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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3:05:33

나이트메어 앤 드림스케이프

1. 스티븐킹의 단편 소설집2. 동명의 TV 시리즈3. 에피소드 1: 배틀그라운드

1. 스티븐킹의 단편 소설집

Nightmares & Dreamscapes. 미국에서 1993년 11월 29일에 출간된 스티븐 킹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장르는 SF, 공포. 한국에서는 2019년 번역 출간되었다. 본래 출간일은 93년으로 70~90년대에 발표된 작품을 모은 스티븐 킹의 단편 선집 중 마지막에 출판되었다. '무명 작가' 스티븐 킹이 쓴 작품이 실린 선집으로서는 거의 마지막이다.

단편집 "나이트 시프트", "스켈레톤 크루"와 함께 초자연적 현상, '호러' 소설가로서의 면모를 마감하는 작품. 잘 알려진 대로 90년대 말 교통사고를 겪고 죽을뻔하다 살아난 이후 스티븐 킹의 작풍은 크게 변화하여, 크툴루 신화, 흡혈귀, 요괴, 원혼과 같은 초자연적인 공포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깃드는 공포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킹은 물론 이후에도 초자연적 요소를 즐겨 사용하지만, 그 요소들은 일정한 은유로 쓰이거나, 혹은 초자연적 현상을 맞은 인간에 대한 식으로 초점이 옮겨가며, 순전한 '초자연적 현상의 공포' 자체는 잘 다루지 않게 되었다.

평가는 "스켈레톤 크루" "나이트 시프트"보다는 좀 떨어지는 편이다. 앞의 두 단편집에 실리고 남은 걸 정리해서 냈다는 인상이 강하다. 실제로 여기 실린 단편 중 '미스트' '옥수수밭의 아이들' '트럭' 처럼 널리 알려지고 영화화까지 된 작품은 없다. 그나마 유명한 것은 경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살인을 벌이는 흡혈귀를 다룬 '야간비행자(The Night Flyer)'나 흡혈귀 손자를 납치한 납치범의 이야기를 다룬 '폽시(Popsy)'.

2. 동명의 TV 시리즈

원제 Nightmares & Dreamscapes: From the Stories of Stephen King. 미국의 TNT(Turner Network Television)채널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었으며 총 8편의 에피소드가 있으며 매우 스티븐 킹스러운 분위기와 세계관으로 연출됨으로 공포영화 팬이거나 스릴러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TV시리즈. 2006년 7월 12일 첫방영이 이루어져서 2006년 8월 2일 종영이 되었는데 원작 소설집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긴 하지만 몇가지 에피소드는 스티븐 킹의 다른 소설집에서 가져온 것들도 있다. 2006년 10월에 DVD판이 출시되었다. 시리즈의 촬영은 모두 호주의 멜버른에서 이뤄졌다.

3. 에피소드 1: 배틀그라운드[1]

감독은 브라이언 헨슨[2], 킬러역은 윌리엄 허트가 분하였다.

내용은 완구 회사의 사장을 암살한 킬러가 집(펜트하우스)에 돌아오니 자기 앞으로 아미맨 완구 세트[3]가 배달되고, 완구 세트가 살아움직여서 킬러와 생사를 가르는 전투를 벌인다는 내용.

킬러 앞으로 배달된 아미맨 완구 세트는 군대 장난감이 잔뜩 들어있는 상자인데, 그 내용물로 중무장을 한 보병 수십 명, 지프, 견인포, 휴이 헬기 등 아주 다채롭다. 화기나 보병의 군장은 월남전을 모티브로 한 듯한 구성이다. 킬러가 장난감들과 싸우는 모습이 아주 가관이다. 장난감 병사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기습을 감행하거나, 지프를 타고 기관총 소사를 한다든가, 의무병이 부상당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4] 견인포를 지휘하는 간부병사의 모습, 헬기 등장 시에는 콕핏 시점으로 카메라를 잡아주기까지 하는데, 이 장난감들이 사이즈만 35분의 1로 축소되었을 뿐이지 화기들이 원본의 35분의 1에 해당하지만 무시못할 화력[5]을 내는지라 킬러의 집은 아주 쑥대밭이 되고, 킬러의 몸은 난도질을 당하는 등 아주 만신창이가 된다. 킬러도 권총이나 기관단총 같은 무기가 있지만 상대가 장난감인지라 워낙 작고 쪽수도 많은지라 일일이 잡기 어려운데다 기습 당해 탄약도 많이 못 챙겨 고전을 면치 못한다. 나중엔 스프레이로 만든 화염방사기나 소화기, 냄비 같은 물건들까지 동원해 싸울 정도.

