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정의
내수(국내의 수요)를 충당하여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을 뜻하는 말이다. 반대로 국외에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은 '수출용'이라는 말을 주로 쓴다. 기업은 상품을 판매할 때 나라별로 적용되는 법적, 제도적 규제를 따르거나,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의 특성과 지역의 사정에 맞게끔 현지화를 하게 되는데, 내수용 역시 자국내에서의 전략적 현지화라고 할 수 있다. 그 내수용들 중 현지화 수준이 극단적이라 문서가 따로 생긴 게 일본의 사례다.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사례와 같이 자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나 규제를 통한 보호 등 수입 제품보다 우위를 점하는 요소들을 역이용해서 수출용 제품과 비교했을 때 역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어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지역 별로 상이한 기종을 많이 출시했던 과거와는 달리, 국내 기종을 거의 그대로 전세계 공통 기종으로 만들어 최대한 모델을 통일시키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쓰임이 줄어들고 있고, '국내판' 따위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이다.
2. 스포츠 관련 은어
일찍이 대한민국은 스포츠계에서 국내용, 국제용이라는 타이틀이 존재했고 이는 주로 전자를 저평가할때 붙이는 표현이었다. 국내대회와 국제대회 여러 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스포츠일수록 국가대표,국제경기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특성상 국제대회에서 잘하는 선수가 1군이고 국내용 선수는 2군이라는 인식. 아예 대표팀에 안 뽑히면 별 말이 안 나오지만, 만일 차출되고 국제대회에서 삽질해서 국내용으로 찍히면 새가슴 낙인은 (거의) 자동으로 따라오고, 추후 FA나 이적 협상에도 악영향[1]이 있기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프로 선수들의 과제라 할 수 있다.특히 축구에서 이런 표현이 많았고, 실제 70년대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화랑팀,충무팀이라는 이원화됐고 충무팀이 이른바 국내용 팀이었다. 윤상철, 신태용, 박건하, 김현석 등 K-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찍음에도 국가대표에서 배제되던 선수들에게 많이 붙는 표현이었다.[2] 축구 이외에 야구나 다른 스포츠에도 간혹 있는 표현.
전세계에서 여러 경기가 열리는 e스포츠에서도 이런 기준으로 선수의 급을 나누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중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프로게이머들 중 국내 무대에서는 뛰어난 기량과 성적을 보이지만 국제대회, 특히 롤드컵에서는 부진해 아쉬운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지칭하는 데에 널리 쓰인다. 이런 부류의 선수들은 단판제에서 강하나 연전과 다전제에 약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며, 조별 라운드를 쉽게 통과하는 경우는 있어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광탈해버린다. 그 중 국내무대의 퍼포먼스로 인해 기대를 매우 받았다가 국제대회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에는 다데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2.1. 사례
2.1.1. 한국프로야구
- 구자욱 : 리그에서는 손꼽히는 외야수지만, 첫 국제대회인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주장을 맡았지만 4경기 12타수 무안타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마지막 국제대회가 되었고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올림픽, WBC 전부 못불리고 있다.
- 고우석 :
리그에서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지만[3], 국제대회에서는 매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 나성범 : 리그에서의 성적이 무색하게도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상이 매우 저조하다.
양의지: 본인의 마지막 국대인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맹활약해 내수용 딱지를 떼어냈지만 그 전까지의 대회는 이름값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내수용의 대명사격 되는 선수였다.- 최정 : KBO 올타임 레전드 3루수에 데뷔초부터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국제대회만 나가면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항상 백업 3루수 역할을 맡아왔다. 그나마 중간 이상을 해줬던 대회가 한국 선수들을 제외하면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여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팀이 1라운드 광탈을 했던 2013년 WBC인데 이 두 대회를 제외하면 다른 국제대회에서는 KBO리그에서 보여준 것과 상반된 수준 미달의 임팩트와 성적을 남겼다.
- 최형우 : 리그에서는 꾸준하고 손꼽히는 거포지만 첫 국제대회인 2017 WBC에선 활약이 저조했고 그 대회가 마지막 국제대회가 되었다.
2.1.2. e스포츠
- 'Khan' 김동하: 가장 대표적인 사례. LCK 6회 우승으로 LCK 탑 라이너 중에서는 LCK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MSI 2회 준우승, 월즈 1회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다. 그 동안 거쳐 온 팀 운이 나쁜 것도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국제전만 나가면 본인이 부진한 경우가 많았을 정도였고, 가물에 콩 나듯 어쩌다 칸이 제 컨디션이었을 때는 다른 팀원이 저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우승에 실패하기도 했다.
