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난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후반기에만 무려 7할의 승률을 기록한 두산은 2018년 시즌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있었다. 대체로 영입보다는 유출이 많았는 데, 다행스러운 점은 1군 주전급 유출은 민병헌과 외국인 선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저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했기 때문에 무작정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따라서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이 민병헌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며 새롭게 영입된 투수 용병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그리고 타자 용벙 파레디스가 어떠한 활약을 해주냐에 따라 이번 시즌 성적이 달렸다.2. 엔트리 예상
2.1. 타선
2018년 타자 전망 | ||
포지션 | 예상 주전 | 백업 |
포수 | 양의지 | 박세혁, 장승현, 박유연 |
1루수 | 오재일 | 파레디스, 국해성, 류지혁, 김민혁, 신성현 |
2루수 | 오재원 | 최주환, 류지혁 |
3루수 | 허경민 | 최주환, 지미 파레디스, 류지혁, 신성현, 김민혁 |
유격수 | 김재호 | 류지혁, 허경민, 신성현 |
좌익수 | 김재환 |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 백민기 |
중견수 | 박건우 | 조수행, 정진호 |
우익수 | 파레디스 |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 김인태, 백민기 |
지명타자 | 최주환 | 파레디스, 김재환, 오재일 |
2.1.1. 포수
포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양의지가 부동의 주전이다. 그리고 박세혁이 백업 포수로 체력 안배를 위해 자주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도 양의지의 부재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세혁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기대해 볼만 하다. 3, 4포수인 장승현과 박유연은 아직 조금 더 성장이 필요한 상황. 양의지, 박세혁의 부상이 없는 한 이번 시즌 1군에서 보는건 9월 확장 엔트리 때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1.2. 1루수
1루는 오재일의 주전이 예상된다. 스프링 캠프에서는 국해성이 1루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국해성이 외야와 1루를 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민혁이나 신성현 등 우타 장거리포 유망주들의 성장여부나 파레디스의 활용에 따라 변수가 약간 있다. 물론 내야 유틸리티인 류지혁도 1루를 볼 수 있으며, 좀 더 냉정히 바라보면 1루 백업에서는 류지혁이 김민혁, 신성현 보다는 앞서있다.2.1.3. 2루수
2루는 오재원과 최주환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적인 측면에선 오재원이 확실히 안정감에서 우세하나, 타격에선 근 2년간 삽질했던 오재원보다 최주환이 나은 상황이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지나야 어느정도 주전의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금까지 수비가 안정적인 오재원을 더 선호했다는 점을 감안해야하며, 지명타자 슬롯을 차지하고 있던 에반스가 떠났기 때문에 최주환이 2루수로 기용되기 보다는 타격을 살려서 지명타자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오재원이 2루 주전으로 나올 확률이 조금 앞선다. 백업으로는 내야 유틸 자원인 류지혁이 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2.1.4. 3루수
3루는 김태형 감독이 천명했듯이 우수한 수비력을 가진 허경민에게 가장 먼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좋은 수비력에 비해 아쉬운 타격감을 보여준 허경민이였기 때문에, 타격에서 좋은 모습이 없다면 다른 선수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용병 파레디스가 내, 외야 가릴 것 없이 소화 가능하고 최주환, 류지혁, 신성현, 김민혁도 3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2.1.5. 유격수
유격수는 큰 이변 없이 김재호가 주전을 가져가고 류지혁이 백업을 보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허경민이나 신성현[1]도 유격수를 볼 수는 있다.2.1.6. 외야수
좌익수는 김재환이 들어갈 것이 가장 유력하나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 백민기, 이우성 등 외야 유망주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견수는 별 일이 없는 이상 박건우가 주전으로 나설 것이 확정적이며, 정진호, 조수행이 우선적으로 백업을 볼 것으로 추측된다. 민병헌이 이탈한 우익수 자리는 일단 파레디스의 투입이 예상되나, 파레디스가 다른 자리로 옮겨갈 경우 좌익수 자리와 마찬가지로 백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 백업으로는 정진호, 조수행, 국해성, 김인태, 백민기, 이우성 등이 거론되는데 현재까지는 1군에서 어느정도 경험을 쌓은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이 다른 선수들보다 앞선다. 새로 영입된 백민기에게도 기회가 자주 갈 것으로 보이지만 기량은 아직 미지수이며, 김인태는 성장이 좀 더 필요하다. 이우성은 아직까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2.1.7. 지명타자
지명타자 자리는 다른 포지션에서의 주전 활용에 따라 최주환이나 파레디스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며, 이 외에 김재환의 지명타자 이동 가능성도 있다.2.1.8. 예상 타순
일단 예상 타순은 다음과 같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고민은 테이블 세터다. 김태형 감독은 1번 타자로 누가 들어갈 지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높은 작전 수행 능력과 컨택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누가 1번 타자를 하던지 간에 조금씩 아쉬움이 있다. 그나마 박건우, 최주환, 허경민으로 압축할 수 있고, 파레디스 역시 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는 가에 따라서 1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오재원, 김재호도 간혹 1번을 쳤으나 붙박이로 1번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예상 타순에 이름이 없는 선수들 역시 냉정하게 갑자기 튀어나와서 1번 중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예상 타순 A, B | ||||||||
