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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8 15:25:21

그레이트 코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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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asha, Pierre & The Great Comet of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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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데이브 말로이
작사
극본
음악감독 김문정
안무감독 채현원
원작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주요 프로덕션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
2016년 브로드웨이
2018년 상파울루
2019년 도쿄
2021년 서울
국내 공연 정보
제작 파일:쇼노트 로고.png
공연장 초연: 유니버설아트센터
재연: 유니버설아트센터
공연 기간 초연: 2021.03.20~2021.05.30
재연: 2024.03.26~2024.06.16

1. 개요2. 시놉시스3. 줄거리4. 등장인물5. 뮤지컬 넘버
5.1. 1막5.2. 2막
6. 역사
6.1. 오프브로드웨이 와 케임브리지6.2. 브로드웨이
6.2.1. 초반기6.2.2. 후반기
6.3. 국내 공연
6.3.1. 캐스트
6.3.1.1. 2021년 초연6.3.1.2. 2024년 재연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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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가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함께 만든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다.

데이브 말로이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중, 제2권 5장에 해당하는 70페이지 분량에서 영감을 얻어 이 뮤지컬을 만들었다. <전쟁과 평화>는 1,200페이지를 넘어가는 대작으로, 원작의 극히 일부 내용만을 다룬다.

'일렉트로 팝 오페라'이란 수식어가 말해주듯 일렉트로닉, 클래식에 힙합과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27곡의 뮤지컬 넘버들이 160분 동안 이어진다.

제4의 벽을 깨는 이머시브 뮤지컬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고 연주자와 배우의 구분이 없으며 관객과 함께한다. 정식 개막 시간 이전부터 배우들은 무대와 객석으로 걸어나와 무대에서 객석의 관객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객석 사이를 걸어다니며 관객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관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다니질 않나, 아예 비어있는 객석에 앉아 관객과 대화를 나누질 않나. 그렇게 배우와 관객이 함께 놀다가, 곳곳에서 연주가 시작된다. 공연 전과 시작을 나누는 명확한 경계는 없다. 극장 전체가 일시에 암전되거나, 지휘자가 인사를 하는 등 여타 공연들에서 공연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의례가 없다. 보는 이에 따라 공연의 시작점을 어디로 보는지가 달라질 수 있다. 관객은 공연이 시작한 지도 모르고 즐기다 자연스레 공연에 빠져들 수 있다.

연기를 겸하는 연주자, 연주를 겸하는 배우들이 객석을 누비고 주연 배우들 역시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연기하는 '로빙 뮤지션'으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주하고 박수받기를 반복하다 발라가 역 배우의 주도 하에 안내 멘트가 노래로 울려퍼진다. 이어 피에르가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면서 외치는 구호에 맞춰 나오는 첫 번째 넘버로 극의 시작을 알리고, 아나톨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흥을 돋으며 공연장을 거대한 무대이자 파티로 만든다. 19세기 배경과 현대 장르 음악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며 주·조연과 앙상블이 어우러져 무대를 채운다.

2. 시놉시스

1812년 모스크바,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도시가 불길에 휩싸이기 직전.

​러시아 백작의 서자 피에르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이지만,
삶에 대한 회의감으로 술과 사색에 잠겨 무기력하고 권태로운 나날을 보낸다.

한편, 젊고 아름다운 여인 나타샤는
전쟁터에 나간 약혼자 안드레이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그와 재회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그리움이 깊어져 가던 어느날,
나타샤는 매력적인 젊은 군인 아나톨을 만나고
그의 유혹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한순간의 끌림에 사로잡힌 나타샤가 아나톨과 함께 도주하려던 그때
이들의 무모한 계획이 발각되면서 수포로 돌아가고
나타샤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모두 잃을 처지에 놓인다.

안드레이의 친구이자 나타샤 일가의 오랜 지인인 피에르는
절망에 빠진 나타샤를 찾아간다.
그는 삶의 의미를 모두 잃은 나타샤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고,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준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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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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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막 >
1812년 모스크바. 나폴레옹의 침공을 받아 도시가 불타기 직전이다. 등장인물들을 모두 소개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중 피에르 베주코프 백작은 부자이지만 늙고 염세적인 귀족이다.[1] 항상 술에 찌든 채 철학 책이나 읽는 게으른 나날을 보내는 그는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 피에르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안드레이 볼콘스키 공작은 나폴레옹에 맞서 싸우러 전쟁터로 나가있다.

