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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15:00:27

군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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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임무3. 군견의 수명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군견의 훈련과 관리를 행하는 군대 보직. 군견관리병이라고도 하며 군용 개를 관리감독하는 병사를 얘기한다.

물론 혼자서 모두 담당할 순 없으므로 군견담당관(대개 부사관)이 같이 군견을 관리하며, 수의사의 관리도 받는다.

일반적으로는 군견병이라고 하나 부르는 명칭은 부대마다 다르다. 군견 훈련병, 군견 훈육병 등. 조련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군다나 군견병은 주특기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일반 소총수가 담당하기도 하며, 대한민국 공군의 경우, 주특기 번호 81110으로 군사경찰 보직이다. 즉, 소속은 군사경찰 대대이며, 군사경찰대대장의 관리에 들어간다. 여기서 비행단의 규모에 따라 경비중대 이하로 경비소대, 군견소대, 군견반 등으로 나뉜다. 진주기훈단에는 각 공군 장병들이 기초훈련을 하는 것처럼 군견의 기초 훈련을 맡으며, 강아지도 여기서 키운다. 기존 군견이 노쇠하거나 죽었다면, 여기에 와서 새로 강아지를 받고, 일정한 훈련을 거친 후 자대로 배치한다. 야간 행군 중에 들리는 개 짖는 소리는 동네 똥개가 아니다. 군견이다.

해군 군견 역시 경비대에서 데리고 있는 경우는 군사경찰이며, 육군 군견교육대에 위탁 교육을 받고 온다.

사회에서 동물원 사육사 경력[1]이나 알바 경력이 있는 경우 동물관리 경험 때문에 군견병으로 편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또 시골집에서 큰 개를 관리하거나 밥을 먹여준 경험이 있어도 편입시키기도 한다. 특히 지방 농어촌 등에서 큰 개를 키워봤거나 관리를 좀 해본 적이 있는 입장이면 대개 군견관리병으로 편입될 확률이 높다. 아파트 애완견과 비교하면 시골집 큰 개들은 군용견과 몸집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쪽 사람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일개 똥개를 관리해보거나 밥 먹여준 사람도 편입될 확률이 높다

군견병 복무시 복무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주기에 애완동물 관련 진로 희망자가 많이 입대하고 모병이기에 관련 과 가산점도 있다. 그러나 병무청불성실한 처사에, 2010년대 초에 '애완동물학과'라는 전공을 못 살리고 8사단에 입대한 장병이 있었다. (만화로 보는 군견병)

2. 임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사료 챙겨주기, 샤워시키기, 똥치우기, 빗질시켜주기,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끌려다니기[2], 데리고 순찰갔다오기[3]

뿐만 아니라 군견 관리 일지도 작성해야 하고, 가 아프면 춘천에 있는 군견교육대에 다녀와야 하고[4], 똥 싸놓으면 똥 치우고, 전투복과 온몸에 베인 특유의 비린내에 더불어 개아범이라는 놀림 등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 대개 군견병은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병들이랑 작업시간에 마주칠 일도 별로 없어서, 땡보로 인식되기도 하고, 혹여라도 군견이 사망하고 그 원인이 관리소홀 등으로 나온다면 책임을 지고 영창에 가게 된다.[5]

그렇다고 개를 잘 돌보면 포상휴가라도 나오느냐? 하면 그건 또... 포상휴가가 나오려면 교육을 위해 한 번씩 들어갔다 나오는 군견교육대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훈련에서 활약해야 되는데 훈련에서 활약해도 군견병들에게 입발린 말로만 치사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6] 이는 군견이 특수계통이기 때문에 해당부대 지휘관의 직속부하가 아닌 경우가 많아서. 사실 군견교육대에서 1등 해도 포상 받을지 못 받을지 확실하지도 않다.

