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남성 호르몬(male (sex) hormone)은 남성의 정소(고환)에서 다량 생성되는, 신체적인 '남성'에 관여하는 성 호르몬(sex hormone)의 총칭이다. 안드로젠(androgen 또는 안드로겐)과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등이 있다. 한편 여성 호르몬은 에스트로젠(estrogen 또는 에스트로겐)이다.2. 특징
가장 흔한 남성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1]이다. 스테로이드 계열 지질 성분의 호르몬이다. 따라서 피부로도 흡수가 가능하다. 남성 갱년기 장애 증후군을 완화시키기 위한 크림제도 있다. 한때 이 크림제를 사용한 상태에서 아이들과 접촉했다가 아이들에게 흡수되어 부작용을 일으킨 사건도 있다.[2]테스토스테론은 여자에게도 극소량 필요한 호르몬이라, 여자도 남성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아주 적게 분비가 된다. 남성 호르몬은 남성만 생산하는 호르몬이 아니고, 남성이 훨씬 더 많이 생산하는 호르몬이라고 보면 된다. 고환의 레이디그 세포에서 테스토스테론 90~95%가 생산되며, 남녀 공통으로 부신에서 소량의 테스토스테론을 얻는다. 이와 반대로 남성은 직접 여성 호르몬을 생성할 수 없고, 생성한 테스토스테론의 약 20퍼센트를 말초세포에서 방향화효소(aromatase)에 의한 방향화 작용으로 에스트로젠으로 전환하여 여성호르몬을 얻는다.
생체시계에 따라 오전 7시~8시에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데 특히 성 호르몬 중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다.
2.1. 성호르몬 결합글로불린(SHBG)과 유리 테스토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의 생물학적 효과는 총 농도보다 유리형(Free T) 비율에 더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혈중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성호르몬 결합글로불린(SHBG) 및 알부민에 결합해 운반되며, 이 중 SHBG에 강하게 결합한 분획은 수용체에 접근하기 어렵다. 따라서 동일한 총 테스토스테론이라도 SHBG 농도가 높으면 유리형은 감소하고, 반대로 낮으면 유리형이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SHBG는 간에서 합성되며, 갑상선 호르몬, 에스트로겐, 간 기능, 인슐린 저항성, 비만, 나이 등의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비만·인슐린 저항성 상태에서는 SHBG가 낮아져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다소 낮더라도 유리형은 상대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고SHBG 상태(예: 갑상선 항진, 에스트로겐 노출)에서는 총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이어도 유리형이 기능적으로 낮을 수 있다. 임상에서는 이 변동성을 보정하기 위해 Free T 자체를 측정하거나 계산 유리 테스토스테론(cFT), Free Androgen Index(FAI = 100×총 T/SHBG) 등을 참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총 T ↔ SHBG ↔ 유리 T’**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실제 안드로겐 작용을 더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2.2. 발달 단계별 분비 패턴(태아기~성인기)
태아기에는 1삼분기 후반부터 고환의 라이디히 세포가 활성화되어 외부 생식기 분화에 필요한 안드로겐 파동이 일어난다. 이 시기의 안드로겐 노출은 생식기 형성과 뇌의 성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출생 후 생후 수개월 사이에는 이른바 ‘미니 사춘기’가 나타나 LH/FSH와 테스토스테론이 일시적으로 성인 하한 범위까지 상승한다. 이후 유·소아기에는 시상하부 억제가 강해 저수준이 유지되고, 약 6~8세 무렵 부신 안드로겐(DHEA-S)이 먼저 증가하는 아드레나르케가 시작된다. 진성 사춘기(고나드아르케)에는 LH 야간 맥동이 선행 증가하고, 고환 용적 증가와 함께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히 상승한다.
성인기에는 개인차가 크지만 20대 초중반에 최고치에 도달한 뒤 연령 증가와 함께 평균적으로 완만한 하강 경향을 보인다. 체성분 변화, 만성질환, 수면·스트레스·약물 등이 이 경향을 크게 좌우한다. 온대 기후권에서는 계절에 따른 작은 변동이 관찰되기도 하나, 생활습관과 대사 상태의 영향이 더 크다.
