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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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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타격3. 주루4. 수비5. 리더십6. 체력 및 내구성

1. 개요

KIA 타이거즈 소속 내야수 김선빈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하는 문서.

프로필상 키는 165cm의 단신이다. 실제로 드래프트 당시 고교 시절의 좋은 활약과 화순의 야구 천재라 불리며 2학년 시기에 유일하게 청대에 발탁된 커리어에도 하위픽으로 지명을 받은 것도 이 피지컬 때문이라는 게 중론. 다만 프로 데뷔 후의 활약으로 KBO 리그에서도 키가 작다고 야구를 못 하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줬다.

2. 타격

파일:김선빈 타격폼.gif
KBO 리그 최정상급 컨택을 지닌 전형적인 교타자로, 당겨치기도 잘하지만 밀어치기에 능하고 다운스윙을 주로 한다. 똑딱이이긴 하지만 이대형처럼 통산 순장타율이 0.050도 안되는 수준은 아니고, 커리어 평균 0.075 정도에서 형성되며 종종 장타를 기록하기도 한다. 통산 홈런은 41개로, 주전으로 자리잡은 2010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군복무 기간과 2023년을 제외하면 한 개 이상의 홈런은 꼬박꼬박 쳤다. 장타력이 약한 타자라고는 하지만 한복판에 몰리는 실투는 충분히 넘겨버릴 수 있는 수준으로, 원래는 시즌 최다 홈런이 5개였으나 2024시즌에는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배트 컨트롤이 좋아 좌중우를 가리지 않고 공을 보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로 특히 밀어치기에 능하다. 공을 갖다 맞추는 재능이 매우 뛰어나서 2017~2019시즌 3년 연속으로 컨택률 리그 1위를 기록했으며 스탯티즈에서 집계를 시작한 2014시즌부터 기준을 잡을 경우, 통산 컨택률 1위 93.6%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덕에 통산 타율은 0.305, 유격수 시즌으로 한정하면 정확하게 3할로 유격수 역대 1위다. 타율의 저점도 낮지 않아 데뷔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낮았던 타율이 0.281이다. 선구안도 좋아 항상 볼넷이 삼진보다 많고 삼진율이 리그에서 가장 낮은 타자 중 한 명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도 커트를 통해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고 ABS 도입 후에는 특유의 작은 키로 인해 투수들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타자가 됐다.

한편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전처럼 볼넷을 고르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안타를 치고 나가려는 경향이 강해져 2년 연속 타율 0.320대를 달성한 대가로 순출루율은 본래 이미지와 달리 0.061, 0.051로 배드볼 히터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대신 타율이 이전보다 높아진 덕에 출루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생산성도 어느 정도 유지한 편.

3. 주루

데뷔 초에는 2~30도루가 무난하게 가능한 빠른 발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4년에 겪은 햄스트링 부상과 군입대 이후 살이 찌는 과정을 거치며 주력이 전보다 확연히 느려졌고 도루를 자제하는 편이다. 늘어난 병살은 덤. 2021년에는 아예 규정타석 0도루를 기록했지만, 최원준이 군입대를 하고 도루를 시도할 선수가 줄어든 2022년에는 2013년 이후 9년만에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조재영 주루코치의 도루 사인이 나오면 간간히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4. 수비

젊은 시절에는 프로야구 최단신 선수임에도 전문가들로부터 현역 선수 중 가장 수비 범위가 넓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자랑했다. 가끔 중요한 순간에 뜬금 실책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는 결코 실책이 많은 편은 아니다. 원래 투수 출신인 만큼 어깨도 매우 강한 편. 다만 유격수로 뛰던 말기부터는 좁아진 범위와 함께 수비에서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고, 2루수 전향 이후에도 처음에는 상당한 안정감을 선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2루에서조차 수비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