안드레이의 젊고 아름다운 약혼녀인 나타샤 로스토바 백작은 친척인 소냐 로스토바와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대모인 마리야 드미트리예브나의 집에서 안드레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모스크바에서 지내는 동안, 나타샤는 마리야의 조언을 받아들여 예비 시댁을 방문해 마음을 사기로 한다. 안드레이의 집에는 치매 걸린 아버지 볼콘스키 공작과 노처녀 여동생 마리가 살고 있다.[2] 나타샤는 호기롭게 그들을 찾아가지만, 무뚝뚝한 마리가 자신을 차갑게 대한다 생각하여 위축된다. 마리 역시 나타샤의 젊음과 활발함을 허영심이라 여기고, 볼콘스키 공작마저 나타샤를 못마땅해 하며 무례하게 대한다. 울면서 집을 나오는 나타샤는 그 어느 때보다 안드레이를 그리워한다.

다음날, 마리야와 함께 오페라에 간 나타샤와 소냐는 모스크바의 상류사회에 소개된다. 공연을 보던 중, 나타샤는 아나톨 쿠라긴 공작을 만난다. 젊고 잘생긴 아나톨이 나타나자 연회장은 들썩이고, 나타샤는 멋지고 상냥해 보이는 아나톨과 대화를 나누며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날밤, 아나톨과 그의 친구 돌로코프, 그리고 피에르는 클럽에서 피에르의 아내이자 아나톨의 누나인 엘렌 베주코바 백작부인과 맞닥뜨린다. 엘렌은 강제로 결혼당한 동생에게 언제나처럼 새로운 여자를 만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로 하며 나타샤에게 접근하기로 약속하는 한편, 남편 앞에서 불륜상대인 돌로코프와 노골적인 애정행각을 벌인다. 돌로코프에게 조롱을 당하자, 격분한 피에르는 술김에 돌로코프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러시아에서 제일가는 명사수인 돌로코프는 술에 취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피에르의 도전을 업신여긴다.[3] 그러나 피에르는 본의 아니게 돌로코프를 쏴버리고, 부상의 여파로 돌로코프의 총알은 기적적으로 빗나간다. 모두가 떠나고 홀로 남겨진 피에르는 가까스로 죽음에서 벗어난 경험을 돌아보며, 이렇게 삶을 낭비한 채 죽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음날 아침, 나타샤, 소냐와 마리야는 교회에 간다. 나타샤는 어제 느낀 감정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며, 안드레이와의 사랑을 저버렸는지 고민한다. 그 때, 엘렌이 나타샤를 방문해 아나톨의 부탁대로 그날 밤 자신이 주최하는 무도회에 나타샤를 초대한다. 요구에 응해 무도회에 참석한 나타샤는 아나톨을 만나 함께 춤을 춘다. 아나톨이 사랑을 고백하자, 나타샤는 안드레이와의 약혼을 언급하며 거절한다. 그러나 아나톨이 키스하자, 나타샤 역시 아나톨과 사랑에 빠진다.

< 2막 >
다시 게으른 삶으로 돌아간 피에르는 안드레이에게 편지를 써 나폴레옹이 사실은 적그리스도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언젠가는 자신이 나폴레옹을 죽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4] 한편, 안드레이와 아나톨 사이에서 고민하던 나타샤는 아나톨의 편지들에 현혹되어 안드레이와의 약혼을 취소하고 아나톨과 달아날 것을 결심한다.[5] 그러나 계획을 알아차린 소냐는 이 선택이 나타샤 뿐만 아니라 가문 전체를 파멸로 밀어넣을 것을 감지한다. 나타샤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소냐는 우정을 저버리더라도 나타샤를 구할 것을 다짐한다.

