었다.
- 츄츄족과 아예 대화가 통하지 않고 약이 없으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 것처럼 묘사되는 것도 떡밥이다. 몬드에서부터 꾸준히 언급되는 사실이지만, 츄츄족도 나름의 문화와 언어가 있으며 '츄츄어 사전'이라는 것도 유통된다. 하지만 아이드와 심연행자가 대화를 나누던 시기는 켄리아 멸망 직후 '츄츄족'들이 저주를 받아 마물화가 되지 얼마 안된 시기였다. 관련 연구나 분석이 있을리 만무하니 '약'을 통해서 이성을 되찾아보자고 시도를 한 것.[93]
- 숲의 순찰자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여행자를 알아보지 못한다. 해당 임무는 수메르 마신 임무를 진행하고 하는 임무이기 때문에 본편 시간대에서 여행자는 수메르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데다가, 지혜의 신을 구원한 영웅이었다. 특히 스카라무슈와의 결전을 치르면서 나히다가 허공을 통해 여행자가 이길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모든 수메르 백성들이 이를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완전히 초면 취급을 하는 것에서 해당 만남이 과거의 일이고 주인공 여행자가 아닌 심연행자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 아이드가 자신의 진짜 이름이 '클로타르 알베리히'라는 것을 밝힐 때 여행자를 고귀한 존재라고 말한다. 주인공 여행자는 켄리아와 딱히 접점이 없으며 심연행자는 중간장 3막에서 스카라무슈의 증언에 따르면 '하늘의 부름'을 받아 티바트에 '강림'한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모종의 이유였든 간에 켄리아에서 나름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었다.
- 퀘스트 진행구역의 NPC들을 보면 더 확실해진다. # 꿈 시점은 과거 이야기이고 나히다가 정선궁에 유폐되어 있던 시절이기 때문에 나히다의 '너른 헤아림'을 통한 생각읽기가 통하지 않으며 잘 보면 이름도 현재 시점과 미묘하게 다르다. 즉 해당 NPC들의 조상들이 과거 시점에도 거기에 서있던 것.
- 심지어 인게임 기능에도 제약이나 변화가 생긴다. 과거의 일을 볼 뿐이니 시간의 진행이 의미가 없어 시간 가속 기능이 불가능하며, 페이몬이 없으니 탐험할 수 없는 공간으로 가려고 할 때 페이몬이 강제로 후퇴시키는 것도 여행자의 혼잣말로 바뀐다.
여행자의 얘기를 모두 듣고 난 뒤 밭에 묻힌 두 개의 유골 중 남자의 유골이 클로타르의 것임을 알게 된 데인슬레이프는 크게 동요하고[94] 정리가 필요하다며 떠나고 여행자는 페이몬과 기쁨의 재회를 나누며 이야기가 끝난다.[95]
9. 평가
이번 수메르 스토리 평가가 쩌는 이유기존의 이나즈마 파트 스토리에 대한 악평을 뒤로하고 원신을 비로소 스토리가 메인이 될 수 있는 게임으로 발돋움하게 한, 지금까지의 마신 임무 중 최고의 스토리로 평가받는다.
이나즈마에서 들었던 스토리에 대한 악평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이나즈마와 유사한 플롯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과 기승전결을 매우 크게 추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떡밥과 복선 회수 역시 치밀하며 플레이어의 감정을 끊임없이 뒤흔들어 놓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도 아주 인상적이다. 이후 원신의 스토리의 평가가 나아지게 된 핵심적인 파트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혹평을 받았던 이나즈마에 비해 잘 만들었다는 평가에서 그치지 않고 스토리의 전체적인 볼륨이나 퀄리티가 수메르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분량이 많은 2막과 5막이 더 고평가를 받았는데, 2막은 여태까지 원신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스토리 방식인 루프물의 신선한 연출에서, 5막은 1~4막까지 빌드업한 수메르 전체 스토리를 완벽히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감정적인 부분과 모든 게 끝난 상황에서 나온 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한번에 분위기가 어둡게 바뀌는 뒷심있는 전개 덕분에 추후 진행될 폰타인 스토리의 클리프행어까지 모두 획득하는 데 성공한 데서 극찬을 받는다.
게임 외적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이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는 이나즈마가 스토리적으로는 악평을 들었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출로는 원신의 최고점을 기록했던 업데이트였기 때문.[96] 따라서 사실 미호요 입장에서는 이나즈마는 스토리만 실패했지 나머지는 다 성공한 셈. 때문에 수메르도 스토리 비중을 이나즈마처럼 가져가면서 매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97]
9.1. 캐릭터 비중
주연 한두 명이 모든 분량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병풍이 됐던 이나즈마와 다르게, 수메르의 캐릭터들은 많은 비중을 받아간 캐릭터가 있을지언정, 다들 각자 자신만의 역할을 부여받았고, 없어도 그만인 역할을 받은 인물은 결코 없었다.- 두냐르자드: 비록 원신 기본 NPC 모델링을 돌려 썼지만, 비중은 전혀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여행자에게 맨 처음 접근하여 수메르에서 '풀의 신'을 찾는 첫 단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화신 탄신 축제 윤회'에 갇혔던 2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여행자는 루프를 빠져 나오는 것 이외에도 두냐르자드 역시 구해야 했기 때문에 다소 무미건조할 수 있었던 2막에 큰 긴장감을 부여하는 장치가 되었다.
-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의 서기관이자 지식인이라는 캐릭터 특징을 아주 충분히 활용했다. 마신 임무 내내 돌아가는 상황과 적들의 계획을 사전에 파악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5막에서는 안전 장치를 겹겹이 둘러싼 계획을 구상함으로써 아카데미아측 빌런인 대현자 아자르마저도 꼼짝없이 속아넘어가는 비상함을 보여주었다.
- 사이노: 알하이탐 못지 않게 흐름을 읽고 판단하는 능력이 좋았을 뿐 아니라, 대풍기관이라는 점을 잘 살려 계획 실행 당시 공권력이 개입해야 하는 부분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타이나리와 친우 관계라는 점 역시 5막에서 타이나리가 전체 계획을 다 전달받지 못했음에도 일부 조력자가 되는데 개연성을 부여한 것은 덤.
