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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3:58:17

레이븐 브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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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모습 가면을 벗은 모습
Raven Branwen[1]
레이븐 브런웬

1. 개요2. 특징3. 능력
3.1. 무기: Omen3.2. 셈블런스: 혈연 연결(Kindred Link)3.3. 마법
4. 작중 행적
4.1. 볼륨 24.2. 볼륨 44.3. 볼륨 5
5. 캐릭터 기반
5.1. 기본5.2. 일곱 마리 까마귀5.3. 브런웬 부족 관련 논란5.4. 기타5.5. 성격 묘사
6. 여담
6.1. 설정 변경의 피해자6.2. 레이븐이 가족을 떠난 이유

1. 개요

The weak die. The strong live. Those are the rules.
약한 자는 죽고, 강한 자는 살지. 그게 규칙이야.

RWBY의 등장인물. 성우는 안나 헐럼(Anna Hullum)[2]이 맡았다. 일본판 성우는 하야시바라 메구미.

2. 특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타이양 샤오롱의 전처이자 크로우 브런웬의 누나이며, 양 샤오롱의 친 어머니다. 과거 비콘의 학생이었으며 타이양, 크로우, 섬머 로즈와 함께 팀 STQR의 멤버였다. 타이양과 결혼했지만 양이 태어난 후 얼마 안가 떠났다고 한다. 현재는 브런웬 도적단의 리더로 있으며 어째선지 오즈핀을 적대하고 있다.

특징으로 레이븐은 몬티 옴 사후 RWBY의 방향성이 완전히 틀어졌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캐릭터다. 원래 볼륨 3에서 등장해야 했는데 뒤로 밀려버렸고, 비슷하게 등장한 크로우, 윈터 슈니, 오스카 파인은 묘사가 그나마 일관적인 것에 반해 레이븐은 볼륨 3을 기점으로 전후 묘사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상 RWBY에서 가장 심각하게 망가진 캐릭터라고 꼽을 수 있다. 때문에 아래 거의 모든 설정에 의문부호가 있어 받아들이는데에 주의가 필요하다.

3. 능력

3.1. 무기: Omen[3]

손잡이에 탄창과 방아쇠가 부착된 듯한 형상의 검. 작중 등장하는 다른 무기들처럼 총기류와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칼집에는 와이스의 "미르테나스터"에 장착되어 있는 것과 유사한 리볼버 형태의 장치가 있다. 여기에 더스트가 들어있어 와이스와 마찬가지로 칼날에 여러 속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4]

첫 등장 때는 칼날이 칼집보다 훨씬 길었다. 볼륨 5부터는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졌다. 볼륨 5 13화에서 압축된 칼날의 압축을 풀어 그 반동으로 칼을 날려보내는 누군가와 비슷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칼날이 깨지고 겁집에 넣어 다시 생성되는 묘사가 여러번 나오는 걸 보면 검신 자체가 더스트로 이루어진 걸로 보인다. 칼집은 여러 더스트를 보관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더스트를 흘려보내 검신의 형태를 잡아 굳히는 거푸집이란 추측이 있다.

리볼버 형태의 속성 부여 장치나 더스트 보관집 및 거푸집이란 추측과 달리 미리 제작한 여러 속성의 더스트 검신을 칼집에 보관하여 검신이 부서지거나 다른 속성을 사용할 때 교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볼륨 2 11화를 잘 보면 검신 형태로 보이는 얇은 것들이 원으로 둘러싸 리볼버 형식으로 돌아간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칼집 안의 기계장치로 언제든지 손잡이만 꽂아넣으면 교체할 수 있는 압축 칼날 교체 및 보관집이다.

RT가 레이븐의 무기에 대해 빼먹은 게 분명한 점이 칼집이 특이하게 생긴 것으로 보아 원래 레이븐의 무기도 원거리 무기나 변형기믹이 있을 텐데 마지막 순간까지 안 나왔다는 것이다. 무기에 방아쇠가 3개나 있는데도 작동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원래 레이븐의 검은 칼날이 매우 긴 오오타치였는데 볼륨 5 부터는 아예 다른 무기마냥 검신이 매우 짦아졌다. 분명히 몬티가 남겨둔 모델링을 그대로 쓴 것일 테고 변형기믹도 자료가 있었을 텐데 왜 이렇게 했는지 불명이다.

평소에 그림의 가면 같은 헬멧을 쓰는데, 이는 단순히 상징일 뿐만 아니라 어떤 힘을 숨기기 위한 용도이기도 하다.

