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Orlando Furioso16세기 이탈리아 작가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가 샤를마뉴의 12기사 등 샤를마뉴 전설을 소재로 만들어낸 서사시로 중세 기사도 문학에서 벗어나 르네상스 시대의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수많은 민담, 전설과 당대 유명 문학들의 오마주가 들어간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문학의 집대성으로 불린다.
2. 시대적 배경
유럽 기사문학의 피날레로 르네상스 절정기의 시대를 보여주는 광란의 오를란도의 배경은 당시 시대와 연관되어 있다.본래부터 샤를마뉴의 12기사를 비롯한 기사도 문학은 중세시절부터 아서 왕 전설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있었다. 롤랑의 노래를 비롯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중세 기사도 문학들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권과 이탈리아권의 수많은 서사시들이 있었다.
하지만 광란의 오를란도는 이전의 중세 기사도 문학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단순한 중세 시절 문화에서 벗어나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단테의 신곡을 비롯한 여러 문학들이 성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사를 배경으로 한 문학도 큰 변화를 거치게 된다. 당시 유럽은 십자군 전쟁의 열기에 휩싸여 있고, 이슬람 세력이 차지하고 있던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겠다는 열광적인 종교적 열망 속에서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 사이의 전쟁은 하나의 모델이 필요했다. 오를란도와 여러 기사들의 사랑이야기는 그런 시대적 상황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작중에 나오는 인물들 중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간단히 개종해 아군화되는 것이나 그렇지 않은 이슬람 측 전사들이 죽어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3. 작가의 사연
본래 이 글은 루도비코 아리오스토가 후원자 찬양을 위해 쓴 글이기도 하다. 루도비코 아리오스토는 에스테 가문,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부자인 이폴리토 추기경의 후원을 받으면서 글을 썼는데, 브라다만테와 루지에로가 결혼하면서 글을 마무리짓는 이유가 바로 이 둘의 후손이 에스테 가문의 개조라는 설정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다.[2] 하지만 정작 열심히 써서 바쳤더니 이폴리토 추기경은 너무 길어서 대충 보다가 때려치우고 관심을 끊었다는 후문이 있다.4. 장르와 모티브
현재는 한층 덜하지만 르네상스에서 18세기까지 유럽에서는 부동의 베스트셀러였고 이후 많은 작품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에드먼드 스펜서의 '선녀 여왕'은 오를란도의 영향을 짙게 받았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도 '헛소동' 등에 몇몇 에피소드를 차용하고 있기도 하다. 아스톨포가 달로 모험하러 가는 부분은 나중에 시라노 드 베르주락에, 작중에 시대에 안 맞게 화승총이 등장하는 부분 등은 존 밀턴의 실낙원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돈키호테에도 광란의 오를란도가 언급될 뿐만 아니라, 돈키호테가 오를란도를 따라한답시고 미쳐버리는 내용도 나온다.기본적인 소재가 소재인지라 기사도 문학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르네상스 문학으로 분류된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많은 소재를 차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루지에로가 안젤리카를 바다 괴물에게서 구하는 장면은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를 구출하는 장면의 리바이벌이라거나.
그 이외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에서 따온 소재들도 있고, 전작인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의 전통을 이어 프랑스 소재인 샤를마뉴 전설과 잉글랜드 전설인 아서 왕전설이 이 작품 안에서 한 세계관으로 통합되고 있다. 브라다만테가 피나벨로의 함정에 빠졌다가 멀린을 만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중세시대 샤를마뉴 전설에 나오는 샤를마뉴의 12기사와는 사람들이 다르며 프랑스 무훈시나 아서 왕 전설에 나왔던 인물들은 이탈리아어 이름으로 나온다.
