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피 원년 멤버 3인방 - 좌측부터 신동욱, 이승광, 박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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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oofy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그룹.
2. 활동
서울 충암고등학교 동창이던 신동욱과 박성호는 고교 시절 랩과 댄스를 주로하는 서클인 '랩석스'라는 팀에서 활동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나갔고, 당시 이들은 DJ DOC와 같은 랩 그룹을 하고 싶어 DJ DOC를 만든 프로듀서 신철을 직접 찾아가게 된다. 이들의 실력을 인정한 신철은 노래를 겸비할 수 있는 3인조 그룹으로 편성하기로 하면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메인보컬 이승광을 영입하여 '구피'라는 이름으로 그룹을 최종 결성하기에 이른다. '구피'라는 그룹명은 데뷔 준비 당시 친분이 있었던 가수 서지원이 지어준 것이라고 전해진다.1995년 윤일상의 곡 '겨울 이야기'를 타이틀로 한 데뷔 앨범 녹음을 마쳤으나, 제작자 신철의 지시로 이 곡을 같은 소속사의 선배 그룹이었던 DJ DOC의 3집 타이틀로 양보하면서 이들은 데뷔 기회를 놓치게 되었고, DJ DOC는 이 곡으로 1위를 여러 번 차지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1] 이후 구피는 윤일상에게 '정'이라는 댄스곡을 다시 받아 녹음까지 마쳤으나[2], 이 또한 이주노가 제작자 신철에게 부탁하여 자신이 기획한 혼성 그룹 영턱스클럽의 데뷔곡으로 가져가게 되었고,# 이 곡 역시 여러 번 1위를 차지하면서 히트했다. 이쯤되면 엎어버리고 나갈 만도 했는데...
데뷔 과정에서 수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들은 1996년 가을 윤일상으로부터 받은 곡인 '겨울잠 자는 아이'로 정식 데뷔했다.[3] 하지만 데뷔 무대에서의 반응은 시원찮았고, 이를 빨리 눈치챈 제작자 신철은 윤일상의 다른 곡인 '많이많이'[4]로 타이틀곡을 급히 바꾸어 활동하게 했고, 결국 구피는 1997년 초에 들어서 빛을 보게 되었다. 당시는 터보, 쿨, 영턱스클럽 같은 댄스 그룹들이 인기를 독식한 시기였음에도 각종 가요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신인 그룹으로서 좋은 행보를 보였다. 특히 '많이많이'는 MBC에서 1위후보까지 올라 신인으로서는 큰 성적을 거뒀다.
이후 1997년 가을에 2집 댄스곡인 '비련'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H.O.T., 젝스키스, S.E.S. 등의 아이돌 그룹 전성시대가 도래한 시기였음에도 여러 번 1위 후보에 들면서 선전했다.[5]
2집 타이틀곡 '비련'은 원조 콩라인이라 할 수 있다.구피 “‘비련’으로 9주 연속 2위만 했다”(올드스쿨) 곡은 좋았으나 하필이면 당시 1위 후보가 지누션, H.O.T, 임창정 등 가요계의 춘추전국시대여서 대진운이 따르지 않았다.[6] 그리고 후속곡 '마지막 배려'로 짤막하게 활동한 후 2집 활동을 마무리했다.
2집 활동 이후 박성호는 탈퇴하여 영턱스클럽 출신의 지준구, UP 출신의 김용일과 옵션이란 그룹을 만들었지만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으며, 신동욱은 미국 영주권 문제로 갑작스레 이민을 가는 등 그룹의 존폐 위기를 겪다가, 신동욱이 다시 귀국하고 탈퇴한 박성호를 대체하는 새 멤버 박진겸을 영입해서 1999년에 3집 '게임의 법칙'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타이틀곡 '다 잘 될 거야'는 밝은 느낌이었고 10위권 안에 오르는 등 어느 정도 중박을 쳤으며, 후속곡 '게임의 법칙'은 당시 테크노 뮤직 트렌드를 잘 활용해서 나이트클럽에서는 호응이 좋았으나, 실질적으로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이정현이 더 화제가 되는 등[7] 대중적인 인기도에서는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했다. 세 번째 활동곡인 '누가 그래'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박진겸이 탈퇴한 뒤 2000년 3.5집 '쇼크'부터는 이승광, 신동욱의 2인조 체제로 본격적인 테크노 전사 이미지로 활동을 이어가면서 순위도 10위권 내에 오르는 등[8] 준수한 인기를 얻었지만, 이어 발매한 4집의 '긴가민가'에서 1집을 연상케하는 지나치게 유아틱하고 엉뚱한 음악 스타일로 바뀌면서 그룹이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 뒤 박성호의 복귀로 3인조의 상태에서 2003년 레게 댄스곡 'Made in Summer'로 오랜만에 활동했으며 2005년 신동욱의 군 입대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듯 했다가 원년 멤버인 메인보컬 이승광의 탈퇴, 2008년에 여성 멤버인 래퍼 제이미를 영입하면서 혼성그룹으로 변신, 미니앨범 '사랑은 없다'로 활동했다. 하지만 활동 이후 공백기에 제이미가 이내 탈퇴하며 다시 신동욱 박성호의 원년 남성 멤버 2인 체제가 되었다.
