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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0 22:29:34

구세주가 된 로봇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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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과 해석3. 기타

1. 개요

소설가 이영도의 SF 소설 시리즈인 위탄인 시리즈에 속한 단편소설.

2. 내용과 해석

로봇의 죄를 대속[1]하려는 로봇 일등항해사 이야기이다.

표면적인 내용은 인류의 유수한 수천년의 정신 노동(종교, 문화, 사상 등)을 인터넷 클릭질 몇 번으로 다 알았다고 우기면서 조롱하는 내용이다. 인터넷을 끊는 게 해결책으로 나온다.

심층적인 주제는, 첫째로, 과학의 시대에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생명과 죽음의 메커니즘이 유물론적으로 완벽하게 규명되어서 더이상 종교에 그 설명을 의존할 필요가 없고, 유전자의 존재와[2]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는 다른 지성체가 발견되어 예수 대속의 보편성이 파괴된 배경에서 전개된다. 인간은 장기기억이 생기고 나서 죽음이 두려워진 나머지, 제사도 지내고 신화도 만들고 부활이나 환생 등의 교리도 만들어냈으며 장례식도 발명하는 등 별별 짓을 다 했다. 하지만 죽음이 기계의 스위치를 끄는 것과 같이 단순한 문제라는 것이 밝혀진 후에도[3] 이것들이 의미가 있는가 질문하는 것이다.

둘째로, 종교를 필요에 맞게 취사선택하라는 인간과 진리는 오직 하나라는 (합리적이어야 할) 로봇을 역전된 위치에서 대립시켜서, 종교의 기반을 흔드는 합리주의를 '그래도 진리는 보편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와 대조하고 있다.

세번째 포인트는 보편적이라고 자칭했던 종교 및 진리가 사실은 특수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다.[4] [5] 세 번째 논점의 예시로는 유기물인 나무[6]십자가가 아니라 로봇과 같은 재질인 알루미늄 십자가에 매달렸다는 것, 그리고 죽음을 간단하게 스위치를 끄는 것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3. 기타



[1] 代贖, 남의 죄를 대신하여 벌을 받거나 속죄함.[2] 기독교 교리상 대속은 아담의 죄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므로 아담의 자손이 아니면 해당이 안 된다.[3] 인간도 마찬가지다. 다만 기계가 금속이 아니라 고기로 만들어졌다는 게 다를 뿐.[4] 처음에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종교를 하나의 선분이라고 치자. 이 선분을 외계인과 로봇의 방향으로 연장해도 모순이 없는가?라는 의문이 핵심이다. 곱셈은 원래 덧셈을 여러 번 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예를 들어 7x3은 7을 세 번 더하는 것이다. 하지만 7x(-3)은 그렇게 생각할 수 없다. 그래도 곱셈을 음수로 확장했을 때 모순이 생기지 않으므로 그냥 그렇게 쓰는 것이다. 하지만 0으로 나누거나 로그함수에 음수를 집어넣는 것은 모순이 생기므로 금지되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5] 비교적 최근의 철학자인 피터 싱어 등을 제외하고, 철학자들이 일관적으로 동물까지 포함해도 모순이 없는 법칙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이들에게 이성과 자유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과 외계인을 접하며 이 대전제가 폭싹 무너져 버렸으니 철학은 그 근본부터 재검토되어야 하는 것이다.[6] 세계수 모티프는 모든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사실 전파됐다기보다는 생물학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7]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별뜨기에 관하여',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