5. 특징
한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주연들을 두고 각자의 시점을 돌아가면서 표현하며 자주 시간과 장소가 바뀌면서 교차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 때문에 여러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도 하나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6. 개요
광란의 오를란도/개요 문서 참조.7. 배경
샤를마뉴가 프랑크 왕국을 다스리는 시절, 새롭게 흥기한 이슬람교 세력이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 남프랑스를 점령하고 기독교 왕국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북아프리카의 왕이자 사라센 기사인 아그리만테는 스페인을 통치하는 마르실리오, 알제의 왕인 로도몬테 등과 함께 프랑크 왕국을 밀어붙여 이윽고 수도 파리를 포위한다. 샤를마뉴는 사라센 군의 침입에 맞서 파리를 지키면서 휘하의 팔라딘들에게 원군을 요청한다.아리오스토는 마테오 마리아 보이아르도가 미완성으로 끝낸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를 마저 잇는다는 계획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전작에 해당하는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의 내용을 모르면 초반은 특히 인물관계 쪽으로 약간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시점으로는 롤랑의 노래 이전 시점이기 때문에, 작중 인물들 중 몇명은 나중에 결국 죽을 운명이라는 것이 암시된다.
8. 등장인물
8.1. 기독교 진영
- 오를란도
프랑스 무훈시 롤랑의 노래에 등장하는 12기사의 수좌 롤랑이다. 프랑크 왕국(작중에서는 프랑스)의 에이스이지만 안젤리카를 쫓아다니느라 전선을 이탈한다. 그러는 와중 여러가지 모험을 겪고, 그 사이에 안젤리카가 이미 다른 사람의 것이 된 것을 알아 절망에 미쳐버린다. 아스톨포 등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제정신을 되찾은 뒤에는 안젤리카에 대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복귀한다.
명실상부 작중 최강이다. 마찬가지로 작중 최강으로 묘사되는 루지에로가 겉껍질을 뚫지 못해 애먹은 바다괴물을 입에 닻을 쑤셔넣고 입안에 들어가서 죽여버리며, 최후의 결투에서는 거의 보스격에 해당하는 아그리만테나 그라다소를 원턴킬한다. 미쳤을 때는 거의 자연재해급이었다. 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검이나 창 등 날붙이가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금강불괴로, 듀란달로 정수리를 있는 힘껏 내리쳤을 때 조차 상처는 없이 잠시 현기증이 오는 정도였다.
아리오스토의 설명에 따르면 말수가 적고 입이 무거운 성격이라고 한다.
- 리날도
프랑스 이름으로는 르노 드 몽토방, 몽토방의 르노. 여기서는 팔라딘들 중 오를란도 다음가는 역량의 기사로 그려져 있다.
사랑의 샘물을 마시고 오를란도와 마찬가지로 안젤리카에게 사랑에 빠져 있다. 그러나 맡은 임무는 수행했다...
샤를마뉴의 명령에 따라 잉글랜드로 가서 원군을 모아, 그들을 이끌고 파리를 포위한 사라센 군에 맞서 싸운다. 작중 히로인인 브라다만테의 오빠이기도 하다. 관련된 전설 때문인지 애마 바이아르도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원래 브라다만테는 집안에서 동로마 황제의 아들 레오와 혼담이 오가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갑툭튀한 루지에로와의 사랑을 반대하지만 리날도는 끝까지 루지에로와 브라다만테를 응원해준다.
- 브라다만테
리날도의 여동생이자 프랑스군의 여기사이다. 본래 샤를마뉴 전설들 안에서는 없고, 보이아르도-아리오스토가 새롭게 창작한 인물. 매우 강한 여기사로 묘사된다. 여자로서 대접받기보다는 기사로서의 자신에 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자주 붙잡혀 가는 안젤리카에 비해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루지에로와 사랑에 빠지면서 많은 난관을 겪고 질투심이나 의심 같은 감정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루지에로와 함께 에스테 가문의 시조라 한다.
- 마우그리스
작중에서는 말라지지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프랑스식 표기는 모지. 리날도의 사촌으로 마법사이며 지옥의 악마들을 불러내어 부리는 기술이 있다. 파리가 사라센 군대의 침략을 받았을 때도 악마들을 소환하여 공격한다. 사촌 리날도를 마법으로 몰래 이것저것 돕기도 하며, 주로 리날도 집안의 형제들과 함께 등장한다.
- 샤를마뉴
프랑스의 왕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사라센 군대의 침입에 맞서 파리를 방어하고 구심점 역할을 한다.
