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 | ||
<rowcolor=#fff> 1편 · 2편 · 회색의 잔영 | 서풍의 광시곡 | 템페스트 |
G.S | 시라노 번스타인 | 샤른호스트 |
<rowcolor=#fff> G3P1 | G3P2 | 4편 |
Ep.1: 살라딘 Ep.2: 버몬트 대공 Ep.3: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 Ep.4: 살라딘 Ep.5: 베라모드 | 아바타 |
시라노 번스타인 Cyrano Bernstein シラノ・バーンスタイン | |
{{{#!wiki style="margin: -5px -10px" | |
{{{#!wiki style="margin: -5px -10px" | |
{{{#!wiki style="margin: -5px -10px" | |
<colbgcolor=#fff><colcolor=black> 본명 | 시라노 번스타인(Cyrano Bernstein) |
칭호 | 회색망토의 기사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 |
국적 | 게이시르 제국 |
직위 | 제국 학술원 학자 인페르노 감옥 죄수 방랑검객 제피르 팰컨 독립부대장 |
출생 연도 | 에스겔력 1231년 |
주요 무기 | 아수라 |
사용 검법 | 왕국검법[1] |
주특기 | 아수라파천무, 진 아수라파천무 |
신체 | 신장: 177cm |
주요 인물 관계 | 루크 번스타인 (아버지) |
빈센트 번스타인 (작은 할아버지) | |
메르세데스 프레데릭 (前 약혼녀) | |
이올린 팬드래건 (스승) | |
캡틴 실버 (적 → 부하) | |
카나 밀라노비치 (히로인) | |
루벤 번스타인 (친구 → 원수 → 스포일러) | |
크리스티나 프레데릭 (스포일러) | |
이스카리옷 (친구 → 원수) | |
체사레 보르자 (예비 장인 → 원수) | |
등장 작품 |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창세기전 4》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2] |
[clearfix]
1. 개요
본 게임의 주인공. 제국 학술원의 촉망받는 젊은 학자로 대대로 제국의 영주인 귀족 가문 출신이다. 메르세데스와 정혼된 사이였으나 19세 때 창세전쟁에 관련된 금서를 발견한 탓으로 악마 숭배의 누명을 뒤집어 쓰고 자신이 믿던 두 명의 친구와 연인으로부터 배신당한 채 종신형을 선고 받게 된다. 그 후 시라노의 아버지는 아들을 구출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나 체사레의 요청을 받고 달려온 프레데릭 군에 패해 전사하게 된다.
그 후 12년간의 감옥생활을 거친 뒤에 제피르 팰컨의 '인페르노 파옥사건' 당시 탈출하게 되어 복수를 위해 흑태자가 남긴 마검 아수라를 찾아 폭풍도로 떠난다.
▶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설명서
그 후 12년간의 감옥생활을 거친 뒤에 제피르 팰컨의 '인페르노 파옥사건' 당시 탈출하게 되어 복수를 위해 흑태자가 남긴 마검 아수라를 찾아 폭풍도로 떠난다.
▶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설명서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의 주인공. 별칭은 회색망토의 기사. 여기서 회색망토란 흑태자 칼 스타이너가 신비전대 시절 착용했던 그 회색망토를 가리킨다.[3] 서풍의 광시곡에서는 성우가 없고 창세기전4에서는 김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서는 남도형.[4]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5] 흑태자의 시절부터 창세기전 3 시점까지 약 70년 동안 흑태자 이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유일한 검사로 흑태자와 더불어 13암흑신의 수장 혼돈의 데이모스에게 인정 받은 두 명의 아들 중의 한 명이자 그들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데이모스와 흑태자의 유지를 이어 받아 창세전쟁 이후 해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게이시르 제국을 통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너진 나라를 재건하고, 자기 자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점에서 가히 게이시르 제국 판 이올린 팬드래건이라 봐도 된다.[6]
더불어 비극적인 인물들이 가득한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구슬프고 고독한 인생을 산 사나이기도 하다. 비극적인 사랑과 배신, 그리고 희생 등등 시라노의 삶이 워낙 비극적이었던 탓에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서풍의 광시곡이 가장 구슬픈 느낌을 자아낸다. 그러면서 진중하고도 강인한 성품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매료되었다. 흑태자가 막아설 자가 없는 강대함과 무리와 불가능을 넘어서는 빛과도 같은 인간의 초월적 의지를 보여주었다면, 시라노 번스타인은 인간이 어디까지 고통을 받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고 구슬픈 상황을 겪으면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인간미가 핵심이다. 이런 시라노라는 캐릭터의 행적과 성격을 천천히 뜯어보면 무협 소설의 영향이 짙은 창세기전 시리즈 등장인물 중에서도 특히 무협 소설 주인공같은 설정과 분위기를 가졌다 할 수 있다.[7]
모티브가 된 인물은 두 명인데 시라노의 이름은 17세기 프랑스의 시인, 철학자, 작가, 검객 및 근위기병대 대장이었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SF소설가 쥘 베른에게 영감을 주었고 앙드레 말로 등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8] 그리고 그의 초반 활약상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를 참고했다. 서풍의 원안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임을 게임 프롤로그에서 직접 밝히고 있기도 하고.
2. 생애
2.1. 탄생 ~ 인페르노 유폐 기간
제국 7용사의 필두인 빈센트 번스타인의 조카이자 구 제국령 수도 게이시르 시티의 영주인 루크 번스타인의 외아들. 작품의 스토리와 더불어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모티브를 따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제국 학술원의 촉망 받는 젊은 학자라는 직업, 대영주의 외아들이자 상속자라는 신분, 아름다운 약혼녀 메르세데스, 잘생긴 얼굴, 좋은 평판 등 가질 건 다 가지고 있는 인생의 승리자였다.창세기전 공식 위키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시라노는 당시 빈센트 번스타인의 종손이자 차기 영주로 부족함 없이 살았고, 게임에 묘사된 것과는 달리 원래부터 어른들 못지 않게 검술에 선천적 재능은 있었으나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꺼렸고, 대신 아버지의 서재를 뒤적이며 책을 읽는 것을 선호했다. 또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 침착하게 머무는 것을 좋아해서 체격도 왜소했기에 루크 번스타인은 이런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대신 제국 학술원으로 데려가 보았고, 그것이 시라노와 제국 학술원이 처음으로 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린 시라노는 영주의 아들이라는 권한으로 학술원에 드나들며 여러 가지 도서를 탐독했고, 읽으면 읽을 수록 내용을 몽땅 외워버린 책들도 점점 늘어갔다. 시라노의 기억력은 자기 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학술원 학자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주었다.
제국 학술원 학자가 되는데 신분 차별은 없었지만, 외부인 중에는 시라노 같은 귀족 자제들이 여러 목적으로 으레 찾아왔다. 열두 살 시라노는 책에 빠져 있다가도 유난히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주변을 기웃거리는 여자아이에게 시선을 돌리곤 했다. 그녀는 붉은 옷을 입은 중년 남자와 함께 있었는데, 시라노는 그가 이제 막 제국령에 부임한 체사레 보르자 추기경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라노는 여자아이도 책을 좋아하면 옆에서 같이 읽는 편이 좋을까 싶어 그녀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어렵지 않게 말을 텄고, 곧 그녀가 추기경의 딸 메르세데스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는 시라노에게 단순히 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따라 온 것 뿐이라 말했고, 책에 담긴 이야기보다 자신의 하소연을 더 많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의 담담한 넋두리가 왠지 싫지 않았던 시라노는 그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었다.
그 뒤, 시라노는 아버지 루크와 함께 체사레 추기경 공저에 찾아갈 일이 있었다. 루크는 아들에게 그곳에서 정식으로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시라노는 드넓은 현관에서 메르세데스와 마주치고야 그 사람이 그녀라는 걸 깨달았다. 어딘지 우수를 띈 메르세데스의 얼굴이 자신을 보자마자 활짝 피는 것을 보고, 누구에게나 사랑 받았음에도 특별히 친구라곤 집사의 아들 루벤이 전부였던 시라노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야기도 제법 통하여, 루크 번스타인과 체사레 추기경이 게이시르 대성당 신축에 대해 의논하는 동안에는 어떤 주제로도 말을 나눌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늘어나면서 관계가 돈독해진 두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새 서로에게 친구 이상의 호감을 지니게 되었다. 시라노는 메르세데스의 생일에 맞춰 그녀에게 자작한 연탄곡을 선물하며 처음으로 먼저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그의 비상한 능력을 눈여겨 본 학술원 학장 마티스 레오폴이 입학 시험을 권하여, 열네 살의 시라노는 단숨에 시험에 합격해 정식으로 학자 명찰을 달았다. 그는 이 시점에서 이미 제국 학술원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였으며, 학장 마티스 역시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점지해 놓았다. 시라노는 학술원에서 이스카리옷, 마키아벨리를 비롯한 많은 동기들과 친해졌고 모두가 그를 부러워했다.
