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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애니메이션 | 만화 |
キュルル
케모노 프렌즈 2의 주인공. 성우는 이시카와 유이.
1인칭은 가방과 마찬가지로 '보쿠'이며, 가방과 마찬가지로 성별이 특정되어 있지 않다.[1][2][3]
일본어 원어 명칭은 큐르르, 큐루루에 가까우나, 애니플러스를 통해 국내 방영하면서 꾸르르가 되었다.
2. 행적
1기의 사건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자파리 파크의 한 시설이 노후화로 인해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은 캡슐같은 기기의 뚜껑이 파손되어 열리게 되고, 이 캡슐 안에서 꾸르르가 깨어나게 된다.꾸르르가 깨어난 캡슐 | 캡슐이 보존되어 있던 시설 |
꾸르르는 기억을 잃은 상태로 자파리 파크의 사바나 지역을 돌아다니다 카라칼과 조우하게 되고, 세룰리안의 공격을 받지만 카라칼과 서벌이 세룰리안을 쓰러뜨린다. 서벌은 꾸르르에게 자기소개를 한 다음 이름을 물어보지만 꾸르르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해내지 못했고, 때마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서벌은 즉석에서 꾸르르라고 이름을 붙여준다. 가방과 마찬가지로 서벌에게서 이름을 받은 것이다.
자신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자신이 깨어난 캡슐로 돌아간 꾸르르는 스케치북, 필통처럼 생긴 원통, 사이드백을 발견하고, 스케치북에 그려진 그림을 단서로 자신의 집을 찾으러 한다. 서벌과 카라칼은 꾸르르가 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동행한다.
이후 꾸르르는 자파리 파크 곳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프렌즈들을 만나고 이들과의 만남을 기념해 그림을 그려 남겨준다.
10화에서 꾸르르는 극락조들과 서벌과의 대화를 통해 과연 자신이 찾고 있는 집이 아직 남아 있을지, 집이 있더라도 지금 거기 가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게 되며, 여행비둘기가 여태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뇌하게 된다. 문제는 자파리 파크 곳곳에 프렌즈 모습을 한 세룰리안들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가방은 실험을 통해 이 프렌즈형 세룰리안들이 꾸르르가 그린 그림을 복제해서 태어난 것임을 밝혀낸다. 설상가상으로 이때 꾸르르는 여행비둘기를 위해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프렌즈들을 종이 한 장에 그린 상황. 꾸르르는 절벽 위에 놓인 비행기 모양 조형물에서 여행을 계속해야 할지 고뇌하나, 노후화된 조형물이 파손되면서 조형물 바다에 빠지고 만다.
11화에서 물에 빠진 꾸르르는 무의식 속에서 극락조들과 대화를 한 뒤, 큰돌고래와 캘리포니아바다사자에게 구조되어 깨어난다. 그러나 프렌즈들에게서 자신의 그림이 프렌즈형 세룰리안을 창조하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충격에 빠진다. 바다 동물 일행이 떠나자, 서벌과 카라칼에게 사실을 실토한다. 이후 세룰리안 소동 이후 프렌즈들이 호텔에 모일 때 쯤에는, 모든 프렌즈들과 떨어진 채로 자기 그림을 찾기 위해 호텔 내부를 뛰어다니게 된다.
12화에서 호텔이 침수될 위기에 처하고 프렌즈들은 옥상에서 프렌즈형 세룰리안들과 대치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다시 호텔로 들어가 그림을 회수하는데 성공한다. 가방과 함께 배를 타고 피신하는 도중 다시 나타난 극락조들과 대화하면서 자신의 무능력함을 탓하며 모두가 좋아 친해지기 위해 그림을 그렸던 것임을 고백하고, 뱃머리를 돌려 프렌즈들을 구하러 간다. 사건이 정리된 후 꾸르르는 서벌과 카라칼이 함께 있으면 그 곳이 집이기에 더 이상 집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하고, 프렌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한다.