- 아스톨포
잉글랜드의 왕 오토네의 아들이자 샤를마뉴 12기사의 일원 중 한 명. 처음 등장 장면에서는 마녀 알치나에 의해 나무로 변한 상태였다가 루지에로에 의해 해방된다. 알치나랑 잠깐 동안 밀월관계였으나, 알치나가 아스톨포가 질리자 그냥 나무로 바꿔버렸다고(...) 그 이후에도 여러가지 모험에 휘말린다. 주요 업적으로는 엘리야의 불타는 마차를 타고 달로 가서 오를란도가 잃은 제정신을 찾아온 것과 누비아에서 눈먼 왕을 괴롭히는 하피들을 퇴치한 보답으로 누비아의 원군을 얻어 와 유럽의 사라센 군대를 공격한 것 등.
기사로서 아주 강한 것은 아니지만 맞힌 상대는 반드시 말에서 떨어트리는 마법의 창, 불면 상대를 패퇴시키는 뿔피리 등의 아이템이 있어 유용하게 쓰고 있다. 다만 아스톨포만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소유자가 왔다갔다한다. (특히 마법의 창)
- 브란디마르테
원래 사라센 기사였으나 오를란도에게 세례를 받고 오를란도의 친우가 된다. 여기서는 올리비에로(올리비에)가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작중 오를란도의 친구로서의 포지션은 거의 브란디마르테가 맡고 있다. 행방이 묘연해진 오를란도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다.
강하지는 않지만 선량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그려져 있다. 또, 서로 깊이 사랑하는 피오르딜리지라는 연인이 있다. 원래 사라센 측 인물이었기 때문인지 서로 싸우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아그리만테들에게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권유하지만 욕만 얻어먹고 씹혔다.
작품의 결말부에서는 오를란도,올리비에로와 함께 최후의 결투에 참여했다가 그라다소에 의해 절명한다.
- 리차르데토
리날도와 브라다만테의 형제이자 브라다만테와는 쌍둥이이다. 묘사를 보면 체형도 거의 비슷한 듯.. 하지만 남자다. 실력은 브라다만테에 훨씬 못 미친다. 말라지지 등 친척 형제들과 함께 다닌다. 여장하고 브라다만테 행세를 하다 어느 공주와 정을 통했는데, 그게 들통나버려서 죽게 된 것을 루지에로가 구해준 적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롤랑의 노래를 개작한 버전에서는 12기사 중 한 명으로 나온다. 광란의 오를란도에서는 이렇게 묘사한다. <그리고 아름답고 화려한 자신의 옷을 가져오게 했고,/자기 손으로 직접 펴서 마치 제가 여자인 것처럼 제가 입게 했고,/금실로 짠 그물로 제 머리를 묶었습니다./저는 정숙한 눈길을 유지했고 제 몸짓에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어요./혹시 목소리가 저를 배신할까 주의했고, 그래서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그런 다음 우리는 기사들과 귀부인들,/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홀로 갔으며,/거기에서 왕녀들이나 귀부인들에게 그러는 것처럼/커다란 환대를 받았어요./거기서 제 치마 아래 강하고 튼튼한 것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모르고/음탕한 눈길을 보내던 몇몇 남자들을 보고, 저는 웃음이 나왔어요.>
- 투르피노
샤를마뉴의 12기사의 한 사람인 투르팽이다. 이 사람은 실존 인물로 대주교이며 샤를마뉴와 그의 아들 루이 경건왕을 보좌했다. 중세 시대에는 튀르팽이 롤랑의 노래를 최초로 기록 혹은 창작했다고 여겨졌다. 덕분에 작중에서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작가인 아리오스토가 투르피노의 이름을 빌려 '투르피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투르피노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하는 식의 나레이션을 한다.
사실, 전작인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에서는 직접 등장한다. 마상시합에 나가서 사라센측 기사에게 도전하다가 말에서 떨어졌다..주교라며?!
8.2. 이슬람교측 인물
- 아그라만테
아프리카의 왕으로 사라센측의 총수격 인물이다.
- 루지에로
사라센 기사. 본디 유럽인이나 사라센인 양아버지에게 입양되어 사라센의 전사로서 살다가 전장에서 마주친 기독교측 여기사 브라다만테와 첫눈에 반한다.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본인은 모르고 있었다. 기독교로 개종하면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3] 양부인 마법사 아틀란테가 성 안에 가두어 기르고 있었다.