3.2. 셈블런스: 혈연 연결(Kindred Link)

파일:raven_semblance.png
공간에 직접 간섭하여 전이를 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공식 설정북에서 밝혀진 명칭은 Kindred Link다. 거리에 상관없이 이동할 수 있는 사기적인 능력이지만, 그만큼 제약이 있다고 한다. 미리 사람을 대상으로 연결 고리를 남겨야 하는데 현재 연결 고리를 남긴 것은 양, 타이양, 크로우 3명인 것으로 나온다.[5]

포탈 자체는 몬티의 의도가 맞지만 저 까다로운 이동조건이 원작가의 의도가 맞는지는 의문이다. 발동조건이 지금까지 다른 셈블런스에 비해 뭔가 조잡함이 있기 때문인데 RT가 건드는 것마다 설정이 조잡해지는게 RWBY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3.3. 마법

파일:V3e3_crow.png 파일:V4_04_00059.png
볼륨 3 3화 It's Brawl in the Family 볼륨 4 4화 Family

4. 작중 행적

4.1. 볼륨 2

파일:O3xdzzc.jpg
We have a lot to talk about.
우리 서로 할 말이 많겠구나.
얼굴이 과 많이 닮았다!! 흑발이지만 머리카락의 곱슬거리는 질감까지 양과 비슷해서, 양의 머리카락에서 색깔만 바꾼 듯한 모습이다. 심지어 정수리에 삐친 머리카락까지 똑같다.
눈동자의 색깔은 붉은색인데, 양도 레이븐을 마주보면서 자신의 눈동자를 붉게 바꾸었다.

파일:UnvBsAM.jpg
이때의 모습은 마치 옷과 머리색만 바꿔놓은 같은 사람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양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려 한 듯.

팬들 사이에서는 레이븐이 양의 친모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였는데, 3기 8화의 양과 크로우의 대화에서 양의 친모임이 확정되었다. 크로우에게 가끔 정보를 얻어가며 생사만 이따금 확인하는 정도였다 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크로우의 발언을 볼 때 무언가 목표를 위해 의도적으로 자취를 감춘 것이라고 추측된다.

4.2. 볼륨 4

4.3. 볼륨 5

5. 캐릭터 기반

레이븐은 주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볼륨 9가 되도록 원본 작품이 방치된 상태다. 실제로는 레이븐의 원본 작품이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뻔한데도 RT가 고의로 누락시킨 것이다.

5.1. 기본

RT가 절대 언급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볼륨 3 이전 묘사를 보면 레이븐의 서사와 이름은 갈까마귀(시)에서 따왔음이 명백하다.

문제는 레이븐이 볼륨 3 이후 루비네 가족 근처에 있었던 게 아니라는 식으로 나아가면서 레이븐의 서사가 시와 어긋나게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브런웬 남매의 무기 이름이라던가 타이양과의 서먹한 관계 등 원본 시와 부합하는 요소는 정작 원작가 사망 이후인 볼륨 3부터 등장했다는 점이다. 각본가들이 원작가의 자료를 쓰고 있다는 증거이면서 트집 잡히기 좋은 부분인데도 무신경하게 사용했다는 건 각본가들의 문학적 지식이 형편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5.2. 일곱 마리 까마귀

RWBY의 주연들 대부분은 숨겨진 작품이 있고 이는 레이븐도 마찬가지다. 동화 '일곱 마리 까마귀'는 레이븐 본인뿐만 아니라 친딸인 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역시 RT는 이 동화를 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동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 한 부부에게 일곱 아들이 있었다.

2. 부부에게 딸이 태어나고 아들들은 임무에 실패하고 까마귀로 변해 집을 떠나게 된다.

3. 오랜 시간 후에 딸은 자신에게 오빠들이 있다는걸 알게 된다.

4. 딸은 오빠들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5. 여행중에 해님, 달님, 별님을 만난다.

6. 딸은 유리산에 도착한다.

7. 유리산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른다.

8. 딸은 까마귀들의 물건을 함부로 손댄다. 까마귀들이 돌아와서 누군가 자신의 물건을 손댔다며 불평한다.

9. 딸이 까마귀들에게 부모님의 반지를 주자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10. 모두 다 같이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동화의 내용 대부분이 양과 레이븐의 관계와 들어맞는데, 이 동화의 존제 자체가 RT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볼륨 3 이전과의 연계는 다음과 같다. 대부분 볼륨 2 6화에서 나왔다.