위에 소개되지 않은 특전 물품이 3개 더 있는데, 바로 로켓 런처 1기, 트위스터 지대공 미사일 20기, 그리고, 그리고... 수소폭탄 1문이다.

소설과 달리 추가된 요소로, 내용 후반에 람보 모습을 한 특전사(코만도) 장난감이 출현하는데, 단 하나뿐이지만 킬러에게 아주 지옥 같은 악몽을 선사해준다. 제작진이 군사 고증이라도 받은 것인지 비정규전에 대한 묘사가 나름 구체적이다. 현실에서 특수부대원이 거인을 만난다면 어떤 식으로 상대할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식. 킬러가 신체적 크기에선 장난감 코만도를 압도하지만, 그 작은 크기 덕에 손과 발의 급소만 집요하게 기습하는다가 승강기를 사보타주하거나 아예 킬러를 유인하여 발바닥에 폭발물을 터트리는 등 킬러는 이 장난감 병사의 교활함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원작은 드라마보단 짧아서, 욕실에 몰린 킬러가 창문 밖으로 나가서 테라스까지 간 다음 아미맨들이 등을 보이고 있을 때 현관문까지 달리는데... 수소폭탄이 터져버렸다!!! 마침 지상에서 길가던 연인이 킬러가 입고 있던 셔츠 조각이 떨어진 걸 발견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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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내용은 이렇다.

장난감 회사 사장을 암살한 킬러는 현장에 있던 오르골을 기념으로 챙겨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비행기 안, 공항, 자신이 사는 펜트하우스 프론트에서 연이어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데, 장난감 회사 사장을 암살할 때 봤던 장난감들이 자주 주변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냥 워낙 유명한 장난감 회사 제품이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 집에 들어가는데 택배 하나가 배달된다. 혹시 자신을 노리는 자들이 보낸 폭탄일지 몰라 로 조심스레 포장을 해체해보지만 배달된 물건은 장난감 군대 세트. 이 세트의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 소총수 20명
- UH-1 3기
- BAR 사수 2명
- M72 LAW 사수 2명
- 윌리스 MB 2대
- 105mm 견인곡사포 1문

이런 게 왜 혼자 사는 자신에게 왔는지 아리송하지만 일단 놔두고 잠깐 자리를 뜨는데...... 분명 테이블 한복판에 있던 장난감 세트가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이상하게 느낀 킬러가 다가가지만 잠깐 시야가 가려진 사이 상자 안에 있던 장난감들이 모조리 사라진다.

동시에 조명이 자꾸 꺼지고 수상한 소리가 나자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킬러는 집안 곳곳을 살피다 갑자기 발끝에 뭔가 찌르는 통증을 느낀다. 살펴보니 장난감 군인이 들고 있던 착검된 M16 모형이 발에 박혀 있었다.[6] 그리고 소파 밑에서 요란하게 튀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몸에 따끔한 통증이 무수히 느껴진다.[7] 거기에 불꽃놀이 같은 발사체까지 맞는데 살이 찢기고 피를 철철 흘릴 만큼 보통 위력이 아니다. 가까스로 침실로 피한 킬러는 방에서 소음 권총을 챙겨나와 응사하며 주방에 숨겨놓은 기관단총을 꺼내 소파 밑으로 갈겨댄다.