- 데히야: 두냐르자드의 경호원으로 첫 등장한 이후는 물론이고 사막 출신답게 사막 파트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다. 데히야가 없었다면 사막 출신 인물들에게 정보를 얻기 더 힘들었을 것이다. 5막 나히다 구출 작전에서도 라흐만과 함께 아카데미아 경비병들을 유인해 제압함으로써 활약을 톡톡히 했다.
- 라흐만: 적왕을 깊게 신봉하는 사막 출신 인물로 시작해서 구출 작전의 일원이 되는 변화를 보였음에도 캐릭터성에 큰 차이가 없었다. 데히야와 함께 구출 작전에서도 활약했고 에필로그에는 마찬가지로 사막 출신 인물인 아카데미아 학자 세타르와 함께 사막의 변화를 이끄는 긍정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 닐루: 2막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5막까지도 무희 캐릭터라는 점을 잘 살려 작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굳이 따지자면 플레이어블 중에는 콜레이나 도리가 있긴 한데 콜레이는 비늘병으로 고생하는 중이라 몸을 움직이는 게 힘들었으므로 마신 임무에서 활약시키는 대신 이벤트 동심 조각에 비중을 따로 할당했다. 도리는 여행자가 알하이탐과 직접적으로 엮일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캐릭터 정도로 봐야하며 스토리 주역으로 설정하고 만든 캐릭터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애초에 콜레이는 역할 자체가 수메르에 '금단의 지식'이 퍼지는 게 비늘병 창궐을 비롯하여 어떤 위험성을 가져오는지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였으므로 5막에서 활약하는 것 자체가 캐릭터성 붕괴에 가깝다.
또한 게임 외적으로도 콜레이는 공식 만화에서 주연으로 배정받아 이미 많이 활용된 캐릭터였다.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친숙한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수메르 마신 임무의 접근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즉 수메르보다는 몬드(엠버)나 스네즈나야(도토레)와의 연관점이 더 많은 캐릭터라 이미 스토리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나 비중이 꽤나 챙겨진 캐릭터로, 굳이 수메르 스토리에까지 개입하는 건 비중상으로도 다소 문제가 있다.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의 비중을 분배하기 위해 수메르는 작품 최초로 여행자 외의 다른 캐릭터들의 시점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거나, 액자식 구성이 자주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깔끔한 복선 회수를 보여줌으로써 스토리 몰입에 기여하는 능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빌드업과 연출만 좋았고 이외에는 용두사미에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혹평을 받았던 이나즈마 마신 임무 스토리들에 비해 디테일이 상당히 추가되었다.
9.2. 개연성
전반적으로 마신 임무의 개연성과 복선 회수가 매우 좋다. 수메르 마신 임무를 하다보면 '왜 이렇게 전개되지?'라는 의문보다는 '아, 그렇게 된 거구나'라는 깨달음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치밀하다. 특히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있는 1막의 장면 역시 하나하나 의미가 있으며, 숨은 복선도 나중에 모두 회수된다.1막 초반뿐만 아니라 PV에서도 끊임없이 강조하던 "세상이 날 잊어"라는 키워드는 잊어져 가는 안타까움이나 그래도 무언가를 이룬다는 희망찬 메세지가 아니라 룩카데바타의 완전 소멸을 의미하는 메세지인 "세상이 날 잊어 주기를" 이었음이 5막에서 밝혀져 수많은 유저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 갈겼다.
또한 수메르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인 '금단의 지식'은 1막에서부터 꾸준히 언급되며, 이 지식이 어떤 폐해를 가져오는지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각인시킨다. 콜레이와 두냐르자드 같은 비늘병 환자를 보여주고, 신의 지식으로 포장되어 많은 학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과 아예 도금 여단 '아흐마르의 눈' 소속 단역을 통해 직접 미치는 장면 역시 보여준다. 이후 5막에서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룩카데바타가 세계수에 계속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플레이어는 매우 안타깝지만 룩카데바타가 '삭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하게 된다.
1막에서 여행자와 알하이탐의 동행에서 보여준 장면 역시 이후 충분히 재활용된다. 예를 들어 알하이탐이 신의 지식으로 미쳐버린 도금여단 대장을 제압하고 나서 다들 혼란스러울 때 항아리를 몰래 슬쩍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5막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덕분에 난잡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항아리 정도는 바꿔칠 수 있다는 캐릭터임을 플레이어에게 먼저 보여줬고 페이몬도 이를 언급한다.
마찬가지로 1막에서 알하이탐이 항아리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여행자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는 항아리 안에 들은 지식이 단순 '한손검 입문서' 수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한 강자인 여행자에겐 간에 기별도 안가는 실력 향상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장면은 5막에서 일곱 신 중 지혜의 신이자 허공의 주인인 나히다가 스카라무슈를 루프시켜 얻은 전투 경험과 허공을 활용한 수메르 주민들의 집단지성까지 총동원하여 여행자의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최초의 현자(The First Sage)'로 각성시키는 장면에서 재활용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개연성이 사라진 느닷없는 파워업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히 보여준 개연성 넘치는 장면이자 소위 '뽕차는' 장면으로 인식된다.
심지어 이 '최초의 현자'라는 키워드는 수메르 전체 서사와 2막에서 언급되는 일화와도 연결된다. 2막에서 '화신 탄신 축제 윤회'를 지탱하던 꿈의 주인이 닐루임을 알게되자 여행자와 페이몬은 닐루를 찾아간다. 이때 닐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수메르 민담을 이야기해준다. 옛 이야기에 따르면 과거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혜의 신에게 지식을 얻고자 했던 한 사람이 있었고, 지혜의 신은 그 사람에게 많은 세월 동안 가르침을 주었다. 허나 모든 가르침은 꿈속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하룻밤 만에 많은 지식을 얻은 그는 '최초의 현자'가 되어 수메르를 구원하고 아카데미아를 세웠다는 이야기다.
