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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3 22:46:54


(장끼 수컷, 까투리 암컷, 꺼병이 새끼)
雉 | Common pheasant, Ring-necked pheasant
파일:Phasianus colchicus.jpg
학명 Phasianus colchicu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닭기러기상목(Galloanserae)
닭목(Galliformes)
꿩과(Phasianidae)
아과 꿩아과(Phasianinae)
꿩족(Phasianini)
꿩속(Phasianus)
꿩(P. colchicus)
멸종 위기 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꿩.jpg
꿩의 암수[1]
전체 길이 수컷 80 cm
암컷 60 cm
생식 난생
서식 장소 구릉, 산간초지, 숲
분포 지역 아시아 전역

1. 개요2. 분류
2.1. 수컷: 장끼2.2. 암컷: 까투리2.3. 새끼: 꺼병이
3. 생태4. 천적5. 보게 되는 때6. 식재료로서
6.1. 꿩고기6.2. 꿩알
7. 사육8. 매체에서의 등장9. 기타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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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목 꿩과의 . 좁은 의미로는 Phasianus colchicus 종을 일컫는데, 해당 종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분포한다. #

꿩으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울음소리가 "꿩~ 꿩~" 울기 때문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금속 양동이를 두드리는 것처럼 굉장히 높은 쇳소리로 운다. 전체 몸길이는 대략 수컷이 80cm, 암컷이 60cm 정도이다. 생김새는 과 비슷하지만 꼬리깃이 길고 발톱이 5개이다. 수컷과 암컷의 몸 빛깔이 아주 다른데, 흔히 얼굴이 붉고 빛깔이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수컷을 '장끼', 단색의 보호색을 띠는 암컷은 '까투리'라고 부른다.

새끼는 병아리처럼 생겼지만 다리가 길어서 매우 어색하게 보이는 데 이를 '꺼병이'라고 불렀으며, 이것이 변한 '꺼벙이'는 행동이 조금 어눌해 보이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는 두 아종의 꿩이 산다. 해외에서 한국꿩이라 불리는Phasianus colchicus karpowi는 우리에게 친숙한 꿩으로 함경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서식하고, Phasianus colchicus pallasi는 북꿩, 만주꿩이라고 하는데 함경도를 포함한 북부 지방의 고산 지역에 서식한다. 한국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거문도에는 영국 해군 수병들이 풀어 놓은 중국꿩(Phasianus colchicus torquatus)의 후예로 추정되는 거문도꿩도 있다고 하는데, 연구가 미흡한 데다 들고양이의 습격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일본꿩(Green Pheasant)은 일본의 국조로, 학명이 P. versicolor로 한국 꿩과는 종이 다르다. 일본에는 일본꿩과 한반도에서 들여온 고려꿩(P. colchicus, 高麗雉)이 있으며 고려꿩은 중세에 쓰시마섬에만 건너갔다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일본 열도 전체에 퍼진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꿩과 고려꿩의 잡종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한자로는 (꿩 궉), (꿩 치)라고 한다.

2. 분류

2.1. 수컷: 장끼

파일:장끼.jpg

암컷보다 훨씬 크며, 밝고 화려한 색상의 깃털이 특징이다. 또한 얼굴은 파란 바탕에 눈 주위가 빨간 잉크를 쏟은 것처럼 붉다. 한자로는 웅치(雄雉)라고 한다.

2.2. 암컷: 까투리

파일:까투리.jpg

꺼병이처럼 깃털 색깔이 어두운 단색이다. 이는 주변 환경에 잘 녹아들기 위한 보호색이다. 한자로는 자치(雌雉)라고 한다.

2.3. 새끼: 꺼병이

파일:꺼병이.jpg
꿩의 새끼를 부르는 순우리말으로, 조어 방식은 꿩+병아리. 꿩병아리-꿩병이-꿔병이-꺼병이가 된 것이다.

꺼병이는 걷는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러운 데다 행동이 굼뜨고 어벙해서 보기에 답답하다고 하는 데에서, 그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들을 꺼병이에 비유했다.

파일:꺼병이2.jpg
하지만 아주 어린 녀석들은 정말 귀엽다. 꺼병이는 꿩의 번식기인 5~6월 이후에 간혹 볼 수 있다.

꺼병이는 궁지에 몰리면 머리를 덤불에 처박고 엉덩이를 하늘 높이 올리며 변장을 한다고 한다. 타조 어린 꿩은 암컷과 마찬가지로 보호색을 띠는 데다 특히 꽁지 부분이 마른 풀과 비슷해 주변 환경에 잘 녹아들어 이런 변장이 유효하다.

