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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1:08

황인



1. 개요2. 상세
2.1. 용어의 유래
3. 애매한 범주4. 관련 문서

1. 개요

, Yellow people

피부색이 노란색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이다. 인종차별 용어기에 현재는 해외에서 아시아인(Asian)이라고 부른다.

2. 상세

사람마다 황인의 범주가 다를 수 있고, 어떨 때는 범주가 너무 넓기에 유전적으로는 다른 인종이라 볼 수 있음에도 같은 황인으로 분류되고는 한다.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인, 아메리카 원주민, 남아시아인, 폴리네시아인, 미크로네시아인 등을 동아시아인과 함께 황인으로 묶는 것은 아랍인과 아프리카 흑인을 하나의 인종으로 묶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동아시아인의 평균적인 피부색은 서아시아 일부 지역, 남유럽, 튀르키예, 캅카스 등지의 백인과 비슷하다. 원래 황인이라는 용어는 과학적인 분류가 아닌 정치적인 분류였으며,[1] 다분히 인종차별적인 의도에서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18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인은 동아시아인을 백색 인종으로 묘사하였다.# 무엇보다 명확한 기준 없이 비과학적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다른 인종으로 볼 수 있는 집단들을 하나로 묶었다는 문제가 있다.

세계 피부색 지수를 보면 동아시아인은 피부색이 밝은 편이라고 나온다. 즉, 노랗지 않다. 동양인 전체로 봐도 노란피부는 없다. 슬라브족을 제외한 백인과 비교해 보면 동아시아인은 피부색이 밝은 편에 속하고 중동 사람보다도 밝다고 나온다. 제국주의 시대에 나온 인종차별적 단어이다.[2] 그래서 요즘에는 황인이라는 말 보다는 아시아인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물론 피부색으로 구분했던 과거 용어가 잘못된 것이지 황인(아시안)과 백인(서양인)끼리 구분되는 신체적 특징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2.1. 용어의 유래

동아시아인을 노란색에 비유한 용어의 발상은 18세기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8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동아시아인은 유럽인들과 마찬가지로 하얀색에 대응하여 표현되곤 했다. 이러한 경향이 변화한건 현대 분류학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로부터 시작되었다. 린네는 자신의 저서에서 인류의 범주에 대해서 기존에 유럽인, 아메리카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을 각각 흰색(Euro-peus albus), 빨간색(Americanus rubecens), 노란색(Asiaticus luridus)[3], 검은색(Africanus niger)으로 분류하던 것에서 보듯, 총 4가지로 새롭게 분류하였는데, 그는 여기서 누런색, 병색이 있는, 안색이 좋지 않은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강한 luridus라는 용어를 사용해 처음으로 동양인을 노란색에 대응하여 분류하였다. 또한 당시 린네는 식물과 관련된 자신의 저서에서 독성이 강한 해로운 식물들을 논할때 luridus라는 용어를 곧잘 사용했다.45p참조

당시 린네를 포함한 초기 유럽 아프리카인류학자들은 동아시아를 유럽에 있어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동아시아인들을 노란색으로 분류하는데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즉, 실제 피부색을 넘어 노란색이라는 색깔이 가진 이중성이 동아시아인의 이미지를 노란색으로 만드는데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애초에 동양인의 피부는 노랗지 않다.

실제로 하얀색이 유럽인들만을 포괄하고 노란색이 동아시아인을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부터이며, 18세기 이전까지의 텍스트들에서는 동아시아인들도 마찬가지로 하얀색으로 표현한 경향이 주류였다. 이렇게 학계에서의 분류가 확산된 이후 이러한 인식이 보다 본격적으로 대중에게까지 확산된 것은 빌헬름 2세Die gelbe Gefahr이라는 용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다.[4]

3. 애매한 범주

황인의 범주는 사람마다 다르고, 때로는 범주가 너무 넓기에 외적으로 많이 다르고, 유전적으로도 차이가 있어 다른 인종으로 분류될 수 있음에도 같은 황인으로 분류되고는 한다. 이는 태평양 흑인이나 갈인 같은 표현이 지나치게 인종차별적인 용어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피부색이 몇 가지의 색으로 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기에 특정 색을 기준으로 분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피부색을 기준으로 인종을 분류한 것은 유럽은 'White', 흑인은 'Black'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기준으로 나머지 지역은 대충 끼워 맞춘 것이다.

황인, 동양인, 아시아인[6], 몽골로이드는 모두 다른 개념이다. 특히 몽골로이드라는 개념은 황인과 마찬가지로 과학적인 분류가 아니었고, 비하의 의미가 있던 용어였기 때문에 현대 학계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는 동아시아인(East Asian) 혹은 동북아시아인(Northeast Asian)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지역적인 개념을 사용해도 좋을 만큼 단일민족 경향이 매우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7]

황인(Yellow)이라는 표현은 사람마다 간주하는 범위가 다르고, 학계나 서구권에서는 사장되어 더는 쓰이지 않는 용어다. 대신 서구권에서는 아시아인(Asian)이라는 용어를 동북아시아인, 남아시아인, 동남아시아인 등을 포괄하는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시아라는 용어도 이질감이 큰 지역들을 하나로 묶은 것이라 이치에 맞지 않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8] 다만 동북아시아에서는 황인이라는 용어를 오히려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9][10]

동남아시아는 예로부터 중국계 집단이 많이 이주하여 현대까지 화교의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도 매우 많고, 인구 구성이 대부분 화교로 이루어진 싱가포르 같은 국가도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토착 인종인 오스트레일리아 인종 계열은 동북아시아인과는 유전적으로 많이 다르기에 같은 인종으로 볼 수 없다.# 동북아시아인동남아시아인을 같은 인종으로 묶는 것은, 아랍인과 아프리카 흑인을 하나의 인종으로 묶는 것과 다를 바 없다.#[11]

동남아시아인은 갈인(Brown)이라는 명칭으로 분류된 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인종차별적인 용어로 받아들여져 쓰이지 않는다. 갈인에는 아랍인, 이란인, 인도인, 동남아시아인,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이 포함됐었다.

