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등장인물 레이첼 도스 Rachel Dawes | |||
본명 | 레이첼 도스 Rachel Dawes | ||
담당 배우 | 케이티 홈즈 (배트맨 비긴즈)[1] | ||
매기 질렌할 (다크 나이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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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오리지널 캐릭터. 극중 주인공 브루스 웨인과는 소꿉친구 사이이다.[3]2. 작중 행적
2.1. 배트맨 비긴즈
어머니가 웨인 가에서 가정부로 일했기 때문에 또래인 브루스 웨인과는 어릴 적부터 가깝게 지냈다. 브루스에게는 첫사랑이었지만 레이첼은 브루스를 좋은 친구로 생각했다. 웨인 부부가 살해당한 뒤 어머니가 웨인 가를 나오면서 브루스와 헤어졌지만, 대학에 다녀온 브루스가 부모님의 살인범 조 칠을 법정에서 총으로 쏴 죽이려다 팔코네 갱단의 사주로 먼저 죽어 흐지부지되었다는 사실을 브루스에게서 듣고는 뺨을 때린 후 '아버지가 너를 실망스러워하셨을 거다'라고 악담을 퍼붓는다. 복수만을 갈구하던 브루스에 비해 범죄는 부패와 타락이 만연한 고담시 전체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서는 고담 시의 유능한 검사가 되어 범죄자들의 심리를 다루는 역할로 나왔으며 웨인 엔터프라이즈에 복귀한 브루스와 오랜만에 재회한다. 이때 브루스가 철없는 재벌2세를 연기하느라 여자들을 끼고 금전을 탕진하며 방탕하게 놀고있던 터라 브루스는 자신의 속마음이니 내면이니 하며 애써 변명을 해보려 하는데, 이런 브루스에게 큰 충고를 해준다.[4]
브루스, 마음 깊은 곳의 넌 예전의 멋진 소년의 모습 그대로겠지. 하지만 지금의 너를 말해 주는 건 속마음이 아니라 현재의 행동이야.[5]
이후 정신과 상담 전문의인 조나단 크레인이 스케어크로우임을 알고 그가 공포가스를 이용해 범죄를 일으키는 것을 목격하다 붙잡혔으며, 이후 배트맨이 된 브루스에 의해 구출된다.그리고 스케어크로우의 배후에 라스 알 굴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저지하려는 배트맨에게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름을 알려달라 부탁한다. 배트맨은 이름 대신 "지금의 나를 말해 주는 건 속마음이 아니라 현재의 행동이오."라는 대답으로 대신하고 배트맨이 브루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스 알 굴과의 싸움 이후, 라스에 의해 훼손된 웨인 저택을 복구하려는 브루스 앞에 나타나 키스를 하지만, 브루스 웨인의 배트맨으로서의 새로운 자아를 깨닫게 된 그녀는 재결합 대신 브루스가 배트맨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약속한다.
브루스: 배트맨은 상징일 뿐이야, 레이첼.
레이첼: 아니, 이 모습이 너의 가면이야. 범죄자들이 두려워하게 된 존재가 진짜 너의 얼굴이고. 내가 사랑했던 남자, 내게서 사라졌던 남자는 전혀 돌아오지 않았어. 하지만 아직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거야. 배트맨이 더 이상 고담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날,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겠지. ...그래도 내가 틀리다는 걸 증명했네.
브루스: 뭘 말이야?
레이첼: 아버님이 널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을 거야. 나처럼.
레이첼: 아니, 이 모습이 너의 가면이야. 범죄자들이 두려워하게 된 존재가 진짜 너의 얼굴이고. 내가 사랑했던 남자, 내게서 사라졌던 남자는 전혀 돌아오지 않았어. 하지만 아직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거야. 배트맨이 더 이상 고담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날,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겠지. ...그래도 내가 틀리다는 걸 증명했네.
브루스: 뭘 말이야?
레이첼: 아버님이 널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을 거야. 나처럼.
2.2. 다크 나이트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에서도 등장하지만 브루스 웨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귀게 된다. 그 상대는 다름 아닌 하비 덴트.직장 상사인[6] 하비 덴트와 사랑에 빠져 청혼을 받았으나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브루스 때문에 좀처럼 승낙을 하지 못했다. 그 후 조커의 간계에 빠져 하비와 함께 제각기 다른 곳에 인질로 붙잡히게 된다.
