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홈페이지KBS 1TV의 옛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2013년 4월 27일부터 동년 10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영했던 역사스페셜의 후속격 프로그램이다. 외주제작은 인스토리, 미디어소풍, 와이드프로 3곳이며 진행자는 한상권 아나운서.
기획 초기 가제는 《그때 그 순간》이었으나 후에 변경되었다고 하며, 8.15 광복부터 2013년까지의 현대사를 다루는 다큐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2. 역사
제작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2013년 3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의 성명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존재가 알려지자, 2노조 측은 해당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권 출범에 즈음해 새로 만들어지는 현대사 다큐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풀이용 프로그램"이라며 비난하자 반대 의견이 점차 확산됐고, 일각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박근혜 정권과의 코드 맞추기를 통한 박정희 대통령 미화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의혹을 주장했다. 이는 2012년에 터진 드라마 <강철왕> 제작 논란[1]에 이어 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다음 날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제작 중단을 촉구했으며 역사 프로그램 제작 PD들도 KBS 이사회 보고 개편 자리에서 여야 이사들이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할 때 PD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거나, '4대 스페셜' 프로그램이 사라진 뒤 <다큐극장>이 프라임타임인 토요일 밤 8시에 편성되었다는 점 등을 지적한 뒤, KBS PD협회는 총회를 거쳐 '교양·다큐 PD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의혹 제기 2주 뒤에 KBS 측은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벌어진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면서도 일부에서 우려하는 특정인(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미화는 없을 거라며 해명했고, 더 나아가 외주제작국에서 사내 제작인력을 보강하고 필요하면 학자들로 구성된 자문단도 꾸릴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2노조 측은 외주 제작사 중 하나인 인스토리의 기획안을 발표했는데, 기획안 내용 중에 "10월 유신은 불가피한 일" 등 정치 편향성이 의심되는 내용들이 있어서 또 논란이 일었고, 해당 외주사의 대표이사가 2005년 6월 1일자 <수요기획> '자동차, 반란을 꿈꾸다' 편의 내용상 문제로 3년간 외주제작 금지를 당한 제이알엔[2] 대표이사의 동생이라는 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결국 문제의 해당 외주제작사는 개편 2주 전에 제작 포기를 선언했고,[3] KBS는 비대위 측과의 협상 끝에 외주제작을 취소하고 다큐멘터리국(현 시사교양1국)에서 제작하는걸로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길환영 사장은 불과 하루만에 이를 뒤집으며 '외주제작국 제작'을 고수했고, 4월 4일에 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일방적으로 강행을 선언해 논란이 계속되었다. 내부제작 합의가 뒤집어진 이유는 일각에서는 길환영 당시 사장이 좌파성향의 다큐멘터리국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에 김성수 외주제작국장은 봄 개편 설명회에서 정치적 논란을 일축했다.
당초 개편안에 따르면 4월 13일에 방송을 시작해야 하나 이런 저런 이유로 2주 동안 다큐멘터리 2편을 대체 편성하고 4월 27일에 방영을 개시했다. 개편을 며칠 앞둔 4월 11일에는 2노조 측이 노보를 통해 7월 13일까지의 내용들 중 반 이상이 박정희의 업적을 부각시켰다는 점을 폭로했고,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방영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미디어스 기사)
방영 기간 동안 24편 중 12편이 박정희의 업적과 관련된 아이템이라서 편향 의혹이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방송 이후 우려했던 정권 코드 맞추기나 독재 미화같은것은 아직까진 나타나지 않았고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공정함을 갖추려고 적절히 섞어서 방송했다. 서울 올림픽 같은 경우는 서울 올림픽 유치과정과 6월 항쟁에 미친 영향을 되도록 공정하게 다루려고 애쓴편이고 5.18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담담하게 다루어서 일부 보수 종편들과 일베 등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의 5.18 비하에 의미심장한 내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불편할만한 소재인 전태일의 이야기도 다뤄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인지 2013년 10월 19일에 24회를 끝으로 종영하였으며,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역사저널 그날이 편성되어 10년 동안 장수했다.
3. 방영 목록
- 해당 부제와 관련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조할 것.
[1] 해당 드라마는 2013년에 엎어졌지만, TV조선이 이를 낚아채서 2014년에 <불꽃 속으로>로 재탄생했다.[2] 1997년 전형태 전 KBS PD가 세운 독립제작사. <영상기록 병원24시>, <사랑의 가족> 등의 외주를 맡았다.[3] 그러나 해당 업체는 제1회 및 3회의 외주제작을 맡았고, 2013년 11월 임수경 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 업체가 한 해 동안 광복절 특집 <조선총독부 최후의 25일> 등 총 5개 프로그램을 외주제작했다고 밝혔다.(미디어스 기사)[4] 현대자동차 문서도 참조할 것.[5] 후반에 현대그룹의 반도체 사업 진출과 관련한 내용이 잠시 언급되었으므로 SK하이닉스 문서도 참조할 것.[6] 이 방송분에서 나온 김진령 시사저널 기자와의 인터뷰 장면은 해당 기자의 요청에 따라 화면의 일부를 흐림처리한 다음 방영하였다.[7] 중간에 중공 여객기 불시착 사건과 타이완의 단교 선언도 언급되었으므로 해당 문서도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