풋풋한 교제를 이어가던 시라노와 메르세데스는, 어느새 서로의 인생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애틋한 관계로 발전했다. 아버지들도 서로의 동맹과 이익을 위해 맺은 계약을 슬슬 이행할 시기가 가까웠음을 인지하고, 체사레 보르자의 주도로 번스타인 가 저택에서 약혼식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날짜는 1249년 연말을 기해 새해 맞이 형식으로 잡았다. 그러나 약혼식 날 제국 경찰들이 식장에 난입하면서 금서로 지정된 창세비록에 접촉했다는 죄목으로 체포하면서 약혼식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예비 장인인 체사레의 음모였지만 부주의했던 시라노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었는데, 당시 시라노는 창세비록을 탐독하면서 그 책이 금서로 지정된 줄은 몰랐고, 메르세데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았던 희귀 역사서를 발견한 것을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말했다. 시라노는 이 책이 금서인지조차 몰랐던 반면, 메르세데스는 아버지가 주신교의 추기경이였기에 창세비록이 금서인 것은 알아도 그가 읽었다는 것이 그 책인지는 몰랐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는 평소 시라노와 나눈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보고하곤 했기 때문에, 이 이야기도 무심코 입에 담아버리고 만 것이다. 금서에 적힌 그 시절을 몸소 체험한 체사레는 딸이 말한 책이 제국의 '대악마' 기쉬네 드리포드가 쓴 그 금서라는 걸 단번에 눈치챘던 것이었다. 그렇게 열린 종교 재판에서 친구와 사촌의 모함을 받아 악마 숭배자로 낙인 찍히고 사형을 언도받았다. 그를 살리기 위해 약혼녀 메르세데스는 그녀의 아버지 체사레 보르자에게 자신이 프레데릭과 결혼하면 시라노를 죽이지 않고 인페르노로 보내겠다는 계약을 맺게 되고 죽음 만은 면해 인페르노로 보내진다.
이 둘 사이의 계약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시라노는 머지 않아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킨 번스타인 가문이 진압되어 멸문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메르세데스가 장래 유망한 영주 알프레드 프레데릭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사로잡힌 채 죄수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일반인의 몸으로 강제 노역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차례차례 수감자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끝까지 목숨을 부지하던 시라노는 낙반 사고를 당하면서 인페르노의 유황 동굴을 헤매게 되고, 그 속에서 우연히 봉인된 13암흑신의 수장 혼돈의 데이모스와 만나게 된다.[9]
데이모스에 의해 창세비록이 진실된 이야기임을 깨달은 시라노는 데이모스를 통해 자신이 무엇 때문에 누명을 쓰게 되었는지 되짚어보며[10] 그에게서 역사학과 논리적 추론법 등을 전수 받거나, 그에게 옛날 이야기를 하는 일을 위안 삼아 삶을 이어가지만, 수감된지 4년이 된 어느 날, 몸에 한계가 오면서 죽음에 봉착한다. 간수들은 죽어가는 그를 새로 생긴 구덩이에 던지는데, 거기가 바로 데이모스가 봉인된 그 자리였다.[11]
마지막으로 자신의 스승과 같은 데이모스를 만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독백하는 시라노. 하지만, 데이모스는 자신을 오랜 무력감과 적막함에서 구원해주었고, 자신의 지식을 전수받아 아들이나 다름 없는 시라노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자신의 영혼의 힘. 즉, 암흑혈을 시라노에게 전수한다. 그와 동시에 시라노에게 과거 흑태가자 남긴 힘인 폭풍도의 아수라를 찾아 거두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후 시라노는 오랜 시간 동안 앓아온 유황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며, 오히려 그 기운이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항상 데이모스의 영혼이 함께한다는 느낌이 생겨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
2.2. 인페르노 파옥 사건 ~ 폭풍도에서의 수련
그로부터 9년이 지나, 제피르 팰컨의 로베르토 데 메디치는 자신의 동료들이 갇힌 인페르노를 대대적으로 습격한다. 이 혼란 속에서 우연히 메디치의 도움을 받은 시라노는 그와 함께 인페르노를 탈출하고, 드디어 폭풍도를 찾아 길을 떠난다. 상인들 사이에 섞여 트리시스 사막을 횡단하다가 탈진해 쓰러진 그는 의사 에스메랄다의 도움으로 회복하고 사이럽스에서 팬드래건의 다카마 항으로 옮겨간다.[12] 그 후 다카마 항에서는 선원들이 내는 다섯 개의 퀴즈를 맞춰 폭풍도 행 연락선을 얻어타지만 태풍과 더불어 크라켄의 습격을 받아 배가 난파되고, 그와중에 운 좋게 폭풍도 서쪽 해안으로 떠내려간 시라노는 이올린 팬드래건에게 구조된다.[13]정신을 차린 시라노는 폭풍도의 아수라를 찾으러 왔다는 자신의 목적을 밝히지만, 이올린은 아수라가 있는 곳을 알려주지 않는다. 홀로 아수라가 있을 장소를 추리한 시라노는 무작정 폭풍도 정상으로 향하고, 이올린은 그를 말리기 위해 뒤를 쫓는다. 아수라를 발견한 시라노는 자신의 사명과 복수를 위해서는 이 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며, 영혼을 잡아먹는 괴물이 된 아수라에 손을 댄다. 그러나 아직 역량이 미치지 못한 그는 아수라에게 거부당한 여파로 기절한다.
과거 마검 아수라에 접촉한 모험가들은 모두 영혼이 흡수당해 죽었다. 창세전쟁에 마침표를 찍은 흑태자의 모든 힘이 담긴 아수라는 범인으로선 손만 대도 흡수당하는 포식자였던 것. 이올린은 50여년 동안 흑태자의 힘을 탐낸 이들이 아수라 검을 뽑으려다가 오히려 흡수당하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아왔고, 시라노도 그런 부류의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해 막았던 것이다. 하지만 시라노는 데이모스에게 전수 받은 암흑혈 때문에 아수라에 흡수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올린은 시라노의 잠재력을 알게 되었고, 과거 빈센트 번스타인에게 진 빚도 갚고 무료함도 달랠 겸 시라노에게 검술의 기초를 전수해주기로 하였다. 그로부터 1년 남짓 동안 이올린에게 왕국검법과 빙한 마법, 전술 등을 전수받은 시라노는 기어코 아수라를 제압하여 손에 넣고야 만다.
아수라를 얻은 시라노는 곧 폭풍도를 떠나고, 이올린은 그를 배웅할 때 흑태자의 유품인 회색망토를 전달하며[14] 복수는 파멸만 낳을 뿐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시라노는 그들은 반드시 자신들의 죗갚을 치러야 한다며 자신의 의지를 굳게 다진다.
2.3. 폭풍도 출발 ~ 제피르 팰컨 합류
팬드래건행 정기 연락선으로 타고 돌아가는 도중, 배는 머매니안해에서 해적 실버의 습격을 받는다. 폭풍도에서의 수련으로 아수라를 휘두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시라노에게 해적은 그저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단신으로 해적들을 돌파하여 실버가 있는 갑판에 다다른다. 그는 실버에게 사이럽스로 데려다 준다면 아무 말 않겠다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도리어 나를 이긴다면 평생 부하가 되고, 항구든 어디든 데려가 주겠다고 도발한다.시라노에게 패배한 실버는 약속대로 그를 사이럽스로 데려다주며 부하가 되기를 자처한다. 그녀와 함께 트리시스 사막을 건너 구 게이시르 제국령에 도착한 뒤, 카라카스 지방에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나 주시하던 시라노는 그곳의 영주가 된 원수 루벤 번스타인과 그를 체포하러 온 제피르 팰컨의 부대장 카나 밀라노비치와 만나게 된다. 루벤을 잡아야 하는 그녀의 목적과 자신의 목적이 합치하여, 시라노는 그녀와 함께 영주 저택을 습격하지만, 그곳에 있던 루벤은 가짜였다. 설상가상으로 제국군에게 일가족이 몰살 당하는 광경을 보게 된 시라노 일행은 살아남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프리토리아의 병원으로 급행한다. 그곳은 일전에 시라노가 도움을 받았던 에스메랄다가 사는 곳이었는데, 아이들의 치료를 맡긴 다음 날, 에스메랄다는 자신에게 눈독을 들이던 라몬 자작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당장 자작의 저택에 카나, 실버와 함께 잠입한 시라노는 지하감옥 문턱에서 괴도 샤른호스트를 만난다. 그의 도움을 받은 시라노 일행은 에스메랄다를 무사히 구출한다.
카나의 손에 이끌려 제피르 팰컨 합류지점으로 간 시라노. 제 2부대 대장인 이자벨 리피네가 외부인을 상의도 없이 끌고 왔다고 카나를 윽박지르자 이에 실버가 기분이 상해 시라노에게 떠나자 하고, 시라노는 에스메랄다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제피르 팰컨에 남게 하려 한다. 하지만 에스메랄다는 이미 시라노와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시라노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시라노는 그냥 좋을대로 하라고 한다. 이에 클라우제비츠가 성녀 에스메랄다와 함께하는 분들이면 믿을 수 있다며 제피르 팰컨에 합류를 건의하지만, 시라노는 따로 할 일이 있다며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과거의 은인 메디치가 나타나자 시라노가 마음을 바꾼다. 여기서 시라노는 메디치를 기억했지만, 메디치는 시라노를 기억하지 못했다. 메디치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해 제피르 팰컨에 가입하기로 한 시라노는 카나를 도와 루벤이 포로로 잡은 카나의 부하들의 구출을 시도한다. 마침 루벤은 근방에 주둔 중이던 구 제국 사천왕 이루스의 도움을 받은 상태였고, 메디치가 이루스를 상대하기로 한다.