3.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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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3차원 구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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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의 구조식 |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 구조식 |
4. 생화학적 합성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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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생화학적 합성 경로 |
DHT를 만드는 5알파-환원효소에 이상이 생길 경우 5알파-환원효소 결핍증이 생겨 XY 염색체라도 여자아이처럼 보인다. 그러다 2차 성징이 오면서 보통 남자의 모습으로 변한다.
5. 영향
5.1. 정서적 영향
성욕을 증가시킨다. 사춘기 남성을 포함해 젊은 남성들이 자주 성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낮다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런데 테스토스테론이 우울증을 막는 것인지 우울증이 테스토스테론을 줄이는 것인지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3]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 경우 고통과 공포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더 모험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을 근거로 우울증이 덜 발증한다는 해석이 있긴 하지만 일관된 연구결과로 뒷받침 된 적은 없다. 그러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가 남성일 경우 수치를 검사하여 정상치보다 낮은 경우에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병행하기도 한다. 직접적인 치료제 목적보다는 저하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여 활력과 성욕의 증가가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편이다.
2011년에 여자의 눈물의 냄새가 이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킨다는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지에 발표되었다.# 울고 있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1.1. 남성호르몬과 공격성
보통 남성호르몬이 많을수록 호전적인 성향이 높고 공포에 무감각하며, 그에 따라 공격성도 다소 높아진다는 것이 과학계의 통념이었다. 그런데 취리히 대학(스위스)과 런던 대학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을 높인다는 가설이 근거가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남성호르몬의 공격성 자극설은 잘못된 통념” 실제로 과학논문 네이쳐에서 2009년 8월호에 기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남성호르몬제 주사를 맞지 않았는데도 단지 맞았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더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4]UC 버클리에서 행한 침팬지들을 사용한 연구에서, 수컷 침팬지들이 호르몬 주입량의 증가에 따라 공격성이 늘어났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서열 아래에 있는 침팬지에게만 공격적인 성향을 띠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를 근거로 공격성과 남성호르몬의 관계가 부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기존 실험대상이었던 설치류나 유인원들과 달리 호르몬으로 인해 공격성이 높아졌다 해도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는 이성의 작용이 더 강하기 때문에, 공격성 증가가 일관되게 관측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실제로 공격적 충동이 더 일어도 인간은 그것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고등지성체이기 때문이다. 인간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사회적 동물인 침팬지의 경우도 그러한 맥락에서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침팬지를 향해서만 공격성이 증대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5] 실제로 해당 연구의 수차례 다른 실험에서 일관되게 관측되는 특성은 테스토스테론이 주입된 개체는 공포를 적게 느끼며 호전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태도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사실이다.
초남성 증후군으로 불리는 xyy염색체의 남성들의 경우 주의력과 학습력에 대해서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남성호르몬이 이러한 부분에서 조급함과 충동성을 띄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볼 때, 공격성 자체가 증가하는 것 이상으로 공격성을 참지 못하게 만들어 성격 상 공격성의 표현을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일상에서도 성격이 급하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동시에 성격이 괄괄하다고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 실제 남성 호르몬은 자기표현을 강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뇌과학적 시각에서 테스토스테론이 편도를 활성시켜 뇌의 정서적 작용을 강화하고, 전전두피질의 억제조절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의 실험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테스토스테론이 피질하부를 자극해 코르티졸과 반대되는 영향을 끼침으로서 인간을 보다 충동적이게 만든다는 것. 관련 논문(영어)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이 정말로 인간에게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다방면의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게 학계의 주된 의견이다. 아직까지는 남성호르몬이 정말로 공격성을 증대시키는지 확언할 확실한 학문적 증명이 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과 충동성 강화에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편이고, 이것이 인간에게도 똑같이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5.2. 신체적 영향
심적 회전(mental rotation) 테스트[6]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적으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보아,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수록 공간지각능력이 우수하다고 추정하는 가설이 나온 적 있다. 다만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온 적도 있으므로 확실한 건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7]여성 엘리트 운동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4배이상 증가 시킨 결과 8%의 지구력 향상이 있다고 한다. 여전히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보다 훨씬 낮지만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 냈다.# 또한 스프린트(단거리 질주)능력이 8.3% 증가했다.#
또한 남성호르몬은 골격을 변화시키기도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남성호르몬 외에도 성장호르몬과 호르몬 외 유전의 영향이 크다. 즉 남성 호르몬의 역할이 절대적이지는 않다.[8] 그러나 특정 부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성장을 이끌어낸다. 어깨가 넓어지는 것, 페니스가 커지는 것 등은 남성 호르몬의 역할이 매우 유의미한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남성과 여성의 성차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 골격의 변화에서 평균값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일상적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외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남성호르몬을 장기간 맞은 여성들은 클리토리스의 비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남성의 귀두모양으로 발달하게된다. 이는 페니스와 클리토리스가 발생학적으로 동일기관이며 태아때 남성호르몬의 양으로 그 모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이를 상동기관 이라고 한다.)