이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이는 '아카데미아 창립'에 얽힌 전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허공을 발명하고 수메르 사람들의 지식을 통합하면서 생긴 일이라는 게 밝혀진다. 이후 룩카데바타가 죽고 나히다가 새롭게 풀의 신이 되었으나 능력과 지혜가 없었기에 아카데미아는 실망하여 그녀를 보호를 명목으로 정선궁에 가둔다. 원래 수메르에서 '현자'라는 지위는 진짜로 신에게 가르침을 받은 인물을 의미하는 단어였지만, 룩카데바타가 사라지고 나히다는 정선궁에 감금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현자'는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결국 단어의 의미가 점차 변질되어 작중 시점에서 '현자'는 수메르 아카데미아 각 학파의 지도자 자리를 의미하는 호칭으로 바뀌고, 이들을 통솔하기 위한 '대현자'라는 직함까지 만들어진다.
하지만 현자(Sage)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를 생각해보면 이는 신성모독에 가까웠으며, 나히다를 감금하고 신으로서 인정하지 않았던 지난 500년간 사실 수메르에 진정한 '현자'는 1명도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후 작중 시점에서 나히다가 풀려나고 여행자에게 스카라무슈를 물리치기 위한 지식을 나눠주면서 여행자를 나히다 본인, 즉 '부에르의 최초의 현자(The First Sage of Buer)\'로 임명한다. The First Sage of Buer 여러 횟수의 '꿈'을 반복하여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나눠주는 과정이 500년 전,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했던 방식과 똑같을 뿐더러 그동안 신을 모독했던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학자들을 '거짓된 현자'로 만들어 버리는 통쾌한 전율인 셈.
엑스트라에 불과한 '병력'에 대한 처우도 크게 다르다. 5막 후반부에는 나히다 구출을 위한 아카데미아 침투 작전이 벌어지고 대현자 아자르를 속여 나히다가 봉인된 정선궁을 스스로 찾아가게 만든다는 계획이 펼쳐진다. 이때 아카데미아 경비 병력을 몰아내기 위해 계획 참여 인원 전체가 머리를 맞대어 미끼를 던지고 이는 성공하여 결국 수비 병력들은 단체로 함정에 빠져 전원 바자르로 집결하고 전부 제압된다. 따라서 '아카데미아가 텅 비어있다'는 개연성을 부여함에 따라 이후 인물들의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냐는 질문을 사전에 차단한다.
반면 이나즈마는 아카데미아 같은 건물은커녕 '섬 수비 병력' 전체에 대한 자세한 행적 설명이 빠져있어, 쇼군이 기거하던 나루카미섬 본토 근처도 못왔던 저항군이 느닷없이 최종장에서는 천수각에 대거 나타나는 모순을 보여줬다. 이를 뒷수습하기 위해 카미사토 아야토 PV 같은 뒷설정으로 겨우 만회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수메르는 일개 건물 경비에 공백이 생긴 이유도 따로 분량을 할애해서 보여준 것.
9.3. 주제와 서사
3장은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도 스토리 곳곳에 훌륭하게 버무려냈다. 수메르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는 지식과 지혜, 소멸과 윤회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 주제의식이 활용된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우선 전반적인 선역과 악역들의 대립부터가 '지혜'라는 주제의식을 충분히 활용한다. 주인공 측 세력은 철저하게 두뇌 싸움으로 나히다 구출 계획을 이끌어나가고, 나히다도 무력으로 절대 이길 수 없는 도토레에게서 자신이 가진 패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도토레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중요한 정보까지 얻어낸다. 빌런 측도 이에 지지 않고 지능적이고 치밀한 계획으로 응수한다. 알하이탐이 너무 완벽한 4중 계획을 짜서 그렇지 아카데미아 측 악역들도 내재된 트릭을 어느 정도는 밝혀냈고 우인단 측 도토레는 스파이 계획을 미리 간파하여 여행자를 역으로 위험으로 몰고가고 나히다의 조력을 중간부터 차단해버리면서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심지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복제인간 트릭을 활용해서 기어코 신과 담판을 짓고 만다. 심지어 신 본인도 전투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겠다는 말이 무색하게 스카라무슈를 지능적으로 속여 넘기고 루프를 통해 얻은 전투 경험을 학습시켜 여행자를 각성시킨다.
반면 이전 마신 임무인 이나즈마는 '영원'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지만 마신 임무에서는 주제의식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라이덴 쇼군은 폭군, 안수령은 폐지되어야 할 악법' 수준의 일차원적인 대립구도에 갇혀 있기 때문. 여행자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쇼군을 제압하는 멋진 연출은 가져갔지만 라이덴 쇼군이 추구하는 '영원'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어물쩍 넘어가버린다. 이 모든 내용은 '라이덴 전설 임무'에서 다뤄지며, 마신 임무가 혹평을 받게 된 원인인 것. 오죽하면 '수천 년을 살아가는 선인들도 영원한 존재는 아니며, 마모되어 언젠가 속세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다룬 2023년 해등절 이벤트가 더 '영원'에 대해 심도 깊게 다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면서도 지식의 오만과 폐해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자신들의 신을 인정하지 않고 감금한 학자들은 끝내 스스로 신을 만들겠다는 위험한 발상에 다다랐고,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자 결국 신을 만들어낸다. 작중 알하이탐의 언급에 따르면 '규칙'을 크게 넘어가버린 행위로 티바트편 PV에서 언급되었던 '지혜는 지혜의 신의 적이다'라는 문구를 잘 담아냈다.
윤회라는 키워드는 도입부부터 모자라서 심지어 중간장에서까지 활용되는 주제의식 활용의 진수를 보여준다. 2막에서 '윤회'에 갇힌 여행자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나히다는 전대 풀의 신인 룩카데바타의 윤회였으며, 중간장에서는 빌런이었던 스카라무슈마저 자신의 옛 삶과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얻는, 일종의 '윤회'를 겪는다. 이나즈마와 도저히 엮을 건덕지가 없어 아예 이나즈마를 배경으로 하지도 못했던 이나즈마 스토리의 중간장과 비교하면 격세지변 수준.
