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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선수 경력/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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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넌트 레이스2. 한국시리즈

1. 페넌트 레이스

시즌 초 이범호의 햄스트링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그를 대신해 주전 3루수를 보고 있고 또한 1루수로도 출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초기에는 간간히 타점도 만들어 냈으나 시간이 갈수록 타격이 노답이 되고 있다. 그나마 수비는 그럭저럭 하는 중...이었으나 수비마저 실책이 엄청 늘고 결국 4월 23일 이범호의 조기복귀로 양형제과 함께 아름다운 함평행 버스를 탔다.

그후 퓨처스에서 4할 맹타를 휘두르며 기아팬들의 불안감을 높이더니 기어코 어린이날 다시 1군에 복귀하여 수비에서도 보이지 않는 실책과 더불어 1삼구 삼진과 2개의 병살타성 타구를 보내 타격에 역시 답이 없다는 걸 보여주어 기아팬들의 혈압을 오르게 만들었다. 타율은 0.147로 떨어졌다.

5월 20일에도 1사 1, 3루에 병살타를 쳤다. 결국 21일 경기 후 타율 .137 ops .400을 찍으며 신종길과 함께 또다시 함평행 버스를 탔다.

6월 2일 다시 1군에 올라와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이를 보고 전반기부터 해탈한 KIA 팬들도 생겼을 정도다.

파일:걔씹짐짝북극존.jpg

해당 히팅존을 보면 올 시즌 얼마나 최악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심지어 몸쪽 공은 표본이 적어서 높게 보일 뿐, 그렇게 잘 공략하는 편도 아니다.

6월 4일 대수비로 나와 1안타를 쳤다.

6월 7일 대수비로 나와 1안타를 쳤다.

6월 8일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로 2루타와 1타점을 적립했다. 이후 김선빈과 교체됐다.

6월 21일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경기후반 유격수로 교체출전, 1실책 1삼진을 적립했다.

결국 김기태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는지 2군으로 쫓겨났다. 전반기에는 올릴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후 7월 12일 기준 2군에서 타율 0.354과 10홈런을 치고 있다. 홈런 6개는 최근 10경기에서 기록중인데, 장타율이 7할을 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함평에선 톡톡히 2군 본즈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성적을 바탕으로 27일 1군에 다시 콜업되었다.

7월 27일 대타로 출전. 올라오자마자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을 당하며 기아팬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

7월 30일 두산전에서 이범호의 홈런에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격했으나, 2구만에 타구질은 좋았지만 뜬공으로 범타 처리되었다.

8월 1일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부터 투수 정용운을 무너뜨리는 수비로 기아팬들의 혈압을 올렸다. 평범한 병살코스였으나 잡지 못하고 결국 연이은 실점 끝에 정용운은 2/3이닝동안 8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심지어는 이런 기사까지 떴다.

이날 이후 김기태 감독은 당분간 유격수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8월 4일 7회 무사 1루에서 포수 김민식의 대타로 나왔다! 결과는 42세 동안노장 투수에게 헛스윙 삼진당했다. 이후 당연히 대수비로 교체.

8월7일 1군 말소되고 신종길이 1군 등록되었다.

2군 본즈답게 또다시 2군을 폭격하고있는 모습이다.

9월 1일 확장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9월 1일 복귀전에서 3타수 1안타에 강습타구 수비 하나를 보여주었다. 중전안타성 타구 두 개는 오재원의 시프트에 걸리고 유격수 땅볼은 재수 좋게 내야안타가 되는 기이함을 보여주었다.

9월 3일 9회 대타로 나와 펜스 직격 1루타를 쳤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9월 8일 1군 엔트리 말소됐다.

9월 19일부로 다시 1군 복귀했다.

9월 20일 상대가 좌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라는 이유[1]선발 출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연히 3타수 무안타로 말아먹었고 감독과 함께 엄청나게 까였다.

9월 26일 전 이닝에 대수비로 투입되면서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고우석의 초구를 받아쳐 시원한 병살타를 쳤다.

10월 3일 시즌 최종전 9회초 대타로 나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는데, 이게 KIA 타이거즈의 2017 정규시즌 마지막 타점이 되었다.

홍백전에서 주축 투수들을 상대로 5타점을 쓸어담은데다 대수비용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기어이 포함되었다.[2]

다만 김주형의 엔트리 승선은 어느 정도 예견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주전 3루수인 이범호의 수비범위가 노쇠화와 부상 등으로 인해 극도로 좁아지면서 경기 후반에는 수비 안정화를 위해 필히 교체를 해야 하는데 이때 3루수 대수비를 할 선수가 사실상 김주형뿐이다. 물론 고장혁의 3루 수비가 훨씬 안정적이긴 하지만, 고장혁은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소중한 자원이라 유격수, 2루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3루 백업이 한 명 더 필요했다. 서동욱은 1, 2루에 비해 3루 수비는 그냥 볼 수만 있는 수준이고,[3] 최원준 또한 내야수 치곤 돌글러브라서 수비 중 사고를 터트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 결국 그나마 3루 경험이 많은 김주형이 필요했다.