죽음을 직감한 레이첼은 하비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자신을 구하러온 배트맨에게 절규하는 하비에게 괜찮을 거라며 위로하던 중 조커가 설치한 대량의 폭탄에 의해 건물과 함께 통째로 폭사당한다. 그리고 동시에 배트맨에게 구출된 하비 또한 그가 갇힌 건물의 폭발로 인한 화상을 입고 투 페이스가 된다. 대량의 가솔린과 함께 폭사했으니 시신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산화해버렸다. 마지막 한 마디조차 끝까지 남기지 못한 처참한 죽음을 맞았다.
사실 배트맨은 하비가 아닌 레이첼을 구하러 간 것이었으나, 조커가 배트맨에게 일부러 하비와 레이첼이 각각 잡혀있는 장소를 반대로 알려줬기에 하비는 구출되고 레이첼은 죽고 말았다. 레이첼을 구하려 한 선택 때문에 레이첼이 죽고 말았다는 아이러니한 결과인 셈이다.
죽기 전에 알프레드에게 브루스에게 전하는 편지를 남겼는데, 그 내용인즉 자신은 하비 덴트를 사랑하며, 그와 함께하고 싶음을 알리는 것. 이전 배트맨 비긴즈 때 "고담 시에 배트맨이 필요 없어지는 날을 기다리겠다."라고 했지만, 결국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만일 배트맨을 그만둘 때가 오면 다시 함께하겠지만 그 역시 친구로서일 거라는 내용이었다.[8]
원문을 보면 선후 문장의 주어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고담이 배트맨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너와 함께 하겠다고 한 말, 진심이었어.' 에서는 문장 그대로 고담 시가 주체이지만, 뒷부분에선 '네(브루스)가 배트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날이 오지 않을 것을 깨달았어.' 라고 한다. 즉 도시가 너무 부패해서 도저히 나아질 희망이 없다는 늬앙스보다는 브루스의 성품상 배트맨을 그만둘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레이첼을 잃고 충격에 빠진 브루스를 위로하던 알프레드는 원래 아침식사에 이 편지를 끼워서 전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브루스가 레이첼이 자신을 기다려 줬을 것이고, 덴트는 그 사실을 평생 모를 거라며
3. 영향
다크 나이트의 주역인 브루스와 하비 둘 모두에게 양쪽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존재 자체가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브루스 웨인이 다크 나이트 이후로 8년 동안 칩거에 들어간 가장 결정적인 이유 역시 그녀의 사망이기 때문.
브루스 웨인과 소꿉친구였고, 작중 묘사를 보면 어느 정도 마음이 있는 것도 같았지만 언제까지나 배트맨으로 남을 브루스를 선택하지 못하고 또 다른 사랑인 하비 덴트를 선택했다.
작중에서 하비 덴트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사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그가 아니었다면 브루스 웨인에게 마음을 줬을 수도 있다. 혹은 레이첼이 브루스에게 느끼는건 친한 소꿉친구로서의 감정이지 연인으로서 매력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배트맨 비긴즈에 나온 모습을 봤을 때 브루스 웨인의 친구이기는 하지만 죽마고우이자 남매 같은 관계로 누나 같은 면도 있어서 브루스 웨인이 조 칠을 저격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실망하고 충격을 받아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정도로 속상해한 것을 보면 브루스 웨인에 대한 애틋하고 정겨운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보인다.
하비 덴트에게도 가장 소중한 사람이 바로 레이첼이었는데 그러한 그녀의 죽음으로 인하여 하비 덴트는 큰 상처를 입고 조커에게 설득당해 투페이스로 타락하여 숨겨진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게 된다.
죽은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시점에서도 브루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았다. 레이첼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브루스는 그녀가 덴트와 사귀면서도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믿었던 그녀가 죽음으로써 자신을 영영 떠났고, 한참 뒤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시점에서야 뒤늦게 알프레드로부터 레이첼이 하비와 결혼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자신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듣고 크게 상심했다. 하지만 브루스 역시 배트맨으로 복귀하면서 지난 일을 잊어버리고 다른 여자들과 사귀었으며 그 중 셀리나와 레이첼 말대로 배트맨을 벗어나 해피엔딩을 맞는다.