아리오스토의 물주인 에스테 가문의 시조가 루지에로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비중이 많다.[4] 거의 진주인공이라고 봐도 될 정도. 다만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잡혀가 구출을 기다리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 로도몬테
알제리의 왕으로 타타르의 왕 만리카르도와 도랄리체라는 공주를 사이에 두고 연적 관계이다. 연애관련으로 좀 찌질한 묘사가 많다..
마지막에 루지에로와 브라다만테의 결혼식에 나타나 루지에로가 기독교로 개종한 것을 두고 배신자라고 저주하며 결투를 신청한다.
- 만드리카르도
타타르의 왕으로 아버지가 오를란도에게 살해당해 오를란도를 원수로 여기고 있다. 요행히 전설의 헥토르의 갑옷과 무엇이든 베어내는 오를란도의 명검 두린다나(뒤랑달)를 동시에 손에 넣지만 갑옷과 검 때문에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
- 그라다소
세리카의 왕. 오를란도의 명검 두린다나와 리날도의 명마 바이야르도를 손에 넣기 위해 참전. 두린다나를 먼저 손에 넣은 만드리카르도, 바이야르도의 주인 리날도와 다툼을 벌인다.
- 마르피사
사라센 여기사. 루지에로의 쌍둥이 여동생이다. 어려서 오빠와 헤어져서 인도 왕의 애첩이 될 상황이 되지만, 첫날밤에 왕과 왕족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국가를 장악해버린 무시무시한 인물이다. 굉장히 강해서 아스톨포에게 상대를 반드시 낙마시키는 창을 빌려온 브라다만테에게 진 것 외에는 거의 진 적이 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크 황제와 세리카(중국) 왕과 타타르 왕을 포로로 잡는 게 미래의 목표라 외치는 승부욕 강하고 당찬 여걸. 브라다만테와 포지션이 비슷하지만 브라다만테와는 다르게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지는 않았다. 헤어진 오빠인 루지에로와 만나고 조상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알게된 뒤에는 너무나 손 쉽게 기독교를 개종하고 기독교측에서 싸운다.
- 메도로
- 안젤리카
키타이(중국, 거란)의 황제 갈라프로네의 딸이자 절세 미녀이다. 이슬람교 측 인물로 등장하며 샤를마뉴 궁정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파견된다. 거의 모든 기사들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안젤리카는 마상 창시합을 제안해 우승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지만, 막상 기사 페라우가 우승할 것 같자 도망친다. 리날도는 안젤리카를 뒤쫓다가 실수로 사랑의 샘물을 마셔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반대로 안젤리카는 증오의 샘물을 마셔 리날도를 증오하게 된다.
나중에 사라센 병사인 메도로를 치료해 주다가 그와 사랑에 빠져 모든 걸 다 접고 둘이서 한적한 곳에 칩거한다. 거의 작중 모든 주요 남캐들의 사랑을 받았던 안젤리카가 마지막에는 단순한 일반병과 사랑에 빠진다는 결말이 꽤 신선했는지, 메도로와 안젤리카를 묘사한 그림이나 파생 창작물도 이것저것 나와 있다.
- 사크리판테
체르케스의 왕.
8.3. 그 외
- 레오
동로마 제국 황제의 아들로 브라다만테의 약혼자이다. 레오와의 혼담 때문에 루지에로와 브라다만테가 결혼하지 못하게 되자 브라다만테는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과 결혼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루지에로는 레오를 증오하게 되어 동로마 제국과 전쟁중인 불가리아측 편에 선다. 그러나 레오는 먼발치에서 루지에로의 활약을 보고 루지에로의 뛰어난 실력에 반해 버린다..
작중에서는 그리스인으로 지칭되는 경우가 많다. 직접 싸우는 장면은 없지만 관대하고 곧은 성품으로 그려진다.