9.4. 총평
수메르 스토리에 비판을 제시하는 사람과 호평하는 사람 모두를 종합하더라도 원신 내 최고의 스토리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이후 폰타인 스토리에서 나히다 못지 않은 임팩트를 선사한 푸리나의 캐릭터 서사나 마지막 결말의 감동은 폰타인도 수메르에 못지 않는다는 평도 있지만, 폰타인 스토리가 고평가받는 부분은 결말부에 주로 치중되어 있고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는 여러 미흡함을 보여 혹평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98] '마신 임무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수메르가 더 높다는 것이 중론.수메르는 정확히 원신 스토리의 중반부로, 이 스토리를 끝으로 폰타인부터는 원신의 스토리가 후반부로 접어드는 분기점이었기 때문에 해당 마신 임무가 매우 중요했다. 원신 공식 웹툰부터 존재하던 떡밥인 콜레이가 가진 지병과 우인단 집행관 도토레, 그리고 이나즈마에서 번개 신의 심장을 획득해 소식이 끊긴 스카라무슈의 행방과 대재앙 시기에 모습을 감췄다는 초목의 신, 가장 어린 일곱의 집정관인 쿠사나리 화신과 아카데미아의 관계 등 여러모로 풀어내야 할 과제가 많았다.[99][100]
거기다 그 전 스토리가 원신 스토리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모두 터져버려 엄청난 혹평을 받은 이나즈마였기에 걱정과 기대가 섞인 여론이 컸으나, 결과적으로 수메르 마신 임무는 양질의 스토리와 그동안의 마신 임무의 문제점이었던 기본적인 분량 부족을 해결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신의 메인 스토리 중에서 뭐가 가장 좋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은 수메르 스토리를 꼽을 정도이며 이는 원신 마신 임무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던 가장 큰 문제점인 방대한 스토리 스케일에 비해 분량이 매우 적고 여행자의 시점만을 다룬다는 문제점을 해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101]
수메르 마신 임무에서 추가된 연출들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후 이벤트와 전설 임무, 그리고 후에 나온 폰타인 마신 임무에서도 해당 연출들이 기용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여행자 이외 캐릭터의 시점에서 진행하기, 기존에는 검은 화면에 자막만 넣어 묘사한 중간과정을 일러스트로 보여주기, 사색 모드 등이 있다. 수메르의 대성공 이후 폰타인 마신 임무의 분량도 수메르에 못지 않게 상당히 긴 편으로 나왔다.
이렇게 호평을 받은 수메르 스토리로 인해 3.0 버전과 3.2 버전은 항상 원신 버전들에 순위를 매길 때 거의 항상 최상위권에 자리하게 되었고, 유입까지 늘어 3.2~3.4 기간동안 버전마다 매출 신기록을 갱신하는 등 게임 자체에도 상당히 이로운 영향을 주었다.
10. 등장인물
중간장 3막
11.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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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신 임무 중 자막에서 허공이라는 글자 위에 Akasha라는 단어가 붙는다. 고대 인도 철학 또는 불교에서 다루는 단어이다.[2] 스토리에선 허공이라는 이름의 어떤 물건이 존재한다.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는지는 불명이다.[3] 엄청나게 많다. 도로 확인, 숲속 시설 점검, 불씨 제거, 여행자 안내, 타이나리는 거기에 더해 위험구역 처리도 하고...[4] 엠버를 얼마나 동경하냐 하면 콜레이 문서로 가서 보면 된다. 하나하나가 엠버에게서 영향을 안 받은 게 없다.[5] 콜레이 작중 행적 문서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압권은 '귀를 만지면 느낌이 정말 좋을 것 같아!'는 반응에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으흠흠!!'[6] 원인은 콜레이 문서에도 써져 있듯이 마신의 잔재로 보인다. 프리퀄 코믹스에서 도토레에 의해 마신의 잔재가 강제로 이식당해 몸이 침식되어 있었으며, 봉인에는 성공했지만 어디까지나 봉인인지라 풀려날 가능성도 있고 과거의 트라우마까지 있으니 저렇게 반응하는 것도 당연하다.[7] 우인단의 집행관 도토레에게 넘겨진 이유는 지병인 비늘병 때문. 도토레가 비늘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속인 뒤 온갖 생체 실험을 가한 탓에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비늘병 역시도 치료된 것이 아니라 억제된 수준에 불과할 뿐.[8] 원래 신의 눈이 없는 여행자도 돌려보내져야 하나, 여행자는 원소의 힘을 다룰 수 있어 직접 처리가 가능하기에 같이 처리하러 간다.[9] 여담으로 이 스토리를 진행하기 전 숲의 책 등의 월드임무를 통해 죽음의 땅을 처리한 적이 있다면 타이나리가 설명해주는 과정이 생략되고 다른 스크립트가 재생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호요가 수메르 스토리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10]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들이닥칠 거대한 재난에 대한 예언을 들었고 풀의 신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그녀는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한다. 모든 걸 포기하려 했지만 풀의 신을 찾으러 다니면서 많은 걸 깨우친 덕에 자신의 힘으로 난관을 극복한 순간, 새가 한 마리 날아와 어깨에 앉아 '신을 찾는 자여, 이제 알겠는가? 넌 이미 날 찾았으며 지혜의 흔적도 찾았구나. 우리는 길가의 꽃과 풀 사이에 있고, 찬란한 햇빛 아래에 있고, 잡을 수 없는 바람 속에도 있다. 네가 생각을 멈추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에든 존재한다.'고 말했다.[11]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후 여행자의 기초 공격력이 3 증가하긴 한다.[12] 정확히는 축제 2일차인 '마침내 시작된 화신 탄신 축제' 퀘스트부터.[13] 마신 임무에서 볼 수 있는 얄다 사탕은 컵케익 크기를 하고 있지만, 나히다의 PV에서 나히다가 사람들에게 뿌렸던 한 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 버전도 존재한다.[14] 현자들이 말하길, 사적인 제사행위는 불법이라 했다.[15] 이 때 루프 전과 마찬가지로 "아니야, 내가 일찍 온 거야"라고 말하는 두냐르자드의 목소리가 예전보다 조금 가라앉아 있다.[16] 이를 지켜본 여행자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이럴 것 같았다고 말했다.[17] 그런데 아까 전과는 달리 두냐르자드는 "다음에는 아마... 내가 없지 않을까"라는 비관적인 말을 내뱉어 닐루가 방금 뭐라 했냐고 물었다.