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얼굴 중 입과 그 주변이 다른 부위에 의해 유난히 튀어나온 경우를 가리킨다. 온라인에서는 '입툭튀'라는 말로도 쓰인다. 입술만 두껍게 튀어나온 경우는 돌출입이 되지 않는다. 의학용어로는 양악치조전돌증(Bimaxillary Dentoalveolar Protrusion)또는 양악돌출증(Bimaxillary Protrusion)이라고 한다.2. 원인
인류의 조상인 원시인류는 예외없이 돌출입의 골격을 가지고 있다.백인들보다는 타인종 히스패닉, 황인이나 흑인 등 기타 인종들한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인들의 경우 상악의 돌출이 전무해 상악의 각도가 수직인 경우가 절대다수이며 무턱이 적어 옆모습을 볼 경우 입의 모양이 일자인 경우가 대다수라 코가 높고 길어도 비주순각이 90도~100도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백인들의 경우 황인 기준으로 돌출입이 아닌 입도 돌출입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사례들은 상악은 비돌출이지만 하악골이 돌출된 상태이거나 무턱이어서 돌출입으로 판명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protrusion mouth를 구글링하면 백인들의 사례는 극히 적고 주로 황인들의 경우가 다수 검색된다.
다만 이건 미국 백인의 사진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치아교정을 시켜서[1] 돌출입이 나오기 전에 바로 교정을 시켜서 그렇다는 설도 있다. 유럽 백인들의 경우 돌출입 비율이 꽤 있는 편이다.
돌출입이 되는 원인은 잇몸 및 치아의 위치가 불균형하거나 앞으로 너무 쏠려있는 경우로, 치과에서 치아교정을 통해 서서히 개선할 수 있다. 단, 심한 경우 안면윤곽술의 일종인 돌출입 수술을 통하여 치료해야 한다(치열이 고른 사람들도 가끔 입툭튀들이 있다). 또한 교정으로 입을 다 집어넣고 보니 그동안 몰랐던 주걱턱이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2] 이런 사람들은 돌출입수술과 함께 턱끝후퇴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주걱턱의 정도가 심하다면 양악수술을 받기도 한다. 치아의 위아래가 안 맞는 부정교합이 존재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도 다소 불리하다.
돌출입의 원인은 결국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유전형에 의해서 결정된다. 성장기에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 아데노이드형 얼굴(돌출입 경향이면서 높은 입천정과 긴 무턱을 가진 얼굴)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혹은 늦은 성장기까지 공갈젖꼭지나 손가락을 빠는 경우 오픈바이트(개방교합)가 생기면서 돌출입이 유발되기도 한다.
입술만 두껍다고 돌출입이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안젤리나 졸리, 스칼렛 요한슨, 앤 해서웨이, 카일리 제너 등을 보면 입술이 도톰하지만 돌출입은 아니며, 오히려 섹시하고 매력적인 입매다. 즉 입술이 두툼하면서 보기싫은 것은 돌출입의 위치 때문이지 입술 두께 때문이 아니다. 설령 입술이 두툼하다고 해도 입술살을 잘라내서는 입이 안 들어간다.
3. 특징
주걱턱과 더불어 심할 경우 얼굴의 미관을 망치는 요소로 뽑힌다. 입가에 팔자 주름이 지기도 쉬운 편이다.[3] 지나친 돌출입은 '퉁명스러운 느낌'화나보이는 느낌' '미련해 보이는 상', '둔해 보이는 상,' '신경질적인 상' 등등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상대방한테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돌출입과 자주 동반되는 무턱은, 우유부단하고, 엣지 없는 느낌, 스마트하지 않은 느낌도 준다.
관상학적으로 보았을 때 돌출입은 말로 호감을 사기 쉬운 달변가형 입이라고 한다. 입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입이 튀어나온 것이라나. 유재석의 경우와 같다고 보면 맞을지도.
하지만 튀어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고, 입을 제외한 다른 부위가 출중하다면 매력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속성의 미남 연예인으로는 서강준, 브래드 피트 등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돌출 정도가 작기 때문에 눈이나 다른 부위에 묻어간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사실 예로 든 배우들은 입이 돌출된 것만 제외하면 모두 입술과 입매를 포함하는 입의 길이와 두께 등 '입 모양’ 자체가 보기 좋은 경우이다.
4. 교정
심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입의 경우 교정 시, 매력을 잃고 밋밋해질 수 있다고는 하지만, 돌출입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심하게 겪어온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돌출입인 사람은 알겠지만, 조금만 웃어도 잇몸이 보기 싫게 드러나고 여자의 경우 못난 입매가 메이크업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유재석과 양세찬 같은 방송인의 경우에는 이미지 메이킹으로 쓰일 구석이야 있지만, 모든 돌출입 증상자들이 희극인으로 살 것도 아니지 않은가. 다만, 사각턱에겐 교정을 권하진 않는다. 돌출입 교정 후 사각턱이 더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교정을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고.또한 대부분의 한국인의 경우는 잇몸뼈 자체가 돌출되어 치아 교정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엔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이 기본 1,000~1,500은 잡고 해야 한다. 돈이 헉 소리 나게 깨진다. 심지어 치아 교정에 실패하면 돌출입 수술조차 어려워져서 역방향 교정으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 (치아가 튀어나왔는가, 잇몸이 튀어나왔는가)를 잘 확인하고 치아 교정을 생각하자.