양의 개인서사와 온전히 부합하며, 두 동화와의 연계성까지 확인된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양도 레이븐을 찾기 위한 여정이 RWBY에 나와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볼륨 4를 시작하자마자 RT는 이 서사를 박살내버리고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역시 마찬가지로 일곱 마리 까마귀의 핵심요소인 신체절단과 까마귀는 옐로우 트레일러때부터 암시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정말 이상한 점은 분명히 동화와 어긋나고 RT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시켰음에도 볼륨 3 이후에 이 동화와 부합하는 묘사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RT가 몬티의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그걸 여전히 본편 제작에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곱 마리 까마귀'는 주인공이 까마귀와 가족관계이면서 신체절단을 겪는 유일한 동화이기에 양과 레이븐 모녀와의 연관성을 부정하기 힘든데도 그냥 넘어갔다. 대신 다음과 같이 원래 RWBY에 나왔어야 했던 부분은 양의 어머니 찾기 서사가 박살나면서 RWBY에서 완전히 삭제되었다.

5.3. 브런웬 부족 관련 논란

브런웬 부족은 원작가 사후 등장한 것들 중에 가장 최악인 설정 중 하나인데, 당연히 위의 작품들과 맞지도 않고 수준도 떨어지는 것이 RT가 만들어낸 것임이 분명하다. 실제로 이 도적들은 그저 시정잡배로만 묘사되고 어디까지나 양과 레이븐의 서사를 망쳐놓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이를 반증하듯이 어떠한 역할도 없고, 이후 원래부터 없었다는 듯이 소멸한다. 애초부터 고독한 방랑자 캐릭터인 레이븐이 특정 지역에 거점을 잡고 주렁주렁 부하들을 대동한 채로 틀어박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볼륨 2 묘사와 갈까마귀(시)에 따르면 레이븐은 루비네 가족 근처, 최소 베일에 있었다. 타 대륙에 거점을 잡고 베일에 온 적이 없는 것처럼 묘사되는 볼륨 3 이후와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 어떻게든 합리화를 해보기 위해 팬덤 위키에서는 웨일스 신화의 인물과 이어보려 하지만, 원본 신화에서도 브런웬은 한 여인의 이름이지 부족명이 아니다.

몇몇 정황들을 보면 이 부분도 다른 수많은 사항처럼 RT가 해당 내용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원작가의 자료를 남용하다 벌어진 일로 보인다. 몬티의 원안에서도 크로우와 레이븐은 불순한 의도로 비콘 아카데미에 입학했으나 그 명확한 사유를 이해하지 못한 RT가 어떻게든 설명하려고 만들어낸 게 브런웬 부족이란 설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몬티의 원안에서 등장하는 두 사람의 뒷배는 도적단 따위가 아니라 브런웬이란 명칭대로 정말 한 여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5.4. 기타

파일:후긴과 무닌.webp
Hugin and Munin fly each day over the spacious earth. I fear for Hugin, that he come not back, yet more anxious am I for Munin.
후긴과 무닌은 매일 넓은 대지 위를 날아다닌다. 나는 후긴이 돌아오지 않을까 두렵지만, 나는 무닌이 더 걱정된다.
그림니스말(Grímnismál)

번외로 레이븐은 크로우와 함께 북유럽 신화에서 오딘(= 오즈핀)이 데리고 다니는 두 마리의 까마귀 후긴(Huginn: 감정, 생각)과 무닌(Muninn: 기억)이다. 흐려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볼륨 2 6화에서 양이 블레이크를 설득하면서 처음으로 크로우와 레이븐을 언급할 때 칠판에 쓰여있는 구절로, 고 에다에 수록된 시 중 하나인 '그림니르가 말하기를(Grímnismál)'의 영어 번역본을 그대로 가져왔다.

5.5. 성격 묘사

현재의 레이븐은 몬티가 만든 볼륨 2 때와는 다르게 굉장히 좋지 못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양을 네오로부터 구해준 것도 그냥 부족의 규칙이라는 희한한 이유를 들먹이며 진짜로 양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후 원본 동화와 다르게 레이븐이 양에게 용서받을 일말의 가능성도 없애버렸다. 다만 이것 또한 온전한 거짓은 아닌 것으로 추측되는데, RT의 엉터리 묘사가 아니더라도 설정들을 뜯어보면 레이븐이 섬머와 불화가 있었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레이븐의 원래 성격이 까칠하고 섬머에 대해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이것이 섬머를 진심으로 존경하는 양과의 갈등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RT가 원래 레이븐의 행동 동기였던 과거에 대한 참회를 없애버리면서 이런 레이븐의 부정적인 모습이 폭주해버렸다.