조류, 포유류처럼 태생부터 환경 인지력을 가진 개체는 유체 시절에는 환경을 자기중심적으로 인식하므로 '내가 못 보는 건 상대도 못 본다.'고 생각한다. 꿩은 물론이고 많은 조류와 포유류의 유체가 위기상황에서는 비슷하게 행동한다. [2][3]

한국 속담에 '꿩은 머리만 섶에 감춘다(꿩 대가리 숨기기)'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했다. 고사성어 장두노미(藏頭露尾)처럼, 이미 다 드러났는데 일부만 숨기면 끝인 줄 아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이다.

심지어 인간 아기조차 예외가 아니다. 환경과 자신을 구별하지 못하는 연령대(일반적으로 만 1~3세) 아기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면, 몸통이 훤히 드러나는 곳에서 머리만 숨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할 때에도 학습된 바에 의해 나름 발견되기 어렵다고 믿는(가령 어둡고 구석진) 곳을 찾긴 한다.

3. 생태

개량되지 않은 야생 과 그 사촌 격 조류들이 원래 그렇듯, 같은 닭목에 속한 조류인 꿩은 공격적이며 성질이 급한 조류다. 산해경에 보면 휘제산이라는 산에 전신이 푸르며, 머리에 털이 난 뿔이 돋은 할조라는 새가 사는데, 한번 싸움이 붙으면 죽어서야 그만두었다고 한다. 근데 이 새의 모델이 꿩이라, 생긴 게 꿩과 다를 바 없다.

다 자란 꿩은 비행할 수 있지만 친척인 이나 공작새가 그렇듯 잘 나는 편은 아니고 조류치고는 날아다니는 것을 선호하지도 않아서 짧은 거리만 날아다닌다. 다른 새들에 비해서 잘 날지는 못하는 대신 달리기를 매우 잘해서 날 필요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맹금류의 습격을 받으면 날거나 달려서 달아나는 대신 그 자리에서 벌렁 누워 상대를 걷어차려는 자세를 취한다.

꿩이 가장 취약한 때는 놀라서 제자리에서 갑자기 날아오르는 순간으로, 속도가 붙지 않은 이때가 꿩이 가장 느리다고 한다. 중력의 영향 등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치. 때문에 보통 꿩을 잡을 때는 를 풀어서 꿩을 놀래켜 날아오르게 한 직후, 그 순간을 노려 이나 등으로 잡으면 쉽게 잡는다고. 총으로 사냥할 때 진행 방향의 약간 앞을 노려 쏘아야 맞추기 쉽다. 사족으로, 동물 공통으로 가장 조준하기 힘든 상태는 수직 낙하하는 상태. 중력 가속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낙하하는 표적의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예측이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수직 낙하라고 하지만 날짐승의 급강하는 지면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나선 궤도를 그린다. 가속하는 나선체를 의도적으로 맞추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닭과 함께 키우면 가끔 닭과 교미하여 잡종인 꿩닭이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수탉+암꿩 수꿩+암탉의 사례. 과는 과까지만 같고 종은 물론 속까지 다른지라 잡종이 생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일어나긴 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온 적도 있다. 총 2세대로 암수 1쌍이 나왔는데 첫 번째 세대는 모습이 닭에 가깝지만 2번째 세대는 꿩에 더 흡사하다. # 이 사례가 나온 신리초등학교로 위의 후자 사례도 이 곳이다.

꿩닭은 노새라이거와 같은 불임 상태이기 때문에, 꿩닭 자체가 별개의 종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한다.

까투리가 알을 품고 있을 때는 바로 옆에 사람이 지나가거나 큰 소리가 나더라도 절대 미동조차 하지 않아, 산속에 벌초를 하다가 까투리를 잡아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자손 일부는 변종으로 백공작처럼 깃털이 희기도 한다.[4]

4. 천적

천적으로는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5], 수리부엉이 같은 맹금류여우, 족제비, 담비, 너구리, 등이 있다. 그 외에도 고양이에게 사냥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꺼병이의 경우 이나 까치에게도 노려진다.

5. 보게 되는 때

서울 시내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올림픽공원, 국립서울현충원, 남산에서 주로 목격된다.

사육이 가능한 만큼 애완동물로도 기르는 게 가능해서 애완동물로 꿩을 기르는 사람들도 종종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보이기도 한다. 특히 장끼의 경우 외모가 화려하다 보니 최소 관상용으로도 기른다.

제주특별자치도에는 원래 개체 수가 많기도 하고 수렵을 위해 방사한 꿩들도 많아서 상당히 자주 보인다. 산간 지역은 물론이고 적지 않게 시가지 인근까지 내려온다. 2014년 4월 당시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노형 택지 개발 지구의 공터에서 자주 출몰하는 걸로 보아 이 인근에 둥지라도 잡은 듯. 걸어서 5분 거리에 휘황찬란한 번화가가 있는 곳에서 잘만 살고 있다. 올레길을 걷다 보면 갑자기 날아오르는 꿩을 만날 수 있다.