카나 일행과 함께 영주 저택으로 잠입하던 시라노는 메디치가 이루스를 당해낼 수 없음을 느끼고 홀로 떨어져 정문으로 향하는데, 시라노의 예상대로 메디치는 이루스에게 일방적으로 당해 쓰러진 상태였다. 한편 이루스는 흑태자와 데이모스의 파동이 함께 느껴지는 시라노를 보고 경악하며 자신의 그리마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샤른호스트가 흑영의 암호를 중얼거리며 이루스의 결계를 뚫고 난입, 두 명은 합심하여 이루스를 쓰러트린다.[15]
시라노는 샤른호스트에게 메디치를 맡기고 루벤 번스타인이 기다리는 저택 내부로 향한다. 시라노가 이루스를 쓰러트리고 자신에게 올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루벤은, 그를 쓰러트리기 위해 투르 제국에서 기관총을 구입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하지만 결국 패배한다. 루벤은 시라노와 자신이 사실은 이복형제였다는 것을 밝히며, 그동안 숨겨왔던 죄책감을 토로하였다. 루벤은 시라노의 품에서 형의 손에 죽는 것이 기쁘다 말한 뒤 체사레를 조심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이 모든 것이 체사레의 음모라는 것을 확신한 시라노는 다시 한 번 체사레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루벤의 저택을 나선다.
2.4. 제피르 팰컨의 독립부대장 ~ 선택지
제피르 팰컨에 가입한 카나의 제 4부대가 전력을 회복한 시점에서 '독립부대장'으로 으로 임명된다. 그 뒤 마장기 아수라 MK-2 파괴, 각 영지의 해방 및 포로 구출, 비프로스트 공국과의 전쟁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활약하며 흑태자 이래 제국 제일의 검사, 회색망토의 기사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제피르 팰컨은 그 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를 거듭했고, 비프로스트의 남침을 막기 위해 알프레드 프레데릭과 손을 잡고 연합군을 결성하여 비프로스트의 제국 정복 야욕을 잠재운다. 이 때 클라우제비츠가 고안한 드래건 스트라이크 작전에서 시라노는 카나와 함께 비프로스트군의 보급을 차단하고 후방을 교란시켰고, 중간에 그의 공을 시기하던 메디치와 리델 하트의 돌발 행동으로 점령 당한 아군 보급로도 비프로스트의 발키리 대장 카타리나를 제압하고 탈환해낸다.승리를 축하하며 들뜬 분위기 속에서, 시라노는 프레데릭에게 다짜고짜 결투를 신청한다. 시라노는 자신의 아버지 루크 번스타인이 인페르노에 유폐된 자신을 구하기 위해 거병하였다 프레데릭에게 패해 전사함으로써 번스타인 가문이 패망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것은 아버지 루크 번스타인의 복수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연인 메르세데스를 빼앗아간 프레데릭을 향한 복수이기도 하였다. 영문을 모르지만 무언가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시라노의 결투를 받아들인 프레데릭은 산 정상에서 대결을 펼치고, 이 싸움에서 프레데릭은 패배한다. 시라노는 프레데릭의 목을 가져가기 전 루크 번스타인을 죽인 이유를 묻는다. 루크가 일으킨 전쟁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일에 충실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프레데릭의 당당한 태도를 보며 시라노는 그를 마음속으로 용서하고, 대신 그의 아내 메르세데스가 본래 자신의 여자였다고 말해준다.
신이 세상에 사랑을 주었고 그것을 질투한 악마가 있었지. 당신이 그들의 죗값을 대신 치러야 할 이유는 없지. 어서 산을 내려가시오.
이 대결 하나로 서로 원치 않던 악연을 정리하려던 시라노는 막사로 내려오는데, 이상하게 내려오는 길에 암흑살수들이 있다. 수상함이 풀풀 풍기는 분위기 속에서 막사에 돌아온 시라노는 연합군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의아해하고, 프레데릭이 시체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시라노는 체사레가 암살자들을 시켜 프레데릭을 살해하여 프레데릭군과 제피르 팰컨의 분열 및 자신의 고립을 노렸다는 걸 깨닫고 결백을 주장하지만, 메디치를 위시한 부대장들은 그를 믿지 못하고 비난하기 바쁘다.
그 와중에 자신 앞에 도달한 한 장의 편지. 프레데릭 미망인 명의로 된 편지의 내용을 보고, 시라노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시라노
로우엔의 제 살롱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메르세데스 프레데릭
로우엔의 제 살롱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메르세데스 프레데릭
여기서 분기가 갈린다. 첫번째 선택지 "그러나, 나는 가야만 하네" & "생각할 시간을 주게나."에선 아무것이나 선택해도 상관 없다. 이후 네 명의 히로인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되는데 메르세데스를 선택하면 진 엔딩으로, 메르세데스 이외의 다른 히로인 중 마음에 드는 한 명을 선택하고 가지 말라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면 하렘 또는 배드 엔딩으로 갈린다. 물론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고 메르세데스에게 가는 것도 가능하다.
2.4.1. 메르세데스의 초대에 응함 → 진 엔딩
메르세데스의 초대를 받은 시라노는 동료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녀가 사는 로우엔으로 향한다. 검은 상복을 입고 피아노 앞에 앉아 추억의 멜로디를 연주하며 시라노를 기다리던 메르세데스는 감정이 폭발하고, 자신의 아이를 길러준 좋은 사람을 그렇게 죽일 수 있냐며 복수귀라 비난한다. 메르세데스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자 씁쓸해하던 시라노는 탁자에 놓인 두 개의 와인잔을 발견하고,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간파한다.[16]
큭큭큭... 한심하구나, 시라노 번스타인. 고작... 독이 든 와인을 마시기 위해 15년 동안을 기다려 왔단 말인가... 뭐... 좋아. 이것이 운명이라면...
와인에 독이 들었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결백을 몸소 증명하기 위해 들이켜버린 시라노. 그는 중독으로 힘겨워하면서도 메르세데스에게 진실을 깨달을 것을 촉구한다.
그제야 모든 원흉이 아버지 체사레라는 걸 깨달은 그녀는 스스로 독이 든 다른 와인잔을 들이킨다. 시라노의 품에 쓰러진 메르세데스는 변하지 않은 시라노를 의심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시라노를 살리기 위해 프레데릭과 정략 결혼했지만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그에게 의지하게 된 사연을 토로한 뒤, 크리스티나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둔다.[17]
메르세데스의 죽음을 뒤로 한 시라노는 힘겹게 저택을 나오자마자 기절하고, 그대로 체사레가 보낸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는다. 마침 시라노를 따라온 실버와 카나, 에스메랄다는 암살자들을 물리친 뒤 그를 들처업고 로우엔을 탈출하려 하지만 이미 사방은 모두 봉쇄되어 있었고, 그나마 방비가 허술한 한 곳도 시라노 일행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이스카리옷의 함정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실버는 시라노를 들쳐업은 카나와 에스메랄다라도 탈출시키기 위해 희생한다. 뒤늦게 나타난 샤른호스트의 도움을 받아 로우엔을 탈출하여 리브레빌에서 치료를 받은[18] 시라노는 자신의 누명 때문에 분열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제피르 팰컨을 자진 탈퇴할 의사를 밝히지만, 메디치와 리델 하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료들이 모두 시라노를 따라나온다.[19]
자신의 생명이 다하기 전에 체사레와의 악연을 정리하기 위해 게이시르 대성당으로 향한 시라노는 실버를 죽인 또 다른 원수 이스카리옷과 대결하게 된다. 시라노에 대해 품고 있던 열등감을 폭발시킨 이스카리옷은 괴물이 되어서라도 시라노를 죽이고자 했지만 도리어 그의 칼에 목숨을 잃는다. 이스카리옷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그를 사회의 격리자라고 저주하면서도 체사레가 수중도시로 갔으며 파괴신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알려준다.
트리시스 사막을 건너 수중도시에 다다른 시라노는 중간에 샤른호스트와 합류하고, 크리스티나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였다고 믿고 시라노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청해서 파괴신 부활의 제물이 되었으니 빨리 그녀를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최하층에서 체사레와 에스테 도데, 그리고 디아블로의 공격을 받는 로베르토 데 메디치를 발견한다. 리델은 이미 에스테 도데에 의해 살해당한 뒤였고, 메디치도 디아블로의 공격에 위태로운 상황. 하지만 시라노는 은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주저없이 그를 구한다. 그리고 왜 자신을 구하냐고 묻는 메디치를 향해, 과거 인페르노 파옥 사건 때 그가 구한 죄수가 바로 자신이라고 고한다. 그리고 그때의 메디치는 빛나고 있었다고, 지금은 요녀에게 홀려 광채를 잃었다고 안타까운 질타를 한다. 부끄러움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도망치는 메디치. 시라노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 디아블로를 쓰러트리지만, 이미 때는 늦어 파괴신이 부활해 크리스티나와 융합한다.
시라노는 파괴신의 공격 부위를 제거하는 등 크리스티나를 보호하며 파괴신을 막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에스메랄다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그녀와 파괴신을 분리한다. 그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파괴신을 완전히 쓰러뜨린 시라노는 죽어가는 크리스티나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그녀를 살리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수중도시는 잇따른 전투의 여파로 점점 무너져갔고, 탈출한 뒤에 치료하기에는 그녀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태. 그는 마검 아수라를 샤른호스트[20]에게 위탁하고, 데이모스에게 받은 암흑혈을 크리스티나에게 전수한 뒤 조용히 숨을 거둔다.[21]
이후 남겨진 이들의 분전으로 비프로스트와 체사레의 야욕도 처단되었다. 4년 후, 그가 숨을 거둔 수중도시 입구에서 다시 만난 크리스티나와 클라우제비츠는 시라노를 두고 우리 모두에게 깨우침을 준 은인, 가장 큰 희생으로 진정한 제국 평화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라 말하며 그를 애도한다.