6. 여담

6.1. 설정 변경의 피해자

레이븐은 몬티 옴 사후 RWBY의 방향성이 완전히 틀어졌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캐릭터이면서 RT가 RWBY를 날림으로 만들고 있다는 대표적인 예시다. 등장하는 과정도 날림인데 그냥 '크로우가 위치를 알려줬다'로 퉁쳐버리고 끝나버린다. 레이븐이 등장하기 전 주요 떡밥이었던 사진과 그 사진 뒤 메모에 적혀있던 장소가 정확히 뭐였는지는 잊혀졌다. 양이 레이븐을 찾아간 이유도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루비를 찾기 위해서인데 사유가 '루비가 헤이븐으로 가는 중이라는 건 알지만 정확한 위치를 모르기에 레이븐의 셈블런스를 이용해 루비와 같이 있는 크로우의 위치로 이동한다'라는 해괴망측한 내용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양이 그냥 오토바이 타고 헤이븐으로 먼저 가서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의문이 안들 수가 없고 실제로 양이 와이스와 함께 고생하며 레이븐을 만나고 있을 때 루비는 이미 헤이븐에 있었으니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

양의 고유서사는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던 만큼 원래 긴 스토리가 등장해야 했다. 그런데 '일곱 마리 까마귀' 동화의 다른 부분은 전부 반영되어 있는데 주인공이 해, 달, 별을 만나는 부분만 생략된 것과 헤이븐 아카데미 스토리가 엉망이었다는 것[11]에서 RT가 양의 서사에서 해당 부분을 고의적으로 없애버렸다는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다.

그리고 과정이 어찌됐든 동화에 따르면 결국 레이븐은 가족들과 화해한 뒤 집에 돌아오는 결말을 맞이할 예정이었다. 즉, 몬티는 처음부터 레이븐을 루비의 새어머니가 되어줄 캐릭터로 설계했던 것이다. 따라서 레이븐은 단순히 친딸인 양뿐만 아니라 루비와의 관계도 꽤 중요한 문제였는데 어른들은 쉬쉬하고 양도 블레이크를 따로 불러내서 이야기하는 등 루비가 레이븐과 관련해서 고민하는 묘사가 일절 등장하지 않았음를 보면 루비는 볼륨 3 시점까지도 양의 친모에 대해 전혀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12] 루비가 이 복잡한 가족 문제에 대해 어떤 고민도 한 적이 없는데 이후에는 당연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13] 이 문제를 고민하지도 않는다. 루비뿐만 아니라 양도 레이븐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이 없다.

결국 레이븐은 볼륨 2에서 이미 등장해버렸기에 어쩔 수 없이 재등장한 것이지 그냥 없었던 캐릭터로 치부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없어졌고 정말 삭제해도 내용 전개에 이상이 없는 초라한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 이후 내부고발에 의하면 볼륨 3에서 등장하는게 맞았다고 한다. 팀 JNPR와 1:4 전투장면까지 있었다고.[14] 사실 내부고발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제작자 코멘터리에서 레이븐이 볼륨 3에 등장해야 했는데 분량 때문에 등장하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볼륨 3 후반부 전개에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6.2. 레이븐이 가족을 떠난 이유

위의 설정 변경과 이어지는 문제인데, 날조된 브런웬 부족과 유물을 빼면 레이븐은 처음부터 떠날 이유가 없었다. 설사 타이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해도 볼륨 2에서의 모습을 보면 친딸인 양 때문에라도 남아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레이븐, 타이양, 섬머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문학 작품인 갈까마귀(시)[15], 타이양과 섬머가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문학 작품인 레노어(시)[16]를 보면 대략적인 이유가 나온다.

먼저 갈까마귀에서 화자(타이양)는 레노어(섬머)를 대놓고 메이든(a sainted maiden, a rare and radiant maiden)이라고 지칭한다. 레노어(시)에서는 레노어(섬머)의 죽음을 '너무 일찍 죽은 가장 여왕다운 죽음(the queenliest dead that ever died so young)'이라고 평가한다. 등장인물들의 원본이 되는 문학작품에서 '메이든을 소유한 자 = 여왕'이란 공식이 일관성있게 드러나는 것을 보면 섬머가 여름메이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섬머가 요절한 이유다.