심리학자 사이먼 바론-코헨[9]은 태아기 때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수록 두뇌가 체계화(systemizing)에 유리하게 발달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및 과학에 소질과 흥미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부작용으로 공감능력과 언어능력은[10] 저조하여 자폐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영국 배스대 심리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남녀 성 호르몬에 따라 공간능력의 격차가 설명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마크 브로스넌 학과장이 주도한 영국 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개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공간 및 수학 능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발달을 촉진한다고 한다.
2차 성징 시 목소리를 저음으로 만들고 수염을 나게 만들며, 근육을 발달시키고 온몸의 체모가 더 많아지게 하고 남성기를 발달시킨다. 그래서 남성호르몬이 적어지면 발기부전이 일어나 인공적으로 투여해 치료하기도 한다.[11]
태아 시기에 남성 호르몬(androgen)에 노출됨으로써 뇌의 성별(sex)이 남성으로 각인(imprinting)된다.
이에 관해서는 뇌성(brain sex) 문서 참조.
남성 호르몬은 선수와 스포츠 종목에 따라 경기력 향상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도핑에 자주 쓰인다. 대표적인 합성 남성 호르몬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있다.
5.2.1. 조직 특이적 안드로겐 작용과 증폭 메커니즘
안드로겐의 최종 효과는 순환 농도만이 아니라 조직 내 효소와 수용체 환경에 의해 크게 달라진다. 전립선·외음부 피부·모낭 등은 5α-환원효소(특히 type 2)가 풍부하여 테스토스테론을 더 강력한 리간드인 DHT로 전환하고, 이로써 ‘안드로겐 증폭(androgenic amplification)’이 일어난다. 반면 골격근은 5α-환원효소 발현이 낮아 DHT로의 전환 이득이 작고, 주로 테스토스테론 자체가 안드로겐 수용체를 통해 동화작용을 매개한다.피부와 피지선은 5α-환원효소 type 1의 기여가 크며, 두피·수염·체모 부위별 효소 발현과 안드로겐 수용체 코액티베이터/코리프레서 구성이 달라 동일한 혈중 수치에서도 상이한 반응을 보인다. 전신 순환에 앞서 말초조직에서 전구체를 활성형으로 바꾸어 쓰는 ‘인트라크린’ 대사(예: DHEA→안드로스텐디온→테스토스테론/ DHT)도 중요하다. 이러한 조직 특이성 때문에 어떤 사람은 체모 반응이 과도하고, 또 다른 사람은 같은 농도에서 두피 모낭 위축이 두드러지는 식의 개인차가 발생한다.
5.3. 인종 간 남성 호르몬 차이
인종에 관련해서 남성호르몬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실텐데 인종에 따른 뭐 큰 차이가 없습니다. 큰 차이는 없으니까 일부 문헌에 대해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 조금 높게 나온다, 그런 것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데이터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다라는 게 통용되는 결과.
