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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7 21:12:17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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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
2.1. 초반부2.2. 중반부2.3. 후반부2.4. 종반부
3. 등장인물4. 여담5. 미디어 믹스
5.1. 영화화5.2. 드라마화

1. 개요

박완서의 1983년작 소설이다. 제목의 '그해'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2. 줄거리

오목아, 아니 수인아, 넌 오목이가 아니라 수인이야. 내 동생 수인이야. 내가 버린 수인이야. 내가 너를 몇 번이나 버린 줄 아니?

2.1. 초반부

은행원 아버지와 부농 집안 출신 어머니 사이의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한수지는, 여덟살 위의 오빠 수철과 얼굴이 오목조목 예쁘게 생겨 오목이라는 아명을 가진[1] 두 살 아래의 여동생 수인이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아버지가 인민재판으로 실종되자[2] 정신적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채 자식들을 방치하고, 이런 모습을 보다못한 외할머니의 권유로 수지는 어머니와 오빠 수철, 여동생 수인과 함께 외갓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외갓집은 수지네 뿐만 아니라 피난 온 다른 친척들로 북새통이었기 때문에 각자도생이였으며, 제때 의식주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 외엔 방치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당시 일곱살이던 수지는 욕심 많고 유별나게 굴며 자신 몫의 밥까지 뺏어먹기 일수였던 다섯살짜리 오목(수인) 때문에 항상 배고픔에 시달리는데,[3] 다른 친척들은 본인 자식 챙기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수지에게 동생을 잘 챙긴다는 등의 입바른 칭찬만 늘어놓는다. 어머니는 말할것도 없고 자존심 강한 중학생 수철 역시 여동생들의 ‘아귀다툼’을 모른척하기 일수였다. 이런 오목의 행동을 족쇄같다고 여겨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수지는 급기야 1.4 후퇴때 오목을 시내로 데리고 나가 자신의 은표주박 노리개[4]를 내어주고 거기에 시선이 팔린 오목을 놔둔 채 혼자 돌아온다. 즉, 전쟁으로 피란 가는 것을 이용해 일부러 자기 친동생을 버린 것이다.

중공군이 쳐들어 온다는 소식으로 공포에 떨며 피난을 준비하던 외가 식구들은 오목을 찾기를 포기한 채 피난길에 오르고, 수지는 어린아이라 걸음이 느린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피난에서 뒤쳐지자 언제든지 버림당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어린아이가 자신 하나뿐이라는 것에 안도한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폭격에 맞아 사망하고, 오열하는 외할머니와 오빠 수철을 보며 수지는 동생을 버린 것에 대한 ‘천벌’이라고 생각해 섬뜩함을 느낀다. 전쟁이 끝난 후 수지외 수철은 부모가 남긴 유산과 외가 어른들의 보살핌으로 일가를 이뤄 유복하게 살아갔으나, 오목은 고아원에서 자신의 본명도 모르고 자라난다.[5]

2.2. 중반부

세월이 흘러 오빠 수철의 비호 아래 곱게 자란 수지는 아름다운 여대생이 되고,[6] 오목 역시 장성하여 고아원을 나와 종로의 재수학원에서 일한다. 남매는 이산가족이 된 막내동생을 찾는데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나, 수지는 막상 봉사하러 다니던 고아원에서 오목과 마주치자 자신의 죄가 들통날 것이라는 두려움에 보고도 그냥 외면해 버린다. 출세해서 부잣집 딸과 결혼까지 한 오빠 수철 역시 신문과 방송 등으로 수소문하다 동생의 위치는 알아냈지만, 자신이 만들어놓은 안정적인 삶에 오랜 세월 고아원에서 암울하게 자라온 오목까지 합류할 시 흔들리게 될 것을 저어하여[7] 일부러 모르는 척하기로 마음 먹은 뒤 익명으로 재수학원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학비를 지원해 준 것이 전부였다.

한편 오목은 고아원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은표주박 노리개를 매개로 자신이 대갓집에서 귀하게 자랐을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8]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일환의 청혼도 거절하고 반드시 대학을 졸업해 멋진 연인을 만나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입시에 낙방해 가출한 재수학원 학생 미순을 집에 데려다 준 것을 계기로 가정교사 자리를 제안받고, 그 동안 혼자 생활하며 사무치는 외로움에 괴로워 하던 찰나 그 집 식구들의 다복함에 반해 말도 없이 학원을 그만두고 미순네로 떠나면서 후원자인 오빠 수철과 연락이 끊겨버리고 만다.