한편, 과거 사람이 남긴 편지를 읽던 개는 먼 과거 꾸르르, 서벌, 카라칼, 미라이, 자파리 파크 직원들과 자신이 함께 그려진 그림을 본다. 즉 꾸르르는 미라이, 1세대 서벌, 카라칼, 개와 구면이었던 것이다.
3. 떡밥
- 기억을 잃은 상태지만 자신의 집 등 어렴풋이 과거를 기억하고 있으며, 자신이 사람인지는 아직 확신이 없으나 적어도 짐승이 아닌 것은 알고 있다. 3화 들어선 주변인들의 말에 순응했는지 자신이 사람이 맞다고 여기는 듯 하지만 여전히 '사람인 것 같다'라고만 한다.
- 정체에 대해선 이런 저런 가설이 나오고 있는 중. 인간형 세룰리안 설 같은 섬뜩한 설도 있지만, 꾸르르가 깨어난 캡슐 안에는 샌드스타가 대량으로 쌓여 있었다는 점에서 가방과 마찬가지로 인간 프렌즈라는 설이 유력하다. 머리카락의 색이 게임판 등장 인물인 카코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카코와 관련되어 있다는 설이 있다. 5화 방영 이후엔 가방과 관련되어 있다는 설이 떠올랐다. 그도 그럴것이 5화에 등장한 가방의 머리카락 색이 꾸르르와 같다.
- 처음부터 자신이 짐승이 아니라고 떳떳히 말하지만 자신이 사람인지는 확신이 없다는 점, 주변 프렌즈들은 꾸르르가 사실상 사람이 맞다고 여기는 발언이 계속 나오는 점 등 '반전용 떡밥'이 계속 뿌려지고 있어 꾸르르가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일각에서는 스스로 짐승이 아니라고 한 언급과 전체적으로 푸른 배색,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기록)하는 모습 때문에 어쩌면 프렌즈화 된 럭키비스트가 아닐까 하는 반응도 있다.[5]
- 오드아이인 것 때문에 단순히 한 종족이 아닌 혼종이 아닐까라는 추측도 있으며, 특히 세벌의 눈이 붉은색이었다는 점에서 세룰리안과 프렌즈의 혼종이라는 설이 있다. 사람, 또는 머리카락 같은 사람의 신체 부위에 샌드스타-로우가 닿아 인간형 세룰리안이 탄생했고, 차마 인간 형태를 한 세룰리안을 퇴치할 수 없었기에 생포해 샌드스타가 잔뜩 들어있는 캡슐에 집어넣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강제 프렌즈화하도록 했다는 가설이다. 참고로 카코의 눈도 청록색.
- 순전히 꾸르르를 까기 위해서 만들어진 안티 팬들의 농담용 가설도 여러가지 존재한다.
- 꾸르르가 깨어난 시설 내부에는 다수의 인큐베이터같은 캡슐이 있으며, 전부 비어있다.
- 꾸르르의 기억에 남아있는 '집'을 실제로 찾을 수 있을지는 가능성이 한없이 낮아보인다. 꾸르르의 스케치북에 있는 그림을 보면 적어도 자파리 파크가 멀쩡히 돌아갈 무렵인데, 꾸르르가 깨어난 시설은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보이는데도 작중 무너져 내리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일반적인 가정집이 아직까지 성할 리 없다.
- 2화에서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간 회상씬을 보면, 적어도 꾸르르가 캡슐에서 잠들기 전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샌드스타로 외형까지 어떻게 변한 건 아니란 것이다.
그러나 구 꾸르르가 미라이가 있던 시대 사람이라는 것 외엔 마지막 화까지 떡밥이 해결된 게 없다.