트루맨 명동 원장, 심영진 출처
결론부터 말하면 인종 간 남성 호르몬 차이는 없다.[12] 일단 인종 간 혈중 남성 호르몬을 측정한 연구결과들이 매우 많다.[13] 연구1연구2연구3연구4연구5연구6연구7 그리고 이 연구 결과들을 보면 인종 간에 유의미한 수준의 남성 호르몬 차이는 없는 걸로 나온다. 비단 이 연구들 외에도 인종 간 남성 호르몬을 측정한 연구는 매우 많은데, 단순히 인종 간의 차이를 알고 싶어서 한 연구라기보다, 남성 질환에 관한 연구를 하다 덤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연구들에서 일관적이게 유의미한 인종 간 남성 호르몬 차이는 발견되지 않는다.트루맨 명동 원장, 심영진 출처
그런데 왜 인종 간에, 그것도 동아시아인이 남성호르몬이 적다는 식의 루머가 퍼진 걸까? 거기엔 주로 좁은 식견에 의한 편견[14]과 도핑 검사에 대한 기사가 한 몫 했으리라 생각된다. 소변 검사를 했을 시 흑인, 백인, 동아시아인의 T/E비율이 각 1.3, 1.2, 0.76으로 나온다는 기사가 한국 인터넷 상에 퍼졌고, 원래 가지고 있던 편견과 기사의 내용이 합쳐져 무분별하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그러나 저 소변 검사에 의한 결과에는 매우 큰 헛점이 존재한다. 동아시아인은 소변으로 남성호르몬이 배출되는 속도에 영향을 끼치는 'UGT2B17'라는 유전자 변이체가 타 인종보다 매우 많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소변으로는 남성호르몬이 잘 검출되지 않는 것이다.[15] ##
만약 실제로 동아시아인이 흑인에 비해 저정도로 남성호르몬이 적었다면, 타 인종에 비해 정자의 질과 수에 문제가 있고 불임율과 발기부전율 등이 매우 높았겠지만, 오히려 동아시아인의 정자의 질과 수가 백인보다 좋고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타 인종보다 불임율과 발기부전율이 낮은 편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참고로 남성끼리가 아니더라도 여성 간에도 남성 호르몬 차이는 없으며,#[16] 또한 인종 간 유의미한 여성 호르몬 차이도 없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종간 남성 호르몬 차이는 없지만, 안드로겐 수용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남성성에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종간 안드로겐 수용체 차이에 대한 메타연구가 진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논문은 90년대 미국에서 이루어진 남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의 CAG 및 GGC 미세위성이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인데, 해당 논문은 안드로겐 수용체의 양이나 비율을 연구한 게 아니라, 안드로겐 수용체 안에 있는 대립 유전자의 빈도수가 전립선암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이다.# 참고로 CAG 대립유전자의 유병률은 미국 흑인이 75%, 미국 백인이 62%, 중국인과 일본인이 49%였다. 그리고 GGC 대립유전자의 경우, 중국인과 일본인이 70%였고 미국 백인이 57%였으며 미국 흑인이 20%였다. 즉, 명백하게 논문을 오해석한 잘못된 주장인 것이다. 애초에 안드로겐 수용체가 남성적 특징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끼치는 지도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6. 관련 질병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춘기 때 생기는 남성 호르몬은 피지선을 자극하여 과다한 피지를 만든다. 이로 인해 모낭이 막혀 모낭염 등 많은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20대까지 지속된다면 '남성 호르몬 과다증'을 의심해야 한다.#
폐경 후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올라간다.기사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기사
6.1. 저테스토스테론의 진단과 검사 해석 지침
저테스토스테론 증후군의 진단은 증상/징후와 반복 측정된 생화학적 근거가 동시에 있어야 성립한다. 총 테스토스테론은 아침 공복 시간대에 최소 2회 이상 측정하는 것이 권장되며, SHBG 이상이 의심되면 유리 또는 생체이용가능 테스토스테론 평가가 필요하다. 총 수치가 경계 영역이고 증상이 뚜렷한 경우 계산식 기반 유리분획 추정이 해석에 도움을 준다.원인 감별은 LH/FSH로 1차성(고환성)과 2차성(시상하부-뇌하수체성)을 구분하는 것이 기본이다. 고프로락틴혈증, 유전성 철과부하, 심한 비만·인슐린저항성, 만성질환(염증성 질환·신부전·간질환), 약물(아편유사제·합성글루코코르티코이드·합성안드로겐/동화스테로이드) 등의 기능성 억제 요인도 흔하다. 급성 질환기·수면박탈·열량 제한은 일시적 저하를 유발하므로 이런 상황에서의 단발 측정은 해석을 보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외인성 안드로겐 사용 이력은 내인성 축의 음성되먹임 억제로 인해 LH/FSH 저하와 고환 용적 감소를 동반할 수 있다. 반대로 SHBG가 높은 상태(갑상선 항진·에스트로겐 과다·간질환 초기)에서는 총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이거나 높아도 유리분획이 낮아 증상이 설명될 수 있다. 결국 진단은 임상 소견, 반복 측정, 결합단백 상태, 축 호르몬, 동반 질환을 통합해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7. 남성 호르몬에 관한 오해들
