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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01:44:27

디아틀로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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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Dyatlov_Pass_incident.jpg

1959년 2월 26일 구조대가 발견한 탐사대의 흔적.[1]


1. 개요2. 경위
2.1. 탐사대 명단
3. 의문점과 음모론 제기
3.1. 의문점에 관한 설명
4. 추정 사건 원인
4.1. 초저주파 가설4.2. 눈사태・몸싸움 가설
5. 매체에서의 묘사
5.1. 영화5.2. 게임
6. 기타
6.1. 참조6.2. 조난 실존 인물/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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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디아(댜)틀로프 탐사대의 죽음(Гибель тургруппы Дятлова) 사건은 1959년 2월 소련우랄 산맥 홀라트샤흘산에서 총원 10명으로 구성된 탐사대 가운데 질병으로 인해 산행에서 빠진 1명을 제외한 9명이 전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2. 경위

1959년 1월 28일 이고르 댜틀로프를 위시한 탐사대원 10명이 우랄 산맥을 거쳐 오토르덴산을 등반하고 2월 12일 베이스 캠프 '비즈하이 마을'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등반 당일에 유리 유딘이 열과 두통 증세를 보여 탐사대에서 이탈하고 나머지 9명이 등반에 나섰다.

출발한 지 5일차가 되는 2월 1일 산에 폭설이 몰아치자 남아있던 유딘이 걱정되는 마음에 탐사대에 무전을 보냈는데 곧바로 탐사대장 이고르 댜틀로프가 "우리들은 임시 캠프를 치고 휴식 중이며 무사하다"는 답신을 보냈다. 그러나 그 다음 날부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결국 하산 날짜인 2월 12일에도 일행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수색대를 파견해서 실종자 수색을 하였다. 2월 26일 임시캠프로 추정된 장소로부터 1.5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일행의 시신 5구를 발견하였다. 악천후 때문에 봄이 될 때까지 조사를 미루다가 재개하였다. 5월 4일에는 조금 더 먼 인근 계곡에서 시신 4구를 발견하여 실종자 전원의 시신을 수습하였다.

9구의 시신 가운데 5구는 겁에 질린 표정과 속옷바람으로 발견되었으며 4구 중 1구는 물리적인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었고 2구는 가슴뼈가 골절되었으며 한 명은 혀가 반듯하게 잘려 있었다. 이 밖에도 시신의 옷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었고 주변 나무들은 불에 타 있는 등 사망 원인과 시신의 특이점 등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아 미스터리 사건으로 남았다. 당시 소련 정부는 조난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사건의 정황에 여러 가지 의문이 많아 이런저런 추측들이 나왔다. 2020년 7월 러시아 검찰 당국 역시 눈사태에 의한 사망이었다고 결론 내렸으나 세간에서는 아직까지 이를 둘러싼 해석과 음모론 등이 분분하다.

2.1. 탐사대 명단

3. 의문점과 음모론 제기

발견된 시체들은 사망 정황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이 있었다. 옷에서는 방사능이 강하게 검출됐고 전나무도 불타 있었다. 먼저 발견된 대원 5명은 그 강추위 속에서도 속옷만 입고 하나 같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동사했다. 또 나중에 발견된 4명은 먼저 발견된 5명의 옷가지를 섞어 입었고 그 중 한 명은 자동차 사고에 맞먹는 물리적인 충격을 받아 두개골이, 두 명은 가슴뼈가 골절되었다. 거기다 모두들 피부가 오렌지색으로 착색되어 있었고 이들 중 2명의 옷에선 방사능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 검출되었다고 한다.

소련 정부는 이 사건의 수사기록 원본 일부를 고의로 훼손하고 나머지는 철저히 비밀리에 보관했으며 복사본들은 전부 다 처리했다고 한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경찰 간부 레이 이바노는 이 사건이 도저히 합리적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며 UFO의 짓일지도 모른다고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2009년에 사건 50주기를 맞이하여 동료 9명의 무덤을 찾아온 유일한 생존자 유리 유딘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한테 신에게 질문할 기회가 단 한번이라도 주어진다면, "그날 밤에 도대체 내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라는 것을 꼭 묻고 싶습니다.
그러던 2013년 4월 27일, 유리 유딘은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3.1. 의문점에 관한 설명

4. 추정 사건 원인

4.1. 초저주파 가설

초저주파 불가청음[3]의 영향 때문이었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청각기관을 자극하기는 마찬가지라 초저주파 불가청 대역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공포심을 자극받는다는 주장. 주로 해일, 지진 등 자연재해나 천둥, 번개와 같은 기상현상에는 반드시 포함되고 동물들이 재해 발생 전에 미리 대피를 하는 이유라고 한다.