4. 배우 교체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케이티 홈즈가 연기했고 다크 나이트에도 제안을 받았지만 본인이 거절했다. 2005년작이라 2010년대 후반을 기준으로는 오래된 내용이라 잘못된 서술이 많은데 배우 본인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매드 머니에 출연하기 위해 거절했다는 점이었다.[10] 다만 하차의 실제적인 이유는 분량 및 연기력의 평가에 대한 문제였다. 연기력이 크게 좋지 않은 배우임에도 사실 비긴즈에서 케이티 홈즈의 연기는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좋은 평가를 받지도 못했다. 검사보역할임에도 오히려 갓 사회에 나온 인턴에 가까운 모습이라며 미국 평론가들중에는 까대는 사람도 꽤나 있었던 편. 여태까지의 모든 배트맨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안좋은 평가를 받은 여주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11] 거기에 결정적으로는 히로인임에도 비중이 매우 낮았다는 점인데 주인공인 크리스찬 베일이나 메인 악역인 리암 니슨은 어쩔수 없다고 쳐도 조연급이라고 볼 수 있는 마이클 케인이나 모건 프리먼에 비해서 비중이나 임팩트가 약했다.[12] 이를 빌미로 그 당시 남편이었던 톰 크루즈[13]가 속편을 찍지 말라고 종용했다는 썰이 사실 비공식이지만 제일 설득력을 얻었다. 실제 다크나이트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의 모습을 본다면 어쩔 수 없이 레이첼 도스의 비중이 공기화되는데 이런 흐름을 본다면 아마도 비중문제가 하차의 가장 큰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하차한 케이티 홈즈를 대신 제이크 질렌할의 친누나 매기 질렌할이 맡게 되었는데,[14] 홈즈가 재클린 케네디로 분한 미국 드라마 <케네디즈>가 언론에 질타를 받자 '질렌할이 연기는 잘했지'라는 평이 나왔다.
다만 매기 질렌할도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매기 질렌할의 경우 나름 연기파로 인지되는 배우라서[15] 연기평은 케이티 홈즈보다 괜찮다는 평을 받았지만, 훌륭하다는 평을 받은 건 아니다. 다만 이 부분은 원체 레이첼의 비중이 낮아서 그런 면도 다분하다.
가장 지적 받은 요소는 그녀의 외모였다. 브루스 웨인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이 매우 잘생긴데다, 전 배우였던 케이티 홈즈는 어리고 귀여운 외모였다보니 갑자기 훅 나이 들어버린 레이첼에 집중이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작중 연회장을 습격한 조커가 레이첼에게 '안녕 예쁜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두고 '조커가 얼마나 미친놈인지를 잘 표현한 장면'이라며 돌려까는 드립도 있었을 지경이다. 게다가 전작에서도 비호감 그 자체였는데 후속작에선 어장관리 때문에 캐릭터 성격 자체가 더 비호감이 되어버린 것도 한 몫 한다.
5. 여담
- 여성 캐릭터가 몇 안되는 배트맨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2편 연속 출연했다. 원작과 설정이 다른 놀란의 오리지널 캐릭터임에도 말이다.
- 배트맨과 조커란 두 숙적의 유대를 더 팽팽(?)하게 해준 2대 로빈 제이슨 토드의 사망역을 이 캐릭터가 이어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 케이티 홈즈의 하차 이후 레이첼 맥아담스에게 해당역에 제안이 왔었다고 한다. 배우 본인은 갑작스런 유명세가 부담스러워 거절했지만 성사되었다면 배역과 배우의 이름이 같은 묘한 배우개그가 성사될뻔 했다.
- 레이첼 도스의 작중 역할은 '이상적인 정의관'의 옹호이다.작중에선 토마스 웨인과 하비 덴트(투페이스로 타락하기 전)는 이상적인 정의관으로서 인식되는데 반해 배트맨은 영웅은 확실하나 옹호될 수는 없는 존재로 인식되며 이는 당사자인 배트맨 역시 생각이 같기에 하비 덴트가 등장하자 자신은 곧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결국 레이첼과 브루스 웨인은 결코 엮일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며 다크나이트에서 끝내 하비 덴트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16] 문제는 이런 중요한 위치를 점한 캐릭터 임에도 비중의 문제로[17] 도구적 기능만을 하게 되었고, 선술한 어장관리녀와 같은 불만을 낳았다.