7.1. 남성 호르몬의 양이 많으면 탈모가 생기고 수염이나 털도 많다?
남성 호르몬의 양이 많다고 탈모가 생기는 게 아니고, DHT의 양이 많다고 탈모가 생기는 게 아니다. DHT는 남성 호르몬이 많다고 그대로 변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이 많은 사람도 DHT로 잘 변환되지 않는 체질이라면 탈모가 생길 확률이 낮다. 반대로 남성 호르몬이 적은 사람도 DHT로 활발히 변환되는 체질이라면 탈모가 생길 확률이 높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DHT가 아무리 많아도 탈모를 유발하는 탈모 유전자가 없다면 탈모가 생길 확률은 낮다.# 흔히 말하는 '탈모 유전자'는 다인자성으로써 안드로겐 수용체의 민감성(시토신-아데닌-구아닌 삼염기 단백질 반복 횟수)과 타고난 모발 유전자, 두피의 방향족화 효소 아로마타제를 조절하는 유전자등의 다형성이 복합적으로 모두 작용한다.이는 머리카락을 제외한 털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체모가 많은 것은 남성 호르몬과 DHT 양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없고, DHT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체모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유전자가 있어야 비로소 체모가 많아지는 것이다. 참고로 DHT를 잘못 이해하여 DHT가 많으면 힘도 세고 근육도 더 잘 크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DHT는 근육과는 상관없다.
남성형 탈모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유전과 DHT로, 이 두 가지 원인이 동시에 작용해야만 탈모 증상이 발현된다. DHT는 탈모 유전자를 지닌 사람의 모낭에 작용해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다름아닌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특정 효소에 의해 변환된 물질이다. 비록 DHT가 테스토스테론 변환 물질이기는 하나, 그 역할은 테스토스테론과 상이해 성인 남성의 근육 및 성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탈모 치료제의 역할 역시 탈모 원인 물질인 DHT의 생성을 억제해 모낭 위축에 따른 모발 연모화 및 탈모를 막는 것이지, 남성호르몬을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면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 것이라는 걱정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총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을 일부분 증가시킨다.
7.2. 남성 호르몬을 손가락 길이 비율로 측정한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손가락 길이 비율(약지와 검지)로 남성호르몬의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연구들은 학계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연구들이다. 재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합리적인 원인을 생각하지 않은 무분별한 흥미 본위의 연구라는 것.[17] 실제로 약지의 길이는 손 크기가 커질수록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단순히 손 크기 차이일 뿐이며, 동시에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2% 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18] 학술지 '호르몬과 행동'에서는 신뢰도가 낮다고 판단하여 아예 손가락 비율 관련 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출처8.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8.1. 남성호르몬 증가
- 적당한 근력 운동[19] - 손상된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동화호르몬인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20]
- 수면 - 최소 7시간 이상 자면 각종 호르몬 대사가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아연 -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는 아로마타아제의 작용을 억제한다.