- 알치나
9. 기타
비교적 최근 작품으로는 공상소설의 대가인 이탈로 칼비노의 '존재하지 않는 기사'가 광란의 오를란도를 뼈대로 한 작품이다. 많은 오페라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국내 번역판은 13년 아카넷에서 나와 전 5권으로 완역되었다. 인기가 없었는지 전본 품절에 중고조차 구하기 힘들다
서구 문학에서 가장 긴 장편시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려 46곡 4842연 3만 8736행에 달한다. 존 밀턴의 실낙원도 상당히 길지만 1만 550행 정도로 1만 행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 길긴 길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애독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작가 이탈로 칼비노가 매우매우 좋아한다. 문학에 관한 에세이집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3챕터를 할애하여
다른 특징으로 여성을 두둔하는 일화들이 많고, 작가가 당시의 남존여비를 직설적으로 비판한다. '지금의 시대까지 훌륭한 여성 작가나 작곡가들이 많지 않았던 것은 그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 뿐'이라거나, 천일야화의 일화 등 아내가 바람나는 소재의 이야기를 근거로 '여자는 정조 없는 존재'라고 하는 사람들을 '그렇다면 그런 말을 하는 남자들 자신부터 정조를 시험해 봐야 한다'며 매우 통렬하게 비판하는 등 지금 시대에 봐도 무리가 없는 이야기들도 나온다.아리오스토의 후원자 중 한 사람이 이사벨라 데스테라 아부한 것이라는 말들이 있으나 아리오스토가 집필 당시에 물질적으로 에스테가에 의존하는 입장은 아니었고(추기경에게 바친 것은 그간의 의리에 가깝다.이는 소설 본문 중에서도 나온다),전작인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나 계승작인 해방된 예루살렘에서도 비슷한 주제와 여성 캐릭터들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당대 문학계의 풍조였다고 볼 수 있다.또 아리오스토는 광란의 오를란도 이후 자비로 모르건과 세 여성 자매들을 변호하는 내용의 소책자를 출판하기도 했다.
문명 5에서는 걸작 저서 중 하나로 등장한다. 10곡 84절의 "Non č un sě bello in tante altre persone: natura il fece, e poi roppe la stampa."의 영역 "There never was such beauty in another man. Nature made him, and then broke the mold."이 인용된다.[5]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도 언급된다.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소설판)에서 이탈리아 암살단의 멘토 에지오 아디토레가 후대 멘토로 루도비코 아리오스토를 지목하자 에지오의 여동생인 클라우디아 아디토레는 여러 근거를 들며 반대하는데, 그 중 하나가 그가 전설의 기사인 롤랑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시를 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때는 루도비코가 아직 책을 집필중이었기에 클라우디아는 내용도 몰랐을 것이고 무엇보다 시인 따위가 암살단을 이끌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반대한 것. 에지오는 루도비코에게 멘토의 자리를 물려주되 이에 대한 재가는 암살단 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Library of Ruina의 주인공 롤랑, 아르갈리아의 스토리의 모티브가 되었고, 롤랑과 절친한 해결사 올리비에, 그를 말리던 해결사 아스톨포가 등장하며 찰스 사무소 동기로 나모, 오지에, 르노가 언급된다. 또한 당연하게도 롤랑이 사용하는 무기 중 뒤랑달이 존재한다.
10. 관련 항목
[1] 프랑스의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Gustave Doré. 1832-1883)가, 루지에로가 안젤리카를 바다 괴물에게서 구해내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가 이 장면을 묘사한 후방주의그림이 매우 유명하다. 그 외에도 이 서사시의 주요 장면을 묘사한 서양 미술작품이 의외로 많다.[2] 에스테 가문은 벨프 가문, 베틴 왕조와 친척인 오래된 귀족 가문이다.[3] 개종 안한다 해도 사라센 진영을 위해 싸우면 혈통 때문에 토사구팽 당할 운명이기도 했다. 그래서 양부가 사라센 진영의 요구도 무시하고 숨겨둔 것.[4] 이 작품 자체도 '주인님(이폴리토 데스테)'에게 음유시인이 시를 낭독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물론 진짜 이 많은 것을 낭독하려고 쓴 것은 아니고, 희곡의 형식을 띄면서도 실제 공연을 염두에 두지 않는 레제드라마(lesedrama) 같은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5] 국내에는 "다른 누구보다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자연이 그를 만들고 형틀을 깨버렸어요." (아카넷 2013, 1권, 김운찬 역, 376쪽)으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