탄창 두 개를 써가며 총격을 퍼부은 후 소파를 들춰보니 아까 자신이 열어봤던 장난감 군대가 킬러의 총격에 박살이 나 있었고, 살아남은 장난감 군대는 전복된 지프를 다시 세워 서둘러 부상자를 후방으로 뺀다. 이 와중에 LAW 사수가 킬러에게 다시 공격을 가하려 하자[8] 킬러는 가차없이 권총으로 쏴 버린다.[9] 이 와중에 부사수는 도망가다가 킬러 발에 밟혀 죽는다. 곧이어 UH-1 모형의 장난감 헬기 세대가 나오는데 기관총과 로켓포로 무장했고 워낙 날쌔 로터로 여러군데 베어버리는 등 킬러를 고전시킨다.

부상으로 힘겨워하면서 겨우 권총을 쏴 한 대를 격추하지만 나머지를 감당 못해 화장실로 숨어든다. 헬기들은 로켓포로 문에 구멍내고 들어오지만 킬러가 한 대를 수건으로 덮어 내동댕이쳐 밟아버리자 나머지 한 대는 좁은 화장실에서 싸우기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일단 철수한다. 킬러는 아직도 살아 꿈틀거리는 헬기를 화장실 변기에 넣고 물내리는데 흡사 벌레 잡아 내려보내는 듯한 모습이다. 그래도 죽지 않자 드라이기를 넣어 감전시켜 죽여버린다.

화장실에 있던 구급도구로 어찌어찌 응급처치하고 있자 장난감들이 문틈으로 쪽지를 넣고 가는데 내용은 항복(Surrender)하라는 내용. 하지만 독이 오를대로 오른 킬러는 쌍욕을 써서 응수하고 이에 장난감 군대는 105mm 견인포로 문짝에 커다란 구멍을 낸다.[10] 다른 장난감 무기와 달리 야포답게 빗맞아도 사망 수준의 위력.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한 킬러는 창문 밖 난간으로 도망치는데, 남은 헬기 한 대가 쫓아오고 킬러는 권총을 써서 격추시킨다.

겨우 테라스까지 빠져 나오지만 이젠 실탄도 다 떨어진 상황.[11] 그때 테라스에 놓은 소화기와 바비큐 점화기를 보고 자신이 화장실에서 챙겨온 살충제 스프레이로 대응하기로 한다. 먼저 제일 위험한 포병은 소화기를 틀어 시야를 가리고 기관총 탑재 지프와 남은 보병은 스프레이 화염방사기로 녹여버린다. 이때 이제까지 쌓은 분노의 괴성을 지르는 킬러의 모습이 일품. 살아남아 꿈뜰거리는 보병을 식칼로 마구 쑤셔버린 후 마지막으로 포병은 무거운 상자로 단번에 으깨버린다.

전투 종료 후 수거한 장난감 군대를 어린아이처럼 만지작대던 킬러는 뭔가 생각났는지 제품 포장 상자에 설명에 나온 제품 수를 확인한다. 빠져나간 수가 없는 걸 확인하고 분쇄기에 넣어 갈아버린다. 지친 몸을 쉬게 하고자 풀장에 들어가 수영하는데 갑자기 손목에 통증을 느낀다. 확인해보자 손목에 상처가 나고 피가 흐르고 있었고 킬러는 뭔가 남아있음을 알고 수영장에서 빠져나와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지만 람보 모습을 한 코만도 장난감 하나가 그를 따라와 공격한다. 단 하나뿐인데도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기고 지뢰를 설치하고 급소만 노려 공격하자 킬러는 당해낼 수 없어 마주오는 엘리베이터로 도망친다.

킬러는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기에 옮겨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쓰러진다. 하지만 따돌린 줄 알았던 코만도는 킬러의 신발 바닥에 매복해 있었고, 킬러의 가슴에 올라타 칼로 마구 찌른다. 치명상을 입은 킬러는 죽은 듯 눈을 감는다. 코만도가 킬러의 머리맡에 다가가 저격총을 꺼내 발사하려고 하는 순간, 죽은 줄 알았던 킬러는 방심한 코만도를 냅다 손으로 내리쳐 누르며 무력화시킨다. 그리고는 서서히 엘리베이터 문 쪽으로 코만도를 밀어 넣는다. 때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서 죽을 위기에 처한 코만도는 양 팔로 엘리베이터 문을 막지만 결국 문이 닫혀 머리가 으깨져 죽는다.