즉, 멀리서 일어난 눈사태나 숲 속의 소리가 불가청음으로 전해져서 무의식적인 공포가 자극되었고 예민한 대원 한두 명이 패닉에 빠져 텐트를 부수고 도망쳐 결국 다른 일행들까지 전부 얼어죽게 만들었다는 가설이다. 그런데 문제는 디아틀로프 팀들의 행동 이전에 이 불가청음 때문에 공포심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 자체가 무리가 있다는 것. 저주파에 의한 심적 동요는 실험적으로 관찰되곤 하지만 하룻밤 정도로 아홉 명이 한꺼번에 미쳐 버렸다고 하기엔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

물론 2016년에 쿠바에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귀뚜라미의 울음소리에 집단으로 괴증상을 호소해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으나 당시엔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저주파 음을 사용한 '휴대용 음파총'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며 플라시보 효과로 인해서였다. 자연에 맞춰 진화를 해 온 인간임을 고려한다면 자연계의 백색 소음에 과민 반응을 보일 정도의 인간들은 진작에 도태됐을 것이며 널린게 산악회인데 비슷한 사례가 전세계에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스터리'로 불릴 정도로 특이한 사례이며, 산에서 힐링이 됐다는 사람은 있어도 자연계의 저주파에 미쳐서 발작을 일으킨 사례는 한국에서도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무려 산악 전문가 9명이 동시에 집단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자연계의 초저주파가 위험하다면 홀로 등산하는 것은 금지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공장이나 건설현장 같은 곳은 소음과 함께 초저주파가 상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가설대로라면 공사판에선 적어도 사고율이라도 미친 듯이 높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고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은 자연의 소음에도 적용된다. 일례로 귀울림인 이명 증상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한이과학회에서는 컴퓨터 소리나 냉장고 소리처럼 백색 소음으로 인식하도록 노력한다면 궁극적으로 이명을 인식하지 않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시끄러운 매미소리도 적응되면 시원한 원두막에 누워 자장가로 삼을 수도 있을 정도인데, 산에 처음 올라간 초심자들도 아니고 신물나게 다닌 '베테랑' 9명이 인위적 소음도 아닌 자연계 소음에 단체로 미쳤다는 가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4.2. 눈사태・몸싸움 가설

미국 과학분석가 브라이언 더닝은 사망 원인이 눈사태이며 급하게 탈출하느라 대원들이 텐트를 찢었으리라고 주장했다. 탐사대가 텐트를 친 임시 베이스는 지형이 완만하긴 했지만 최고점이 꺾이는 경사라 높은 고도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면 얼마든지 텐트를 친 임시 베이스까지 눈사태가 밀려 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도로셴코와 크리보니셴코가 저체온증을 해결하기 위해 불을 피웠기에 직접적인 사망 원인보다는 급하게 탈출한 원인 정도로 설명할 수는 있다.

텐트가 안에서 밖으로 찢긴 점과 일부 시신에서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 듯한 골절이 확인되었고 밖에서 모닥불을 피운 정황으로 볼 때 텐트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대원들 간의 몸싸움이 발생해 텐트가 찢어졌고 밖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이어져 일부 대원이 사망했으며 가해자 대원들은 당황한 나머지 밖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버티다가 눈사태로 사망했다는 가설이 있다.


2021년 1월에 Johan Gaume 과 Alexander M. Puzrin이라는 두 스위스 학자가 네이처 자매지[4]에 이 사건이 특이한 슬래브 눈사태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조사할 때 이런 눈사태가 있는지 몰랐다는 결과가 시뮬레이션으로 밝혀졌다.

기사 링크

2019년 러시아 연방의 검찰이 이 사건을 재수사해서 2020년 7월에 결과를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의 결론은 눈사태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한밤중에 눈사태가 일어났거나, 혹은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착각하였고, 1분1초가 급한 상황에서 급하게 텐트를 나와 눈사태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각자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아무리 프로여도 어두운 밤과 악천후로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었고, 숲으로 돌아가서 겨우 상황 파악했었다고 해도 안좋은 시야 다시 텐트로 되돌아 갈 수 없었다. 결국 일부는 피신한 숲에서 그대로 동사하였고, 나머지 일부는 악천후를 피하기위해 간이 동굴을 만들려고 시도하지만 사고로 추락하였다고 발표 하였다. 물론 이에 대해 유족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믿지 못하는 반응이다.


5. 매체에서의 묘사

5.1. 영화

핀란드 출신 감독 레니 할린이 연출을 맡아 2013년 6월에 영화가 개봉되었다.(#)[5]