3.1. 꾸르르의 정체
케모노 프렌즈 월드 전시회 당시 공개된 꾸르르의 설정화와 요시자키 미네의 언급에 의하면 2000년 전 파크에 이변이 있었고 꾸르르의 원본이 되는 아이가 세룰리안 여왕에게 붙잡히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서벌과 카라칼, 미라이는 케모하모니를 발동할 수 없어 여왕을 쓰러뜨릴 수 없었고 미라이는 퇴각을 제안했으나 서벌은 꾸르르를 구하기 위해 여왕을 공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룰리안 여왕을 공격한 2세대 서벌은 동물로 되돌아게 되어버리고 꾸르르는 구출되었으나 일부 기억을 잃게 되었는데 그 기억은 세룰리안 여왕에게 빼았겼다. 이후 게임판의 내용대로 여왕을 쓰러뜨리고 꾸르르의 기억을 빼았었던 부산물로서 세룰리안의 알이 남겨지는데 현재의 꾸르르는 이 알에서 나온 존재라고 한다.
즉 원본인 꾸르르는 이미 2,000년전 수명이 다하였고 현재의 꾸르르는 세룰리안의 여왕이 빼앗은 꾸르르의 기억의 부산물로 보이는데 설정상 세룰리안은 아니라고 하는데 아마도 장치에서 넣어 세룰리안과 관련된 물질을 정화시켰고 그 때문에 처음 눈을 뜬 장소도 샌드스타가 가득한 인큐베이터 같은 장치인 것으로 보인다.
4. 가방과의 비교
아무래도 주인공이라는 특성상 1기의 주인공 가방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신세인데, 작품 외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평가해도 1기의 주인공 가방에 비해 캐릭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방은 1화에서 '잡아먹지 마세요!'라는 대사부터 시작해 계속 약하고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1화 막바지부터 시작해서 활약상을 늘렸다. 서벌의 대사와 작품의 연출 역시 가방만의 장점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주었으며 11화 막바지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그에 비해 꾸르르는 딱히 약점이나 장점을 보여주지도 않았으며 그냥 배고프면 주는 음식을 받아먹고 재미를 느끼면 웃고, 가자고 하면 끌려다니는 대단히 수동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
물론, 2기의 주인공이라고 1기의 주인공 역할을 그대로 계승해야 할 필요성은 없으며 그랬다간 오히려 가방의 마이너 카피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기에 아예 다른 방향으로 캐릭터성을 구축하려는 방안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주인공이면서 큰 역할은 못하면서 주인공 일행의 보호만 받는, 이른바 파티의 어린이 포지션이란 점은 능동적으로 나서서 자파리 파크 내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던 가방의 모습을 잊지 못하는 팬들이 보기엔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정작 어린이라면 어른보다도 풍부해야 할, 전반적인 감정 표현도 대단히 싱겁다. - 인간으로서의 특징도 굉장히 약하다. 낮은 점프력과 속도 등 계속 인간으로서의 단점만 부각될 뿐, 장점은 부각되지 않는다. 그나마 일반적인 프렌즈보다 우월한 특징이라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 붕괴된 구조물을 복구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으나, 이 마저도 1기의 만화가 회색늑대[6]와 건축가 비버[7]에게 밀린다.[8] 가방이 1화부터 인간만의 장점인 높은 지구력, 우수한 투척력, 손을 이용한 제작 능력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지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능력, 전략을 짜는 지혜 등도 선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 이야기의 중심 떡밥이지만 가방과 달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구심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꾸르르가 아니라 꾸르르의 스케치북, 더 나아가 꾸르르의 집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작용하기 때문. 심지어 스케치북이 꾸르르의 집에 대하여 구체적인 단서를 제공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꾸르르 자신의 집이 어딘지조차 모르기에 스케치북의 그림에 의존하지만, 서벌과 카라칼은 물론이요 꾸르르까지 이 그림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이는 11화-12화에서 극락조 콤비의 대사로 사실상 공인된 셈이다. 1기의 방식을 모방했다면 탐정 콤비와 여행길에 만나는 프렌즈들이 단서를 제공했어야겠지만, 사람에 대한 언급이 여러 번 나온 반면 꾸르르의 집에 관한 구체적인 단서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나마 개가 탐정 콤비를 고용(?)했다는 점 때문에 단서가 되지 않을까 했지만 돌아온 것은 사실상 2기 최악의 에피소드였던 9화. 10화에서 꾸르르가 자신의 목표에 대해 고뇌하는데, 정작 11화에서는 세룰리안 떡밥 때문에 집에 관한 떡밥을 해소하지 못했다.