하지만 특전사가 가져온 가방 속에는 폭탄이 있었고, 결국 지친 킬러는 그것을 쥐어든 채 폭사한다. 그리고 장난감 상자를 보여주는데 종이로 가려져 있던 부분이 벗겨지며, 본디 아미맨 구성품에 더해 특전 물품으로 특전사와 수소폭탄이 추가로 들어있다는 문구가 드러난다.
- 보너스 특전: 특수부대원 1명, 자결용 수소폭탄 1문

폭발로 폐허가 되어버린 집에서 킬러가 챙겨온 오르골만 멀쩡한 채로 돌아가면서 끝난다.



국내에선 방영이 안 된 듯.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그래도 영어 대사의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특이하게도 작중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거의 없다. 사람들 간의 의사 소통도 간단한 제스처 정도로 나오고 간혹 나오는 문장도 어려운 단어가 없어서 이해하기 쉽다. 오죽하면 자막 번역가가 이렇게 날로 먹어본 건 처음이라는 후기를 남길 정도.


[1] 이 이야기의 원작은 The Night Shift에 수록되어 있는데, 한국엔 스티븐 킹 단편집이란 책에 수록되어 있다. 제목은 전장(Battle ground).[2] 바로 아버지가 짐 헨슨이다. 아버지가 남긴 전설인 머펫 제작과 여러 모로 참여한 바 있으며, 아버지가 감독한 영화 라비린스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극중 고블린 역을 맡아 인형을 쓰고 연기했다. 그 밖에도 아버지처럼 인형을 소재로 한 여러 영화에도 단골로 참여했으며 돌아온 오즈에서 호박머리 잭 성우를 비롯한 성우 연기도 여럿 했다.[3] 박스에는 정글 아미 풋락커라고 적혀있다.[4] 인간인 킬러보다 장난감에 불과한 플라스틱 병사들이 더 인류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에피소드의 백미다.[5] 예를 들면 보병의 M16A1 소총은 이쑤시개로 찌르는 정도밖에 피해를 못 입히지만 수십 명이 일렬로 쏴대니 무시할 수 없고, 로켓포와 폭탄은 킬러의 피부를 능히 작살낼 정도고, 휴이 헬리콥터의 로터는 칼날처럼 피부를 난도질하고, 견인포의 화력은 샷건 탄환마냥 나무 문짝으로 된 화장실 문을 대수롭지 않게 찢어버릴 정도다.[6] 원작에서도 나오는 장면이다.[7] 이때 상처를 보면 목에 바늘자국 같은 총상이 줄지어 나있다. 장난감 군대일지언정 전투에 임하는 모습은 프로급임을 알 수 있다.[8] 이때 한가지 고증 오류가 LAW를 후방에서 장전한다. 장전 후 부사수가 사수의 방탄모를 쳐서 장전 완료를 알리는 모습을 구현했을 정도로 묘사를 자세히 하면서 화기는 무반동포처럼 나와 아쉬운 부분.[9] 권총의 위력이 상당히 강력하다. LAW 사수는 발목만 남기고 흔적 없이 박살났으며, 포격 맞는 것마냥 마룻바닥이 흔들려 나머지 인원들도 전부 쓰러진다.[10] 장전 시간이 어마무시하게 짧다. 약 1초 남짓한 시간에 차탄을 발사한다. 이후의 내용을 보면 105mm 견인포는 여러 문이 있는 것이 아니고 1문만 있는 것으로 나온다.[11] 이때 장난감 군대의 모습을 슬쩍 보여주는데 좌절하는 보병을 지휘관이 격려하자 바로 절도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감시하다 조는 포병을 혼내는 등 현실 군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