대학생 시절 내내 같은 학교 동기이자 가난한 고학생 이인재와 교재하던 수지는 그의 군생활을 기다린답시고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졸업식 날 인재의 보잘것 없는 배경과[9] 극성스러운 그의 홀어머니를 보고[10] 충동적으로 수철 부부와 외갓집에서 주선한 상류층 자제 남기욱과 맞선을 본다. 미순네 집의 양녀로 입적된 오목은 양부의 전파사 직원 박씨[11]와의 혼담 및 개명 문제로 식구들과 갈등을 빚는데, 오목의 입장에선 미순네 식구들이 ‘밖에서 부리는 사내(박씨)’와 ‘안에서 부리는 여자(오목)’를 맺어줌으로써 일명 본인들보다 한단계 급이 낮은 ‘하인 가족’을 만들 생각으로 자신을 이용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오목의 자격지심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이후 오목은 인재와 인연이 닿아 그를 짝사랑하게 되고, 인재는 실연의 아픔 때문인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도 생각해 보지 않은 채 홧김에 하룻밤을 보낸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는 인재를 백마탄 왕자님으로 여긴 오목은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여대생 행새를 하며 그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지만, 이내 자괴감을 느껴 모든 사실을 고백하려 한다. 그러나 때마침 맞닥뜨린 언니 수지에 의해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가 버리고 마는데, 자신의 옛 연인과 함께 있는 오목을 발견한 수지가 그 와중에 질투심에 사로잡혀 두 사람의 앞에서 모르는 척 오목이 고아라는 사실을 폭로해 버렸기 때문. 이에 엄청난 수치스러움을 느낀 오목은 곧장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그날 새벽 미순네 집에서도 홀연히 떠나게 된다.

2.3. 후반부

집을 나와 고아원 동기이자 술집에서 일하는 춘자에게 신세를 지던 오목은 과거 자신이 거부했던 보일러공이 된 일환을 찾아가 프로포즈를 한 뒤 살림을 꾸린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은 시궁창. 이전에도 외간 여자들과 몇번이나 살림을 차렸다가 파투나고 사회의 온갖 풍파를 겪으며 살아와 오목을 보고도 내키지 않아 했던 일환은 거칠고 고압적이였으며, 신접살림을 차린 집조차도 소위 ‘땅굴’이라 불리던 햇빛 한줌 들어오지도 않는 열악한 환경이였다. 오목은 집주인 여자의 선넘는 모욕에 항변하는 자신을 되려 위협하던 일환[12]이 출근한 후 아무도 없는 집에서 세간을 정리하다 이내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현실을 깨닫고 몸서리 친다.[13]

한편 기욱과 약혼한 수지는 기욱과의 결혼 준비로 상류 문화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자매의 계층간 격차는 더 벌어진다. 파티나 모임에서 착용할 값비싼 보석과 패물, 신혼선물로 얻게 될 강북의 저택,[14] 비록 재벌 가문까지는 아닐지언정 그래도 엄청난 부자라 장남을 정계에 진출시킬 야망까지 가지고 있는 시댁 등 평생을 부족함 없이 살아온 수지조차도 경악할 만한 요소들이다. 오목의 일로 인재를 만나 이야기하던 과정에서 수지는 인재가 오목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과 그가 그 날 이후 여전히 오목을 오매불망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오목이 개월수를 다 못 채운 아들 일만을 출산하자 일환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다.[15]

가정폭력을 당하며 밑바닥 하층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오목의 정신은 점차 망가져가고, 급기야 기화가 날 때마다 아들을 고아원에 버려두고 오는 상태까지 가게 된다.[16] 폭력은 일만 밑으로 딸 셋을 내리 낳은 뒤 일환의 친아들이 태어나고서야 비로소 멈춘다. 한편 결혼 이후 기욱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낳은 수지는 오목과는 대조적으로 우아한 상류층 사모님으로 살아가는 중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수지의 아들들 역시 두 살 터울이다. 이 때문인지 7살이던 장남과 5살이던 차남이 서로 싸울 때 차남의 잘못이 명백했음에도 장남만 쥐잡듯이 잡으며 눈이 돌아간 모습을 보이고, 장남에게 과거 동생 오목을 버린 7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에서 그때의 죄의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2.4. 종반부

그로부터 10년 후, 자선활동을 펼치며 여전히 위선적인 삶을 살아가던 수지는[17] 젊은시절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모습의 오목과 다시 재회하고, 일환의 중동 일자리를 알선해 달라는 오목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으로 펑생 짊어져온 마음의 짐을 모두 털어내려 마음먹으나 인재의 자식이기도 한 오목의 첫째 아들이 눈에 밟힌다. 시간이 지나 일환이 중동으로 떠나던 날 오목은 결핵으로 쓰러지고, 입원한 오목을 문병간 수지는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을 전부 감당할 자신이 없어 오빠 수철의 집을 찾아간다.[18] 마침 사교 파티가 열리고 있던 그의 집은 여러 부유층 인사들로 북적였고, 수철은 아무런 연락도 없이 흐트러진 차림새로 들이닥친 수지를 못마땅한듯 바라보다 이내 방문객들과 환담을 재개한다.