[18] 이때 연출이 소름끼치는 수준인데, 선택지는 5개가 있지만 전부 4번으로 되어 있어 플레이어의 의사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곧장 4번을 택해야 한다.[19] 나중에 밝혀지지만 데히야의 가설은 허공의 원래 목적에는 부합하나 당시 일행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추리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히다도 직설적으로 맞다고 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비유라고만 좋아한 것.[20] 이 때 여행자가 이런 소리를 오르모스 항구에서도 들은 바가 있다고 떠올리는데, 1막의 오르모스 항구 스토리 분량에서는 이런 소리가 난 적이 없다. 원래는 개발 과정에서 1막에서 이 삐- 소리가 나오는 대목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제거됐지만 2막 스크립트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1] 루프를 거듭하면서 내일을 기다리며 하루를 마무리했기에 나히다와 헤어지고나서도 제대로된 휴식을 취하지못했을거라 한다. 오히려 나히다가 알려주지않았기에 마음놓고 푹 쉴수있었다는 거다.[22] 만약 하루하루는 그대로 흘러가는데 사람들의 기억만 삭제한것이라면 축제에 사용된 물자, 소비한 돈, 먹은 음식들은 전부다 소모되어 없어져야한다. 하지만 매일매일 쓰기전인상태 그대로 복원되니까 기억이 삭제된것이라는 여행자의 가설은 틀렸다고 반박한다.[23] 이때 회상으로 늦은 시간에 계속 혼자 안절부절하면서 여행자를 기다리는 페이몬이 나온다. 성우의 우는 연기와 더불어 페이몬이 얼마나 여행자를 애타게 기다렸는지 잘 드러나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부분. 항상 붙어다니며 깊은 신뢰와 유대를 가졌던 여행자의 부재였으니 많이 무섭고 외로웠을 것이다.[24] 참고로 이 자홍색 파디사라는 첫 축제, 그러니까 플레이어가 처음 화신 탄신 축제를 경험할 때는 없다가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윤회를 경험하는 두 번째 축제 때부터 대현자와 닐루를 포커싱할 때 자연스럽게 원래 있었다는 듯이 등장한다. 처음 플레이할 때는 루프물이라는 신박한 스토리 전개에 대한 당황+대현자에 대한 어그로 때문에 십중팔구는 놓치고 지나가게 되지만 스토리를 모두 플레이한 후 실황영상 등으로 다시 보면 감탄하게 되는 복선 투척.[25] 5막에서 다시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칭호다.[26] 아카데미아 학술 성과 공유회에서 사랑 시를 낭송하라던가,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 사람들에게 아동 복지원에서 일해달라고 설득해달라던가(...)[27] 나히다는 세타르가 현자들의 공범이므로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최적의 후보로 보았다.[28] 세타르는 사막 출신으로, 현재는 아카데미아의 방법을 인정하지 않지만, 사막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공존하는 상태다. 즉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이다.[29] 여기서 워프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직접 가야한다.[30] 세타르에게 도청장치를 숨겨두어 상황을 알고 있던 도토레가 세타르를 감금시킨 뒤에 악속된 시간에 아카데미아 정문 앞으로 데리고 온 사람들의 허공을 개조한 것이다.[31] 아비디아 숲에 있을 때 현자가 타이나리를 「프로젝트」에 초대하는 걸 보았기 때문에 무언가 알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32] 同流, 나이 또는 신분이 같거나 비슷한 사람을 뜻한다.[33] 남매와 관련된 일들을 겪은 이후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던 여행자가 의심없이 하이파시아와 의식을 살펴본 것은 세계수의 이상이 수메르에서의 일련의 사태들의 중심에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것보다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은 우호적인 관계라 별 의심을 하지 않은 모양. 참고로 여행자와 페이몬은 세계수의 지식에 미쳐버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바로 알하이탐과 처음 만났을 때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후 미쳐버린 아흐마르의 눈 두목이 “세상이 날 잊어”라는 말을 남긴 장면. 하지만 정작 여행자 일행은 그게 정말 세계수의 지식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한 듯하다.[34] 수메르어의 해석[35] 「도토레」가 의식을 속박하는 방법을 찾아서 더 이상 같이 다닐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달」이 없는 밤에도 수많은 「별빛」만 있다면 충분히 「허망」과 「거짓」을 깰 수 있을 거야[36] 세계수에게서 들었던 세상이... 날 잊어...와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미쯔리가 남긴 말이 같다는 것[37] 아카데미아 풍기관들의 대장인 「대풍기관」으로 학술 범죄 업계에선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하는 추격자라고 한다.[38] 이때 사이노가 기어이 화가 터져 급진파를 때려 눕힌다.[39] 페이몬은 자신을 무식쟁이 취급하는 알하이탐에게 별명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떠오르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 무산되었다.[40] 여기에서도 쉬는 동안 알하이탐이 책을 읽는데, 페이몬은 조금만 봐도 눈이 돌아가려고 해서 금방 포기한다.[41] 알하이탐은 이렇게나 과격한 걸 보니 데히야는 아카데미아에서 학술 연구를 하면 딱이겠다고 말한다. 도금 여단은 우수한 학자인 자신을 미치광이라고 부르니, 미치광이라면 학술적으로 성공하기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42] 이 추모문은 고대 적왕의 문자로 쓰여 있어 사막의 백성들도 잘 모르는데, 알하이탐은 그것을 손쉽게 해석하고는 일행들에게는 아카데미아의 학자라면 졸업하기 전에 20가지 언어를 배우니 당연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한다.[43] 이때 알하이탐이 자신은 용병에 비하면 문약한 학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알하이탐의 체격이 체격인지라 유저들은 이 말을 납득을 하지 못한다.[44] 덧붙혀서 알하이탐은 허공이 인간의 행동 패턴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은 입력된 데이터가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든 논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며, 감정과 관점을 절대적으로 제어할 수는 없으니,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이 익숙한 사이노는 누군가에게 간섭받는 일이 드물었기에 그의 행동에 대한 허공의 예측은 정확한 편이었지만 동지가 생긴 지금은 사이노의 행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사이노의 움직임이 간파당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해준다. 