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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05:02:18

권소라

1. 개요2. 배경3. 성능

1. 개요

파일:jujak-regiment-4.png

Sergeant Kwon So-ra, Jujak Regiment.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유징 제국 소속 캐릭터.

2. 배경

제국은 항상 국민을 돌본다. 국민 모두를 말이다. 제국은 판오세아니아처럼 오로지 승자만이 독식하는 무자비한 체제가 아니다. 유징은 열심히 일하는 모든 국민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가치를 인지하고 지원한다.

유징의 이상과 목적에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한다면 불운의 구렁텅이에 떨어진 사람들이라도 제국의 도움을 받아 잿더미에서 다시 솟아오를 수 있다. 밑바닥으로 추락한 "재벌 공주"였다가 제국 관군의 수많은 영웅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우리의 권소라의 사례를 보자.

한국의 거대 재벌들도 유징 정권 아래 들어오며 대규모 구조 개편을 거쳐야 했다. 제국 정부는 초거대 경제 집단들이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까지 휘두르도록 놔둬서 특권층의 천국이 펼쳐지는 상황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제국은 이에 맞서고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제의 고삐를 단단히 쥔다.

당은 유징의 중국계 기업에 가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의 통제 체제를 활용해 재벌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당의 감독 아래 복속하여 제국의 한국계 국민들도 인류계가 부러워하는 평등하고 공정한 제국 사회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했다.

하지만 다른 중국계 기업과 마찬가지로 한국계 재벌의 거물 중역들이 일반 시민들보다 월등한 수익과 인맥, 영향력을 누리는 현실은 불가피하다. 유징의 한국계 지역이 "재벌 왕조"라 불리는 실상이고, 당은 항상 이 문제를 새겨두고서 지속해서 재벌들을 견제하고 있다.

권소라 역시 이런 "재벌 공주님"이었다. 권소라는 장점 재벌 고위층 인사의 딸로 태어나 부모가 영락하기 전까지는 온갖 특권을 누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장점 그룹의 위험 평가부 책임자이던 소라의 아버지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책으로 전체 그룹이 끔찍한 경영상 손실을 보고 제국 경제부와 마찰을 빚고 말았다.

결국 소라의 부모는 비참하게 해고당해 감출 수 없는 커다란 오점이 새겨진 이력서만 들고서 길거리에 나앉는 신세가 됐다. 순식간에 고구려[1]의 사업 위계 구조 밑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어린 소라의 인생도 하룻밤 사이에 꼭대기에서 땅바닥으로 추락한 건 마찬가지였다. 제국 최고 명문대에 자리가 보장된 미래는 펜으로 한 줄 쓱 긋는 거로 그대로 지워져 버렸다. 이제 소라가 부와 영예를 얻으려면 다른 유징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었다. 별 볼 일 없는 성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치로 가득한 소라의 삶에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산업 지대인 마고성시의 깡패들이 우글거리는 유명 빈민가에 자리 잡은 공립 고등학교로 전입하며 소라의 인생은 더더욱 깊은 시궁창으로 처박혔다. 소라는 이제 시험공부보다는 살아남는 데 더 집중해야 했다. 마야에서 "재벌 공주님"을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고, 소라는 금세 일진들의 먹잇감이 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든 우리 재벌 공주님이 그대로 망가질 거로 생각할 거다. 뭐, 사실은 그 반대였다. 소라의 뭔가가 망가지긴 했는데, 사람들이 예상한 것과는 다른게 망가져 버렸다. 소라는 기능성 사이코패스였다. 소라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하퀴슬람의 실험적인 시술을 통해 이식한 생합성 분비샘이 사전 프로그래밍한 대로 정확한 양의 화합물을 신체에 투여하는 덕에 통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구타가 반복되며 이 분비샘에 이상이 생겼고, 더는 소라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웠다.

