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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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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역할
3.1. 예시
4. 프리쇼

1. 개요

Prolog (美) / Prologue (英)

소설이나 영상매체[1]에서 본편에 선행하여 먼저 읽히도록 하는 파트. 반대말로는 에필로그(Epilogue)가 있다.

2. 역사

기원은 그리스 비극에서 본편이 시작되기 이전에 배경을 설명하고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독백 혹은 대화를 뜻하는 프롤로고스(prologos). 'pro-'가 '~의 앞에'라는 의미이며 로고스는 익히 알려져 있듯이 '말'이라는 뜻이므로, 프롤로고스는 말 그대로 (본편 시작에) 앞서서 하는 말 정도의 뜻이다.

그리스 비극에서 유래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단히 오랜 전통을 가진 기법이다. 처음 프롤로고스를 도입한 것이 최초의 본격 배우로 여겨지는 테스피스라고 하는 것을 보면, 사실상 희곡문학이 시작된 시점부터 프롤로그라는 문학적 프레임은 유지되어 왔던 셈이다. 다만 당시의 프롤로고스와 달리 오늘날 작품들의 프롤로그는 단지 배경이나 분위기 설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본편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3. 역할

프롤로그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도입부인지라 보통 이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를 파악하게끔 만드는 요소나 어떤 식으로 전개해 나갈 것인지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가령 용사마왕을 처치하는 일반적인 모험물이라면 용사나 마왕에 대해 어떤 인물인지를 짐작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롤로그를 만들거나, 용사가 마왕을 처치하고자 마음 먹은 계기, 또는 용사가 마왕을 처치하고자 마을을 떠났을 때의 시기를 묘사하는 프롤로그를 쓰는 것이 좋다.

주인공 시점만이 아니라 제3자의 시점으로 프롤로그를 서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이 경우엔 다른 사람이 그 인물을 어떻게 보는지를 알 수 있고 제3자가 중요한 인물일 경우 은근한 떡밥 요소를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프롤로그는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 그냥 에피소드 1을 프롤로그로 해버리건, 프롤로그를 따로 쓰고 에피소드 1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건 그건 순전히 작가의 마음이다. 일부 작가들은 프롤로그랍시고 어지간한 본편급의 스케일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치게 길뿐더러 독자들을 지치게 하기도 한다. 링크로 언급된 작품들만큼 크게 히트를 칠 만한 대작을 쓸 능력이 없다면 프롤로그는 적당히,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정도만 쓰는 것이 좋다.

이야기를 창작하고픈 사람들이 빠질 수 있는 흔한 함정이기도 하다. 번뜩인 아이디어를 주체하지 못해 프롤로그라는 이름 하에 만들고 싶은 장면을 후다닥 만든 채 '이거 어때요?'라고 게시판에 올려놓고는 다음 편 따위 싹 잊어버리는 (혹은 만들려다 실패하는) 사람들이 그 좋은 사례다.[2] 창작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프롤로거'라 부르며 경멸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3.1. 예시

대부분 작품은 시간 순서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훗날에 일어날 사건을 먼저 보여준 후 과거를 회상하듯 서사를 표현하는 작품도 있다. 시작과 끝이 같은 수미상관 구조가 쓰이는 작품도 있다. 게임은 첫 전투나 1장을 튜토리얼이나 프롤로그로 사용할 수도 있다.

4. 프리쇼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배우들이 자리하는 순간을 워밍업 공연 또는 프리쇼라 한다. 이걸 보기 위해 관객들은 공연장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


[1] 영상매체보다는 소설 쪽에서 많이 쓰이는 편이다. 연극이나 영화는 일단 사람들이 앉으면 웬만큼 망작이 아닌 이상 끝까지 보지만, 소설은 처음 몇 페이지에서 독자가 소설을 읽을지 말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2] 차라리 아이디어가 있다면 따로 기록을 해두는 것이 좋다. 막상 쓰고 보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바닥났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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