과거엔 뜬공 처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7월 9일 무등 야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범호의 평범한 유격수 플라이를 어이없이 놓쳐버리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그 다음날 경기도 역시나 뜬공을 놓치며 팀은 패배. 본인 말로는 뜬공 공포증이 있다고 하는 듯. 다만 이 문제는 2011년 시즌부터 크게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불안하게 잡았다. 많이 개선됐음에도 애매한 위치면 대부분 안치홍이 뜬공 처리를 했기에 안치홍은 롯데 이적 후에도 뜬공 수비에 매우 적극적이다. 한때 뜬공 처리 미숙이 워낙 유명해서 오지환의 알까기처럼 김선빈 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미지 중 하나였으나, 상무 제대 이후로 뜬공 처리도 아무 문제 없이 잘 하고 있다. 또한 데뷔 초에 손의 크기가 작기 때문인지 급한 송구 시 공을 제대로 잡고 던지지 못해서 송구 방향이 엇나가는 경우가 나오기도 했다. 주전을 차지할 수 있던 것도 정확한 송구를 하기 위해서 상당한 연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2루수 안치홍과의 호흡이 좋았으며특히 둘의 병살 플레이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1살 차이인 안치홍과 매우 사이가 좋은데 운동계에선 제일 어렵고 무서운 관계인 1년 선후배이나 서로 말을 놓고 지낼 정도.

신인 시절부터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으며 성장한 결과 2010 시즌부터 풀타임으로 뛰며 KIA의 주전 유격수이자 테이블 세터로 자리를 굳혔고, 수비범위가 좁아지며 유격수로 경쟁력이 감소한 이후에도 2루수로 자리를 옮겨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5. 리더십

후배들을 다잡지 않고 조용히 실력으로 보여주는 선배이기도 하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양현종나지완에 이어 주장을 이어 받았으며 주장을 맡은 시기 동안 다른 팀이 봐도 부러울 정도로 좋은 덕아웃 분위기가 형성되었다.[1] 주장 역할을 잘 소화함에 따라 투타 최고참인 양현종최형우에 의해 2023년에도 주장을 맡게 되었다. 2023 시즌 후 FA를 앞두고 주장을 나성범에게 넘겨 주었다. 그래도 짬을 먹을만큼 먹어서 그런지[2] 팀 내 영향력은 여전히 큰 수준이다. 그 예시로 2024 시즌 두산전 도중 상대 타자 헨리 라모스최지민에게 연이은 도발 행동을 하자 이닝 종료 직후 총대 매고 두산 측에 항의하러 가기도 했다.[3]

여담으로 팀 내 어린 선수들을 꽤 잘 챙겨주기도 하는데 두산 시절 박건우에게 부탁하여 배트를 받아 최원준에게 준 적이 있으며 김상수 배트만 잡으면 미쳐 날뛰는 김도영을 위해 김상수에게서 직접 배트를 받아오기도 했고[4] 3루 수비에 애먹는 김도영을 위해 박기남 코치와 함께 허경민에게 글러브를 줄 수 있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2024 시즌 초반 마땅한 1번 타자가 없자 후배들 대신 자원해 1번으로 출장하는가 하면 7월 21일 한화전에서는 야수를 모두 소진한 관계로 홍종표가 1루수로 들어가야 할 상황에 처했는데 1루수로 나선 경험이 없는 홍종표를 대신해 자신이 1루수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5]

결혼 후 자녀가 생기고 단짝 안치홍이 떠나고 박찬호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고 맷 윌리엄스 감독이 오면서 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일단 허슬 플레이가 늘었고 컨디션 조절에 신경쓰며 팀의 주장을 맡으며 책임감이 배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1989년생 단짝들 중 유민상이 은퇴하고 김민식, 백용환이 트레이드되면서 자신도 더 이상 꼬꼬마 이미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듯하다.[6] 실제로 팀 전체로 놓고 보면 최형우, 양현종, 김건국 다음 가는 최고참인데다 양현종 다음으로 KIA에서 오래 뛴 베테랑 겸 팀 레전드이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6. 체력 및 내구성

시즌 전반기에는 고타율을 유지하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2017 시즌 타격왕을 받을 때에도 9월초까지만 해도 .384라 이종범의 타율을 이길 수 있는 대항마가 되지 않을까 했으나 결과는 .370으로 마감.[7] 게다가 은근히 자주 다친다. 이는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던 안치홍금강불괴로 유명한 것과 비교가 되는데, 김선빈은 본래 운동량이 많은 유격수인데 다른 유격수들보다 움직임이 더 많았고 주루플레이를 적극적로 하는 편이라 햄스트링 부상이 몇 차례 있었다. 더불어 2010년대 KIA의 처참한 야수진 상황 탓에 완전히 회복하기도 전에 1군으로 불려오며 몸이 불어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자기관리에 소홀히 하였다는 부분이 지적된다.[8] 이러한 상황이 몇 차례 반복되다 2014 시즌 후반기에 시즌 아웃된 후로 군 입대 직전엔 김선빈도 상당히 몸을 만들었다.