이렇듯 군견병은 신경써야할 일도 많고 몸도 편치 않은 보직이지만,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삽질하는 것보다 훨씬 그럭저럭 괜찮을 수도, 혹은 심지어 즐길 수도 있다! 반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물론 군견병은 수가 적으니 관련 경험이 있거나 적오나 애견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만, 군대란 조직이 으레 그렇듯이 그런 경우도 가끔씩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3. 군견의 수명

안타까운 것은 2년간 군견과 동고동락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게 되는데, 군견이 늙거나 더 이상 군견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가 되면 춘천 제1군견훈련소로 가서, 수의관[7]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수의관이 연장 판단을 내리면 상관없으나, 수의관이 '폐견' 처분을 내리면 군견은 은퇴한다. 민간 분양이 불가능했던 과거엔 안락사라는 이름의 살처분을 시켰는데 군견병도 그 자리에 함께 가야 한다. 본능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녀석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물론 도태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 보통 연령이 10세를 전후하게 되는데, 인간 나이로 따지면 80~90대 정도 된다. 이는 안락사 과정에 참관한 군견병에게 상당히 심적 부담을 주게 되어, 자신의 군견이 안락사당하면 군견병 보직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한다. 이제는 규정이 바뀌어,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노후를 돌봐주게 되었다. #

군견이든 군견병이 되는 것이든 매우 어려운 과정으로. 군견 적격 심사와 대략 20주 정도의 양성 훈련을 거쳐 선발되며 또래 군견 강아지 100여 마리 중 대략 30마리꼴로 군견으로 인정받는다. 해병대와 육군은 군견훈련소를 통합해 육성하고 있으며 공군은 진주 교육사 내 군견훈육중대를 운영하고 있다. 행군하다 갑자기 개짖는 소리가 나면 거기다 셰퍼드, 마리노이즈, 래브라도 레트리버 등 견종이 있으나 보편적인 종은 셰퍼드로 80퍼센트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맹인 안내견에도 쓰이는 개인데, 후각이 예민해 폭발물 탐지 등을 위해 육성하는 편. 군견병은 논산 훈련소에서 동물 관련 학과 종사자, 사육 경험자 등을 조사해 체력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므로 꽤 어려운 편이다. 참고로 군견병의 1인 할당 공간보다 군견의 공간이 더 넓고 전용 화장실도 있다.(...) 개팔자 상팔자 개가 아프거나 밥을 안 먹거나 체하거나 하면 절단이 나므로 군견병은 일단 개가 먹는 걸 보고나서야 밥을 먹을 수 있다. 뭐 개 키우는 것 자체가 주특기고 일과니까 이해는 가는 부분이다.


안락사 규정이 폐지된 후에는 민간으로도 분양되고 있다. TV 동물농장에서 은퇴하고 민간으로 분양된 '올가'라는 공군 군견의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다. 10년을 군견으로 살아 왔다가 달라진 환경에 처음에는 적응을 못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군기 빠진(?) 평범한 애견으로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역시 예비군은 종족 불문하고 다 똑같은 것인가! 또한 해당 방송(2차분)에 따르면 올가를 담당했던 공군 군견병이 올가가 분양된 제주도의 가정집을 방문했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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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이 병보다 계급이 높다'는 소문은 군견병을 놀리기 위한 군대 관련 농담에서 자주 사용되어 널리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군견 이므로 '저기 저 군견님 보이지? 저 군견님 계급이 하사셔. 그러니까 군견인 니가 먼저 경례하면 개하사님이 "멍멍!" 하고 받아주실거다' 식의 농담이다. 힘들고 어렵고 서러운 경우가 많은 군인들의 처지를 풍자하는 군대 관련 농담 중에서도 특히 '군인이 받는 대접은 개만도 못하다' 는 강렬한 대비효과를 살릴 수 있고, 군인이라면 보통 전투병과부터 연상하는 경우가 많은 민간인들의 시선에서 군견병이라고 하면 '군대 가서 개나 돌보냐?'는 편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8] 효과적인 농담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이 문서의 다른 부분에서도 '개하사님' 이라는 농담을 찾아볼 수 있다. 개하사님은 있어도 개중위님이나 개소령님, 개준장님까지 등장할 필요는 없는 것 역시 농담의 대상이 병사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은퇴 직전의 노령견의 경우 '개중사님'이라고 하기도 한다. 짬타이거도 몇년간 문자 그대로 짬밥을 오래 먹은 짬타는 짬 중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군견이 계급을 추서받는 경우도 존재한다. 현재까지 두 가지 사례로 베트남전에서 부피트랩과 함께 산화한 복구 일병과 역시 제4땅굴 소탕중 목함지뢰와 산화하여 헌트 소위가 있다.