2.4.2. 메르세데스의 초대에 응하지 않음
크리스티나는 프레데릭군의 최고 지휘자가 되어 제피르 팰컨에게 "전멸당하고 싶지 않으면 무조건 항복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린다. 이에 클라우제비츠는 크리스티나의 배후에 있는 주신교 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게이시르 시티의 제국 학술원과 대성당을 공격하기로 한다. 그곳에서 이스카리옷을 쓰러트리고 파괴신 부활의 힌트를 얻지만, 이때는 파괴신을 어디서 부활시키려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한다.메디치와 리델 하트는 제피르 팰컨이 시라노의 복수에 이용 당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시라노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여기서 제피르 팰컨을 탈퇴하면 해피 엔딩으로, 탈퇴하지 않으면 배드 엔딩으로 진행된다.
2.4.2.1. 해피 엔딩
시라노는 자신 때문에 제피르 팰컨이 갈라서는 걸 원치 않는다며 스스로 제피르 팰컨을 탈퇴. 실버와 에스메랄다도 따라 탈퇴하고, 카나도 따라 나가려 하지만 시라노는 카나를 만류한다.이후 자신의 연구 자료를 찾기 위해 폐허가 된 번스타인 가에 온 시라노는 상념에 잠기다가 에스메랄다를 메르세데스로 착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수중도시에 파괴신이 남아있음을 알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체사레가 번스타인 가문을 멸문시킨 이유 중 하나가 드러난다. 남몰래 파괴신의 힘을 탐내던 체사레는 사이럽스의 수중도시에 마지막 파괴신이 있다는 사실을 시라노가 알아내 공표하는 것을 막고자 했던 것이다.
수중도시의 최하층에 도착한 그는 디아블로에게 당하던 제피르 팰컨을 구하며, 복수심이 아닌 대의를 내세워 체사레를 처단해야 한다고 외치고 체사레와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상이나 역사에 대한 견해차가 너무 큰 데다가 파괴신의 부활이 임박해 논쟁은 무위로 돌아간다.
체사레: 허허, 오랜만에 만나 대뜸 살벌한 소리라니, 나는 화형대의 한 줌 재가 될 뻔 했던 자네를 선처해준 생명의 은인이 아니던가.[22]
시라노: 허튼 수작은 그만둬라, 체사레! 개인적인 복수심을 접어둔다 해도, 인류를 위해서 결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체사레: 허허, 자네는 아직도 그 어리석은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군. 내가 하는 행동은 모두 조국을 위한 것이야. 이해까진 바라지 않겠지만 오해는 하지 말게나.
시라노: 마키아벨리의 말은 들어서 네 생각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고의 오류다. 그릇된 수단을 통한 목적 달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간이나 역사 그 모든 것이, 계속되는 시행착오와 실패, 그리고 성공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억지로 역사를 이끈다는 것은 종국적으로 퇴보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체사레: 이제 와서 자네와 사상에 대한 토론을 벌이게 될 줄은 몰랐네만. 역사는 이미 흐르고 있어.
시라노: 허튼 수작은 그만둬라, 체사레! 개인적인 복수심을 접어둔다 해도, 인류를 위해서 결코 너를 용서할 수 없다!
체사레: 허허, 자네는 아직도 그 어리석은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군. 내가 하는 행동은 모두 조국을 위한 것이야. 이해까진 바라지 않겠지만 오해는 하지 말게나.
시라노: 마키아벨리의 말은 들어서 네 생각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고의 오류다. 그릇된 수단을 통한 목적 달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간이나 역사 그 모든 것이, 계속되는 시행착오와 실패, 그리고 성공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억지로 역사를 이끈다는 것은 종국적으로 퇴보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체사레: 이제 와서 자네와 사상에 대한 토론을 벌이게 될 줄은 몰랐네만. 역사는 이미 흐르고 있어.
디아블로를 처치한 시라노가 체사레를 몰아 붙이던 중 메르세데스가 나타나 그에게 아버지를 용서해 줄 것을 간청한다.[23] 하지만 시라노는 메르세데스의 청을 거절하고, 그 찰나 파괴신이 부활한다. 시라노와 일행들이 크리스티나를 파괴신으로부터 떼어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메르세데스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그녀와 파괴신을 분리한다. 그녀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파괴신을 쓰러뜨린 일행. 크리스티나는 에스메랄다의 치료로 살아난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시라노는 과거의 일을 모두 잊고, 자신을 따라온 실버, 카나, 에스메랄다와 함께 신천지를 향한 여행을 떠난다.
일본판의 경우 위의 메르세데스가 시라노에게 아버지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할 때에 메르세데스라고 부르면 파괴신과의 전투 후 시라노 혼자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이후 에스메랄다는 프리토리아로 돌아가 다시 병원 업무에 열중하고 실버는 절벽에 우두커니 서서 시라노를 기다리며, 카나는 사라진 시라노를 찾아 떠나는 또 다른 엔딩이 나온다. 프레데릭 부인으로 부르면 위와 같은 엔딩.
2.4.2.2. 배드 엔딩
시라노는 자신을 비난하는 메디치에게 반박하고, 메디치와 리델 하트는 제피르 팰컨을 탈퇴해 에스테 도데 곁으로 간다. 시라노는 체사레의 계획을 알리고 제피르 팰컨과 함께 수중도시 안에 있는 파괴신의 봉인지로 향한다.봉인지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체사레에게 크리스티나를 제물로 삼는 것을 그만둬달라고 간청하고 있었고, 먼저 현장에 온 메디치는 에스테의 지시에 따라 봉인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를 살리고자 했던 메르세데스는 메디치를 막아서고, 메디치는 메르세데스를 살해하고 만다. 이 광경을 눈 앞에서 본 시라노는 그대로 분노가 폭발해 메디치 일행과 에스테 도데, 디아블로를 척살하고 파괴신이 크리스티나와 융합했음에도 상관하지 않고 공격해 결국 크리스티나까지 죽이고 만다. 결국 카나와 에스메랄다는 시라노를 떠나고, 클라우제비츠는 제피르 팰컨에서 시라노를 제명하여 그의 곁에는 실버만 남는다.
망티고아 산까지 체사레를 추격한 시라노는 비프로스트와 연합한 제피르 팰컨의 방해를 받는다. 실버가 방패를 자처해서 그들을 일시적으로 따돌리는 동안 시라노는 체사레와 만난다. 체사레는 과거 동료들마저 자기 손으로 죽인 시라노가 자신보다 더 악한이라고 비난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괴신의 힘을 얻은 체사레를 척살해 복수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을 악마라고 부르면서 나타난 제피르 팰컨과 비프로스트의 병력들을 마주하고 혼자 산 정상에서 메르세데스의 이름을 외치며 끝.
사실 개연성 면에서 보자면, 앞에서 메르세데스를 찾아가지 않고 다른 여성을 선택했던 시라노가 그녀의 죽음을 보고는 갑자기 극단적으로 변하고, 메디치만으로 모자라서 동료들을 거리낌 없이 버리고 썰어대는 등(특히 크리스티나는 그의 이러한 분노를 불러온 메르세데스 본인의 친딸이다. 다만 이 루트에서 시라노는 메르세데스의 살롱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크리스티나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다소 납득하기 힘든 캐릭터 변화를 보인다. 일가를 몰살 당하고, 연인에게 배신 당하고, 13년 동안 감옥에 갇혀 고초를 겪고도 체사레, 루벤, 이스카리옷, 프레데릭 등의 원수들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게임 내에서 선한 면을 보여줬던 캐릭터가 갑자기 앞뒤 안 가리는 복수귀가 되는 것은 개연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평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비장함 때문에 정식 엔딩이나 하렘 엔딩보다 이 쪽을 더 선호하는 팬도 있다고.
참고로 유일하게 이 엔딩만 엔딩 크레딧이 없다.
3. 창세기전 4에서의 행보
3.1. 창세기전 4 기본 시간선
카라카스 수복 작전이 크로노너츠들의 개입에 의해 1년 먼저 시작되고, 따라서 시라노는 이루스 퇴치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다. 참여하지 않는 시라노 대신 플레이어와 파트너들이 샤른호스트와 함께 이루스를 퇴치한다.
이안 편에서만 메디치와 함께 광산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뒤 모습을 감추는데, 리델의 전임 3부대장이었던 캐럴 티로아의 이야기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내더니[24] 아르카나 이벤트 중 하나에서 끝 부분에 잠깐 등장해서 모습을 비춘다. 그리고 액트4에서 사이럽스의 시장 후보로 4선째 도전 중인 루스 그랜트의 앞에 나타나서 폭풍도로 가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때 나누는 대화 내용이 서풍의 광시곡 때와 똑같다.