그날밤, 아나톨은 나타샤와 함께 폴란드로 야반도주할 채비를 한다. 계획의 무모함을 인지한 돌로코프는 아나톨에게 포기하라 설득하지만, 역시 실패한다. 아나톨은 성대한 송별회를 열어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고, 돌로코프와 함께 운전수 발라가의 마차를 타고 나타샤의 집으로 간다. 그러나, 계획을 알아차린 마리야가 아나톨 일당을 쫓아내 버린다. 마리야는 나타샤를 꾸짖지만, 이내 소냐와 함께 나타샤를 걱정하며 진정시키려 한다. 그러나 나타샤는 두 사람에게 울며 소리치고, 밤새 아나톨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마리야는 오랜 친구인 피에르에게 편지를 써 도움을 청한다. 아나톨의 송별회에서 돌아온 피에르는 그제서야 아나톨의 이번 연애 대상이 나타샤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격분한 피에르는 마리야에게 아나톨이 폴란드에서 결혼하였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처남을 찾아나선다. 아나톨을 발견한 피에르는 순간 공격하려 들지만, 이내 이성을 되찾고 아나톨에게 모스크바를 떠나라고 말한다. 피에르가 분노를 삭히는 것을 감지한 아나톨은 기어이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한 사과와 모스크바를 떠나는 데에 쓸 경비를 받아낸다. 만족한 아나톨은 페테르부르크로 달아난다. 한편, 아나톨이 혼자 도주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나타샤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다음날, 안드레이가 돌아온다. 피에르는 안드레이에게 나타샤를 향해 선처를 베풀어 줄 것을 청하지만, 안드레이는 나타샤를 용서하지 못하고 약혼을 파기한다. 마지막으로, 피에르는 상심한 나타샤를 찾아가 위로해준다. 모든 것을 잃고 여전히 혼란스러워 하는 나타샤가 슬픔의 눈물을 흘리자, 피에르 역시 연민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피에르의 위로를 통해 다시금 희망을 가진 나타샤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자, 피에르 역시 기쁨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다. 커다란 감정적 깨달음을 얻은 채 집으로 가는 피에르의 머리 위로 1812년의 대 혜성이 지나간다. 피에르에게는 이 혜성이 마치 맑아진 영혼과 녹아내린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자신을 위해 빛나는 것만 같다.

4. 등장인물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5. 뮤지컬 넘버

러시아 민요 등 러시아 전통 음악과 클래식 음악이 주 장르이나, 인디 록과 EDM의 영향 역시 들어가 있다.

작곡가인 데이브 말로이는 이 작품을 "일렉트로팝 오페라"라 소개한다. "오페라"라는 설명답게 거의 모든 대사가 노래로 되어 있는 "성스루 (sung-through)" 뮤지컬이다. 노래가 아닌 평이한 대사는 나타샤와 피에르가 만나는 장면에서 딱 한 구절 등장한다.

배우들이 노래와 악기 연주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에르 역의 배우는 아코디언피아노 등을 소화해야 하며, 아나톨 역의 배우는 바이올린 솔로가 있다.


원 영어 가사의 대부분이 전쟁과 평화에서 단어 하나 빼먹지 않고 그대로 복붙해 온 구절들이다.

워어어어~ 음조는 duel, abduction, balaga 및 커튼콜에 나온다.

5.1. 1막

  1. "Prologue" – 앙상블
    등장인물들이 자신을 소개한다.[7]
    {{{#!folding 【한국어 가사/접기】

[1] 사실 피에르의 나이는 20대 후반, 많아야 30대 초반이다. "늙었다"는 것은 현대보다 평균 수명이 훨씬 짧았던 19세기 초 당시의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전쟁과 평화 영화 중 대표적인 2작품에서 이 역할을 50대의 헨리 폰다, 40대의 세르게디 본다르추크가 연기했기 때문에 피에르는 중년 남자라는 인식이 박혀버렸다.[2] 마리의 나이 역시 피에르와 비슷하다. 당시 미혼 여성들은 20대 중반만 넘어가도 "노처녀" 취급을 받는 일이 허다했다. 예를 들어, 제인 오스틴의 소설 <설득>의 주인공인 앤 엘리엇 역시 27살임에도 불구하고 "노처녀" 취급을 받는다.[3] 소설에서는, 결투를 신청한 피에르는 정작 총을 어떻게 쥐는 지도 몰라 아나톨이 가르쳐 주어야 한다.[4] 상당히 뜬금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전쟁과 평화>의 주된 메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피에르가 나폴레옹을 가르켜 "그는 위인이 아니야. 그 누구도 위인은 아니지."라고 말하는데, 이는 중요한 인물 몇몇이 역사를 쓴다는 위인론을 부정하고 여러 사람들의 작은 사건들이 모여 큰 사건을 만든다는 이론을 주장하던 톨스토이의 역사관과 맞아떨어진다.[5] 사실 아나톨이 쓴 편지들이 아니라 돌로코프가 대필해 준 것이다.[6] 원작 소설에서는 "마리야 볼콘스카야"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위에 언급된 "마리야 드미트리예브나"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마리야"를 영어로 번역한 "마리"라는 이름을 차용한다.[7] 가사가 굉장히 웃기다. '등장인물 이름 정돈 외워둬, 이따 졸지 않으려면. 원작은 악명 높은 러시아 소설! 이름 외우다 집에 갈 걸?'하고, 이머시브 뮤지컬답게 대놓고 메타발언을 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