군견의 경우 인간인 병사와 생물로써의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당사자의 입장에서 단순한 농담 이상으로 억울하고 서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예를 들어, 급한 업무 때문에 식사를 제 때 하지 못하는 일은 군대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생물이 아닌 '서류' 나 '장비' 따위가 대상일 경우 '나 급한 서류작업하느라 밥 못 먹었다' 라거나 '나 일단 장비 점검부터 다 마치고 밥 먹었다' 고 하더라도 그저 일이 무척 바빴던 모양이라는 인상을 받을 뿐이다. 하지만 '개 밥부터 다 먹여야 나도 밥을 먹을수 있다'고 한다면? 이는 군견병 입장에서 보면 주 업무이지만 생물(게다가 동물!)이라는 다른 입장에서 보면 '식사'라는 행동의 우선권 다툼 문제로 받아들여질수도 있는 것. 이런 입장에서 보면 '개 밥먹이는게 내가 밥먹는거보다 더 중요하냐'는 억울한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9].

군견은 못해도 아시리아 시대부터 적군 살상용으로 쓰인 경력이 있고 이 때도 개를 부리는 병사와 함께 동원된 벽화가 남아있으며, 이외에도 수색, 추적, 수렵 등 다양한 용도로 쓰여왔기에 헬레니즘 시대 관련 병종들 중에서도 개를 데리고 있는 병사의 삽화가 있으므로 당연히 군견을 관리하는 직책인 군견병의 역사도 꽤 오래되었으리라고 본다.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공군 군사경찰이라면 가끔 가다 비행단 관사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기지 내를 활보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잡으러 가는 일이 있다. 잡으면 조그마한 이동식 견사에 집어넣고 셰퍼드가 먹는 군견사료 먹이면서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키운다. 주인이 나타나면 다행이지만 암만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견센터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유기견센터에서 연락이 안 오거나 일이 바쁘거나 하면 센터로 보내지도 않고 그냥저냥 데리고 있을 때도 있다.애완견 신분으로 짬밥 먹는 신세 군무원이라 카더라. 개 주무관님.가끔 신병이 처음 견사장 들어왔는데 이걸 보고 "우와, 이것도 군견입니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선임이 또 귀한 군견이니 잘 돌봐주라고 드립을 친다. 해군 도서지역 소부대나 전투경찰 부대[10] 등에서도 암묵적으로 짬밥 등을 주면서 키우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 조리병이 개를 돌본다.

일반견이라고 해서(주로 편제가 바뀌거나 사고를 치는 등의 이유로 군견에서 일반견으로 전환된다.) 군견 비스무리... 한 것도 있다. 차이점은 군견은 특기가 군견인 군견병이 다루지만 일반견은 그냥 대충 아무 병사나 시킨다. 사료는 똑같이 나오지만 일반견 관리병은 따로 군견에 관한 훈련도 받지않는다.

다른 보직 군인이 군견병을 놀릴 때 '개병'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군대 별명 특성상 군견병들이 남들에게 자기 보직을 지칭할 때 쓰기도 하는 말이다. 어감은 안 좋지만 군견을 그냥 '개'라고 하는 거라서 그렇다.