가식적인 오빠 부부의 모습을 지켜보던 수지는 차려진 음식을 욱여넣고 무엇인가 결심한듯 다시 병원으로 향하고, 이미 병색이 만연한 오목은 모든 진실을 털어놓으려 하는 수지의 말을 자르고 본인의 이야기를 꺼낸다. 수지를 처음 만났을때 느꼈던 감정, 수없이 가족을 상상하고 본인이 누구인지 알아내려 했으나 결국 알아낼 수 없었다는 회한어린 말을 쏟아낸 그녀는 뒤이어 수지에게 평생을 간직해온 은표주박 노리개[19]를 건내고 기구한 삶의 끝을 맺는다. 자신의 죄를 깨달은 수지는 오열하며 본인이 언니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참회하지만, 오목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20]

3. 등장인물

4. 여담

5. 미디어 믹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5.1.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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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드라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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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3대 독자로 아들을 둘 이상 원했던 삼남매의 아버지는 장남 수철을 얻고 7년 뒤 수지가 태어났을때엔 반가워 했지만, 뒤이어 태어난 아이도 딸이자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해 아예 차남이 태어날 때까지 이름을 붙이지 않을 생각으로 오목이라 불렀던 것이다.[2] 사실상 사망.[3] 애정결핍 등의 심리적 문제를 식욕으로 푼 것으로 추정된다.[4] 수지가 첫 돌을 맞았을때 외할머니가 손수 달아줬다.[5] 이때부터 죽기 직전까지 평생을 오목이라고 불리게 된다.[6] 참고로 전공과목이 유아교육과.[7] 아내에게 자신이 뒷바라지 해야 할 여동생이 하나 있는 것도 미안한 마당에 고아원에서 자란 또다른 여동생까지 데려올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수철 역시 일부러 ‘수인’이라는 호적상 이름을 내세웠다.[8] 본인은 부모가 내다버린 여느 고아들과 다르다고 자위한다.[9] 어디까지나 유복한 중산층으로 자라온 수지의 기준에서 그렇다는 거지, 인재 자체도 엄연히 서울 한복판에 있던 대기업에 근무하는 대졸자였다.[10] 수지를 보자마자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 마냥 무례하게 굴었는데, 후에 수지를 보지마지 과거 남편의 시앗을 마주했을 때보다 더욱 미운 감정이 들었다고 독백한다.[11] 전파사 직원들 중 제일 고참이였으며, 일도 잘 하고 싹싹한 성격이였기에 아들을 늦게 본 오목의 양부가 사실상 큰아들처럼 굳게 믿고 의지하던 인물이였다.[12] 그 시대 집주인에게 밉보여 좋을 것이 없었긴 했지만,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이나 넘은 행위였다.[13] 이때부터 정신적으로 망가지는 묘사가 나온다.[14] 결혼하면 어떤 집에 살고 싶냐는 기욱의 말에 수지는 남향으로 강이 보이는 방향에 통창을 크게 내고 조경에 신경쓰는 등 자신의 취향이 잔뜩 담긴 꿈의 집을 설명하는데, 가만히 듣고 있는 기욱은 부친에게 신혼선물로 그런 집을 달라고 하면 주실 거라는 말을 한다.[15] 사실 그 아이는 인재와의 하룻밤으로 태어난 아이였다. 약 두 달 간의 격차가 있었는데, 의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인 일환은 그저 조산일 뿐이라고 말하는 오목을 전혀 믿지 않는다.[16] 물론 고아로서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일환은 그때마지 아이를 고아원에서 다시 데려오기를 반복한다.[17] 시아버지와 아주버님의 정치자금 때문이 집안 재산 상당수를 날려먹긴 했으나 여전히 부유한 삶을 유지했다.[18] 애초에 오목과 함께 나누어야 했을 유산이였기 때문에 수철도 이 문제에 당연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19] 수지에겐 여동생을 버리기 위해 이용한 물건에 불과했지만, 오목에겐 가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였다.[20] 사실 오목이 죽음을 앞두고 수지의 정체를 알았으나 절망감에 외면했다는 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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