제대 후에는 살이 찌며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졌다. 벌크업이라 부를 수 없는 이유는 불어난 몸에 비해 순장타율은 전혀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 근육이 는 게 아니라 살이 찌며 주력이 느려지고, 순발력이 둔해져서 도루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으며, 수비폭도 많이 줄어들어 2020년부터 박찬호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본인은 안치홍의 이적으로 비어 버린 2루로 전향하게 되었다. 다만 늘어난 체중만큼 체력이 붙었고 무리한 도루나 주루 플레이를 자제하게 되어서 20대 시절에는 1년 걸러 출장 경기 100경기를 못 채울 정도로 내구성에 하자가 있었는데 오히려 30대가 되고 난 후 3시즌 연속 풀타임 출장을 할 정도로 나름 안정적인 선수가 되었다.

더불어 나태하다는 증언이 많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게임에 빠져 있다고 하며 게으르다고 대놓고 지적한 적도 있고 나지완은 연습도 안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 치냐고 묻는 등 확실히 게으르다는 증언이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군 제대 후 살이 확 쪄서 온 것도 그렇고 자기 관리 능력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 듯하나 그럼에도 KBO 1군 주전급 성적을 쉽게 찍고 타격왕도 먹는 것을 보면 타고난 재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체격상의 불리함과 게으른 성격에도 거의 항상 리그 중상위권 이상의 타격을 보이고 수비도 뛰어난 편이라 어찌 보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재능충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뛰어난 재능을 부상이 발목 잡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며 타격과 수비를 재능으로만 유지하는 건 무리가 있는지, 득점권이나 찬스 상황에서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타격은 말할 것도 없지만[9] 수비는 평범한 땅볼조차 빠트리는 등 수비 범위가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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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분위기를 잡아야 할 듯 싶으면 선수들을 집합시키기도 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해야할 말이 있을 때는 본인 보다 더 접점이 많은 중간 연차인 류지혁이나 임기영과 같은 선수들을 통해 전달했다고 한다.[2] 현재 KIA 선수단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KIA 소속인 선수다.[3] 이후 이를 인지한 두산 측에서 라모스에게 경고를 줬고 경기 종료 후 두산 주장 양석환이 대표로 KIA 선수단에게 사과했다. 라모스와의 충돌은 시즌 첫 두산전에서도 있었는데 당시 두산이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 도루를 감행한 적이 있다. 다만 그때는 라모스가 KBO 선수단끼리 사전에 큰 점수 차에서 도루를 시도하지 말자고 암묵적으로 합의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듯하며 그때도 두산 측에서 주의를 주고 경기 종료 직후 양 팀 베테랑들끼리 오해를 풀었다.[4] 이후 김도영이 김상수 배트로 24시즌 4월 한 달간 10홈런-1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미쳐 날뛰자 배트 다시 내놓으라고 말장난을 하기도 했으며 다음부터는 김상수 배트를 얻을 시 본인이 사용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5] 김선빈의 키를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김선빈 역시 1루수 출장 경험이 아예 없다.[6] 유민상, 김민식, 백용환이 팀을 떠난 후 다른 동갑내기인 나성범, 김태군이 팀에 합류하긴 했다.[7] 사실 정규 시즌 종료 6경기를 남겨둘 때까지도 3할 8푼 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기복과는 거리가 멀었던 시즌이다. 이종범의 타율을 넘어서지 못하였을 뿐 후반기 부진은 어느 정도 극복해 낸 시즌이라는 평가가 더 바람직할 것이다.[8] 특히 2014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을 당시 그의 체형이 한때 KIA 팬들에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9] KIA가 절대로 김선빈을 주전 명단에서 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득점권 타율이 살벌하기도 하지만 아웃이 되더라도 절대로 곱게 안 죽고 최대한 끈질기게 상대한다. KIA 선수단 내 작전수행능력이 가장 좋은 것은 덤.[10] 2024 시즌 들어서는 경기 후반에는 수비력이 더 좋은 홍종표로 교체될 때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