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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8:58:24

기간토랍토르

기간토랍토르
Gigantoraptor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igantoraptor_elrianensis_skeleton.jpg
백악기 후기
102,000,000 년 전 ~ 89,600,000 년 전
아시아
학명 Gigantoraptor erlianensis
Xu et al., 2007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상과 †카이나그나투스상과Caenagnathoidea
†카이나그나투스과Caenagnathidae
기간토랍토르속Gigantoraptor
  • †기간토랍토르 에를리아넨시스(G. erlianensis)모식종

파일:Gigantoraptor.jpg
복원도

파일:gigantoraptor_erlianensis_skeletal_reconstruction.png
골격도

1. 개요2. 화석 관련
2.1. 분류2.2. 알 화석2.3. 발견된 지층의 시기
3. 특징
3.1. 거대한 크기3.2. 식성3.3. 깃털 공룡
4.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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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중국에서 살았던 카이나그나투스과 수각류 공룡의 일종으로, 속명은 '거대한 약탈자'라는 뜻이다.

2. 화석 관련

기간토랍토르의 화석은 2005년 중국 내몽골 자치구 세네딘 좌기(苏尼特左旗/蘇尼特左旗)의 이렌다바수층(Iren Dabasu Formation)에서 발견된 하악골과 경추골의 척추뼈고리 부분을 비롯해 배추골 8점과 미추골 20여 점, 엉치뼈와 골반뼈 및 견갑골의 일부, 갈비뼈 일부, 그리고 앞다리뼈와 뒷다리뼈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이 유일하다. 이 중 가장 처음 발견된 부위는 길이 1.1m 가량의 대퇴골 화석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보다 앞선 2001년부터 이 지역에서 화석이 발견된 몸길이 9m 가량의 티타노사우루스용각류 공룡 소니도사우루스(Sonidosaurus)의 것으로 추정되었다.[1]

2.1. 분류

기간토랍토르에 관한 최초의 학술논문을 공동 저술한 연구자들은 기간토랍토르가 오비랍토르과(Oviraptoridae)에서도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축에 속하는 종으로 분류하였다. 동시에 중수골 간의 비율이나 척추뼈와 엉치뼈 및 어깨뼈의 형태, 뒷다리뼈 길이의 60% 이상에 달하는 앞다리뼈 길이 등 여러모로 에우마니랍토라(Eumaniraptora)[2]와 유사한 형질이 확인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기간토랍토르의 존재는 곧 오비랍토르류 수각류가 원시 조류의 일종이거나 최소한 조류의 진화사와 기존 통념보다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는 화석상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3] 다만 2010년에 기간토랍토르의 하악골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계통분류학적 위치에 약간의 변동이 발생한 결과, 현재는 오비랍토르과가 아니라 카이나그나투스과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50cm 가량의 아랫턱은 이빨이 없는 대신 전체적인 주둥이 라인이 곡선을 그리면서 앞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형태였는데,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본 결과 먹잇감을 부수고 으깨는데 적합한 오비랍토르과 수각류들의 하악골과는 달리 무언가를 잘라 뜯어내기에 알맞은 카이나그나투스과 수각류들의 것과 더 유사하다는 점이 학자들로 하여금 기간토랍토르를 카이나그나투스과로 재분류하게 한 요인이라고 한다. 아마 주둥이 끝에는 골질의 부리가 달려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화석으로 보존되지 않은 두개골 역시 마찬가지로 이빨이 없고 아랫턱과 맞물릴 수 있는 형태의 주둥이를 갖고 있었으리라 추정된다.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바 없다보니 골질의 볏이 있었는지 여부 또한 현 시점에서는 알아낼 방도가 없기 때문에, 기간토랍토르의 복원도를 살펴보면 볏이 없는 형태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

2.2. 알 화석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igantoraptor_size.png
성체와 알의 크기를 사람과 비교한 그림

중국 허난성에서 발견된 알 화석을 토대로 1995년 명명된 이래 타르보사우루스 등의 대형 티라노사우루스류 수각류의 것으로 여겨지곤 했던 마크로일롱가토올리투스(Macroelongatoolithus)[5]는 현재 기간토랍토르의 알로 분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시아 일대에서 발굴되어 마크로일롱가토올로리투스속으로 동정된 화석 표본 중 가장 긴 것은 길이가 무려 50cm가 넘는데, 이는 길이 30cm 가량으로 기존에 가장 큰 공룡알이라고 알려진 용각류 공룡 힙셀로사우루스(Hypselosaurus)[6]의 알보다도 큰 것이다.[7] 만약 이 알 화석이 실제로 기간토랍토르의 것이 맞다면, 기간토랍토르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공룡 중에서 알의 크기가 가장 큰 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8] 일각에서는 이 알 화석이 지름 3m 가량의 원형 둥지의 테두리 부분을 따라 늘어선 채로 발견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그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에서 묘사한 것처럼 알을 품어 부화시키는 행동이 가능했으리라 추정하기도 한다.