영화 자체는 평작이다. IMDB 점수는 5.8

소소한 설정으로 들어가면 말이 안 되는 부분[6]이 많아서 비난받긴 하지만 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전반적으론 평작 취급을 받으며[7] 호러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그보단 좀 더 나은 평가를 받는 영화. 비록 레니 할린이 한물 간 감독이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왕년의 흥행 감독답게 기본은 된 영화다. 파운드 푸티지 장르긴 하지만 전개를 잘 보면 모큐멘터리라기보단 보통 호러 영화의 드라마투기를 따르고 있으며 카메라워크도 핸드헬드는 설정일 뿐이라는 듯 돈도 없고 실력도 없는 아마추어들의 정신 사나운 핸드헬드가 아니라안정된 앵글을 가져가기 때문에 모큐멘터리 장르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그냥 보통 호러 영화 보듯 볼 수 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댜틀로프 탐험대가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려는 미국의 대학생 다섯 명이 주인공으로 삼아 파운드 푸티지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초중반은 댜틀로프 사건처럼 눈 내리는 산을 배경으로 하지만 중반에 눈사태가 일어난 후부터는 비밀 실험실로 무대가 옮겨진다. 필라델피아 실험[8]과 엮이며 순간이동을 하는 비쩍 마른 괴물(골룸과 닮았다)과 만나 패닉에 빠지기도 한다. 최후에는 살아남은 두 사람이 공간이동을 시켜 주는 것 같은 기묘한 터널을 통과해 사라진다. 그리고 실험실 밖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정신을 잃었는지 꼼짝도 하지 않고 소련군이 두 사람을 실험실 안으로 옮긴다. 그리고 동굴 안에서 주인공 파티를 쫓아왔던 괴물들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사실 두 사람은 시공의 터널을 통해 디아틀로프 사건이 있었던 과거로 이동한 것이었다. 중간에 실험실 안에서 발견된 주인공 파티의 비디오 카메라는 이 때 함께 이동한 것이었다. 그리고 동굴 안에서 쫓아왔던, 순간이동을 하는 괴물들은 바로 과거로 날아간 이 두 사람이었다.[9] 괴물들이 주인공 파티의 두 사람을 죽일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죽이지 않고 나머지 한 사람만 죽인 것은 이 때문.

여담으로 영화 중간중간에 지나가듯이 잠깐 나오는 숨은 요소가 존재하는데 주인공 여성인 홀리와 젠슨이 서로 기묘한 꿈을 꾼 얘기를 하는 장면에는 일부의 지형이 갑자기 바뀌어 있거나 정체불명의 존재 둘이 멀리서 이동하는 모습[10] 볼 수 있으며 소련군 비밀 연구소에 들어간 직후 갈림길에서 주인공이 오른쪽 길로 갈 동안 왼쪽 길에는 멀리서 4족 보행을 하며 이동하는 순간이동 괴물을 볼 수 있다. 이렇듯 작 중에 숨겨진 요소가 알게모르게 존재하니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그러한 장면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5.2. 게임

폴란드의 독립 게임 개발사인 IMGN.PRO가 2015년 6월 9일 디아틀로프 사건이 일어난 장소인 Kholat Syahkl에서 따 온 Kholat이란 게임 타이틀을 런칭했다.

19.99$ 가격에 STEAM에서 판매한다.#

6. 기타

6.1. 참조

6.2. 조난 실존 인물/사건


[1] 텐트는 안쪽에서부터 뜯겨진 채로 열려 있었고 시신에는 양말이나 맨발로 도망친 흔적이 남아 있었다.[2] 1959년 기준 나이[3] Infrasound, 초저주파 불가청음. 인간은 일정한 대역의 파장만을 소리로 인식 가능하며 대역보다 낮은 파동일 경우 초저주파 불가청음, 높을 경우 (우리가 익히 들어 본) 초음파(Ultrasonic sound)라고 한다. 어떤 쪽이든 들을 수 없는 건 매한가지지만 가청대역에 약간씩 개인차가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대역폭이 좁아진다고 한다. 영국에서 이를 이용한 앱으로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교사들을 놀리는 게 유행한 적이 있다.[4] Nature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5] 레드얼럿3에바 역을 맡은 젬마 앳킨슨이 조연으로 출연했다.[6] 수십 년이 지나 발견된 캠코더가 돌아간다던지.[7] 피판에 소개된 이후로 네이버 기준 꾸준히 7점대를 유지한다. 체르노빌 다이어리와 같이 음모론 영화 등에 같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같이 묶어서 졸작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체르노빌 다이어리는 완성도와는 별개로 고인능욕 등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8] 당연히 완벽한 허구다. 항목 참조.[9] 과거로 가서 수십 년을 갇혀 있었기 때문에 괴물이 된 게 아니라 시공의 터널을 통과하며 괴물로 변한 것.[10] 이 두 존재는 후반의 소련군 실험실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주인공 일행들을 몰래 미행하는 러시아군 병사로 추정된다. 또 이 두 존재가 뒤쪽에서 지나간 뒤 지형이 원래대로 되돌아 온다.[11] 산사태가 아닌 텐트 안에 설치했던 보일러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텐트를 탈출했다고 추측했다. 텐트를 찢고 나와야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인데 정작 텐트 밖에서부터 사망 지점까지 이어진 발자국에 의하면 그들이 나름대로 침착하게 이동했다는 점 때문에 산사태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 탐사대원들 중 일부의 옷과 몸에 불에 탄 흔적이 있으며 일부가 각혈한 흔적이 있는데 흡입화상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것이다. 텐트 밖으로 탈출하기 전까지 탐사대원들은 일산화탄소에 노출되어 중독되어 있었고 그로인해 이성적인 판단력이나 감각능력이 떨어진 상태라 추락이나 동사에 대한 대비도 어려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