-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대표적인 주제가 사적인 이유로 사회와 법의 울타리 위에서 무력을 휘두르며, 공포와 폭력을 통해 범죄를 처단하려드는 춤추는 자경단원이 과연 필요하며 정당한 존재인가라는 물음인데, 이 부분을 가장 잘 지적하는 인물 중 하나가 레이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 활동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그와 함께 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한다. 배트맨으로서 활동 이유가 브루스 웨인 본인의 사적인 복수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며 이렇기 때문에 아직 성장중이었던 배트맨에게 레이첼은 거의 유일한 역린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족같은 사람이며 평생의 사랑이었던 레이첼만 연관되면 사회의 수호자가 아니라 사적이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얼마없는 약점이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결국 그 역린이 죽어 사라지고 나서야 완전한 다크 나이트로서 각성하였으며,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더욱 성장을 거쳐 폭력과 공포의 상징으로서의 배트맨이 아니라 희망의 상징인 배트맨으로 거듭나게 되며 그제서야 삶의 평온과 사랑을 찾게 된다. 말 그대로 지금의 자신을 말해주는건 속마음이나 거창한 대의같은 것이 아니라 현재의 행동인 셈이다.
- 물론 그와 별개로 레이첼 도스가 이상적인 정의관으로 포장되었으나 그와는 별개로 연출이 별로였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전적으로 배우보다는 감독의 연출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부모를 잃은 브루스에게 그 점에 대해서 위로나 안타까움은 일절 표하지 않고 너보다 불쌍한 사람이 많다, 너네 아버지한테 안 부끄럽냐고 다그치거나 심지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이상적인 정의관의 역할이었다곤 하나 정의관을 떠나 인간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반감을 산다는 것.[18] 그나마 레이첼이 브루스의 누나나 여동생 정도로 설정되었다면 "너도 부모를 잃었지만 나도 부모를 잃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식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할 수 있었겠지만 제3자에 불과한 본인은 부모를 잃지 않았으면서 부모를 잃은 브루스를 일방적으로 다그치는 모습을 보면 브루스가 왜 레이첼한테 방아쇠를 안 당겼을까라는 의문이 들 지경.[19][20] 시리즈가 나름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작품이고 이유가 어찌되었든 살인은 돌아오지 못할 선이기 때문에 레이첼의 수긍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묘사가 아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21]
- 하지만 결과적으로 브루스가 엇나가지도 않았고 살아남았다 뿐이지 분노한 브루스를 잔뜩 비꼬면서 그렇게 자신만만하면 팔코네를 직접 만나보지 그래라면서 자동차로 친절히 에스코트 해준 장면은 도저히 개연성 측면에서 납득이 안 가는 장면이다. 레이첼 딴에는 브루스가 그럴 배짱이 없다고 여겨서 그런 행동을 한건지 몰라도 애초에 친구인 레이첼 입장에서 브루스를 궁지에 몰면서 이렇게 비꼬아야할 이유가 없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브루스가 팔코네를 만나기 직전에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고 여겨 총을 버리고 만났기에 팔코네가 "나를 만나러 왔는데 무기도 없이 왔다고?"라며 브루스에게 흥미를 보이며 배짱을 칭찬하며 살려줬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총 가지고 들어갔으면 팔코네한테 죽었을지도 모른다. 팔코네 본인도 여기서 자기가 브루스 웨인을 쏴죽여도 아무 일 없을거라며 호언장담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이때 레이첼의 행동을 정리해보면, 친구는 지금 정신이 나가서 리볼버 권총 들고 조칠을 죽이네 팔코네를 죽이네 설치고 있는데 친절하게 팔코네 단골 가게까지 에스코트 해주고 그 자리에서 친구의 행동에 실망해서 뺨 한대 때려멕이고 차에서 버려두고 자기는 혼자 가버렸다는 게 된다. 이쯤되면 친구한테 죽으라고 한 거나 다름 없다. 팔코네의 위험성을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 그 전에 분명 자동차에서 팔코네는 막 나가는 놈이고 너무 거물이 되서 이제는 법으로도 못 건드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무리봐도 이 부분은 연출 미스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최소한 이런 장면이 나오려면 레이첼이 브루스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붙거나 그게 아니라면 일단 이성을 잃은 브루스를 집까지 데려다줬는데 브루스가 팔코네의 단골 가게를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 날 찾아가는 식으로 묘사해야지 팔코네 가게 앞에 브루스를 버려두고 자기 혼자 집에 가는 묘사는 말이 안 된다.
- 크리스찬 베일이 배트맨으로 짧은 스크린 테스트를 받을 때는 무려 에이미 애덤스가 이 배역을 맡아 베일과 합을 맞췄다. 참고로 베일과 애덤스는 실제로 절친으로 아메리칸 허슬, 바이스, 파이터 등에서 합을 맞췄다. 훗날 에이미 애덤스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슈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을 연기하니 비록 영화 바깥이긴 해도 배트맨과 슈퍼맨의 연인을 둘 다 해본 셈...