2.3. 발견된 지층의 시기

한때 이 공룡이 초기 마스트리히트절(대략 7천만년 전) 혹은 상투안절(대략 8천 5백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생각되어왔다. 하지만 2018년에 나온 한 논문에 의하면 이들이 발견된 지층은 세노마눔절의 시기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9천 580만년 전에서 620만년 전후 정도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공룡들 사이에서 진화라는 개념이 단순히 우월성을 위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크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종이 사는 환경에 따라 모습이 바뀐다는 것에 대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

3. 특징

3.1. 거대한 크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00px-Gigantoraptor.jpg
전시용 골격 표본 사진. 함께 찍힌 오비랍토르의 표본과 비교하면 그 크기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해당 공룡을 처음 학계에 소개한 네이처 논문에 따르면 해당 개체는 11살 정도의 젊은 성체이며, 보통 7살이 되면 갓 성체가 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언급하였다. 해당 논문에 의하면 최대 몸길이 추정치는 무려 8m에 골반까지의 높이는 3.5m, 몸무게는 약 1.4톤에 달했는데, '거대한 약탈자'라는 뜻을 가진 속명이 붙여진 것도 이 엄청난 덩치 때문이었다. 또한 저자들은 해당 개체의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완전히 성장이 완료된 성체는 이보다 크고 무거웠으리라 추정하였다.[9] 이후 해당 모식표본의 크기에 대한 여러 다른 추정치가 나왔는데, 몸무게는 최대 2톤으로 추정하고 있다.[10]

기간토랍토르는 비슷한 몸길이의 다른 대형 수각류들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편이었는데, 이는 골격이 전체적으로 좁다랗고 호리호리한 편인데다 미추골 일부에서 다수의 기공이 확인되거나 아예 골조직 자체가 가벼운 구조로 되어있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비랍토르류 수각류들로 비교 대상을 한정하면 단연 으뜸가는 사이즈로, 당시까지 알려진 오비랍토르류 공룡들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고 여겨진 키티파티의 크기가 몸길이 3m에 최대 몸무게는 200kg 남짓한 수준으로 추산되었음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차이다. 이 격차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의 줄어들지 않은 상태다. 2021년 기준으로 기간토랍토르 다음으로 몸집이 큰 오비랍토르류 공룡은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의 헬크릭층에서 발견되어 2014년에 명명된 안주인데, 안주는 몸길이가 최대 3.5m에 몸무게는 최대 300kg 가량으로 추정되며 다른 오비랍토르류보다 확연히 크지만 기간토랍토르와 비교하면 훨씬 작다.

3.2. 식성

무엇을 먹고 살았을지에 대해 학자들마다 의견이 갈린다. 기간토랍토르가 초식동물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측에서는 근연속들과 비슷한 식성을 고수했을 경우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몸집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간토랍토르의 전체적인 체형 자체는 가까운 친척뻘 공룡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관점이라 꽤 긴 목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간토랍토르가 목을 쭉 펼 경우 5m 이상의 높이까지 다다를 수 있어서 높은 키의 식물을 뜯어먹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으리라고 추정된다는 점도 주된 논거로 활용된다.[11]

게다가 기간토랍토르의 길쭉한 앞발은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위협적인 모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앞다리를 구성하는 뼈가 전체적으로 가늘고 연약한 구조로 되어있고 그리 강력한 근육이 붙어있지도 않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냥감을 붙들거나 상처를 입히기보다는 나뭇가지에 걸쳐서 주둥이 높이까지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으리라는 쪽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도 한 몫 했다. 이들에 따르면 기간토랍토르의 길게 뻗은 뒷다리는 사냥감을 뒤쫓는 용도 대신 높은 위치에 자라난 이파리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의 키를 제공해주는 동시에, 다른 대형 수각류들의 위협을 피해 달아나거나 날카로운 뒷발톱을 이용해 위협적인 발차기로 반격하는데 도움을 주는 용도였으리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다른 오비랍토르류 수각류들과 마찬가지로 식물성 먹이와 동물성 먹이를 가리지 않고 섭취하는 잡식동물로 보고 있다. 기간토랍토르가 거대한 덩치를 가진데다 길쭉한 다리 역시 대퇴골보다 경골이 더 길어서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자신보다 작은 동물을 사냥해 잡아먹는데도 별 무리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초식동물이었다면 식물성 먹이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을 만큼 대용량의 소화기관이 필요했을텐데 기간토랍토르의 갈비뼈 화석을 살펴본 결과 그만큼의 내장이 자리잡을 만큼 복강이 넓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한다. 어쩌면 당시 공존한 알렉트로사우루스와 함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또 구상돌기가 그리 두드러지는 편이 아니라 여타 수각류들은 물론이고 가까운 친척뻘인 오비랍토르과 공룡들과 비교하더라도 악력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몸집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로 따지면 악력이 아주 약하다고 할 수도 없다는 것도 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이 정도 악력이라면 아마 나무뿌리나 줄기 따위의 질긴 섬유질이나 딱딱한 씨앗 같은 여러 식물성 먹잇감을 섭취하는 것 외에도 알이나 조개, 갑각류 따위의 단단한 외골격을 가진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 소형 육상동물을 잡아 사체에서 살점을 뜯어내는 행위도 가능했으리라고 주장한다. 기간토랍토르의 턱 구조에 대한 세부 내용은 이 논문을 참조하면 된다.