덕분에 사이노와 데히야도 알하이탐의 논리에 긍정하며 이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 것이다.[45] 가는 동안 데히야는 모라 대신 여행자의 미소를 받고 호위하기로 하는데, 그동안 여러 일로 마음 고생이 심한 여행자가 일에 쫓겨 웃는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위로해주는 데히야에게 여행자도 간만에 웃으면서 고마워 했다.[46] "아카데미아 말대로, 넌 책임감 있고 지혜로운 학자야. 하지만 아쉽게도 그리 똑똑하진 않은걸. 그래서 너 같은 사람은, 머지않아 인간이 머릿속에 있는 것의 대가를 치르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거야."[47] 의아해하는 페이몬에게 저게 바로 학자의 알량한 자존심이라며, 그는 비라프가 자신의 학술이 의심받자 아는 체하며 체면을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아카데미아에는 이런 헛똑똑이들이 많고, 남이 보기엔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다고 혀를 차듯이 말해주는데 알하이탐이 아카데미아의 학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48] 알하이탐을 연행하던 경비병들은 알하이탐이 제압하였다. 데히야를 만나 정선궁에서 나온 뒤 수메르성 남쪽 입구 다리쪽에 쓰러진 경비병들이 있다.[49] 진행 중에 모라를 주우면 눈이 돌아갔으나 빠르게 정신을 차린 페이몬이 우리는 보물찾기를 하러 온 게 아니라고 말한다.[50] 상술했듯이 알하이탐은 미친 척하며 아자르를 덮칠 때 항아리 지식을 바꿔치기했다. 회의 당시 이 항아리에 담긴 조작된 정보를 그대로 믿은 경비병들이 단체로 아카데미아를 비울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정작 이 계획을 어떻게 실행해야할지가 난관이었다. 그러자 데히야가 닐루를 계획에 동참시키자고 제안했는데 알하이탐은 이렇게 위험한 계획에 가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서, 때가 되면 닐루에게 묻기로 했던 것.[51] 2장에서 언급된 최초의 현자 이야기를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52] 왜인지 페이몬은 아무 이상이 없었다.[53] 상술했듯이 세계수의 기록을 수정하여 누군가의 존재가 사라지면, 그 대상이 관여하지 않는 선 안에서 역사가 바뀐다. 큰 틀은 그대로지만 역사 개변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기억이 바뀌어 그 대상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른 것으로 인식한다. 마신이라도 예외가 아니며, 페이몬도 룩카데바타를 잊어버리고 말아 여행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54] 이렇게 한 이유는 학자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을 유지하기 위하여 연령대에 따라 조각들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히다에게 묻자 "넌 생명이라는 개념을 모독하고 있어."라는 대답만 듣는다.[55] 야에 미코 전설 임무의 우라쿠사이 때와 비슷하게 여행자의 몸으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오는 케이스. 때문에 루미네일 때는 덜하지만, 아이테르일 때는 괴리감이 꽤 있다.[56] 스카라무슈의 과거가 얽힌 뇌전오전 사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임무 중 카즈하 전설임무 당시 일을 회상하는 부분이 있어서 사건 순서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카즈하 전설임무를 필수 선행임무로 뒀다. 그 외에도 해당 사건의 배경이 된 타타라스나 지역의 월드 임무도 수행하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자비에를 만나는 부분은 월드 임무, 즉 타타라 모노가타리 1일차 임무를 끝내야 진행할 수 있다.[57] 페이몬은 네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니까 저 녀석에게 속지 말라고 말하는데 스카라무슈는 지혜의 신의 지혜를 의심하는 사람은 결코 흔치 않다며 재밌는 장면이라고 웃는다. 페이몬이 이간질하지 말라고 바로 반박하지만 나히다는 조건만 합리적이면 거래 대상이 스카라무슈라고 해도 상관없다고 페이몬을 진정시키고 스카라무슈는 넌 도토레와도 거래했으니 네 성의를 믿는다고 말한다.[58] 놀라는 페이몬에게 나히다는 자신도 이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도토레가 실패자를 챙길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고 한다. 여행자는 스카라무슈가 버린 패가 된 것이라 이해하고 스카라무슈는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서로 이용하는 관계니까 이런 관계야말로 가장 안정적인 관계라며 우인단 사이는 모두 이런 관계이고 보통 이용 가치가 있는 자를 버리지 않지만 이번 사건으로 일부 신용을 잃긴 했다고 말한다. 여행자가 참 안됐다고 비꼬듯이 말하자 우인단 내부에서 곧 자신의 이용가치를 재평가할테니 그때면 뒷일을 준비해야겠다고 이미 대책을 마련한 듯이 말한다.[59] 다만, 나히다는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왜 우인단 말고 다른 세력에 의탁하지 않는 거냐고 묻는데 스카라무슈는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면서 저 둘은 내가 가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고, 또 너는 저 둘의 친구니까 저 둘의 의견을 따르지 않겠냐고 해서 나히다는 시간도 많으니까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한다.[60] 이에 대해서 나히다는 '입장'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상황은 스카라무슈가 가져오는 정보에 따라 달라질 거라 말하면서 여행자가 무엇때문에 정선궁으로 왔는지도 이미 다 알고 있어 그를 경계하는 건 수메르 신으로서 해야할 일이지만 친구인 너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줄곧 생각해왔다며, 그와의 거래를 통해 네가 고민하던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따면 기꺼이 받아들일거라고 여행자에 대한 친밀감과 신뢰감을 둘 다 표현한다.[61] 페이몬은 말에는 가시가 돋쳐있는데 일은 착실하게 잘한다고 스카라무슈가 참 모순적인 것 같다고 말했고, 여행자는 그가 이 일에 꽤나 익숙한 것 같다고 둘 다 솔직하게 말했다. 