- 프렌즈들에게 '놀이'를 제공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정작 놀이 중 대부분이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문제. 1기의 가방은 각 에피소드마다 프렌즈들의 고충과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인간 특유의 지혜와 능력을 활용하여 해결안을 제시하는 반면 꾸르르는 그저 새로운 놀이를 '제시'하고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1화에서는 지나가던 정체 불명의 프렌즈[9]가 위기를 해결했으며 2화의 주역 역시 자이언트판다. 3화에서 그나마 주도적으로 나서긴 했지만 물개와 돌고래가 보상 요구를 그만둔 것도 스스로 생각이 바뀐 것이니 의미가 없으며 5화는 1기 6화의 열화판에 가까운 전개를 보여주었고, 마지막으로 놀이가 언급된 7화 역시 어쩌다 보니 세룰리안을 해치우면서 앙금이 사라졌을 뿐으로 꾸르르의 경주 놀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 1기에서는 별다른 분쟁이 없었으며 분쟁에 가까운 모습이라곤 6화의 사자파와 무스파의 영역 다툼 뿐이었는데 이것마저 가방이 중재에 나서서 놀이로 해결했다. 그렇게 가방이 프렌즈들과 함께 웃으며 프렌즈들을 도와준 결과, 12화에서 가방이 거대 세룰리안에게 붙잡히자 러키 비스트의 요청에 의해 그동안 가방에게 도움을 받은 모든 프렌즈들이 총출동해 힘을 합쳐 세룰리안을 쓰러뜨리고 자파리 파크의 평화를 되찾았다. 하지만 우정과 협동의 연속이었던 1기의 전개와는 달리 2기의 전개는 시종일관 프렌즈들 사이의 감정이 격화되고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폭력이 난무하는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그 중심에는 늘 꾸르르가 있었다. 사실 꾸르르의 행적은 어느 정도까지는 1기의 가방과 별 다를 바 없도록 제작되었겠지만, 프렌즈들의 모습이 1기와는 정 반대이기 때문에 의도와는 달리 '해결사'라는 꾸르르의 포지션이 전혀 부각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트러블메이커'라는 꾸르르의 모습이 후술할 11화의 주제 의식을 위한 포석이었다 해도 사건과 불화의 중심이라는 꾸르르의 포지션은 시청자들에게 좋게 보이기 어렵다.
- 왜 이렇게 디자인된 건지 알 수 없는 미관의 디자인이라며 까는 사람도 많다. 2기에 대한 비난 때문에 풍평피해를 당한 것도 있지만 확실히 가방에 비하면 개성만 있을 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이쁘거나 멋지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디자인.
4.1. 캐릭터성 비판
가방과의 비교 없이도 성격 및 행적으로 논란을 많이 쌓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무례하거나 프렌즈를 깔보는 듯한 발언을 하고, 예의범절도 모른다는 듯이 프렌즈들에게 초면부터 반말을 한다. 심지어 처음 보는 상대에게 자기소개를 할 때에도 본인 입으로 소개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서벌에게 맡긴다. 다른 프렌즈들이 열심히 일하는 동안 본인은 대개 아무것도 안 하고 방관만 한다는 것도 문제.- 1화부터 꾸르르는 자신을 짐승이라고 부르는 프렌즈들에게 "난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야"라고 여러 번 언급한다.[10] 이 대사는 "너는 틀렸고, 내가 옳다"는 투로 해석될 수 있고,[11] 또한 짐승(프렌즈)과 동일시되기 싫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안 그래도 별 역할을 하지 않는데 인간 없이[12] 동물과 프렌즈들만 살아 있는 세상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이 프렌즈가 아닌 인간이라고 어필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기는 힘들다. 제작진이 꾸르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반증이다.