1번 | 2번 | 3번 | 4번 | 5번 | 6번 | 7번 | 8번 | 9번 |
허경민 | 최주환 | 박건우 | 김재환 | 오재일 | 양의지 | 파레디스 | 오재원 | 김재호 |
3루수 | 지명타자 | 중견수 | 좌익수 | 1루수 | 포수 | 우익수 | 2루수 | 유격수 |
최주환 | 오재원 | 박건우 | 김재환 | 오재일 | 파레디스 | 양의지 | 허경민 | 김재호 |
지명타자 | 2루수 | 중견수 | 좌익수 | 1루수 | 우익수 | 포수 | 3루수 | 유격수 |
2.2. 투수
2018년 투수 전망 | ||||
1선발 | 2선발 | 3선발 | 4선발 | 5선발 [2] |
린드블럼(우) | 장원준(좌) | 후랭코프(우) | 유희관(좌) | 이용찬(우) |
중간계투 | ||||
우투 | 김승회,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사) 변진수(사), 유재유, 최대성, 홍상삼, 곽빈 | |||
좌투 | 함덕주, 이현승, 이현호, 장민익 | |||
마무리 | ||||
김강률 | ||||
6선발 후보 | ||||
이영하(우), 김명신(우), 박치국(우사), 곽빈(우), 이현호(좌) | ||||
주요 유망주 | ||||
곽빈(우), 박신지(우), 정철원(우) |
불펜의 경우 김강률이 마무리투수를 맡는건 확실시 되는 상황. 그 앞을 막아줄 셋업맨 자리로는 함덕주과 이현승이 배치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이며 상황에 따라 김승회까지 추가될 수 있다. 이영하나 박치국은 패전조나 롱릴리프 자리에 들어갈 것으로 추측되며, 김명신 또한 롱릴리프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시즌 1군에 등장한 김명신, 이영하, 박치국 셋의 활약이 올 시즌 두산 불펜진의 향방의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에서 제대한 사이드암 변진수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고 이번 시즌 전 새롭게 합류했으며 스프링캠프까지 참가 하고 있는 유재유, 최대성, 곽빈의 활약 여부도 두산 불펜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좌완인데, 이현승을 제외하면 남은 좌완이 이현호와 장민익 두명뿐이다. 그나마 이현호는 2015시즌에 선발 땜빵과 롱 릴리프를 오가면서 보여준 좋은 모습 빼면 투구폼 교체후 근 2년간 부진의 연속이며, 장민익은 더 심하다보니 좌완이라는 점을 빼면 실질적으로 둘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낮은 상황. 괜히 함덕주의 불펜 전환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다.
김태형 감독에 인터뷰에 의하면 시즌 초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요 근래 시즌 동안 장원준, 유희관이 많이 던졌기 때문에 그들의 페이스를 조절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시즌 내내 6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면 투수의 피로도 조절이 쉽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고 시즌 초반에만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6선발 후보로는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등 지난 시즌 선발 경험을 했던 선수들이 유리한 입장이다. 세 선수 모두 선발로 올라와 배짱있는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할만한 자원들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 신인인 곽빈도 후보가 될수 있으며 가장 경험이 많은 이현호 역시 6선발로 나올 수 있다.
그 외에도 지난 시즌 1군에서 땜방 선발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제구 난조가 더 심해지며 완전히 무너진 홍상삼이나 부상으로 오래 쉬었던 남경호, 육성 선수로 전환된 1차지명자 최동현과 한주성, 상위픽이었던 최병욱, 지난 시즌을 완전히 망쳤던 고봉재 등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도 두산 불펜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진우나 이원재는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있다.
한편으로는 지난 시즌 김명신이 입단 직후 불펜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 처럼[4] 올시즌 신인들 중 상위픽에서 뽑힌 유망주들인 곽빈, 박신지, 정철원 중 곧바로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낼 만한 선수가 있는지도 변수가 될 것이다.
스프링 캠프에서 이용찬이 선발 준비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용찬은 함덕주와 5선발 경쟁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이용찬이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었고 함덕주는 선발, 불펜 가릴거 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함덕주가 좀 더 전천후로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팀 좌완 불펜 사정이 심각한 점도 한 몫한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에서 함덕주를 불펜으로 활용 할 것이라고 밝혔다.
[1]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유격수로 출장했던 적이 있다.[2] 1~4 선발까지는 거의 확정, 5선발은 함덕주와 이용찬이 후보로 들어갔으며 이후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용찬이 5선발로 뛰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3] 사실 함덕주는 보직보다 몸상태 관리가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난 시즌 처음으로 거의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전 시즌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국가대표까지 소집되면서 시즌이 끝나고도 많이 던지며 평속 하락 등 크게 지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마 2018년 시즌을 통틀어서 그의 몸상태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것이다. 또한 함덕주는 버두치 리스트 대상자이기 때문에 어떤 보직에서 뛰든지 간에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만큼 함덕주가 두산 투수진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4] 다만 시즌 후반기나 가을야구에서는 볼질이 심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