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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6 19:35:27

구름타법

1. 개요2. 역사3. 의의4. 한계5. 방법6. 구름타법 추천 축7. 구름타법 난이도가 어려운 축8. 구름타법이 불가능에 가까운 축

1. 개요

'구름타법'은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들이 더 효율적인 타이핑을 위해 고안한 타건 방식이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다른 키보드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때 이 방식을 연마해 타이핑을 하게 된다. 힘을 빼고 '구름 위를 걷듯' 가볍게 누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구름타법이라 부른다. 광축 키보드도 바닥(충격점)에 닿기 전에 인식이 되므로 기계식 키보드와 같은 방식으로 구름타법이 가능하다.

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와 다르게 키 스트로크가 전체의 절반만 되어도 입력을 인식한다. 또한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 내부의 스프링을 기반으로 작동하기에 입력을 인식하는 지점(인식점)까지만 눌렀다가 떼는 것이 가능하다. 구름타법은 이 특징을 응용해 기계식 키보드의 불편함을 줄이는 타이핑 방법으로서, 키를 3/4 정도(즉, 인식점과 충격점 사이)만 누르고 손가락을 떼는 것이 골자다. 그렇다고 일부러 힘을 주거나 빼가면서 구름타법을 연습하는 것은 오히려 힘이 더 들고 피로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적축, 흑축 등 리니어 계열처럼 중간에 걸리는 지점이 없는 스위치를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바닥에 닿는 느낌 없이 끝까지 치지 않고 힘을 덜 들이면서 치게 되는데, 이 느낌을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득이다.

기계식 스위치들이 점점 키압이 가벼워지면서 중간에 손가락을 떼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있어서 의식적으로 타이핑하려면 오히려 더 힘이 들고 오탈자만 늘어날 수 있다. 반드시 중간에 손가락을 뗀다기보다는 키를 너무 세게 내리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익숙해지자. 반발력이 낮은 스위치는 일부러 키를 바닥까지 누르지 않으려고 하면 할 수록 누르던 힘을 근육과 인대로 멈춰서 되돌리는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 있다.

손목을 띄우는게 익숙하지않아서 의식적으로 띄우다가 손목이 긴장되어서 손목의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손에 힘을 최대한 빼는 것을 추천한다. 클래식 피아노를 칠 때와 같이 손목을 장시간 들면서 무리가 없어야하므로 키보드의 높이와 팔높이가 중요하다.

2. 역사

현재는 구름타법이 마치 굉장한 타자 기술이라도 되는 듯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아래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 기계식 키보드라고 해서 모두 구름타법에 적합하지는 않다. 구름타법은 리니어 축, 그 중에서도 흑축에 어울리는 타법이다. 구름타법이란 본래 2000년대 초중반, 기계식 키보드가 재발견되어 빈티지 키보드들이 대거 발굴되던 시기에 체리 흑축 리니어를 위시한 고압 키보드들을 쓸 때 억지로라도 압력을 덜 느끼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2000년대 초중반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들은 주로 흑축 키보드를 사용했다. 체리 스위치를 사용하는 빈티지 키보드중 클릭, 넌클릭 등 특유의 '느낌'을 주기 위한 기구가 붙은 스위치는 사용할수록 점점 열화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2000년대 당시 사용자들은 빈티지 키보드에서만은 균일한 키감을 보장하는 리니어 스위치를 선호했다. 마니아들 중에서는 압력이 낮은 스프링을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흑축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자판을 얕게 치는 소위 '구름타법'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또한, 산업용으로 쓰이다 이베이 등에 출품된 체리 키보드들 중 리니어가 많았다는 점도 흑축 위주의 기계식 키보드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소위 '바치리', 바닥 치는 리니어라는 스타일의 리니어축이 인기를 얻으면서 구름타법이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 리니어에서도 다수 등장한 상황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전반적인 경향이 경쾌한 타건음을 즐기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리니어축도 특유의 타건음을 위해 길게 뽑은 샤프트를 끝까지 눌러서 바닥을 때리는걸 상정하고 설계하게 되었으므로 구름타법과는 상극이 되어버린 것이다.[1]

3. 의의

4. 한계

5. 방법

파일:graph-mx-blue.jpg
파일:graph-mx-red.jpg
파일:체리 MX 흑축 키압 그래프.jpg

6. 구름타법 추천 축

은축(스피드축)도 구름타법에 용이하다. 키감 자체는 적축과 유사하나, 입력 인식점이 약 1.2mm로 매우 얕기 때문에 거의 툭 치는 수준으로도 입력이 되기 때문. 다만 스위치 특성 상 힘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적축보다도 구름타법이 힘들어진다.
참고로 흑축과 비슷한 키압과 은축의 입력지점을 가진 축도 존재하는데(카일 다크 그레이축), 이런 스위치도 구름타법에 매우 적합하다.

7. 구름타법 난이도가 어려운 축

8. 구름타법이 불가능에 가까운 축



[1] 이외에도 깊게 눌렀을 때 낭창낭창하게 휘어지면서 부드러운 반동을 되돌려주는 플렉스컷 기판이나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경쾌한 울림을 얻기 위해 하우징과 기판을 분리한 개스킷 결합구조 등 전반적인 업계의 발전 방향은 제대로 키를 누르는 것을 전제로 흘러가고 있다.[2] 그래서 적당히 키압이 있는 리니어축에서 할만하고 키압이 낮으면 구름타법이 더 어렵다.[3] Overtravel provides for more reliable switch operation, because keyboard operators often inadvertently fail to press the keyswitch down the whole way, particularly when typing at a high rate of speed.[4] 키 입력을 인식하는 지점이 스트로크 끝부분에 있어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러버돔으로 인해 끝까지 눌러도 스위치 하부 하우징을 치는 딱딱한 느낌이 아닌, 부드러운 고무를 누르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구름타법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다.[5] 다만 기본 타법 자체가 구름타법에 가깝다. 물론 키감이 기계식 키보드와는 전혀 다르지만 키압이 낮다는 면에선 비슷하다.[6] 소리나 진동 등으로 피드백을 주는 경우는 그냥 그걸 꺼버리면 끝이다. 다만, 이것도 완전한 것은 아니라서 키를 누르는 속도, 힘, 터치하는 표면의 종류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날 수 있다. 여기까지 신경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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