- 마침 케무리쿠사의 남주인공 와카바도 리쿠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들었지만 "동물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냐고 하면 아마 사람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돌려서 대답했기 때문에 비교당했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인간 또한 동물인데 무슨 말을 하는거냐"며 까였다. #1[13]
- 뒤늦게 11화에서 이 작품의 주제가 밝혀지면서 원래 2기를 맡아야 했을 사람의 애니메이션 표절 의혹이 다시금 불거지기도 했다.[14] 하지만 케무리쿠사와 케모노 프렌즈 2기의 결정적 차이는 가방만큼이나 배려심 많은 인격자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갔던 것과 좋은 의도에서 비롯된 실수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더라도 화를 내기는 커녕 위로해주고 스스로를 희생해서까지 실수를 막았던 사람이 나중에나마 자매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남겨 두었다는 것. 이 때문에 케무리쿠사 팬들은 '이렇게 좋은 줄거리를 그렇게 끔찍하게 망칠 수 있다니, 이걸 표절이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케무리쿠사 제작진에 대한 모욕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 4화에서 캄포딱따구리에게 퍼즐 조각을 준다. 근데 이 퍼즐 조각은 꾸르르가 심심풀이로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가위로 썰어서 만든 것이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애들 낙서에 불과한 쓰레기 조각인데 그걸 선물이랍시고 준다.
- 6화에서 가방이 비스트로부터 자신을 구해줬는데 뒤에서 가방을 노려보고 있다.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을 표현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을 구해준 은인에게 보일 만한 태도는 아니다.
- 7화에서 치타와 가지뿔영양 프렌즈에게 릴레이 경주로 결판을 내자고 제안하는데, 치타 팀과 가지뿔영양 팀의 인원 수를 2 대 3으로 분배한다. 누가 봐도 부당한 처사이고, 로드러너도 불공평하다고 지적하지만 꾸르르는 그 말을 무시한 채 경주를 강행했다. 만약 꾸르르가 경주에 참가했다면 3 대 3의 인원 수로 공평한 승부가 되었을 텐데 본인은 경주에서 쏙 빠진 채 나무 위에 앉아 구경만 했다는 점은 더더욱 괘씸하다. 심지어 경주 도중 카라칼과 로드러너가 다투기 시작하자, 강 건너 불구경이라도 하는지 무심한 말투로 "경주를 완전히 잊어버렸네"란 대사까지 할 정도. 엄연히 꾸르르 본인의 제안으로 시작된 경주인데 완전히 나 몰라라 하고 있다.
- 7화에서 경주가 끝난 후 치타와 가지뿔영양을 그림으로 그려주었지만, 왜인지 그림에는 같이 경주를 했던 로드러너만 빠져 있다. 심지어 로드러너가 빠진 그림을 로드러너에게 직접 준 데다가, 그 그림을 받은 로드러너의 표정도 심상치 않았다. 덕분에 로드러너는 왕따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 9화에서 꾸르르와 집개 프렌즈가 놀고 있던 모습을 본 카라칼이 폭언을 하자, 열받은 꾸르르는 사과하려다 말고 집개의 집에 틀어박힌다. 왜 집개와 놀고 있었는지 이유라도 설명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꾸르르는 그런 거 없다. 이와 반대로 집개는 제대로 사과도 하고 설명도 해줬다. 카라칼의 폭언에 화를 내는 꾸르르의 모습은 전형적인 '아이가 자기에게 화를 내면 오히려 화를 내는 모습'과 비슷하다. 즉, 평범한 어린 아이와 같은 성격의 캐릭터라는 것.