시나리오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시라노가 직접 조명되지 않고, 아네모네와 클라우제비츠를 중심으로 한 제피르 팰컨의 속사정 이야기만 계속 풀리는 상황. 거기다가 뜬금없이 액트5에서 조합기 아르카나로 '크리스티나 번스타인'이 추가되면서 정작 스토리상 본인은 제대로 안 나오는데 주변 설정 확장은 계속되는 기묘함을 보여 주었다. 일단 크리스티나가 번스타인 가문의 성씨를 쓴다는 건 오차율이 크게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했고, 안 그래도 액트5 마지막 부분에서 아르시아가 네이단에게 암살당하며 헬터스켈터의 뜻대로 역사 개변이 대규모로 일어난 상황이었으니, 플레이어들은 뭔가 전혀 새로운 시간선이 시나리오로 제공될 것이고 거기에 시라노가 나타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플레이어들이 기대한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3.2. '크리스티나 번스타인' 시간선
카라카스 영주군 총책임자 겸 영주 대행 시라노와 노엘의 첫 만남 |
아르시아의 암살 이후 큰 오차율이 생겨 시간선이 새로 만들어지는[25] 결과를 초래했고, 이것이 액트6의 핵심 요소가 된다. 여기서는 학자가 아닌 군인이 되어버린다. 정확하게는 제국 학술원에 다니던 중 이스카리옷이 자기를 시기하는 걸 깨닫고 괴로워하다가, 에스겔력 1241년에 일어났던 어떤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 학자의 길을 버리고 무인의 길을 선택한 것. 이 때 인페르노에서 무사수행을 해 짧은 시간 동안 검술 실력을 많이 끌어올렸다고 한다.[26]
카라카스 영주군 총책임자이자 영주 대리로 낙하산 인사 형식으로 취임[27]했는데, 취임하자마자 직속 부하들을 빡쎄게 굴림은 물론 주변 지역 경비대나 주둔지에도 계속 지원 요청을 보내느라 민심을 계속 잃어가던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의 취임을 축하하러 온 메르세데스 일행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산적에게 납치당하던 것을 주인공 일행이 구조해 주며[28] 서로 안면을 트게 된다.
이후 원래 역사의 흐름대로 가려는지 이스카리옷과 루벤이 시라노를 악마 숭배자로 몰아가는 다른 음모를 꾸몄으나, 주인공 일행에 의해 악마 숭배자로 몰리기 직전 음모를 알아차리게 되고, 이후는 시라노와 메르세데스가 알아서 해결할 거라 믿으며 뒷일을 맡기고 떠나게 된다. 그러나 이 일을 네이단과 함께 조용히 관찰하고 있던 이루스가 네이단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크로노너츠를 '아수라 프로젝트를 망치려는 우주적 악당'으로 오해하게 되고, 이후 베라모드에게 헬터스켈터와 협력하는 쪽으로 건의를 올리겠다고 이야기하며 스토리가 종료된다.
액트 7 이후 12월 15일 추가된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밝혀진 바로는, 역사 개변을 통해 시라노를 노리는 모든 음모가 분쇄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뀜과 동시에 아수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의 메인스트림에서 완전히 하차한 것이 확정되었다. 주인공 일행의 도움을 받아 루벤과 이스카리옷이 꾸민 2차 음모를 벗어났고, 이로 인해 번스타인 성씨를 계속 유지하게 되면서 아수라와의 연결 고리가 완전히 끊어졌고 그래서 아수라는 이올린 팬드래건의 지시를 받은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이 직접 회수하게 된다.[29]
또한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카나의 증언에 따르면, 이 시간선의 시라노는 훗날 제피르 팰컨과 적대하는 주요 세력이 되고, 이 시간선의 카나는 시라노가 직접 죽인다고 한다. 또한 주신교의 교리에 상당히 의지하고 있는 시라노의 특성상[30] 알프레드 프레데릭과 달리 '크리스티나 번스타인'의 앞길을 막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받기도 했다.[31] 애초에 크리스티나 번스타인 아르카나의 부제가 '작은 혁명가'이며, 뫼비우스의 우주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크리스티나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서 어떤 식으로든 주신교의 진실을 눈치채고 제피르 팰컨에 투신할 운명이었으니 당연한 결과.
정리하자면, 이 시간선의 존재로 인해 시라노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아니며, 심지어는 크리스티나의 적으로 돌아설 수도 있고, 클라우제비츠 혼자 아수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설정이 밝혀진 것이다.[32]
문제는 이 여파로 더 많은 나비효과가 생겨났다는 것. 심지어 이 시간선의 3주신(비스바덴, 오브스쿠라, 아비도스)들은 아수라 프로젝트와 시즈 군단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클라우제비츠가 아수라를 직접 손에 넣을 때 여러 시간선의 가능성을 엿보는 장면이 나오며 '자신의 친구인 누군가'에 대한 언급을 하는 등 크로노너츠들이 지금껏 발견하지 못했던 여러 이상 현상들이 한꺼번에 일어난다.[33] 이후 NPC들의 언급에 따르면 시라노 휘하 카라카스 영지가 제피르 팰컨의 주요 적대 세력으로 등장할 것 같은 떡밥을 흘리며[34] 긴장 관계를 고조시켰으나, 게임이 빠르게 서비스 종료하면서 스토리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35]
액트7 당시 추가된 아르카나 퀘스트를 통해 이 쪽의 시라노가 회색망토의 기사 버전만큼이나 완고한 성격이 된 이유도 따로 나온다. 메르세데스가 시라노에 대해 옹호해 주는 대사집 중 '과거(1241년) 어떤 사건에 휘말려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비록 악마 숭배자로 몰리지 않았지만 더 이른 시기에 뭔가 뼈아픈 경험을 했던 결과 그런 성격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천성적으로 선한 성품인 건 변하지 않아서, 자기가 낙하산 인사로 굴러들어온 돌인데다 너무 빡쎄게 일한 탓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잃는 걸 걱정하는 묘사가 나왔고, 이를 메르세데스의 조언을 통해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덧붙여 이 시간선에서 알프레드 프레데릭과 결혼한 일레느는 메르세데스가 혼전임신 상태인 것을 만나자마자 눈치채는데, 어째서인지는 본인도 모르겠다고. 아마 자신이 불임인 몸이고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어렸을 적 소원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하긴 하는데, 창세기전 4에서 크로노너츠의 자질 중 하나가 그런 '특수한 육감적 능력'이기에 뭔가 떡밥이 있을 거란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액트7이 서비스 종료 직전 마지막 메인 액트 업데이트였기에 해당 떡밥이 풀릴 길은 영영 사라져 버렸다.
4.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기본 | 각성 후 |
기본 버전은 원작에 가까운 수수한 디자인으로, 아직 G.S의 망토를 받지 않은 상태이다. 각성 버전은 모든 창세기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옷을 입은 모습이며, 오히려 G.S의 망토가 코트 윗부분을 덮어 너무 화려해지는 걸 억제하는 디자인 포인트가 되었다.
5.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앞으로 이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폭풍도에 묻힌 회색의 잔영을...
(책을 덮고는) 대체... 누가 이 책을...
(책을 덮고는) 대체... 누가 이 책을...
엔딩 크레딧 이후 원작의 오딧세이 출발 장면까지 나온 다음, 리메이크만의 두 번째 쿠키 영상이 나오는데, 누군가가 기쉬네 드리포드의 창세전쟁의 비록을 다 읽은 뒤 덮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얼굴도 나오지 않고 누구인지 언급은 되어 있지 않지만, 금서로 지정된 창세전쟁의 비록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시라노 번스타인이다. 다만 크레딧에 이름과 성우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6. 명대사
하지만, 저는 그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들은 자신의 죄값을 치러야 합니다. 반드시...
▶ 폭풍도를 떠나며 한 말
▶ 폭풍도를 떠나며 한 말
역사는 어느 개인의 손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야. 어째서, 제국이 그를 위해 통일되어야 하지? 어째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서 피를 흘려야 하냔 말이다! 역사는 스스로 흘러가는 법이 아닌가?
▶ 마키아벨리와의 논쟁
▶ 마키아벨리와의 논쟁
신이 세상에 사랑을 주었고 그것을 질투한 악마가 있었지.
▶ 프레데릭과 결판을 낸 뒤
▶ 프레데릭과 결판을 낸 뒤
고작... 독이 든 와인을 마시기 위해 15년 동안을 기다려 왔단 말인가...
▶ 메르세데스가 준비한 독잔을 들면서[36]
▶ 메르세데스가 준비한 독잔을 들면서[36]
데이모스... 당신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략)... 데이모스!! 당신의 생명을 저 아이에게 허락해 주십시오!!
▶ 크리스티나에게 데이모스의 암흑혈을 전수하며[37]
▶ 크리스티나에게 데이모스의 암흑혈을 전수하며[37]
7. 실력
과연... 명불허전이로군. 제국 최강의 검사...
▶ 알프레드 프레데릭
▶ 알프레드 프레데릭
후후... 시라노... 최강의 힘을 손에 넣었구나. 내가 얻은 힘보다 훨씬 강한...
▶ 이스카리옷
▶ 이스카리옷
...(전략)...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라는 시라노 번스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검술과 흑태자의 마검 아수라를 이어받았다.
▶ 창세기전 외전2 템페스트 설명서, 샤른호스트의 인물 설명
▶ 창세기전 외전2 템페스트 설명서, 샤른호스트의 인물 설명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이자, 흑태자와 같은 경지에 도달했거나, 혹은 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유일한 검사.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흑태자는 부동의 최강자이자 최고의 검사로 규정되어왔다는 걸 생각하면, 시라노 번스타인의 위치는 창세기전 시리즈에서도 대단히 특별하다.
특히 시라노의 검술 재능은 기이할 정도로 뛰어난데, 폭풍도에서 이올린 팬드래건에게 사사한지 1년 만에 50년 동안 아무도 뽑지 못한 마검 아수라를 수습했으며, 고작 1~2년의 짧은 기간 동안 비프로스트 최강의 검사 카타리나, 제국 굴지의 검사 알프레드 프레데릭, 2명의 암흑신, 파괴신마저 쓰러트리고 제국 최강의 검사이자 흑태자 이후 최고의 검사라는 명성을 얻었다.