군견자격시험에서 2급을 얻는다면 한국애견연맹에서 군견자격증 교체발급으로 소정의 과정만 거친다면 취득할 수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도전해봐도 좋은 편.#

2021년 공군에서는 전역을 앞둔 군견병이 퇴역한 군견을 본인이 전역한 후에 반려견으로 입양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주기도 했다. # 군견은 일반적으로 은퇴할 경우 담당자가 배정되지 않고 공통 관리견으로 분류돼 견사에서 여생을 보내지만, 담당 군견병이 군견 민간 무상분양 제도를 활용해 반려견으로 입양하면서 계속 노후를 돌봐줄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메건 리비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유명인 출신으로는 배우 조현재가 군견병 주특기로 복무하고 전역하였다.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도 입대 시 군견병에 지원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되지 못하고 대신 예초기를 돌렸다고 한다. 그에 대한 보상인지는 몰라도 2018년에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강형욱을 섭외하여 '강형욱의 군견백과'라는 영상을 촬영한 적도 있었다.

5. 관련 문서


[1] 특히 진돗개, 풍산개, 외국산 큰 개를 사육감독한 경우[2] 군견과 군견병의 서열/리더쉽을 생각해보면 반쯤 농담이다. 하지만 군견의 신체능력과 체력이 인간에 비하면 훨씬 우월해서 진짜로 끌려다닌다(...). 이렇게 단련된 군견병들은 싯업, 푸쉬업은 몰라도 구보 실력은 발군이 된다. 나름 부대의 마스코트라 그런지 지나가던 간부나 병사가 신기해하거나 귀엽다고 칭찬하는 경우도 많은 편.[3] 거기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군견의 공격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병장에서 사시사철 훈련을 도맡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때문에 상당히 위험부담이 큰 보직인데 담당 군견과 성격이 잘 안맞아서 군견에게 물린다면 보통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4] 무조건 춘천 군견 교육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 공군의 경우 진주교육사 군견훈육중대에 진료를 받고, 중부지방에 위치한다면 국군대전병원 국군 의학연구소에 진료를 맡기는 경우가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설명한다면 세 곳을 모두 갔다온 병사들이나 간부들은 대부분 대전 쪽을 선호한다. 보통은 부대에서 가장 가까운 군견 수의시설로 군종 관계없이 양해요청을 사전에 구하고 진료를 보러가는 편.[5]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군견병이 군견에게 사료 대신 모래를 먹였다. 다만 이 때 사단 행보관의 빠른 판단으로 헬기를 띄워서 병원까진 보내 놨기 때문에 책임이 병원 쪽으로 넘어가 면책이 되긴 했다. 또는 군견을 마구 학대하여 죽게한 군견병에게 치료비를 구상권 청구한 실화도 있는데 무려 천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했다고 한다.[6] 소대장이 군견병들 빠졌다고 갈구다가도 훈련 때 쓰고 버리는 얘기하면 버로우 탄다.[7] 전 설명에 수의과 군의관이라는 설명이 있었으나 틀린 용어다. 정확히는 수의병과 수의장교 혹은 의무행정병과 수의특기장교라고 해야 옳다. 군의관(의무사관)은 사람을 치료하는 장교고, 동물을 치료하는 장교는 군의관이 아니라 수의관 혹은 수의장교(수의사관)이라 한다.[8] 비슷한 예로 취사병 등의 보직이 있다. 힘들면 힘들지 절대 땡보가 아닌 보직이지만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집에서 밥 하는 것' 이나 '애완견 돌보는 것' 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기에 이에 대한 농담이 흥하는 것.[9] 위에 서술된 것처럼 군견에게 할당된 공간이 군견병 1인당 할당 영역보다 더 넓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이다. 개보다 사람의 수가 더 많은 훈련소나 부대의 상황상 공유공간을 감안하면 각 개체당 할당 공간은 사람이 더 적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차의 운영을 위한 공간이 사람에게 할당된 공간보다 더 많다는 것에 억울해하는 전차병이 드문 것과는 달리 군견병에 대해서는 '개팔자가 상팔자' 라는 한탄이 나오게 되는 것.[10] 단, 암묵적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정식 절차를 밟고 잘 훈련된 경찰견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경찰견이 퇴역할 때 분양장소를 결정하는데, 1순위가 운용요원/2순위가 경찰관/3순위가 경찰 기동부대(기동대나 전경대)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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