2022년에 오비랍토르류 공룡들의 치약력을 검토해 본 결과, 대부분의 오비랍토르류의 공룡들은 상당한 치악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같은 환경 내에 사는 다른 초식공룡들보다도 더 질긴 풀을 먹는데 특화되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기간토랍토르를 포함한 카이니그나투스과 공룡들은 좀 더 육식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한다.[12]

3.3. 깃털 공룡

비록 이를 증명할 만한 연조직 흔적이 화석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일단 현재로써는 기간토랍토르도 가까운 친척뻘 공룡들처럼 깃털이 돋아있었으리라는 관점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근연속들에 비해 기간토랍토르는 덩치가 훨씬 커서 아주 어린 개체면 몰라도 성체의 경우 체온을 유지할 목적으로 전신에 깃털을 발달시킬 필요성은 그리 높지 않았으리라 추정되기 때문에, 깃털이 돋아난 부위는 훨씬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13] 일반적으로는 기간토랍토르의 신체 부위 중 특히 앞발과 꼬리 쪽에 넓적한 깃털이 돋아난 형태로 묘사되는 편이며, 주로 개체 간 식별과 의사 소통에 쓰이거나 이성을 향한 과시 및 구애용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앞다리에 돋아난 날개깃의 경우 그 외에도 알을 품을 때 둥지의 온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부가적 기능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4. 등장 매체

파일:external/features.cgsociety.org/361305_1318344779_submedium.jpg
좌) Dinosaur Revolution에서 묘사한
기간토랍토르 수컷의 구애의 춤
우) 테밍크트라고판(Temminck's tragopan, Tragopan temminckii)
수컷의 구애의 춤
여담으로 이 연조직의 형태와 배색, 그리고 암컷을 상대로 구애의 춤을 추기 전에 해당 기관을 한껏 부풀리는 행위 등을 보면 위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도 북동부와 미얀마 북부, 중국 서남부 등지에서 서식하는 현생 의 일종인 테밍크트라고판의 구애 행위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기간토랍토르에게 저런 기관이 있었음을 증명할 만한 화석 자료가 발견된 것도 아니고 오늘날의 새들도 덩치가 커질수록 성적 이형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실제로 저러한 기관을 가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지라 일각에서는 모델링 과정에서 상상력을 너무 발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외형 및 습성 관련 복원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다.

파일:external/ichef.bbci.co.uk/gigantoraptor_1.jpg
참고로 저 위의 두 다큐멘터리 모두 출연 시기에 관련해서 시대착오적 오류가 있다.[16]