17살의 나이로 극한의 무에 오른 흑태자, 20대 중반의 나이로 대륙 최강자가 된 샤른호스트, 십여일의 수련으로 일류 검사가 되고 나이 스물이 되기 전에 이미 대륙 4대 검사의 경지에 오른 라시드 팬드래건, 재능만으로는 칼스조차 능가한다는 카슈타르 귄터, 100년의 인재라는 아이스 팬드래건, 정규 훈련은 길게 받지 못했지만 독자적으로 검법을 발전시켜 투르 제일의 실력자가 된 살라딘 등 창세기전에는 여러 천재가 존재하지만, 그들이 모두 조기부터 영재 교육을 받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30대의 나이로 검술에 입문하여 고작 1~2년의 시간으로 문외한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시라노는 이례적인 재능이라 할 수 있다.[38]
더구나 샤른호스트와 만난 무렵에는 이미 검술이 왕국검법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전였고, 샤른호스트가 이를 배우기까지 할 정도였으니 검술의 재능만큼은 17세에 극한의 무에 오른 흑태자에게도 충분히 견줄 정도이다.[39][40][41]
여기에 마법의 재능 또한 부족하지 않은 데, 제국 학술원의 촉망받는 인재이긴 했으나 마법사는 아니었던 시라노가 생의 마지막 시점에는 암흑마법사단장 출신이자 암흑신인 디아블로의 암흑마법을 정면으로 막아낼 정도였다. [42]
또한 시라노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역대 주인공이 그러했듯이 문무양도의 천재였으며, 학문 또한 금서 사건만 없었다면 제국 학술원의 원장이 되었을 정도였으니, 검술, 마법, 학문 모두 명백한 최고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8. 성격 묘사
- 복수를 위해 반평생을 바쳤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자학하며 위악자의 삶을 살았지만, 천성적으로 고고하고 선한 성품을 지녔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유머 감각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가 혼란스럽게 뒤섞여 요동치는 것이 시라노의 핵심이며, 풍요와 비참을 골고루 경험해 온 생애의 특수성까지 더해져 시라노의 행보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양극단으로 나뉘는 데 정당성을 부여한다. 작중에서도 이런 모순적인 면모들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있다.
- 니코시아의 교회 요새를 공략하기 위해 니코시아에 도착했을 때, 카나가 게이시르 남부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카나가 남쪽 지방 아가씨였다니 뜻밖이군, 남쪽 아가씨들은 얌전하기 마련인데 말이야."라며 농담을 던진다.[43] 시라노가 유일하게 실없는 소리를 하는 부분인데, 사실 이건 게이시르의 국내 정세와 지역감정 문제, 농담의 수위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함부로 할 만한 이야기가 아니다.
- 각 마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들은, 시라노가 오직 복수에만 매달려 민심을 등한시하면 그냥 지나칠 만한 정도의 일들이다. 반대로 사이드 퀘스트를 해결하다 보면 시라노가 아무리 위악자 행세를 해도 결국 천성적인 선한 성품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 시라노의 뒤를 따르는 여성진들은 전원 시라노의 '인성'에 감화되어 그를 진심으로 따르는 것이다. 실버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강한 남성'이어서 시라노의 뒤를 따랐지만 점차 그의 성품에 맞춰 자신의 행동 방식을 조절했고, 에스메랄다 역시 마음 속의 선한 요소를 꿰뚫어 보고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크리스티나를 구해 주었다.[44] 카나는 아예 배드 엔딩에서조차 시라노의 본성에 대한 미련이 남았는지 직접 그를 처형하기로 자처했고, 창세기전 4의 아르카나 퀘스트 내용에 따르면 그것이 두고두고 인생의 후회거리로 남은 모습을 보인다. 메르세데스의 경우 '크리스티나 번스타인' 시간선에서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역시나 시라노의 선한 본질을 믿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 해피 엔딩과 팔콤판 히든 엔딩에 도달하는 이유는 시라노가 개인의 복수보다 현재의 인연을 우선시해 모든 미련을 벗어던진 것이었고, 반대로 배드 엔딩에 도달하는 이유는 복수의 감정에 완전히 매몰되어 동료들의 안위와 혁명의 명분을 버린 것이었다.
- 이성을 잃고 복수귀가 되어 폭주한 배드 엔딩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은원 관계에 굉장히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애초에 행동 동기가 원수에 대한 철저한 보복이고, 결국 상황이 허락하는 한 끝끝내 복수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원한 관계에 있지 않다면 전후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행동을 취한다. 이는 자신과 직접적인 원한 관계에 엮이지 않은 알프레드 프레데릭을 살려 보낸 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반대로 받은 은혜에 대해서도 결코 잊지 않고 반드시 갚고자 하는데, 캡틴 실버를 제외하면 시라노가 작중 맺은 인간관계는 전부 은혜를 갚으려고 한 행위에서 비롯되었다.[45]
- 먼저 에스메랄다의 경우, 탈옥 직후 트리시스 사막 횡단을 하다 쓰러져 있을 때 구조된 것을 기억하며 꼭 은혜를 갚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그녀가 라몬 자작에게 잡혀갔을 때 망설임 없이 구하러 갔고, 이로 인해 에스메랄다가 제피르 팰컨과 엮이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 제피르 팰컨에 대해서도 원래 전혀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가입을 결심하게 되는데, 이것 또한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로베르토가 간부진으로 있었다는 대단히 심플한 이유에서였다.[46] 이로 인해 클라우제비츠와 아수라가 엮이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 창세기전 4의 기본 시간선에서는 탈옥 당시 제 3부대장이었던 캐럴 티로아의 도움을 받아 옷과 기본적인 먹거리를 지원받는데, '은인의 이름을 모를 순 없지 않냐'고 말하며 정식으로 통성명까지 마치고 헤어진다.[47]
- '크리스티나 번스타인' 시간선에서는 루벤과 이스카리옷을 구해 준 크로노너츠 일행을 아무런 근거 없이 믿으며 메르세데스를 구해 오겠다는 말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그리고 실제로 메르세데스를 구해 돌아오자 "번스타인 가문의 문장이든, 얼마의 사례금이든 들어줄 수 있는 보답은 다 들어주겠다"고 파격적인 지지 선언을 한다.[48]
- 창세기전 4 당시 서비스되었던 공식 위키에 그의 인간성에 대한 평가가 실려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가까운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모함당하며 몸도 마음도 망가졌지만, 본래는 고고한 심성을 지닌 순수한 인물'이라는 총평을 내렸다. 그 밖에도 취미/특기/호불호 등의 개인 정보가 추가로 더 실려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취미: 주독야독(晝讀夜讀), 피아노 연주
- 특기: 무엇이든 기억하기, 간단한 세레나데 작곡
- 좋아하는 것: '그 날의 달이 뜬 별밤'[49]
- 싫어하는 것: 쓸데없는 사설 늘어놓기, 체사레를 비롯해 자신과 가문을 파멸로 몰아넣은 모든 이들
9. 여담
- 19세 때 투옥되어 13년간 갇혀 있었으므로 인페르노 탈옥 당시 나이는 32세. 일반적인 일본식 RPG 주인공들의 평균 연령을 훌쩍 웃돈다. 게다가 극 후반부의 시간대는 인페르노 탈옥 2년 후이기 때문에 사망 당시 나이는 흑태자의 향년과 같은 34세. 그래서 팔콤에서 컨버전한 서풍을 접해본 일본인들의 감상 중에 "30대에 RPG 주인공이라니 굉장하다."가 있었을 정도. 원래 창세기전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일본식 RPG에 비해서는 연령대가 좀 높은 편이다.[50] 창세기전 2의 흑태자는 29세로 시작해 34세에 사망했다. 샤른호스트는 템페스트 때 25세였다. 살라딘은 창세기전 3 때 21세였으니, 일본식 RPG의 주인공들 치곤 늙은 축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얼굴이 30대라며 놀라긴 했지만, 눈가의 주름 등 나이를 어느 정도 인식한 흔적은 보인다.
- 작중 연출은 물론 여러가지 제작자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흑태자의 정통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먼저 데이모스가 인정한 두 명의 아들 중 한 명이기에[51] 데이모스 입장에서 흑태자와 시라노는 말하자면 사형제의 관계가 된다. 또한 데이모스의 정순한 암흑혈을 직접 물려받았으며, 흑태자 사후 마검 아수라를 직접 회수한 인물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흑태자의 마지막을 지켜본 이올린 팬드래건에게 검술을 사사하고 성장하여 뜻을 이루었으니 사실상 관련자에게 직접적인 전승 허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 마지막으로 이올린에게 흑태자의 유품인 회색 망토를 물려받으면서 회색이라는 이미지까지 이어받는다. 여기에 스승 이올린과의 이별 당시 미묘한 감정을 교환하면서 방점을 찍는다. 사실상 흑태자가 숨을 거둔 폭풍도에서 흑태자의 아수라와 망토를 이어받아 떠나는 시점부터는 완전히 흑태자의 계승자 이미지를 굳힌다고 볼 수 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후 행보도 전반적으로 흑태자가 남기고 간 것들의 마무리 역할이다. 게이시르 제국 부흥운동의 결정적 기여를 하였고, 미처 처리하지 못한 암흑신 2명도 쓰러트렸고, 마지막 파괴신까지 포함해 암흑신에서 비롯된 과거 세력은 시라노 선에서 거의 정리된다. 추가로 크리스티나 프레데릭은 시라노가 물려준 암흑혈 덕분에 별 저항없이 게이시르 제국을 재건할 수 있었으니, 흑태자가 끝내지 못한 과업이 시라노의 손에서 마무리 지어진 셈이다. 다만, 알하스마는 그의 손에 죽지않았으며 템페스트에서 언급된 바에 의하면, 나머지 6명의 암흑신들, 즉, 알하스마, 발로네, 이슈비케, 오바디아, 시리벨르, 도네프로게스는 동방에 숨어서 투르 제국을 조종해 안타리아를 공격하고 앙그라 마이뉴를 제작하고 있었다는 언급이 나왔고 베라모드의 사도 시즈들이 창세기전3에 등장한 지라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 재미있는 사실은, 창세기전 시리즈 역대 메인 주인공이자 마검 아수라를 보유했던 인물 중 유일하게 왕족이 아닌 인물이라는 점. 시라노 사후 아수라는 다시 왕족 혈통의 인물들이 다루게 된다.