대체 요법이 필요했지만, 안타깝게도 제국 공공보건부가 제공한 XTR-2 향정신제에 하퀴슬람의 첨단 시술만큼의 효과는 없었다. XTR-2의 화합물은 균형 잡히지도 않았고, 이전 하퀴슬람 시술처럼 오래가지도 않았다. 더 주의 깊은 통제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데다 그 무엇보다도 소라의 자기통제가 더더욱 중요했다. 그러나 구타 끝에 사회에게 배신당한 심정이 된 소라는 이제 더는 유징 사회에 동화될 생각도, 협력할 의사도 없었다.

소라는 미흡한 XTR-2 향정신제와 함께 학교로 돌아왔지만, 학교 당국의 누구도 이에 대한 경고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소라는 자길 때린 깡패에게 복수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은 모조리 조종하고 속여가며 공들인 계획을 신중히 진행했다.

소라는 손수 깡패 두목에게 복수했다. 하지만, 누구도 소라와 해당 살인사건 사이의 연관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혐의는 경쟁 깡패 세력에게로 돌아갔다.

사람들의 시선 아래에서 조용히 움직이던 소라는 어느 대학도 받아주지 않을 학업 성취도와 함께 졸업을 맞이했다. 결국 소라가 선택한 길은 군문이었다. 제국 어느 주요 대학들은 군복무 경험자에게 문을 열어줬고, 군복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당원들과 인맥을 쌓기도 쉬웠다. 그래서 우리의 재벌 공주님은 자기가 올라서야 마땅한 사회적 지위로 돌아가려면 관군이야말로 제일 나은 선택이라고 결심한 것이다.

물론 밑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려면 모든 게 소라 자신에게 달려있었지만, 기능성 사이코패스인 소라는 지성과 침착한 태도, 이성적인 사고, 멈추지 않는 추진력 같은 내면의 강점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었다. 당연히 속에 품은 반사회적인 성향은 고이 접어두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라의 속이 어떤 색인지는 그대로 드러날 테니까.

마고성시 병무청 사무소의 문을 두드리던 소라는 어느 부대에 들어갈지 이미 확실히 정해두었다. 주작 연대다. 더 나은 미래로 올라서려면 주작 연대처럼 이름있는 부대가 더 나은 발판이 될 테니까. 그리고 소라는 자기가 전문 킬러의 자질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고른 맥박과 정확한 눈, 목표의 약점을 찾아내는 능력, 완벽한 자질이다. 소라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승진의 걸림돌이 되는 경쟁자들을 걷어차며 경력을 쌓아 올렸다.

소라는 순식간에 계급을 올렸다. 분쟁이 가득한 현 시국에서는 더더욱 쉬운 일이었다. 경쟁자는 오인 사격에 불행하게 희생당할 수 있는 시대니까. 양심의 가책 따위는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 사이코패스는 기회주의자인 법, 권소라의 앞을 가로막는 그 누구라도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결국 소라의 눈에는 그 역시 기회로 보일 테니까.

위험한 도박 아니냐고? 당연히 도박이다. 하지만 다른 여러 사이코패스처럼 소라도 지적이고 남을 잘 배려해주는 사람이다. 소라는 항상 사이코패스 징후가 드러나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휘하 병사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져 간다거나, 상황이 나빠지는걸 인지하면 경력을 통으로 망가질 위험까지 감수하기 시작한다던가 하는 징조가 드러나면 소라는 신속히 의무대에 분비샘에 약물을 채워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소라는 결코 의무대에 분비샘에 이상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인류계는 무자비한 곳이고, 그 꼭대기로 기어 올라가려면 사이코패스 성향은 문제가 아니라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된다. 이처럼 성공으로 향하는 소라의 여정에 항상 도움을 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제국이다. 제국은, 유징은 노력하는 자에게 항상 보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라는 그 누구보다도 처절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제국의 모범이자 유징의 평등사회가 빚어낸 존재, 이게 바로 권소라 중사다.

3. 성능

파일:infantry-so-ra-wwon.jpg

[1] 유징 셴탕 행성의 한국계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