그런데 시의 화자(타이양)는 레노어(시)에서 어떤 이들에게 대놓고 '너희들 때문에 레노어가 죽었다'며 화를 내고 있다. 그리고 본편에서 타이양이 껄끄럽게 여기는 인물은 레이븐과 크로우 뿐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섬머가 죽은 이유는 레이븐과 크로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 정확히는 이미 이혼한 타이양과 레이븐의 관계에 쐐기를 박게 된 이유가 섬머의 죽음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텐데, 애초에 섬머와 레이븐이 팀이었는데 죽일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17] 이에 대한 간접적인 암시가 볼륨 5에서 나오는데
Your Uncle Qrow and I didn't attend Beacon to become Huntsmen, we did it to learn how to kill Huntsmen.

네 삼촌 크로우와 난 헌츠맨이 되기 위해 비콘에 입학한 게 아니야. 우린 헌츠맨을 죽이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위해 비콘에 입학했지.
볼륨 5 6화 Known by its Song에서 본인이 한 대사

레이븐과 크로우는 처음부터 좋지 않은 목적으로 비콘에 입학했다. 하지만 이미 입학할 때 부터 최소 피라 니코스 이상의 강자였을 텐데[18] 원안에도 없는 도적때 따위가 비콘 아카데미와 오즈핀을 이기려고 브런웬 남메를 비콘에 잠입시켰을 리는 없다. RWBY에서 그럴 수 있는 인물은 단 한 명, 세일럼 뿐이다.

세일럼은 몬티의 원안에서 환생을 통해 수천년을 살아왔는데, 그 세월동안 메이든을 노렸던 게 본편 시점만은 아닐 것이다. 신더가 본편에서 가을메이든을 탈취하지 못했다면 또 스파이를 보내서 빼앗으려 했을 것이 분명한데 문제는 신더 이전이다.[19]

다시 레이븐과 크로우에게 돌아오면, 갈까마귀(시)의 삽화 중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삽화에서 까마귀는 사신(그림 리퍼) 곁을 떠돌고 있다. 이 장면 자체는 그저 레노어(섬머)의 죽음을 묘사한 것 뿐이지만, 본편에서 그림 리퍼는 이미 등장했다.

두 시의 화자에 해당하는 타이양은 서술했듯 레이븐과 크로우와 관계가 껄끄럽다. 당연히 두 사람이 섬머의 죽음과 연결되기 때문이지만 단순히 그뿐이라기엔 너무 과한 면이 있다. 레이븐도 죄책감이 있다는 묘사가 있고 크로우는 아예 술에 절은 염세주의자가 되어버렸는데도 타이양은 둘과 관계가 나쁘다. 마치 둘이 지금도 뻔뻔하게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는 수준이다.

이에 대한 암시는 사실 크로우에게도 있다. 크로우는 볼륨 1 1화에서부터 루비의 입을 통해 낫 사용자라는 것이 밝혀졌고 루비를 가르치기까지 했다. 이 2명을 제외하면 낫을 무기로 쓰는 자는 그림 리퍼가 유일하다.
I based my weapon off of yours.

제 무기는 당신의 무기를 기반으로 했어요.
볼륨 6 7화 The Grimm Reaper에서 크로우가 한 대사

원안에서 마리아는 세일럼의 환생이었다. 오즈핀이 지팡이를 무기로 쓰는 것처럼 원래 세일럼의 무기도 낫이였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크로우는 그림 리퍼 때문에 낫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세일럼은 섬머를 죽일 정도의 실력자다. 위에서 레이븐이 언급한 목적까지 합쳐지면 결론은 단 하나다. 세일럼이 메이든을 빼앗기 위해 레이븐과 크로우를 비콘에 잠입시켰으며, 두 사람은 세일럼에게 직접 수련받은 제자였던 것이다.