잇몸돌출수술(ASO수술)를 잘 생각해봐야 하는 게 양악수술과 마찬가지로 아주 간혹 부작용으로 입의 감각이 없어지거나 둔해질 수가 있다.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감각이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익숙해질 때까지 산다고 한다.
또한 지나친 돌출이 아닌 경우 수술을 감행하면 간혹 입이 너무 들어간 형태(합죽이)처럼 보일 수도 있다. 병원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가급적 10년 이상 경력의 병원을 찾아가길 권한다. 돌출입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병원은 이들의 콤플렉스와 니드 포인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합죽이처럼 보이게 수술하지 않는다. 기술의 발달로 일부 병원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수술 후 예상 모습을 볼 수도 있는데, 수술은 결국 마우스나 프로그램이 해주지 않고, 집도의의 손이 직접 한다는 점에서, 집도의의 안목과 솜씨에 집중해야 한다.
참고로 치아돌출은 치아교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잇몸 돌출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력이 오래 되고 잇몸돌출 교정 경험이 많은 의사는 교정용 미니스크류의 사용 등으로 어느 정도 선의 잇몸돌출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정도가 심하면 불가능할 수 있으며 옥니가 될 수 있으니 경력이 많은 실력자를 찾아갈 것.
중등도 이하의 돌출입에서 치아교정만으로 입술을 어느 정도는 넣을 수 있다고 해도, 턱끝이 무턱이거나 긴 턱인 경우, 그 위치와 길이를 치아교정만으로는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치아교정의 한계이다. 앞턱끝에는 치아도, 치아뿌리도 존재하지 않으니, 그 위치의 이동이 불가능한 것은 당연한 일.
수술과 교정이 싫은 남자라면 콧수염을 길러서 덮는 것도 있다. 프레디 머큐리만 보더라도 수염이 없는 사진을 보면 돌출입이 심하지만 수염을 기르면서 많이 가려진 케이스.
5. 돌출입수술
돌출입수술은 의학용어로는 전방분절절골술(ASO; Anterior Segmental Osteotomy)이라고 한다. 성형외과 교과서와 논문에 따르면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6개의 치아를 포함한 앞쪽 잇몸뼈를 조각케익(?)처럼 절골해서 안으로 밀어넣는 수술이다.수술 대상은 중등도 이상의 골격성 돌출입, 즉 잇몸뼈 자체가 앞으로 나온 돌출입이다. 이런 돌출입은 교정으로 불가능하거나 불완전한 치료가 되기 때문이다. 잇몸뼈 자체가 앞으로 나온 돌출입은 의외로 치아가 매우 고른 경우가 많다. 역설적으로, 치아가 안 뻐드러졌는데도 돌출입이라는 것은 오히려 잇몸뼈 자체의 돌출일 가능성을 높인다.
중등도 이상의 돌출입일수록 아래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이 증상들이 모두 있지 않다고 돌출입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잇몸뼈 자체가 나온 중등도 이상의 돌출입일수록, 인중부위가 툭 튀어나와 보이고, 입이 잘 안 다물어지고, 입을 다물면 턱끝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잡히고,[4], 입술이 두툼하고, 코 옆 팔자주름 부위가 꺼져보이고, 웃을때 잇몸이 보이고, 코와 턱끝을 자로 댔을 때 입이 많이 닿는 등의 증상을 많이 보이게 되며, 동안이 아닌 노안, 화난 표정,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보이기 쉽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진행되며 집도의에 따라 수술 소요시간이 많이 다른데, 30분에서 몇시간까지 다양하고 의사의 수술솜씨 + 정교함과 섬세함의 균형이 중요할 것이다. 뼈를 자르는 수술이라니까 일단 무섭지만, 수술부위가 더 깊고 큰 혈관과 신경 바로 옆을 절골하게 되는 양악수술에 비해서는 양반인 편.
돌출입수술'만' 하면 턱끝의 절대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돌출입수술만 하는 경우 무턱이 그대로 남거나, 오히려 주걱턱처럼 보일 수도 있으므로, 돌출입수술과 턱끝수술을 동시에 해서 완성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돌출입수술의 장점은 드라마틱한 변화에 비해서, 빠른 회복과 상대적 안전성이다. 수술 직후 위/아래 치아를 묶어놓지(IMF;Inter-Maxillary Fixation) 않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질식(사)의 염려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다.
