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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02:35:55

펫로스 증후군

스브스뉴스에 게시된 펫로스 증후군 안내 영상

1. 개요2. 주요 특징 및 대책
2.1. 주요 극복 방법2.2. 새로운 동물 들이기
3. 사례4. 매체5. 관련 문서

1. 개요

Animal Loss #[1]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을 떠나보낼 때의 슬픈 감정과 괴로움 등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를 일컫는 표현이다. 깊은 유대감을 갖게 된 애완동물이나 동물을 잃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지만, 이따금 가족의 죽음과도 견줄 수 있을 만큼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2] 이런 현상은 주로 주인 측의 부주의로 동물이 사망하였을 때, 주인이 안락사를 통해 애완동물의 삶을 그만 끝내주기로 결정했을 때, 혹은 신변상의 한계로 인해 동물을 처분해야 할 때[3] 등 애완동물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질 만한 계기가 동반되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애완동물이 주인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거나 해당 동물이 반려라고 여겨질 정도로 주인의 깊은 심리적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었을 경우[4]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펫로스 증후군은 정형화된 질환이 아닌 만큼 애완동물이 자연사든 자연사가 아니든 어떤 방식으로든 죽었을 때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는 모든 상태를 포괄한다[5].

그럼에도 정신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증세인 만큼 마냥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한 부류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과도한 정신적 부하는 자살 시도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6]

냉정하게 말하면, 애완동물을 입양한 시점부터 펫로스 증후군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간의 수명은 의학기술과 식량생산의 발달로 질병/사고가 없다는 가정 하에 못해도 70세까지는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에 반해 개나 고양이 같은 보편적인 애완동물들은 관련 수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명이 짧으면 10년, 길어야 15 ~ 20년이 대부분이다. 즉, 주인의 나이가 이미 고령이거나, 불의의 사고로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애완동물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것을 목격하는 건 어차피 필연적인 결과라고 봐야 한다.

이름에 펫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사망했을 경우에만 사용 가능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지만, 꼭 애완동물에게만 적용되는 표현은 아니다. 넓게 보면 동물원사육사가 자신이 담당했던 동물을 떠나보내거나, 군견병이 담당 군견을 떠나보내는 경우 등 직장에서 애정을 갖고 키운 동물과 사별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7] 실제로 군견병들의 경우, 군견 안락사 규정이 폐지되기 전에는 군견의 안락사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겪기 때문에 군견을 먼저 떠나보낸 후 생기는 우울감과 상실감을 견디지 못하고 군견병 보직을 그만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2. 주요 특징 및 대책

2.1. 주요 극복 방법

미국수의사협회가 소개하는 펫로스 증후군 극복법 5가지는 다음과 같다.

2.2. 새로운 동물 들이기

실제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후유증을 타파한답시고 같은 품종이나 다른 종류의 반려동물을 재입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이나,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단순히 죽은 개체를 대체한답시고 이러는 것은 부적절하며, 먼저 해당 새로운 개체를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부터 하고 새 동물을 들여야 한다. 같은 민족이라고 사람들이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똑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비슷하게 생겼어도 엄연히 다른 동물 개체이기에 성격부터 행동 양식까지 차이점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죽은 무언가를 대체한답시고 비슷한 무언가를 데려오는 행동은 그저 외견만 동일하고 행동 양식은 다른 새로운 개체로 인해 죽은 개체에 대한 그리움만 증폭시키고, 오히려 새로 들어온 개체에게 대체품으로 들인 것에 대한 죄책감만 더 발생시키거나 더 나아가서는 반감("얘는 왜 이러지?")을 가지고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집안에 어린아이가 있을 경우 금방 새 애완동물을 들이면 아이가 죽음이나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새로운 동물을 들이는 시기는 사망한 동물에 대한 애도가 끝나 마음을 완전히 추스린 뒤가 가장 적당하며, 제대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경우에는 새로운 동물을 성급하게 입양하여서는 안 된다. 증세가 심해지거나 장기간 우울한 감정이 계속해 유지되는 경우 먼저 정신과 전문의와 의논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나아가 새로운 동물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길이다.

3. 사례

4. 매체

5. 관련 문서



[1] 펫로스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국내에서만 사용되는 신조어이다.[2] 애완동물을 키웠던 적이 없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애완동물은 굉장히 긴 시간을, 대개는 해당 동물이 죽는 순간까지 주인과 함께 하는 만큼 가족과 비슷한 선상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다가도 막상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3] 자연재해 상황 등.[4] 주로 늙어서 죽었을 경우.[5] 자연사로 보낸 경우에도 극복이 쉽지 않은데, 사고나 여러 사유들로 인해 제때 살지 못하고 죽거나 생각보다 장수하지 못했다면 이로 인해 생겨나는 죄책감이 더해져 그 충격이 더 극심해진다.[6] 한 외국의 애완동물 정보 사이트에서 기르던 핏불을 살처분하라는 압박을 받은 드라마 배우가 의 죽음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를 게시한 바 있다. #[7] 상단에 게시된 스브스뉴스의 영상에서도 사육사가 15년간 키웠던 북극곰 통키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