- 문제는 위의 능동성 문제처럼 1기의 가방과 너무 비교된다는 점이다. 1기에서 가방이 프렌즈들을 존중하고 추켜세워줬던 것과는 달리 꾸르르의 행적과 성격은 꾸르르를 인격파탄으로 보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11화에 와서야 2기의 주제가 '악의가 없었거나, 의도 자체는 좋았을 지라도 그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제대로 구축된 캐릭터를 찾아보기 어려운 2기에서 꾸르르는 이미 팬들에게 혐성 캐릭터로 정착한 지 오래인지라 '꾸르르의 행동에 악의는 없었다'라고 시청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꾸르르와 정 반대로 어른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변모한 가방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행적만을 보여주며 망가진 건 덤.
- 9화에서 비스트(시베리아호랑이 프렌즈)가 나타난 것을 알자, 서벌과 카라킬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집개의 충고도 무시한 채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리고 예상대로 비스트에게 습격받지만, 비스트에게 맞서 싸울 기색도 보이지 않았고 딱히 대항수단을 준비해놓지도 않았기 때문에 집개 혼자서 비스트와 싸워야 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뛰쳐나와서 집개만 고생시킨 것. 게다가 결국 비스트는 야생해방한 서벌의 눈빛에 도망쳐 버렸으니 꾸르르의 행동은 아무 의미도 없었던 어그로에 불과했다.
- 9화에서 집개가 비스트로부터 몸을 던져서 꾸르르를 구해주었지만 꾸르르는 감사의 인사 한 마디 없이 서벌과 카라칼에게만 관심을 주었다. 그런 꾸르르를 보고 집개는 "꾸르르가 역시 서벌 일행과 같이 가는게 좋겠다"며 꾸르르를 놓아주었지만 결국 집개는 다시 오랫동안 오지도 않을 인간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지내게 되었다. 꾸르르가 집개를 일행에 동참시키거나 9화 초반에 탐정 콤비가 언급한 가방에게 데려다 주거나 하다 못해 몸을 씻겨 주거나 상처라도 치료해 주었다면 논란이 이토록 커지진 않았을 테니 사실상 꾸르르는 9화 마지막 장면에서 집개를 방치한 셈이다. 이렇게 집개는 9화 최대의 피해자가 되었다.
- 9화의 꾸르르는 심지어 몇십 년 전 미치광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이즈미 켄과 비교당하기까지 했다. 51화 '유기견 코로'에서 떠돌이 개 '코로'가 켄을 돕다가 장렬히 전사했기 때문. 근본적으로 병맛 애니가 되어 온갖 고인이 개그성 드립으로 탈바꿈하는 작품이지만 네타적으로도 웃긴 장면이 아예 없었기에 이 에피소드는 차지맨 켄!의 팬들 사이에서 딱히 네타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케모노 프렌즈 팬들이 "5분 짜리 저예산 미치광이 쓰레기 애니 주인공도 개를 잘 대해줬는데 꾸르르 너는 뭐냐?!"라고 해당 에피소드를 재평가한 것.