저 목적을 어떻게 오즈핀에게 들키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레이븐의 Omen(손잡이에 탄창과 방아쇠가 부착된 듯한 형상의 일본도)[20]과 크로우의 Harbinger(대검 + 소드오프 샷건 + 낫)를 보면 가설을 하나 세울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학창시절에는 낫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크로우는 대검 형태로도 잘 싸우고 레이븐도 일본도만으로 잘 싸운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낫이라는 무기를 숨긴 이유는 세일럼의 무기가 낫이기 때문에 낫을 사용하면 오즈핀의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21]


[1] 까마귀의 Raven에서 유래된 이름이다.[2] 루스터 티스의 공동설립자이자 현 최고경영자인 동시에 RWBY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매트 헐럼(Matt Hullum)의 부인.[3] 공식 설정북에서 밝혀진 명칭. 크로우의 무기인 Harbinger와 의미가 유사하다.[4] 와이스와의 차이점은 전투의 중간 중간 칼을 다시 칼집에 넣었다가 빼는 액션에 있다. 와이스는 검에 있는 실린더를 회전시켜 원하는 더스트를 바로 사용하는 반면, 레이븐은 검집에 더스트를 수용하는 실린더가 달려있기에 필요한 더스트를 사용하려면 검집에 다시 검을 넣어야 하기 때문.[5] 4번째 마킹 대상으로 추측되던 버날은 사망하였다[6] 겨우 새로 변한다고 레이븐이 오즈핀을 맹비난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두고두고 비웃음거리가 되었다.[7] 정작 이 장면은 볼륨 3에서 다루어져있지 않아서 맥거핀으로 남아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원래 레이븐과 팀 JNPR의 전투 장면이 볼륨 3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몬티 옴 사후 루스터 티스가 그 장면을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한다.[8] 크로우의 출신지이기도 하며 살인자이자 도적들이라고 폄하했다. 이후 바큐오도 이렇게 부른 걸 보면 바큐오 왕국의 조직일 듯하다.[9] 크로우의 "시온 사람들도 봤겠지"라는 언급을 봐서 루비 일행이 볼륨 4 2화에서 들른 시온 마을을 습격한 도적인 것으로 보인다.[10] RWBY에서는 타이양과 레이븐의 결혼반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11] 학교가 배경이면서 정작 교사와 학생들이 증발했다.[12] 둘다 섬머 로즈의 친딸이고 단순히 언니는 아버지를 닮았고 자신은 어머니를 닮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13] 루비뿐만 아니라 팀 JNR까지 당연하단 듯이 아는 날림전개로 묘사된다.[14] 흥미로운 내용이라서 그런지 팬무비까지 나왔다.[15] 이 시에서 화자는 타이양, 화자의 죽은 연인 레노어는 섬머, 화자가 화를 내며 쫒아내려 해도 계속 화자 주위를 떠돌며 가지 않는 까마귀는 레이븐이라고 해석하면 된다.[16] 레노어(시)의 화자와 갈까마귀(시)의 화자는 동일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공통 요소가 많은데, 일단 작가가 동일하고 화자는 레노어라는 연인을 잃었으며,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있다.[17] 그리고 실제로도 레이븐이 섬머를 죽인 것은 아니다. 죽인 건 세일럼이 맞지만 문제는 레이븐이 그 계기를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8] 크로우는 혼자서 신더, 에메랄드, 머큐리를 상대로 선전해 혼수 상태에 빠진 가을메이든을 구출해낸 전적이 있고 지금도 티리언 칼로스와 혼자 잘 싸운다. 그런데 레이븐은 크로우보다 더 강하다. 레이븐은 네오를 압도한 전적이 있고 메이든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19] 신더의 모티브인 신데렐라와 카르멘 둘 다 그리 높은 신분이 아니었던 만큼, 신더 또한 별 볼일 없는 하층민이었으나 우연히 세일럼의 눈에 띄어 선발되었을 것이다. 즉 신더는 대타였을 뿐인데 알고보니 그 대타가 웬만한 프로보다도 강했던 것이다.[20] 레이븐의 경우는 설정 변경과 RT의 저열함으로 인해 원거리 무기 형태와 낫 형태가 나오지 않았다.[21] 세삼스럽지만 초반에 오즈핀이 루비를 직접 보러 갑자기 찾아온 이유는 은안 때문이 아니라 루비의 무기가 낫이기 때문이다. 낫은 세일럼의 무기인데 고작 15살 소녀가 베일 최고의 범죄자와 그 부하들을 상대로 승리했고 그 소녀가 낫 사용자라고 하니까 어쩌면 루비가 세일럼과 관련있는 인물, 더 나아가 이번에 환생한 세일럼인 줄 알고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온 거다. 오즈핀은 긴 세월 환생하면서 이미 낫을 쓰는 사람들한테 호되게 당한 상태였기에 부리나케 찾아온거고, 실제로 빙설제국 1화에서도 갑자기 왜 오즈핀 정도 되는 높으신 분이 경찰서까지 왔는지 놀란 듯한 묘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