- 'Teddy' 박진성
- 'Reignover' 김의진
- 'Cuzz' 문우찬
- 'PraY' 김종인 : LCK 우승만 4번을 한 전설적인 원거리 딜러지만 정작 월즈와 MSI 우승은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고 준우승만 한 번씩 했다. 다만 이 목록에 오른 다른 선수들과 같이 내수용으로 취급되는 것이 다소 억울하다면 억울한 것은, 먼저 월즈와 MSI 양대 대회 체제 이전의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에서는 우승 기록이 있고, 다음으로 월즈에서 프레이의 소속팀을 이긴 팀은 전부 우승했고 그 팀들이 전부 대한민국 팀이라는 점이다.
- 'Doublelift' 피터 펭: LCS만 8번 우승한 북미 최고의 레전드 선수이지만, 단 한 번도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특히 월즈만 가면 한없이 부진한 퍼포먼스로 팀의 광탈에 매번 한 몫 했으며, 8팀 체제였던 시즌 1을 제외하면 롤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즉, 월즈에서는 시즌 1 이후 매번 조별 탈락만 했다는 뜻. 다만 MSI는 본인의 캐리에 힘입어 준우승까지 해봤기 때문에 결승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 'Clid' 김태민 : 2019년에는 SKT T1의 에이스로 군림하였고, 2019 월즈에서도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며 4강까지 올라갔지만 2020년 젠지로 이적하여 '반지 원정대' 결성 이후에는 매번 기대치에 못 미치는 폼으로 반지 원정대 실패의 제1원인으로 지목 받았다. 따라서 그의 국제대회 최고 성적은 월즈 4강 진출 2회, MSI 4강 진출 1회이며, 이후 불미스러운 일로 프로게이머 활동이 정지되며 향후 내수용 이미지를 벗는 것은 고사하고 프로게이머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것도 매우 어렵게 되었다.
- 'Maru' 조성주 : OSL, SSL, GSL 3대 리그 우승, GSL 최다 우승 및 G5L 트로피 보유 등 GSL 최고의 레전드 선수이지만, 정작 결산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나마 2023년에 딱 한 번 결승에 진출하긴 했지만, 안일한 플레이로 제 발로 굴러들어온 우승 기회를 걷어차고 올리베이라의 미라클런 서사를 완성시켜주는 등, 결산 대회에서 안 좋은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이후 Gamers8 2023에서는 Clem한테, Esports World Cup 2024에서는 김도욱한테 광탈당하면서 내수용임이 확정되었다(...).
2.1.3. 애니메이션
2.1.4. 게임
- Earth Universe 시리즈
-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애초에 해외 진출을 할 생각이 아예 없었던 작품이었다.
3. 인터넷 밈 관련 용어
매우 국한적인 커뮤니티, 특히 특정한 작품이나 문화에 대한 애호와 지식이 전제된 커뮤니티에서만 통하는 인터넷 밈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보통은 성격이 비슷한 바로 옆 커뮤니티만 가도 통하지 않지만, 특정 인물의 압력과 고리오시로 띄워주기를 당하는 억지 밈과는 다르다. 다만 내수용 밈이면서 억지 밈일 수는 있으며, 특히 이런 경우는 애초부터 밈을 이용한 2차창작이 커뮤니티의 축인 음MAD 제작자 커뮤니티(통칭 합성계)에서 많이 볼 수 있다.내수용 밈이더라도 대외적 영향력이 큰,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 갤러리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등등의 경우 내수용 밈이 다른 커뮤니티로 전파되어 서브컬쳐 전반에 퍼지고 더이상 내수용 칭호를 붙이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부분의 인터넷 밈(특히 유행어의 성격을 띠는 경우)이 어디선가의 내수용 밈이 퍼진것이라고 보아도 그다지 틀린 해석은 아닐 것이다.
일본 인터넷에서도 内輪ネタ(내륜 네타)라는 매우 흡사한 개념이 존재하며, 마찬가지로 합성물 제작자 커뮤니티에선 억지 밈을 아우르는 자조적 의미로 통하는 것 역시 비슷하다.
[1]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해외구단들이 거들떠보지 않아서 경쟁 구단이 줄어들고, 국내 일부 구단도 출혈을 감수해 살 자원이 아니라 생각하고 조기에 발을 뺀다.[2] 축구는 더 세분화 되어 아시아용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국내용보단 낫지만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나 아시안컵에서만 잘하고 월드컵 본선같은 국제대회에서는 통하지 않는 선수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최용수가 있다.[3] 사실 리그에서도 새가슴 기질과 나쁜 제구력으로 인해 안정감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