산간 벽지에 위치한 방공부대의 나이 지긋한 부사관들 사이에서는 꿩을 함부로 잡았다가는 수송 중인 유도탄을 로더에서 떨구는 낙탄 사고가 난다는 미신이 존재하는 지라 산나물부터 멧돼지까지 가리지 않는 전투 용사들이 꿩에는 좀처럼 손을 대지 않는다.

북한에선 길조로 여겨 사냥을 금지해서인지 꽤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2000년 초반, 경수로 공사 일로 북한에서 1년 동안 머물던 만화가 겸 기술자 오진영의 저서 <남쪽손님>에, 차만 타고 산길을 가다가 놀라 나온 꿩이 차에 치어 죽은 적도 여러 번 되었는데, 포동포동 살이 쪄서 먹으려다가 보호새를 잡았다고 난리가 날 뻔했기에 그냥 던져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로는 그런거 없고 꿩을 비롯한 닭둘기도 씨가 마를 정도로 산짐승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물론 잘난 김씨왕조는 먹고 싶으면 아무때나 아랫사람에게 사냥 시켜다 잘도 먹는다. 후지모토 겐지 참조.

포획된 개체는 국내 동물원의 조류사에서도 볼 수 있다.

6. 식재료로서

6.1. 꿩고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꿩고기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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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꿩알

꿩알은 달걀의 절반 크기로 암닭이 첫 산란 하는 초란보다 약간 작으며 껍질은 푸르스름하다. 하지만 달걀, 메추리알, 오리알과 같이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른 식용란이 아니라서 유통 안전과 식용 기준이 다르다. 찐 꿩알은 흰자 부위가 쫄깃하고 고소하며 계란보다 비린 맛이 덜하지만 영양가는 더 높다고 한다.

7. 사육

3~5월에 자연적으로 산란해 6개월정도 지나면 출하가 가능하다.

8. 매체에서의 등장

9. 기타

로도 쉽게 사냥할 수 있었던 조류이기 때문에 전근대 한반도에서 주된 사냥 대상 동물이었다. 이순신난중일기에도 꿩을 잡았다는 일화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
난중일기 갑오년 (1594년) 일기

2월 8일 (정사) 맑다. [양력 3월 29일] 샛바람이 세게 불고 날씨는 몹시 추워 무척 걱정된다. 봉과 분(芬) 등이 배를 타고 떠났으니 밤새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아침에 순천부사가 와서 말하기를, "고성 땅 소소포(召所浦:마암면 두호리)에 적선 쉰 여 척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래서 곧 제만 춘을 불러 지형이 편리한 지를 물었다. 저녁 나절에 활터 정자로 올라가 공무를 보고 공문을 써 보냈다. 경상우병사의 군관이 편지를 가져 와서 저희 장수 방지기(房人)를 면천하는 일을 말했다. 진주에 피란해 있는 전좌랑 이유함(李惟 )이 와서 이야기하고서 저녁에 돌아왔다. 바다에 달이 밝아 잠이 오지 않는다. 순천부사와 우조방장이 와서 이야기하다가 밤 열 시쯤에 헤어졌다. 변존서(卞存緖)[6]가 당포에 가서 꿩 일곱 마리를 사냥해 왔다.

조선 시대 중전의 대례복인 '적의'에 꿩을 수놓았다. 삼국시대에는 여러모로 고급 모피로 취급되었던 듯. 고구려오나라에 담비 가죽과 함께 할계피(鶡鷄皮 꿩가죽) 10구를 보냈고, 사마염이 비싼 치두구를 태워버린 일화도 있다.

설화에 의하면 인간, 물고기와 함께 이무기의 주식이다.

바다꿩은 꿩이 아니라 오리다.

까투리는 술집 투다리, 동아리와 동종업계에 속한다.

동요 '리 리 리자로 끝나는 말은'(Row row row your boat)에서 예시로 들 수 있다.

10. 관련 문서



[1] 왼쪽이 수컷인 장끼, 오른쪽이 암컷인 까투리다. 수컷의 깃털이 더 화려하다.[2] 심지어 사람도 3-4세 정도 유아와 숨바꼭질을 하면 커튼 등에 얼굴만 가리고 숨었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3] 다만 타조는 와전된 것이다.[4] 백꿩은 과거에 왕에게도 바쳤다고 할 만큼 귀한 존재였다고 한다.[5] 매목과 수리목 모두.[6] 난중일기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이순신이 아낀 무장. 활 솜씨가 뛰어나다는 묘사가 꽤 많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