- 포화지방 - 포화지방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8.2. 남성호르몬 감소
- 무리한 근력 운동 -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켜 오히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된다. 운동량과 강도는 한계를 넘거나 그에 가까워지지 않도록 조정해야하고, 운동 중간중간 휴식타임을 가져야 한다. 또한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무리해서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
- 수면부족 -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켜 남성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 니코틴 - 체내로 흡수되면 코르티솔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킨다.
- 알코올 - 섭취 시 에스트라디올 분비량이 증가하여 여성호르몬을 증가시키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감소시킨다.
-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 포화지방을 과다섭취하면 체지방이 증가해 남성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 환경 호르몬
9. 관련 문서
- 여성 호르몬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 XY 염색체를 가진 사람이 유방과 여성의 외부 생식기를 가짐.
- 선천 부신 과다형성: XX 염색체를 가진 사람이 남성의 외부 생식기를 가짐.
- 5알파-환원효소 결핍증: 여자아이로 자라다가 사춘기쯤에 남성의 외부 생식기가 자라나 남자가 됨.
- 뇌성(brain sex)
- 안드로겐성 유전 탈모:탈모의 주된 원인 중 하나
[1] 라틴어 testis(고환)가 어원이다.[2] 미국 드라마 House M.D. 중 2007년 4월 17일 첫 방영된 'Act Your Age'(시즌 3 에피 19)가 이 사건을 다룬다.[3] http://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330791/[4] 하지만 이 논박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정설이 굳어진 바가 아니다. 애초에 이런 논리대로라면 감기약을 안 먹었는데 먹었다고 착각한 것만으로 감기가 나아진 것 같다면, 감기약은 감기에 효과가 없다는 논리도 성립된다.[5] 흉악한 범죄자가 노인/여성/어린이 등의 신체적/사회적 약자만 목표물로 잡아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일지 모른다.[6] 그림으로 주어진 공간도형을 머릿속에서 돌릴 때 어떻게 될지 상상해서 문제를 푸는 테스트.[7] http://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330791/[8] 예를 들면 남자보다 여자가 어깨가 넓을 수도 있다. 이는 상대적인 유전 인자의 차이가 호르몬의 영향을 역전한 경우이다.[9] 보랏으로 유명한 사샤 바론 코헨의 사촌[10] 남성호르몬이 높을수록 언어습득 능력이 저하된다.[11] 하지만 그 필요량에는 논란이 많다. 과거 고환만 거세한 내시들의 경우 건재한 페니스로 침노(寢奴: 성노예) 역할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환 제거 수술만 받은 트랜스젠더들도 발기 능력이 잔존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발기 자체는 수족을 움직이는 것처럼 신경계에서 내리는 명령에 따른 활동이기 때문이다. 일부 스포츠 선수들이 이 치료를 악용하기도 한다. 간단히 말하면 80에서 100으로 회복하는 처방인데 80에서 120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다만 이 처방을 받는 선수들 상당수는 상습적인 약물 복용으로 인해 자체적인 남성호르몬 생산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이다.[12] 주로 동아시아인(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백인, 흑인[13] 주로 동아시아인(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백인, 흑인[14] 남성적인 모습에 대한 편견 등[15] 한국인의 66.7%가 'UGT2B17' 형질을 갖고 있는 반면, 스웨덴인은 9.3%만이 이 형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16] 오히려 이 연구에서는 동아시아인(일본인) 여성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가장 높게 나온다.[17] 거기에 관심을 끌기 위한 기자들의 무분별한 재인용[18] 바꿔 말하면 상당수의 남성이 여성보다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적다는 이상한 얘기가 된다(만약 손가락 길이 비율 주장들이 맞다는 가정 하에)[19] 특히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비롯한 대근육 운동[20] 다만, 운동을 많이 해도 남성호르몬이 적게 증가하는 사람·운동을 적게 해도 남성호르몬이 많이 증가하는 사람 등의 개인 차이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