[1] 그도 그럴 것이, 이 대퇴골 화석이 발굴되게 된 계기가 소니도사우루스와 나름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6년 소니도사우루스의 공동 명명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중국의 고생물학자 쉬싱(徐星)이 그 바로 전 해인 2005년에 일본의 어느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요청을 받아 소니도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굴된 장소에서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장면을 촬영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발굴해낸 화석 표본을 추후 자세히 살펴본 후에야 용각류가 아니라 대형 수각류의 골격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2] 현생 조류를 비롯해 계통분류학적 관점에서 이들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여겨지는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Dromaeosauridae)와 트로오돈과(Troodontidae)에 속하는 수각류 공룡들을 포함하는 분류군을 말한다.[3] 다만 이는 오비랍토르류 내에서도 비교적 진보한 축에 든다고 평가받는 종이나 더욱 원시적인 부류로 여겨지는 종 그 어느 쪽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기간토랍토르만의 독특한 특징이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인지 현재 오비랍토르류는 에우마니랍토라와 함께 펜나랍토라(Pennaraptora)라는 분류군 아래 묶여있는 것으로 여겨지긴 하지만, 에우마니랍토라 안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등에 비하면 현생 조류와는 관계가 더 멀리 떨어져있는 편이다.[4] 하지만 기간토랍토르 또한 여타 근연속들과 마찬가지로 볏이 있었으리라고 보는 이들의 경우, 당초 오비랍토르과의 일원으로 여겨졌다는 점 때문인지 이 그림이나 이 그림처럼 두개골 앞쪽에 볏이 달려있는 형태로 묘사된 경우가 많다.[5] 우리나라에서도 이 알 화석이 경상남도 고성군전라남도 신안군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한국에도 오비랍토르류, 그 중에서도 카이나그나투스과의 공룡이 살았다고 추측할 수 있다.[6] 의문명 처리.[7] 다만 힙셀로사우루스의 알은 마치 처럼 둥글둥글한 구형에 가까운 형태인 반면, 마크로일롱가토올리투스의 경우 마치 캡슐형 알약처럼 세로로 길쭉한 형태라는 차이는 있다.[8] 사실 마크로일롱가토올리투스라는 속명을 부여받은 화석 표본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타 주몬태나 주북아메리카 일대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이 지역에서 발견된 알 화석 중 가장 큰 것은 아시아에서 발견된 최대 크기 표본보다 더 큰 60cm 가량의 길이를 자랑한다. 다만 현재 마크로일롱가토올리투스속에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알 화석 표본이 오비랍토르류의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는 기간토랍토르라는 대형 오비랍토르류의 존재가 확인된 반면, 북아메리카의 경우 기간토랍토르와 비슷한 크기의 오비랍토르류 공룡 화석이 아직 발견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그 주인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점이 문제다.[9] Xing, X.; Tan, Q.; Wang, J.; Zhao, X.; Tan, L. (2007). "A gigantic bird-like dinosaur from the Late Cretaceous of China". Nature. 447 (7146): 844−847. Bibcode:2007Natur.447..844X. doi:10.1038/nature05849. PMID 17565365. S2CID 6649123[10] Benson, R. B. J.; Campione, N. E.; Carrano, M. T.; Mannion, P. D.; Sullivan, C.; Upchurch, P.; Evans, D. C. (2014). "Rates of Dinosaur Body Mass Evolution Indicate 170 Million Years of Sustained Ecological Innovation on the Avian Stem Lineage". PLOS Biology. 12 (6): e1001896.[11] 공교롭게도 모식표본이 발견된 지층에서 화석 자료가 발견된 바 있는 초식공룡들은 앞서 언급한 용각류 소니도사우루스를 비롯해 조각류 공룡인 박트로사우루스나 길모레오사우루스(Gilmoreosaurus), 테리지노사우루스류의 일종인 에를리안사우루스(Erliansaurus)와 네이몽고사우루스(Neimongosaurus) 등이 있는데, 소니도사우루스를 제외하면 모두 몸길이나 키가 기간토랍토르보다 작은 종들이라 상대적으로 낮은 높이의 식물을 먹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러한 추측에 약간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부분이다.[12] Meade, Luke E.; Ma, Waisum (22 February 2022). "Cranial muscle reconstructions quantify adaptation for high bite forces in Oviraptorosauria". Scientific Reports. 12 (1): 3010. doi:10.1038/s41598-022-06910-4. PMC 8863891. PMID 35194096.[13] 다만 기간토랍토르가 살던 환경이 사막 같은 건조 지대였으리라고 추정하는 측에서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극심한 환경 특성상 밤에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이 그림처럼 전신 대부분에 짧은 길이로나마 깃털이 돋아있었으리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실제로 현생 타조화식조 등 더운 환경에서 서식하는 여러 주금류들에게서 날개를 비롯한 몸통의 상당 부분이 깃털로 덮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고.[14] 다만 이 구애의 춤 동작에 대해서는 재현 오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은데, 기간토랍토르의 체중을 고려하면 작중에서 보여준 것처럼 제자리에서 여러 차례 뛰어오르는 등의 격렬한 행위가 과연 가능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15] 난데없이 보금자리가 뒤흔들리는 통에 이리저리 도망다니던 잘람브달레스테스 일가족(어미와 새끼 네 마리)은 다행히 사상자 없이 이 한쪽 발을 타고 무사히 빠져나온다. 다만 기간토랍토르들이 떠나간 뒤 아수라장이 된 땅굴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본다든가, 어미로 추정되는 개체가 뭔가 수습해보려는 듯 잠시 땅굴을 다시 파려다가 암컷 기간토랍토르가 접근하자 결국 포기하고 새끼들과 함께 어딘가로 떠난다든가 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목숨만 건졌지 사실상 작중 최대 피해자인 셈.[16] 전자는 7천만년 전(초기 마스트리히트절), 후자는 8천 5백만년 전(상투안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