돌출입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하에 (발치교정에서처럼) 치아 4개를 발치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이미 발치교정으로 치아 4개를 잃고도 여전히 돌출입인 경우 노답이다.
같은 이름의 음식도 맛과 향이 다르듯이, 같은 돌출입수술이라도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합죽하지 않고, 한국인에서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결과를 낼만한 감각과 솜씨가 있는 집도의를 찾아내는 것은, 수술 받을 환자의 몫이다. 수천케이스를 집도한 경우도 있고, 이제 막 돌출입수술 몇십 개 한 의사도 있을테니, 잘 솎아야 할 것. 물론, 많이 했다고 꼭 잘 하란 법은 없으므로, 정말 돌출입수술로 아름다운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수술결과를 꼭 사진이나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이 팁. 특히 포토샵이나 보정 등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동영상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2024년, 임팩트팩터(영향력지수)가 5.169 인 세계적 권위의 미국 성형외과학회지 PRS(Plastic and Reconstrucive Surgery) 저널에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의 돌출입수술 영어 연구논문이 실려, 미국 정부 공식 인증 사이트인 미 국립 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서 검색할 수 있다. 좌표는 https://pubmed.ncbi.nlm.nih.gov/37036313/ (논문에 수술 중 사진도 게재되어 있으므로 심장 약한 분들 요주의)
흥미로운 다른 논문도 있다. 치아교정 vs 돌출입수술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치근흡수(치아뿌리가 힘을 받아 짧아지는 현상)이 많은지 비교연구를 했더니, 오히려 돌출입수술 쪽이 치근흡수가 더 적었다는 한국 연구자의 논문이 Maxillofac Plast Reconstr Surg 라는 저널에 2017년 수록된 바 있다. 잇몸뼈와 치아를 통째로 이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치아에 미치는 힘 자체는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6. 위장수술(camouflage operation)
돌출입 때문에 무턱처럼 보이는 가성무턱(pseudo-microgenia) 혹은 돌출입과 동반된 무턱인데, 돌출입을 무시하고 턱끝에만 필러를 맞거나, 실리콘을 집어넣거나, 턱끝전진수술만 하는 것은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다.입이 나와서 코도 낮아보이고, 턱끝도 무턱으로 보이는 것인데 근본적인 원인인 돌출입은 방치하고, 대신 코 높이고 턱끝에 실리콘 넣고, 이마나 팔자주름에도 지방을 넣거나 귀족 수술을 하면, 인위적이고 커진 얼굴(enlarged face)가 생기고, '성형미인'이 탄생하게 된다.
이것은 이미 1990년 맥카시 성형외과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일본의사 키타로 오모리가 교과서에 그렇게 썼다. 일본어로는 '정형미인'. 우리나라말 강남미인, 성형미인, 강남성괴와 비슷한 개념이다.
7. 웃을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증상 (gummy smile; 거미스마일)
웃을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증상 (거미스마일; gummy smile) 은 돌출입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반대로 이 증상이 없다고 해서 돌출입이 아닌 것은 물론 아니다. 돌출입이 심할수록 이 증상이 흔하며, 개그맨, 개그우먼 중에서도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것을 '못생김'으로 희화해서 웃기는 경우들이 있다.
돌출입수술로 입의 윤곽선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웃을때 잇몸이 보이는 것도 개선시켜줄 수 있다. 절골한 상악 <잇몸뼈+치아>를 후방이동시키는 것만으로도 잇몸웃음이 약간 개선되지만, 심한 경우는 <잇몸뼈+치아>를 후방 뿐만 아니라 상방으로도 이동시키는 3차원 이동법을 통해 상악(윗잇몸)의 앞부분 세로 길이자체를 줄여줌으로써 웃을 때 잇몸 보이는 양을 줄여줄 수 있다.
[1] 미국 서브컬쳐에 자주 나오는 학창시절에 안경+교정기+트윈테일의 못난이 여학생을 놀리는 클리셰[2] 치아교정 하고 나니 주걱턱이 되었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원래부터 주걱턱이었는데 돌출입이라서 몰랐을 뿐이다.[3] 교정의의 판단 하에 어금니 뒷쪽 공간, 치간 삭제 등을 고려해 발치 교정을 할지말지 결정하는데, 대부분은 발치를 권유하다보니 흔히들 '발치를 하면 팔자 주름이 생긴다'는 말이 많아 돌출입 환자들이 교정을 많이 망설이는 부분 중 하나이다. 실제로도 발치 교정이 끝난 후에 팔자 주름 주변 피부가 평균적으로 1mm가량 후퇴한다고 한다. 하지만 교정을 통해 돌출입에 의해 튀어나온 입술이 그 이상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외관상으로는 팔자 주름이 옅어진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팔자 주름 원인이 돌출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돌출입만 원인이더라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당 글을 마냥 맹신하지말고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교정전문의에게 진단 받는 것이 가장 좋다.[4] 소위 호두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