- 9화에서 카라칼이 스케치북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자 "못 살아, 뭐하는 거야?", "아까 한 감사인사 돌려줘" 라고 따졌다. 애당초 스케치북을 잃어버린 원인은 꾸르르가 추적자 콤비에게 유괴되었기 때문이고 카라칼은 그저 선의로 꾸르르에게 스케치북을 전해주려 했을 뿐이다. 게다가 카라칼은 꾸르르를 비스트로부터 구해준 은인이기도 한데 정작 꾸르르는 스케치북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고마워하다 말고 은인을 비난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
- 10화에서 자신의 집이 실은 처음부터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불안해하던 중 서벌이 다가와 격려의 말을 해주는데, 서벌에게 "그만 됐어!"라면서 무례하게 굴었다. 비록 서벌의 격려가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걱정해 주는 동료에게 오히려 역정을 내는 태도가 좋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5. 팬들의 평가
결국 이러한 이유 때문에 꾸르르는 케모노 프렌즈 애니메이션 1기 스태프 강판 사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안 그래도 전작의 명성을 날려먹은 망작 취급받는 2기에서, 캐릭터성이 가장 개판으로 설계된 최악의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초반에야 풍평피해라고 감싸줄 수야 있었겠지만 지금의 꾸르르는 그야말로 공식 제작진이 만들어낸 비하 캐릭터나 마찬가지. 심지어 트위터에서 꾸르르를 검색하면 이토 마코토가 연관 검색어로 표출된다고 한다. #반대로 만화판의 꾸르르의 경우는 여러 논란들이 사라져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6. 기타
- 애니메이션 2기와 함께 꾸르르가 팬들 사이에서 크게 혹평받으면서 파생 캐릭터 토모에(ともえちゃん)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전세계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외국 안 가리고 기어이 인싸짓을 하면서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일부 진상 인싸들 때문에 꾸르르가 집에 가라고 말한 짤빵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1] 하지만 여성성이 좀 더 드러나 사실상 여성으로 취급받는 가방과 반대로 남자아이에 가까운 모습이다. 마지막 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개가 금고에서 찾은 그림에 글씨가 쓰여 있는데, 애니플러스 측에서는 이를 '자파리 파크의 언니 오빠들과 함께'라고 번역해 성별을 여자로 해석했다. 반대로 인터넷에서는 이를 '자파리 파크의 형 누나들과 함께'라고 번역해 남성으로 해석한 경우가 많다. 일본어의 おにいさん과 おねえさん이 화자의 성별과 관련 없이 쓰이는 표현이라 형/오빠와 누나/언니 모두로 해석이 가능해 발생한 상황.[2] 그런데 이후 공개된 케모노 프렌즈 2기 설정화에서 큐루루군이라는 표현이 나왔다.[3] 다만 군이란 표현은 반드시 남자에게만 붙이는 건 아니긴 하다 요컨데 담은 저 너머에[4] 보통 동공이 아닌 홍채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 캐릭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좀 특이한 부분이다.[5] 실제로 넥슨 게임판 당시 스타 비스트라는 프렌즈화된 로봇이 등장하기도한 전례가 있다.[6] 글을 알지 못해서 대사를 쓰지 못하는 것만 제외하면 매우 뛰어난 그림 솜씨를 가지고 있다. 그나마 늑대는 개과의 특징을 반영한것인지 흑백 위주에 인물 위주로 묘사하나 꾸르르는 많은 색을 사용하여 특징을 잘 잡은 풍경을 그린다.[7] 혼자서 그 커다란 나무들을 자르고, 운반하고, 연마해서 제법 큰 규모의 댐을 만들어낼 정도로 건축 실력이 뛰어나다.[8] 물론 이후 '사실 꾸르르는 인간이 아니었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전반적인 스토리텔링과 연출의 퀄리티에 대한 비판이 많은 현 상황을 보았을 때 이는 그냥 제작진의 역량이 부족한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9] 나중에 밝혀진 정체에 의하면 이 프렌즈는 비스트가 된 시베리아호랑이였다.[10] 일부 국내 자막에서 "난 짐승이 아니라 인간인 것 같아"라는 꾸르르의 대사를 "난 동물이 아니라 인간인 것 같아"로 오역했지만, 해당 대사의 일본어 발음 또한 'どうぶつ(동물)'가 아닌 'けもの(짐승)'이며 애니플러스판 자막에서도 제대로 짐승으로 번역했다.[11] 일본어는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마라는 다테마에 문화 때문에 안 그래도 완곡어법이 많은 한국어에 비해 전체적으로 완곡어법이 강하다.[12] 가방 또한 인간의 프렌즈다.[13] 해당 짤의 인물은 동물전대 쥬오우저의 주인공인 카자키리 야마토.[14] 케무리쿠사 쪽이 먼저 방영되고 있었고 '음향 감독이 케무리쿠사의 스토리를 빼돌렸다'는 루머가 나돌았기 때문. 마침 케무리쿠사 11화의 방영 시기는 2019년 3월 20일, 케모노 프렌즈 2기 11화의 방영 시기는 2019년 3월 26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