나히다는 스카라무슈에게는 의문점이 많은데 내 입장에서 도면 아주 잘 보이지만 스카라무슈 자신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62] 몬드 생선구이, 버섯 닭꼬치, 장원 펜케익, 크림 스튜, 버터 송이구이, 절운고추 치킨, 행인두부, 만족 샐러드, 선도장, 황금 새우볼, 고기죽순데침, 연밥 계란찜... 여기서 말하다가 갑자기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63] 잇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 것을 보아, 전설 임무가 끝난 후 남십자 함대를 떠나 다시 이나즈마에 돌아와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64] 여담으로 이 퀘스트가 추가된 3.3버전에서 며칠 뒤 아키츠 숲 담력 시험 이벤트가 시작됐는데, 만약 이벤트 시작일이 되어 자동으로 이벤트 퀘스트가 추가된 시점에서 이 대목에 다다랐을 경우, 두 개 이상의 퀘스트가 같은 NPC나 장소를 사용할 경우 선점한 퀘스트를 먼저 넘기지 않으면 다른 퀘스트는 잠겨버리는 원신 시스템상 아야토와 아야카가 사라져버렸을 것을 우려해 야시로 봉행을 찾아가서 멀쩡히 있는 아야토로부터 담력시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다시 아야토와 아야카가 역사개변 전으로부터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골때리는 스크립트 꼬임이 발생한다.(…)[65] 가기 전 후루타는 여행자가 이나즈마에 온 뒤로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네가 바로 소위 말하는 귀인인 것 같다고 여행자를 칭찬한다. 또한 아야토와 아야카가 여행자를 언급할 때마다 수십 년 지기 친구처럼 말한다며 가족 식사를 할 때마다 여행자 이야기가 늘 빠지지 않는다고. 둘의 신분으로는 여행자와 페이몬처럼 재밌고 믿을 만한 벗을 사귀기 쉽지 않아서 안심하고 둘에게 시간 나면 자주 봉행부로 놀러와달라 부탁했다.[66] 마신 임무 중간장을 마친 뒤 우인단 NPC들을 조사하면 우인단 집행관의 6위는 수백 년 동안 공석이었다고 말한다. 에이, 미코, 타르탈리아의 대사에서도 쿠니쿠즈시나 스카라무슈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다. 최근까지 그의 행적을 느끼고 있었다는 증거라서 스카라무슈의 존재가 사라지면서 역사가 바뀌었다는 설정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단, 나히다의 경우 사라지지 않는데, 나히다는 어차피 다시 기억해내기 때문에 굳이 나히다의 자료까지 지울 필요가 없기 때문.[67] 가기 전 페이몬이 여행자에게 고민이 많아 보인다며 걱정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곁을 지켜줄 테니까 기운내라고 위로해줘서 여행자가 고마워한다.[68] 바뀌기 전의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면 바뀌기 전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페이몬과 나히다도 이걸 알려주면 스카라무슈가 존재하였다는 것까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해서 바뀐 역사가 바뀌기 전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바뀌기 전의 역사의 결말 자체는 바뀐 뒤에도 유지되기에, 스카라무슈가 자신의 존재를 지워도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운명이 변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인물이 그 사건과 연루되는 것으로 대체되기 때문. 참고로 강림자인 자신을 '기록자'라고 표현하고, 나히다 또한 여행자를 과거를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훨씬 전에 개방된 종려의 전설 임무 1막에 언급된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종려의 작중 행적 문서에 나와있다.[69] 여행자가 룩카데바타의 희생을 어떻게 바라봤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이후로도 나히다와 룩카데바타를 겹쳐보면서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이유도 다시는 그런 희생을 보고싶지 않기 때문이다.[70] 덧붙혀서 나히다는 학자들이 굳이 기억을 남겨둔 이유를 만들어진 신을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71] 또한 나히다는 누군가에게 진실을 알려준다는 건 운명의 선택권을 그 사람에게 돌려주는 거나 마찬가지라 다른 사람은 헛수고라 생각할지 몰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사라지는 것도 스카라무슈에게는 분명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말한다. 이는 후에 복선이 되는 대사다.[72] 상인의 말에 의하면 모라는 커녕 휴식 시간마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데다 한가할 때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만 한다고 한다.[73] 임금도 안 받고 왜 일하냐는 페이몬의 질문에 점장이 화물차에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허락해주었고 그 보답으로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74] 근데 이말에 "그런데 저에게 진실을 알려준 사람은 바로 「적」이었던 당신들 아닌가요?"하고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여행자는 할말을 잃고 페이몬은 얼굴은 그대로지만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못 참겠다고 어이없어한다(...) 다만, 불쌍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추궁할 수도 없다며 정말 이상한 기분이라고 착잡해한다.[75] 가면서 피에로가 직접 가부키모노 앞에 나타나 우인단으로 영입하던 상황이 대사로 나온다. 즉, 스카라무슈는 우인단 총괄인 피에로가 직접 나서서 영입한 귀한 인재였던 것.[76] 듣고서 여행자는 이것이 바로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말에 담긴 참뜻이었다고 이해하며 그 누구도 자신을 지울 수 없고 설령 과거의 스카라무슈가 사라진다고 해도 그를 대체할 다른 개체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77] 이때 기억을 받는 장면이 가관인데 방랑자가 손으로 잡으려던걸 명치에 정확하게 가격해버린다. 잘 받으라며[78] 또한 우인단에 돌아갈 생각도 없고 이번 사태의 여파로 서열 6위가 누군지 기억 못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말한다.[79] 굳게 결심했는지 '그들이 원한다면 칼로 가슴을 찌르라지'라고 했다가 '애초에 그렇게 돼야 했을지도'라고 진지하게 말한다.[80] 방랑자가 정선궁을 나가는 동안, 사와다와 아카바가 사건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방랑자는 코웃음치면서 내려간다.