2010년 미니앨범 '못난 남자야'를 발매했는데 이때 투앤비의 원년멤버 김가희와 남성 보컬 국태하를 객원 보컬로 영입해 컴백하며 음악 활동을 유지했다.
2011년 12월 원 멤버 이승광을 포함해 3인이 다시 모여 디지털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왔지만, 지금까지도 나오지 않는 거로 보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휴 슈가맨 출연 계기로 2016년 5월 23일 KBS 라디오 박지윤의 가요광장에 원년 멤버 3명이 함께 출연하여 '많이많이'와 '비련'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3. 근황
이후 신동욱은 잠시 예능에서 패널로 활동했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가 있었으며 현재는 프로듀서로 활동 중. MBK 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 다이아, 보이그룹 스피드 등의 음반에 참여했다.# 현재는 mbk를 퇴사한 지 오래되었고, 사방이적이라는 영상 및 광고 프로덕션 대표 겸 PD로 근무중. 2021년 10월 방송에 출연하였다.링크박성호는 구피 탈퇴 후에 옵션이란 3인조 그룹으로 잠시 활동하다 다시 구피로 복귀, 현재 빅바운스(Big Bounce)라는 예명의 음악 PD로 활동하고 있다. 유니의 'Call Call Call', 정은지의 '그대라구요', 크레용팝의 '두둠칫', Wanna One의 'Twilight' 등을 작곡했고 티아라의 'Sugar Free(Big Room Ver.)'을 편곡했다. 2000년 발매된 서울음반판 2001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에서는 무슨 악연인지 임창정과 이정현을 싸잡아서 디스하는 곡을 선보인 바 있었다. 덧붙여 원투의 오창훈도 해당 디스곡에 함께했다.
리더 이승광은 한때 보디빌더로 전업해 2007년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노래를 하고 싶었으나 불러주는 곳이 없어 생활고를 겪어왔다고 전해진다. 트로트 가수로 전업을 시도하고자 2014년 트로트 엑스에 출연했다. 그러다가 2018년 4월 3일에 사기 혐의로 피소되었다. 이승광은 2016년 앨범 발매를 위해 고소인에게 900만원을 빌렸는데, 이후 고소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영어캠프 프로그램의 모델 겸 강사로 이승광과 2개월 간 3천만원 개런티의 계약을 맺었으나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에서는 고소 건을 각하했으나, 잊힌 연예인을 다루는 가십성 언론의 속성상 사고는 크게 터뜨리면서 정정은 해주지 않아 그의 실추된 명예는 회복할 길이 없다.[9]
2015년에는 콘서트 7080 'Saturday Night Fever' 특집에 출연했다.
2016년에는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서는 재석팀 슈가맨으로 등장했으며, 원년 멤버 3인방이 오랜만에 함께 출연했다. 슈가송은 '많이많이'. 그 후 오랜만에 음반을 발매했다.
2020년에 이승광은 트위터에서 은근히 신천지 활동하는 듯한 글을 남기고, 21대 총선 이후 대깨문이라느니 온갖 욕설을 남겨서 신천지를 두고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자유의새벽당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극우파가 된 듯. 극우파 성향을 보이는 언행을 하고 있다. #
[1] DJ DOC는 예전에도 인지도가 있었으나 3집에서 이 곡과 '미녀와 야수', '그녀의 속눈썹은 길다' 등이 동반 히트하면서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 다만 양보라고 하기엔 '겨울 이야기'의 노래와 랩 모두 난도가 높은 편이라 구피가 소화하기엔 어렵지 않았을까.[2] 게다가 노래 제목인 '정'은 신동욱이 직접 지은 것이라 한다.[3] 그 뒤 후속곡으로 짤막하게 활동했다.[4] DJ DOC에게 준 '미녀와 야수(OK? OK!)'의 완벽한 자가복제급 곡이었는데 활동 기간까지 겹쳤다. 그나마 DJ DOC 측이 '미녀와 야수'를 두 번째 타이틀로 밀면서 활동이 완벽하게 겹치는 건 피할 수 있었다.[5] 지상파에서는 1위를 못했지만 경인방송 케이블에서는 1위 수상을 한 적이 있다. 참고로 SBS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 불가사의한 무서운 일이 일어나 목격했다. 영상(1998년 1월 17일 방영).[6] 게다가 R.ef의 성대현이 라디오스타에서 비련은 원래 우리한테 들어왔던 곡인데 버렸던 거라며 신동욱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7] 당시 이정현은 만 19세의 신인급 배우였으며 뮤직비디오를 위해 곡의 가사를 전부 외우는 등 진지한 태도로 촬영에 임해 구피 및 뮤직비디오 제작 스태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8] 이때 이승광이 세기말 감성으로 얼굴 화장으로 은빛을 칠하고 나왔는데 "아니, 저게 무슨 펩시맨이냐"라고 웃음거리가 되었다.[9] 구피 이승광, 사기 혐의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