튀르크계 또는 중앙아시아인을 황인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으나, 알고보면 여기도 역사가 복잡해서 중앙아시아 튀르크는 동북아시아인에 가까운 인종이지만 아나톨리아 튀르크(튀르키예)와 중앙아시아 타지크계는 백인에 가깝다. 과거에는 중앙아시아 튀르크 뿐만 아니라 아나톨리아의 튀르크까지 황인이라고 분류하는 사람도 있었다.

파일:Stoddard_race_map_1920.jpg
인종차별주의자이자 나치주의자였던 로스롭 스토다드(Lothrop Stoddard)는 1920년대에 세계를 정치적 상황 등으로 분류하면서 자신의 지도에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남아시아 일부,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을 노란색(Yellow)으로 분류했다. 또한 튀르키예,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부, 중앙아시아 일부, 남아시아 일부,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을 갈색(Brown)으로 분류했는데, 애초에 나치즘에 빠진 저널리스트였기 때문에 과학적이지 않은 분류일 수밖에 없다.

과거 동아일보 1920년 5월 13일자 기사에서는 튀르키예인을 황인종이라고 하였다.
"(전략) 원래 토이기[12]국민은 구라파[13]사람들과 같은 백인종이 아니라 황인종인 까닭과 그 국민이 예수교를 믿지 않고 모두 회회교를 믿는 까닭으로 구라파 사람들은 황인종이요 종교가 다른 나라가 구라파의 주요한 지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구라파의 주인이 되는 백인종의 큰 치욕이라 하여 어떻게 하든지 토이기를 차내여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음으로 무슨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한히 음해를 붙혀서 여러 가지로 핍박을 하여오더니 (후략)"
다른 종교를 믿으며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로 튀르키예를 핍박하는 유럽인들을 비판하는 글이다.

다만, 현대 유전자 검사 결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튀르키예인들은 유럽계 유전자가 대부분이고 조상 중 한 갈래인 시베리아나 중앙아시아 튀르크인들과는 유전적 차이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 즉, 이들은 정확히는 "튀르크화된 아나톨리아인"인 셈이다. 정확히는 다수의 그리스인+리디아인(아나톨리아 원주민)+페르시아인에 소수의 슬라브인, 캅카스인, 아르메니아인, 아랍인과 지배 계층이었던 소수의 튀르크인이 서로 오랫동안 섞인 인종인 것이다.[14]

구분의 의미가 퇴색된 황인의 범주를 외향적인걸 제외하고 보면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북아시아, 서아시아, 남유럽, 동유럽, 북유럽, 폴리네시아, 미크로네시아, 아메리카에 사는 사람들까지 황인에 속할 수 있게 된다.

4. 관련 문서



[1] 인종이라는 것은 주로 두개골과 유전적 부분으로 구분한다.[2] 슬라브족도 처음에는 백인으로 분류 되지 않았다.[3] 처음 판본엔 갈색(Asiaticus fuscus)으로 명명했다가 이후 수정한 것이다.[4] 애초에 노란색이면 심슨 가족에 나오는 인물들의 피부색이어야 한다.[5] 편의상 혹은 지리 표기의 애매함 때문에 동아시아가 동남아시아를 포함하는 용어로 사용될 때도 있지만, UN 기준으로 동아시아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하지 않는다. 비슷한 사례로 남아시아가 동남아시아를 포함하는 용어로 사용될 때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UN 기준으로 남아시아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하지 않는다.[6] 원래는 동아시아인을 뜻하는것이 아닌 주로 아나톨리아 지방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었다.[7] 미국에서는 여전히 생물학적 인종 분류에 몽골로이드라는 표현을 쓴다. 만일 차별을 없애고자 동북아시아인이라는 표현을 쓴다하더라도 중앙아시아 북아시아의 같은 인종을 차별할 뿐이게 된다. 그리고 인종과 민족은 다른 개념이다.[8] 특히 남아시아는 백인 계통인 인도아리아인이 다수이고 서아시아도 마찬가지로 백인 계통의 민족들이 다수다.[9] 여담으로 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 negro는 원래 검은색을 의미하는 어원에서 나왔으며 비하의 의도가 없었으나 영어 사용자들의 비하적 사용으로 인해 비하어가 되었다. 반대로 원래 비하의 의도로 쓰이던 black은 오히려 널리 받아들여지게 되었다.[10] 피부색으로 비하하는 표현이 없어진 대신 짱깨라는 의미의 Chink가 더 적대적인 욕설로 자리잡았다.[11] 베트남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의 주요 민족들은 동아시아인들과는 다르게 생겼다. 이는 오랜 기간 외부 세력과의 혼혈화 덕이다. 당장 미얀마,태국,캄보디아등은 고대부터 인도권과 가까웠기에 인도인과 혼혈화되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는 이슬람이 전파되면서 서아시아의 아랍인,튀르크인들과 섞였으며 근대에는 인도인,중국인과도 섞여도 말레이인,자바인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있다. 단지 언어나 종교로 묶었기에 같은 민족이라는 연구도 있을 정도.[12] 土耳其, 튀르키예한자 음역어[13] 歐羅巴, 유럽한자 음역어[14] 앞에 황인종이라고 말한 문장은 이들의 조상 튀르크족이 과거 동북아시아 계열에 속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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