- 작중에서 시리즈 대대로 대단한 명검들(엑스칼리버, 아수라, 멸살지옥검)을 얻을 수 있는데, 다음 작품인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 샤른호스트가 소유한 것으로 나와서 시라노가 칼을 바리바리 들고 다니다가 죽기 전에 샤른호스트에게 죄다 줬으리라 생각하며 뿜은 사람들이 좀 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샤른호스트가 수중도시에서 발굴한 게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다.
- 제국 학술원 학자라 신체 단련을 할 여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라노의 기본 능력치는 힘이 지능보다 훨씬 높다. 다만 시라노의 출신이 대대로 선천적 무골로 유명했던 번스타인 가문이고, 유황지옥이라 불리는 인페르노에서 13년 동안 썩었음에도 트리시스 사막을 맨몸으로 절반쯤 건널 수 있었던 미친 체력과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었던 걸 보면[52] 오히려 그 쪽이 설정 고증에 맞다고 봐야 한다.
- 극초반에 장착 가능한 무기인 곡괭이의 무기 분류는 마법 지팡이다. 그래서 에스메랄다에게 들려줄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실제로 곡괭이 들고 마법을 외우는 에스메랄다를 볼 수 있다. 다른 RPG에서도 비슷한 촌극이 빚어지는 걸 보면 딱히 깔 만한 이야기는 아니고, 지능이 마법을 위한 능력치란 걸 생각하면 크게 이상할 건 없다. 덧붙여 데이모스에게 암흑혈 받기 전에 곡괭이 장착을 해지하면 감옥 탈출 후에도 소지 도구로 남아 있어 이걸 팔아 소검을 살 만한 돈이 모이는데, 단단한 무쇠 덩어리인 곡괭이라 그런지 스탯을 비교해 보면 내구도가 소검보다 좋은 걸 알 수 있다.
- 카나 밀라노비치는 시라노를 사랑하는 사람의 그림자를 평생 쫓다 죽어간 인물이라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런 카나 또한 시라노의 그림자를 쫓아 모든 루트에서 그와 얽히며, 4편에서 크로노너츠가 된 뒤에도 시라노를 잊지 못해 자신이 갈 수 있는 모든 시간선을 쫓아다니며 그의 여러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모으고 있었다.
- 설정상 미남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 NPC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잘생겼다는 묘사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나이에 비해 상당히 동안인데 그 비결은 바로 유황. 그래서 비교적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색과 눈동자의 색이 변한 걸 제외하면 젊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 게임 플레이 중 스테이터스 창을 자주 살펴보면 유독 시라노만 직업이 자주 바뀌는데 그 순서는 학술원 학자 → 죄수 → 탈옥수 → 수련 검사 → 방랑 검객 → 회색망토의 기사 순이다.
- 제작사 공인 정사인 진 엔딩 루트로 갈 경우 개인의 복수보다 주위 사람들을 먼저 살리는 선택을 하고, 위악자로 살아 온 시라노의 인생에 가장 걸맞은 최후를 맞이하며, 대적자의 계략에 빠져 개인적인 복수는 이루지 못하지만 그의 유지를 이어받은 조연들이 그의 목적을 훨씬 대국적인 케이스로 대신 이룬다는 점에서, 묘하게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아서 모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 진 엔딩 루트에서 메르세데스를 만나러 갔을 때, 눈 앞의 와인에 독이 들어있음을 알고 한탄과 자조를 담아 내뱉은 대사인 "고작... 독이 든 와인을 마시기 위해 15년 동안을 기다려 왔단 말인가..."는 이후 창세기전 시리즈의 대표적 밈으로 자리잡았다. 밑바닥에도 바닥이란 게 있다는 걸!과 토에이를 통째로 부수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와 비슷한 의미로, 창세기전 4가 허접한 퀄리티로 회사까지 말아먹는 대실패로 끝나자 많은 팬들은 이 대사를 내뱉으며 당시 소프트맥스에게 욕을 퍼부었다. 이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도 바닥을 기는 게임성으로 나오자 밈화의 결정타를 찍었다. 어찌 보면 창세기전이라는 IP 자체가 점점 독이 든 성배로 변질되어가고 그것을 감당할만한 역량을 지닌 인물이 줄어든 한국 게임업계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씁쓸한 밈.
- 서풍의 광시곡부터 창세기전이 윈도우 전용 게임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가정에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가 보급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창세기전을 고전 게임으로 접한 유저층이 거의 마지노선으로 플레이하는 게 서풍의 광시곡이다. 또한 일본, 중국, 대만 쪽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창세기전도 서풍의 광시곡이다.
[1] 단 시라노 본인에게 맞는 독자적인 왕국검법이다.[2] 엔딩에 잠시 게스트로 등장[3] 시라노가 흑태자의 후계자임과 동시에, 안타리아를 떨게 한 패왕으로서가 아닌 세계의 평화를 위해 싸웠던 회색 기사단으로서의 그를 계승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4] 본작에서 라시드 팬드래건 역이자 해설을 맡기도 했다.[5] 템페스트 메뉴얼 기재.[6] 팬드래건 재건을 이룩했던 이올린의 제자가 된 것도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둘 다 흑태자와 많은 접점이 있다는 것도 일치한다.[7]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안으로 심한 고뇌와 아픔을 끌어안은 채 홀로 자신만의 길을 걷는 행보에서 고룡 작품의 영향이 많이 보인다. 애시당초 서풍의 광시곡의 원안을 제공한 용대운부터 고룡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이다.[8] 서풍의 광시곡 매뉴얼 참조.[9] 데이모스와 조우하기 전에, 상태창에서 곡괭이를 미리 장비 해제 해놓으면, 이후 아이템 상점에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다. 장비가 전혀 없는 상황보다 백 번 나으니, 참고하도록 하자.[10] 인페르노 수감 초기에 시라노는 그저 좌절할 뿐이었으나 데이모스가 시라노가 누명을 쓴 이유를 설명해주었고, 그때부터 체사레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게 되었다.[11] 사실 강제 노역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 죄수들이 던져지는 곳은 케르베로스의 먹이 구멍이고 시라노는 그 구멍에 던져졌으나 시라노의 목숨이 위태로움을 느낀 데이모스의 마력으로 데이모스가 있는 곳으로 소환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추후 제피르 팰컨 제 1부대장 메디치의 도움으로 탈옥하는 상황에서 간수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메디치가 아무것도 모른 채 케르베로스의 구멍으로 뛰어드는데 그 상황에서 메디치를 말리려다 타이밍을 놓치고 간수들이 몰려오자 어쩔 수 없이 자신도 뛰어드는 시라노의 모습을 볼 수 있다.[12] 이때 사이럽스 차기 시장 후보인 루스 그랜트의 도움을 받는다.[13] 일본판에서는 태풍 때문에 회항하려고 할 때 크라켄의 습격을 받아서 난파된 것으로 바뀌었다.[14] 참고로 마지막 수련을 끝내면 이올린이 가지고 있던 엑스칼리버도 함께 건네받지만 엑스칼리버는 오랜 세월 관리를 하지 않은 탓인지 낡은 상태라(실제 게임상으로도 '낡은 엑스칼리버'라는 명칭으로 따로 불리며 유리검과 어설트 소드 수준으로 내구도가 낮다.) 제대로 사용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후 유니콘 동굴에서 만나는 제국 학술원 출신의 파즈로부터 수리를 받으면 정상적으로 엑스칼리버로 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전에 사용하다 파괴되면 수리는 물 건너가니 주의.[15] 회색의 잔영 발매 이후 이경진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이루스는 과거 흑태자와의 대결에서 패배하고 간신히 살아남았을 때, 라그나뢰크나 창세전쟁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 상태였다고 한다. 그랬기에 시라노와 샤른호스트라는 새로운 시대의 강자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무너진 것.[16] 애초에 체사레가 건네준 와인잔은 하나였다. 정황상 메르세데스도 시라노를 따라 자살하려고 따로 준비했거나 혹은 나눠놨을 가능성이 높다.[17] 이때 크리스티나가 시라노의 딸임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 당시 시나리오 담당이었던 최연규 前 이사가 속도위반으로 혼전임신한 친딸이 맞다고 공언했다.[18] 다만 에스메랄다도 '특이한 독'이라고 말할 정도로 치료가 어려웠고, 응급처치 정도의 용도일 뿐 체내의 독은 그대로 남아있어서 암흑혈로 겨우 버티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게임상에서도 이 부분이 반영되어 이때부터 시라노는 레벨 업을 하면 할 수록 오히려 최대 HP가 줄어든다.[19] 클라우제비츠가 시라노를 재신임할 의사를 비추자 제피르 팰컨의 실질적인 리더였던 메디치가 오히려 시라노와 동행하느니 차라리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고 리델 하트와 함께 리브레빌에 남아 분열을 가속화 한다. 에스테 도데의 술책 때문이긴 했지만 메디치를 연모하던 이자벨조차 메디치를 뒤로하고 시라노와 동행하는 등 갈등의 정점을 보여준다.[20] 자신이 이올린에게 배운 왕국검법을 사용한 점 등에서 이미 샤른호스트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 미완의 천재이긴 했으나 이루스와 싸울 때 본인의 힘만으로 암흑신의 결계를 비집고 들어와 난입한 점, 수준급의 검법을 자랑하며 로베르토 데 메디치를 상회하는 실력을 보여주는 등 아수라를 물려받고 버틸만 한 인물이 샤른호스트 밖에 없기도 했다.