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남의 처. 고졸. 온 식구들 뒷바라지에 하녀 취급하는 남편 괄시까지 견디면서 12년동안 살았는데, 남편이 바람피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혼을 결심했다.
전생에는 일제강점기 때 사유리라는 이름을 가진 최고의 게이샤였는데, 독립운동가인 전생의 고수남과 사랑하며 그를 돕다가 덜미가 잡히자 자결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드라마의 프롤로그가 바로 이 둘의 전생 이야기. 사유리는 자신의 애인이 총각이었는 줄 알았지만, 사실 그는 유부남이었다. 전생 이야기를 보면 여기서도 여옥은 피해자.
정이 많으면서도 꽤 침착한 성격이다. 그리고 사실 결혼 전에 천식을 앓고 있었는데[1], 거의 다 나았다가 남편의 불륜(간통)을 본 이후로 재발했다고 한다.
수남을 대신해서 호텔에 가서 해본 적도 없는 호텔일을 하다가 적절하지 못한 행동들을 남발해서 해고될 위기에 처하고, 빅토리아가 자신을 수남이라 생각하고 자꾸 들이대는 등 할 필요가 없는 고생들을 하고 있는 셈. 다행히 해고는 당하지 않고 대신 세탁실로 좌천된다. 이후엔 정 견디다 못했는지 빅토리아에게 진실을 알려줬다.
뜻밖에도 자신이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된 후 수남과 화해하고 재결합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여옥이 사다리에서 미끄러져 크게 다칠 뻔 했을 때, 여옥의 몸을 한 수남이 아파서 쉬고 있는 빅토리아가 걱정되어 찾아갔다가 천식 증세가 발발해 의식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때 다시 몸이 바뀌었다. 여옥은 자기 옆에 쓰러져 있는 빅토리아를 보고서 충격을 받았고, 천식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간신히 아파트를 빠져나온 뒤에 경비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약도 받았지만 이후 배가 아파 산부인과로 갔다가 유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루 쉰 뒤에 퇴원하던 중 고수남을 발견한 그녀는 수남이 빅토리아를 면회하러 간 걸 보며 충격에 빠진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시가(媤家) 식구들에게 작별과 유산 사실을 말하고, 아들에겐 몸이 안 좋아 외가에 있을 테니 자신이 없는 동안 잘 지내라며 인사하고, 고수남에게 이별을 선언한 뒤에 고향으로 간다.
현우와 함께 서울로 돌아온 뒤로는 호텔에서 여전히 일하면서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여전히 주변에 꼬이는 사람들 때문에 쉽지 않고, 시가 식구들이 아들을 잘 돌봐주지 않는다는 걸 알자 자신이 데려가서 키울 생각을 한다. 12화에서는 기찬이를 오토바이에 태웠다가 사고를 낸 빅토리아에게 죽빵을 날린다. 룸 메이드에서 고객상담부로 부서 이동을 하고 현우와도 잘 지내던 찰나 복부에 통증을 느끼는데... 15화에서 간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간 이식밖에 방법이 없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은 남편이 간 이식해주면서 재결합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으며, 결국 이 추측대로 되었다.
[1] 수남은 이 사실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