[81] 수메르 마신 임무 종료 시점에서 역사가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티바트 외부의 세계에서 와서 세계수의 기록이 바뀌는 것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 존재고, 하나는 역사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이해하고 있어 역사가 바뀌었다는 것 자체는 인지할 수 있는 존재. 전자는 여행자 같은 강림자고, 후자는 바뀌기 전의 역사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세계수를 조작하면 역사가 바뀐다는 것을 알아서 미리 기억을 보존할 수 있었던 나히다나 남이 말해주면 바뀌기 전의 역사를 떠올릴 수 있는 페이몬과 방랑자다. 물론 티바트의 법칙과 결부되어 있지만 세계수에 구속되지 않는 존재도 있을 수 있다.[82] 뒤집힌 기원을 클리어하지 않았으면 별다른 반응이 없다.[83] 이에 여행자가 케이아가 떠난 뒤 자신의 오빠/동생이 창립자가 아니었나고 묻자 데인은 심연 교단은 네 가족을 왕자/공주라고 불렀으니 일종의 계승 관계라 그랬을 거라고 대답하고 이에 페이몬도 그래서 왕/여왕이 아닌 왕자/공주라고 부르는 거였다고 이해한다.[84]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데인슬레이프는 아직은 움직일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주문한 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이를 떨떠름하게 바라보는 여행자와 페이몬[85] 이 시점부터 임무가 끝날 때까지 빠른 이동, 시간 가속 기능이 모두 막히며, 간다르바 성곽이나 층암거연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 나히다의 원소 스킬로 NPC의 마음을 읽는 것도 불가능해진다.[86]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시점엔 나히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87] 이 불사의 저주는 다른 민족의 피가 섞이지 않은 순혈 켄리아인에게만 내려졌다고 한다. 죽지만 않을 뿐 몸은 서서히 기능을 잃고 정신은 마모로 미쳐간다는 모양이다. 반면 다른 피가 섞였거나 일곱 신의 영토로부터 망명해 온 사람들은 모조리 츄츄족이 되었다.[88] 사실 이 방향은 원래 시간대에서 층암거연으로 가는 방향이다. 그리고 마침 층암거연의 깊은 지하에 이 건물과 똑같은 파네스 시절 양식의 뒤집힌 유적 폐허가 있다. 어쩌면 두 맵은 본래 하나의 건물이었을 지도 모른다.[89] 생명이여, 왜 무릎을 꿇느냐, 공포와 미지에 무릎을 꿇는 것이냐? 아니면 힘이 탐나서 무릎을 꿇는 것이냐? 생명이여, 왜 무릎을 꿇느냐, 난 신이 아니다. 그저... '죄인'일 뿐이다. 죄에서 탄생한 순결한 꽃이여, 나는 그대의 운명을 안다. 네 모든 억울함을 억누를 필요도, 모든 거짓말을 참을 필요도 없느니라. '초연'한 존재가 되어라. '주어진 운명'을 전부 뛰어넘어라. 난 시간의 끝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의 모든 걸 되짚어 보겠노라.[90] 정작 여행자는 무릎을 꿇지 않았다는 것과 마신 임무 마지막에 여행자가 본 것이 심연행자의 옛 기억이라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황상 심연행자는 이 때 이 목소리를 듣고 아이드처럼 무릎을 꿇은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그냥 옆에 무릎꾾고 있던 아이드에게 한 말일 수도 있지만.[91] 이때 자신의 운명을 다시 짤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극도의 슬픔 속에서 탄생한 그는 운명의 베틀이 될 것이다 같은 떡밥덩어리 대사를 남긴다.[92] 이 때 심연행자의 기억들이 여행자의 머릿속을 스치게 된다.[93] 또한 츄츄족이 된 켄리아 백성들 스스로도 몇백 년의 시간이 지난 끝에 나름의 문화나 언어를 만들어갔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과거 시점엔 '츄츄어' 같은 개념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다.[94] 클로타르는 불사의 저주에 걸려 죽을 수 없는 상태였다. 즉, 심연에 매료된 뒤의 행보 속에서 어떻게든 저주를 푸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95] 이때 화면이 페이몬의 시점에서 보이는, 여행자가 눈을 꼭 감고 가까이 오는 연출로 마무리되는데 정황상 여행자가 페이몬에게 포옹 아니면 이마를 맞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해당 장면에서 한/영 보이스는 페이몬이 "응?"하고 끝나지만 일본어에서는 "으엑?!" 하고 기겁한다.[96] 라이덴 쇼군은 픽업 진행만 하면 매출 최상위권을 찍는 흥행 보증수표라고 봐도 무방하고, 카미사토 아야토와 카미사토 아야카남매는 각각 물 속성과 얼음 속성 메인 딜러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카에데하라 카즈하는 강력한 바람 속성 서포터 및 딜러로 기용되고 있고, 산고노미야 코코미도 출시 당시에는 평이 나빴지만 현재는 감전팟, 빙결팟에 이어 수메르 이후 등장한 풀 원소 메타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하며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97]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매출에 집중하지 않았다...[98] 스토리적으로 3막이 지루하다는 평가, 5막의 감동적인 클라이막스를 위해 2-3달이라는 적지않은 시간동안 푸리나에게 무능 프레임을 씌웠으며, 푸리나의 전설임무는 미흡한 시간선 압축으로 여행자의 캐릭터성을 해칠 뻔 했다. 또한 아를레키노의 악행을 전대 집행관의 악행으로 만들어 캐릭터 팔이를 위해 급세탁 시켰다는 평 등 폰타인은 여운은 강하지만 이것저곳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평이 많다.[99] 특히나 스카라무슈의 경우 카즈하의 가문과 엮어서 이나즈마 이벤트 스토리의 일부와 1.1 꺼진 별에서부터 빌드업된 캐릭터라 최종적으로 수메르에서 해후되었다.[100] 또한 티바트의 가짜 하늘 떡밥을 다시 언급함으로써 유저들의 흥미를 끌어올렸고, 강림자 떡밥, 심연행자의 행방 등 여행자와 관련된 중요 스토리도 공개했으며 켄리아와 근접했던 나라인만큼 국경 방어선이었던 라즈워드 평야와 파라컬트를 통해 켄리아의 모습과 대재앙의 참상도 일부분 보여주었다. 수메르 건국시대의 이야기도 월드임무로 풀며 7신 이전의 이야기도 풀어내, 5버전이 시작된 지금으로 봐도 역대 국가 중 가장 많은 정보를 풀어낸 국가다.[101] 실제로 수메르 마신 임무부터는 아예 스크립트량부터가 다른 마신 임무와 달라졌으며, 다른 마신 임무의 모든 분량을 다 합쳐야 수메르 마신 임무와 겨우 비슷해지는 수준이다. 애시당초 막 개수부터가 5개이다. 수메르 마신 임무에 얼마나 많은 비중을 할애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102] 직접 출연하진 않고 스카라무슈의 과거 설명이 나올때 배신자 중 하나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