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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21 22:36:55

도곡육선

1. 개요2. 소개

1. 개요

무협소설 '소오강호'의 등장인물

2. 소개

桃谷六仙

소오강호에서 개그를 전담하고 있는 6인의 추악한 외모를 가진 괴인. 소오강호의 개그 씬은 이 6명의 아웅다웅에서 절반 이상이 창출된다. 의천도룡기의 주전, 사조영웅전의 주백통, 원앙도의 태악사협 등과 함께 김용 월드의 개그캐릭터 탑을 다툰다. 단순한 개그캐릭터만 아닌 작품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무시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이들은 여섯 형제로 이름은 맏이부터 막내 순으로 각각 도근선 (桃根仙), 도간선 (桃幹仙), 도지선(桃枝仙), 도엽선 (桃葉仙), 도화선 (桃花仙), 도실선 (桃實仙).[1]

6인 모두 이름과 행동거지와 달리 나이가 상당해서 구판에서는 60~70세 정도의 노인들로 묘사했는데 신수판에서는 중년 정도로 많이 어려져 수정되었다. 다른 개그캐릭터들과 달리 정신적으로 나이에 비해 많이 어린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의 부모님도 그들처럼 사리분별을 잘 못하는 것으로 나온 것을 보니 유전인 모양. 문제는 어떻게 된 일인지 다른 건 다 기괴해도 언쟁 하나만큼은 웬만큼 말 잘하는 고수들도 이들의 억지논리에 곤란을 겪을 정도이다. 게다가 도곡육선 사이에서도 서로 언쟁을 지는 것을 죽도록 싫어해서 한쪽이 궤변을 늘어놓으면 저쪽에서 억지논리 내지 다른 궤변으로 반박하며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 형제수까지 6명인지라 온종일 대화가 재잘재잘 이어지며, 그들의 투머치토크에 질린 타인들과 시비는 일상적으로 걸린다.

그런데 단순히 말만 많은 투머치 캐릭터가 아닌 이면에 어린아이와 같은 잔혹성과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주특기는 사람의 사지를 일시에 뜯어버리는 김용 월드에서 가장 잔혹한 절기를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거열형을 순식간에 집행해버린다. 6명은 마치 한사람처럼 움직이면서 4명이 목표의 사지를 하나씩 잡아 뜯어내고, 남은 2명이 다른 적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좌냉선 같은 초고수마저 옥기자의 거열형을 막기 위해 공격했는데 호위 2인이 공격을 막아내니 답이 없었다.

이들 한명한명이 무시할 수 없는 고수라서 걸리면 오악검파의 장문인급이라도 이들을 막을 수 없다. 실제로 오악검파 장문인와 같은 배분인 성불우나 옥기자 같은 고수들마저 순식간에 즉사하거나 숨만 붙어있게 되었다.[2]

여기까지 보면 지능이 떨어지는 캐릭터들이 아니라 주백통처럼 정신적 가치관만 어린애에 가까운 느낌이다. 정말 바보 캐릭터가 뛰어난 무공과 정교하게 짜여진 6인의 합격, 억지논리와 궤변으로 점철된 논쟁 등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 선택적 범인이라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첫 등장은 불계 화상의 부탁을 받아 사과애에서 면벽수행중이던 영호충을 데려가려고 했다. 영호충의 말빨에 넘어가서 졸지에 화산파 본당에 가서 검종과 기종의 시비를 지켜보게 된다. 영호충에게 성불우가 일장을 먹여 죽이려 하자 단숨에 성불우의 사지를 찢어놓고, 영호충을 끌고가서 살린답시고 6인이 각각 진기를 넣어주어 영호충을 폐인으로 만들었다.[3] 폐인이 된 영호충을 화산파에 데려다주다가 악부인과 시비가 붙어 도실선이 부상당한다. 도곡오선은 그녀의 사지를 찢어버리다가 영호충의 만류로 그만두고 도실선을 부축하여 사라진다.

양장군묘에서 평일지를 만나 도실선을 치료받는다. 대신 평일지에게 농락당하며 고분고분하게 화산파와 동행하다 조천추, 노두자 등과 투닥거리며 개그캐릭터로 역할에 충실한다. 임영영을 구하기 위한 영호충과 사파군웅의 소림사 습격에 동행하는데, 함정에 빠진 소림사에 갇힌 와중에도 열심히 분탕질을 치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든다. 영호충은 도곡육선의 분탕질을 수습하려 시선을 돌리는데, 소 뒷걸음 쥐잡는 격으로 도곡육선이 비밀통로를 발견한다. 영호충은 비밀통로의 구리인형들을 분쇄해서 도곡육선을 비롯한 사파군웅들을 탈출시킨다. 그리고 영호충과 항산파와 동행해서 영호충이 항산파 장문인에 오르자 불계, 전백광 등과 함께 항산파의 남자 제자로 입문하였다.

숭산의 오악검파 합병식에 임영영의 사주를 받아 좌냉선의 오악검파 합병에 큰 깽판을 놓는다. 영호충은 궤변만 늘어놓는 도곡육선이 정교한 논리로 좌중을 압도하는 것을 보고, 임영영의 사주를 눈치채었다. 좌냉선 일파는 도곡육선의 깽판에 무척 난감한 상황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악불군의 오악검파 합병 찬성에 영호충이 따라가는 바람에 빛을 내지 못했다. 이후 화산에서 돌아다니다가 풍청양에게 제압되어 일월신교의 정파 침공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4] 하지만 일월신교의 항산파 행차를 맞아 방증충허가 준비해놓은 폭탄 함정을 작동시킬 뻔한 트롤짓을 저지른다. 다행히 방증의 사자후로 일제히 제압되면서 참사를 면모했다. 마지막 엔딩의 영호충과 임영영의 결혼식에서 둘의 신방 침상 밑에 숨어서 둘을 염탐하다 들킨다. 도곡육선은 일제히 나가면서 천추만재 부부로 살자! 천추만재 부부로 살자! 라 우렁차게 외치면서 마무리.[5]


[1] 각각 순서대로 복숭아나무의 뿌리, 줄기, 가지, 잎, 꽃, 열매를 뜻한다. 영호충은 이름 하나는 괜찮다고 평했다.[2] 단, 개개인의 실력은 오악검파 장문인 급에 못 미치는 걸로 보인다. 악불군이 짐작한 바로는 본인과 영중칙이 합세하면 도곡육선 중의 3인까지는 대등하게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3] 도곡육선에서 비롯된 영호충의 진기충돌 문제는 흡성대법을 익히면서 해소되는 듯 싶었으나 임시방편에 불과해서, 작품 끝까지 영호충을 괴롭히는 제약이 되었다. 그러나 자신을 구해주려고 한 행동인데다가, 영호충 본인이 도곡육선을 재밌어하고 잘 어울리는지라 그닥 원망하지는 않는다.[4] 덤으로 도곡육선과 풍청양의 전갈을 이용해서 방증이 영호충에게 역근경을 결국 전수시켜 영호충의 목숨을 살려내었다.[5] 도곡육선의 구호는 원래 천추만재 일통강호로 본래 일월신교의 구호였다. 영호충과 임영영이 3년전 불당에서 했던 속삭임을 도곡육선이 일월신교의 새로운 구호라고 둘의 결혼식에서 천하 무림인들에게 외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