2. 한국시리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한승택의 대타로 나와 겨우 4구만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김민식과 다시 교체되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안치홍, 이범호가 빠지면서 고장혁과 함께 대수비로 투입되어 3루 수비를 맡았다. 다행히 낫아웃 삼진-1루수 앞 땅볼-삼진으로 이닝이 끝나 아웃처리는 안 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 마무리로 양현종이 나오며 6차전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1사 1루 상황에서 조수행이 댄 번트에 어처구니 없는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1사 2, 3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자초하면서 그나마 대수비는 될 거라고 믿었던 김기태 감독과 팬들의 기대를 멋지게 저버렸다. 경기를 보는 누구나 번트를 예상할 수 있었고[4][5] 김주형 본인의 포지션이었던 3루수 정면으로 데굴데굴 굴러오는 쉬운 타구였다. KBS의 조성환 해설도 여유있게 잡을 수 있는데 송구를 왜 서둘렀냐고 깠다. 김주형 본인은 추워서 손이 안풀렸다는 해명을 했다. 송구만 침착하게 했더라면 설령 조수행이 살아나간다고 해도 1사 1, 2루로 병살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뼈아픈 실책이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송구가 빗나간 뒤 재빨리 커버 플레이에 들어가기는커녕 그냥 멀뚱멀뚱 서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더욱 까였다.[6] 양현종과 김민식도 각각 1루와 홈 커버에 들어가면서 어떻게든 실책을 수습하고자 애를 쓰는데, 정작 실책을 저지른 본인은 3루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서 있기나 했으니...

그나마 양현종이 일단 만루를 채운 뒤 박세혁김재호를 각각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아웃과 포수 팝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우승을 확정지어서 망정이지, 만에 하나라도 그대로 역전패했다면[7] 그리고 이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7차전까지 가서 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면[8] 구단은 김주형을 방출하라는 팬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경기 후에 양현종에게 "광주에서 못 살 뻔 했는데 막아줘서 고맙다"라고 했단다. 아무튼 그렇게 우승반지를 획득했다. 누군가 인터뷰로 김기태 감독에게 관련 질문을 했지만, "가족들도 보고 있는데 그런 얘기는 나중에 하자"며 넘어갔으니 망정이지.

십수년을 기다려 꼴랑 1년 반짝하고 다시 꼴아박았기 때문에 김주형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내야 백업인 고장혁이 군에 입대하면서 내년에도 다시 김주형을 봐야할지도 모른다.[9] 우승 후 김기태 감독의 인터뷰에서 “죄송합니다”라는 문자에 “내년에 잘해서 갚아라”라고 답신을 했다고 한다. 기사

올해의 맹활약은 한 마디로 정말 유일하게 김기태 감독에게 먹칠을 해버린 선수이다.

사실 이 선수를 기용하는 행위 자체는 감독에게도 책임이 있다만 김주형은 정말 김기태 감독, 아니 사실 입단한 시점부터의 모든 타이거즈 역대 감독과 팬들의 믿음에 배신을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팬들은 2차 드래프트에서 타 팀으로 이적하기를 바랬으나 역시 김주형의 실력을 아는 타 구단들은 그를 픽하지 않았다. 어쩌면 보호명단에 묶였을 수도.

짜증나지만 가능성이 있는 추론이다. 당장 다음 시즌에 고장혁은 입대하고 이범호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 3루수 출장 혹은 풀타임을 뛰기 힘들다. 게다가 이번 시즌 이범호의 수비는 확실히 노쇠화가 와서 예년보다 순발력이 떨어지고 양 사이드 커버 범위도 많이 좁아졌다. 물론 한국시리즈에선 좋은 수비 범위력을 보여 줬지만 다음 시즌은 냉정히 봐서 또 모르는 미래. 그래서 3루 백업이 필요하긴 한데... 정말 인정하기는 싫지만 김기태 감독 성향상 김주형을 백업 1순위로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10]

여담으로 시즌이 끝나고 열린 김동재, 차영화 코치 돕기 일일호프에서 단 한 명의 KIA 팬도 그를 찾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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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데 다이아몬드는 사실 좌타에게 약한 위장좌완이다.[2] 덕분에 호랑이 사랑방 등 기아 커뮤니티에선 이 활약에 되려 경악하는 반응을 보였다.[3] 게다가 한국시리즈 5차전, 김주형이 3루 대수비로 들어올 때 서동욱은 1루 대수비를 봤다.[4] 심지어 바로 직전 공에도 번트를 시도했다가 파울이 되었다.[5] 두산 측에선 1승 3패로 시리즈 패배 직전까지 몰린 5차전의 9회말, 동점을 못 만들면 그대로 끝날 상황이었다.[6] KIA 타이거즈 갤러리에 김주형의 실책 당시의 관중석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욕설 주의[7] 만약 저 당시 김재호가 볼넷만 골라나갔어도 7:7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고, 그 뒷 타석은 그날 2안타를 때려냈던 민병헌이었기에 끝내기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았다.[8] 또한 2차전 122구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은 6차전 선발로 예정되었음에도 팀을 위해 5차전 마무리로 등판했고, 여기서 뒤집혔으면 6차전에서 선발 출전은 할 수 있어도 퀄리티 스타트는커녕 5회까지 던질 수도 없었을 테고, 불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아에서는 다른 선발까지도 나서야 하는 모양이 되며 아예 분위기를 내줬을 수도 있다. 그리고 7차전 선발의 부담은 몇 배로 가중되었을 것이다.[9] 현실적으로 3루 백업으로 쓰일 확률이 높다. 그나마 2018년 군 제대가 예정되어 있는 선수들 중에 3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있다는 점은 위안.[10] 사실 최원준도 수비는 3루든 유격이든 매우 좋지 않다. 다만 중요한 건 어차피 서로 수비 안되는거면 더 젊고 더 타격 재능 있는 최원준을 3루로 쓰는게 현명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