[21] 시라노가 메르세데스가 준 맹독이 든 와인을 마시고 죽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암흑혈이 생명을 유지시켜주고 있었던 것이고, 이 암흑혈이 사라지자 그 영향으로 사망했다.[22] 진 엔딩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오지만 화형대 운운하는 부분에서 '통구이가 될 뻔 했던'이라는 대사가 나온다.[23] 여기서 짧은 선택지가 있다. 메르세데스를 이름으로 부르느냐 프레데릭 부인으로 부르느냐인데, 일본판에서는 이것도 분기의 하나이다.[24] 시라노에게 입을 옷과 먹을 것을 제공해 주었고, 카라카스를 거쳐 사이럽스로 가라고 충고해 주었다.[25] 원래 에버슈타인의 주도 아래 역사 개변이 가능하고 주인공 일행의 인과와 맞는 완전 다른 시간선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알고 보니 아르시아가 암살당한 이후 나비효과로 인해 기존 시간선에서 분기한 새로운 시간선에 오게 되었고 이미 역사 개변이 매우 크게 일어났다는 결론. 다만 이후 주인공 설정이 보강되며 시간선이 사실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결과가 되긴 했지만, 여기서는 작중 묘사를 그대로 차용해 '만들어졌다'고 서술한다.[26] 신분 증명이 확실했기에 인페르노 주둔 게이시르군의 지원을 받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검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 창세기전 3에서 죠엘이 버몬트 대공의 세력에서 롤랑 솔즈베리를 빼내기 위해 기사수행을 시켰다는 설정이 있었고,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기사수행 도중 팬드래건 왕국군의 지원을 받는 묘사가 나오는 걸로 봐서, 설정상 팬드래건 진영과 게이시르 진영 모두 무사수행/기사수행 개념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으로 보인다.[27] 실제로 이 시간선에 나오는 금발 시라노의 호칭은 낙하산 장교이며, 원판과 다른 명속성 에픽 아르카나로 냐왔다.[28] 처음에는 루벤과 이스카리옷만 구조했으나, 이후 시라노와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메르세데스를 추가로 구해 시라노에게 데려다 준다. 다만 이 때 산적들이 메르세데스를 안전한 동굴 속에 고이 모셔 두고 나름대로 대접을 하고 있었으며, 메르세데스도 이에 대해 이상하다는 평을 남겼는데, 이것이 나중에 힌트가 된다.[29] 이 시간선에서는 이올린이 해당 시점까지 계속 왕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폭풍도의 관리 체계 또한 국가 레벨에서 삼엄하게 체크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아수라의 회수는 왕명을 받은 팬드래건의 국사였다.[30] 루벤과 이스카리옷의 음모를 눈치채고 주신교가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본적으로는 주신교의 주장을 신봉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31] 크리스티나는 시라노가 하는 일에 거부감을 느끼며 가출해 버렸고, 원작에서 자신의 아버지였던 알프레드 프레데릭과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인다.[32] 덧붙여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추가로 밝혀진 시간선 내용에 따르면, 흑태자마저도 대체할 존재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된다.[33] 클라우제비츠가 '이용당하기보다 이용하는 쪽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하며, 폭풍도에 헬터스켈터의 문양이 나타났음을 암시하는 대사도 있는가 하면, 마치 시즈 군단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처럼 아수라를 얻자마자 재빠르게 폭풍도에서 퇴장하는 모습까지 보였다.[34] 번스타인 가문의 무력이 고스란히 살아남아 체사레의 첨병이 되었고, 이 때문에 체사레는 원 스토리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제피르 팰컨에 대항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알프레드가 고아 출신의 자수성가형 영주가 되었기에 로우엔의 힘은 원작 게임보다 상당히 약화된 상황. 그 대신 알프레드가 일찌감치 크리스티나와 공감대를 형성했으니 로우엔이 오히려 에스테 도데 산하 리브레빌보다 더 빠른 시기에 훨씬 건전한 우방으로 합류할 예정이었다.[35] '대마녀 에스메랄다'의 언급을 통해 이 시간선에서도 주신교가 몰락하고 크리스티나가 제국을 통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여기에서의 세인트 에스메랄다가 신제국 건설에 참여하지 않고 재야에 은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정보는 풀리지 않았다.[36] 현재에는 시라노의 가장 유명한 대사가 되었는데, 창세기전 4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플레이 해 본 유저들 사이에서 자주 인용되었다.[37] 이 장면을 통해 시라노는 평생 자신을 옥죈 사랑과 복수의 고리를 뛰어넘고, 흑태자가 그랬던 것처럼 제3의 길(용서와 희생)을 선택한다.[38] 크로우에게 극한의 무에 오를 인재라 기대받은 라시드조차 창세전쟁 동안에는 흑태자에게 검술 실력이 뛰어나다 정도의 칭찬을 받는 것이 고작이었고, 카슈타르 또한 창세전쟁이 끝날 때까지 칼스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걸 생각한다면, 시라노의 재능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39] 창세기전4의 위키에서 시라노의 검술과 마법을 익히는 재능에 대해선 창세기전 역대 주인공들 중 최고라고 기재되어있으나, 창세기전4 위키의 공신력은 이미 원작자에게 부정된지 오래다. 17세에 극한의 무에 오른 흑태자, 비슷한 나이에 이미 제국 제일 현자로 평가받은 클라우제비츠 등 창세기전 주인공들은 모두 시라노와 같은 엄청난 재능을 뽐내왔고, 그 재능은 누가 위고 누가 아래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 수준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년 만에 문외한에서 최고가 된 시라노는 그 기라성같은 천재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족적을 보여준 것 또한 사실이기에 시라노의 특별한 재능은 아무도 부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40] 정확하게는 창세기전 4 위키의 경우 제작진에서 쓴 것이 맞지만 기존 팬덤의 반발심이 심해 부정한 것 뿐 실제로 창세기전 작품 내에서 알 수 없었던 내용들 대부분이 창세기전 4 위키를 통해 나왔고 대부분이 오피셜로 판명되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사람들마다 의견들이 분분했던 필살기들의 정식 명칭들이 있다.[41] 참고로 샤른호스트를 만날 당시 시라노는 이미 폭풍도에서 나와 다시 구제국령으로 돌아온지 수십 일은 넘은 상태였다.[42] 서풍의 광시곡 시점에선 이미 암흑마법이 쇠퇴했으나, 디아블로는 13암흑신의 일원으로 진정한 최고 수준의 암흑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당대 유일한 인물이었다.[43] 참고로 이 '얌전한 남쪽 아가씨들'은 미국판 야마토 나데시코인 '남부 숙녀(Southern Belle)'에서 모티브를 따 온 개념이다.[44] 배드 엔딩에서 시라노를 떠나는 이유도 그의 마음 속에 더 이상 선함이 남아 있지 않아 실망한 것 때문이었다.[45] 사실 모티브인 몽테크리스토 백작 에드몽 당테스도 은혜를 잘 갚았다. 누명으로 이프 성에 수감되어 자신이 못 치른 부친의 상을 도와준 모렐을 파산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으며, 그가 남긴 가족들을 극진히 대접할 정도.(정체는 숨겼지만)[46] 직전에 카나가 제피르 팰컨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지만 쿨하게 씹는데, 그 자리를 떠나려다 로베르토가 등장하자마자 바로 생각을 바꾼다.[47] 당연히 이 때의 은혜도 잊지 않고 갚겠다는 결심이 계속 이어지지만, 이른 서비스 종료를 맞으며 후속 스토리가 전개되지 못했다.[48] 주신교의 이름으로 계엄령이 떨어진 상태에서 각 지역의 관문을 통과하려면 귀족 가문에서 보증하는 인증서나 가문 문장이 필요했고, 이게 안 돼서 액트 초반에 주인공 일행이 뇌물 뺑뺑이를 쳐야 했다. 그 중에서 체사레와 직접 연결된 번스타인 가문의 문장의 힘이 가장 막강해서, 수도인 게이시르 시티를 포함한 모든 게이시르 영토를 프리패스할 수 있는 유일한 증표로 작용했다. 자기 지인 2명과 약혼녀 1명 구해준 것이 물론 큰 은혜이긴 하지만, 계엄령을 면제받는 프리패스이자 자기 가문의 '협력자'로 인정받는 가문 문장을 보답으로 주기에는 과하다.[49] 이단 혐의로 누명을 쓰기 직전인 약혼식날 밤에 메르세데스와 함께 봤던 야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50] 옛날 유럽을 배경으로 삼다보니 소설이나 만화 같은 다른 분야의 주인공도 현대 고등학생 또는 그 연령대가 대세다. 이건 이 분야의 주 고객층이 청소년이라는 점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51] 루시퍼는 후속작에서 난데없이 나타나서는 데이모스에게 아들이라고 불렸다. 그 여파인지 창3 파트2에선 양녀만 들인다.[52] 물론 암흑혈의 도움을 받은 덕이 컸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육체적 요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막을 건너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