[1] 어린 시절은 엠마 록하트.[2] 어린 시절은 배주영.[3] 원작 코믹스의 자타나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4] 브루스는 첫 마디를 들었을 때는 마냥 미소지었지만 뒤이어진 말을 듣고는 떠나가는 레이첼을 바라보며 굉장히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말은 브루스의 신념 중 하나가 되어 레이첼에게 다시 그대로 들려준다.[5] 이 대사는 후속작까지도 시리즈를 관통하여 배트맨 - 브루스 웨인, 하비 덴트, 조커는 이 대사에 대입되는 내용이 많다.[6] 작중 둘이 허물없게 노는 모습이나 District Attorney의 번역명인 '지방 검사'라는 마치 평검사처럼 보이는 호칭 때문에 하비와 레이첼이 대등한 동료 관계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District Attorney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검사장급의, 해당 지방 검찰청을 총괄하는 수장인 데다가 선출직이다. 본작 내에서 하비가 선거운동을 하고 브루스 웨인이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기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거기다 작품 내 언급으로 보면 뉴욕과 동급이거나 더 큰 도시인 고담시의 지방 검사 정도면 사실상 우리나라의 검찰 빅3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급의 자리라고 보면 된다. 당연히 직접 취조에 나서는 평검사인 레이첼과는 급이 다르다. 작중에서도 업무 상대가 고담시 시장이나 경찰청장급이다.[7] 영어권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이긴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 죽어가던 브루스의 부모도, 브루스를 달래주던 고든도 했던 말이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결과는 정 반대였다.[8] 사실 배트맨 비긴즈 엔딩에서 브루스에게 "네가 배트맨을 그만 두는 날이 오면 함께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이 말에 대해서도 "희망고문"이라며 비판적으로 보는 관객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트릴로지의 가장 대표적인 주제가 사적인 이유로 사회와 법의 울타리 위에서 무력을 휘두르며, 공포와 폭력을 통해 범죄를 처단하려드는 춤추는 자경단원이 과연 필요하며 정당한 존재인가라는 물음이며 이걸 가장 잘 지적하는 인물이 레이첼이기 때문에 배트맨을 관둘 수 없는 브루스를 레이첼이 함께 하지 않을 것임은 어찌보면 당연했다.[9] 이 때의 브루스는 그야말로 죄책감 속에서 정신이 무너져 내리던 걸 어떻게 어떻게 붙잡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던 알프레드가 그걸 숨기고 있었기에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었다. 브루스 입장에서는 자신이 괴로워도 차라리 그냥 그 때 보여주지 왜 내가 8년 동안 죄책감 속에서 괴로워할 때서야 말해준 거냐는 식의 배신감이라고 볼 수 있다. 알프레드 입장에서는 자신의 주인인 브루스가 이 편지를 읽고 더 괴로워할까봐 한 행동이었지만 브루스 입장에서는 차라리 그냥 그 때 보여주는 쪽이 더 나았었다.[10] 본인이 표현에 의하면 다크나이트의 대성공을 확신했지만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11] 물론 최하위는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배트걸. 최고는 미셸 파이퍼의 캣우먼[12] 이런 일로 사실상 조연으로 받아들여졌고 라즈베리에 노미네이트될때도 조연으로 노미네이트 되었었다.[13] 참고로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과 이 배우는 실제 촬영을 즐기는 경향이 같다.[14] 여담이지만 제이크도 크리스천 베일 등과 더불어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배트맨 최종 후보로 올랐는데 일설에 따르면 제이크가 가장 배트맨을 원했다고도 한다.[15] 다크나이트 이후이긴 하지만 골든글로브 수상 경력도 있다.[16] 이상적인 정의관을 추구하는 레이첼이 배트맨이 아닌 하비 덴트를 선택했다는건 즉 고담시에 진정으로 필요한 이상적인 정의는 배트맨이 아닌 하비 덴트임을 뜻한다.[17] 영화는 배트맨의 일대기를 설명하기 때문에 레이첼의 내러티브에 시간을 과투자할 수 없다.[18] 브루스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라 더 이입하기 쉬운 것도 있지만 그와 별개로 부모를 잃은 분노와 부모를 잃은 분노를 누그러뜨려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원수를 용서하는 것이라는 두개의 감정만 놓고 봐도 관객 입장에서 전자가 이입이 더 잘되는건 지극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다. 2편에서 어장관리녀라고 욕을 먹었는데 1편에서는 하비 덴트가 등장하지도 않는데도 레이첼이 욕을 먹는데는 그에 걸맞은 이유가 있는 것.[19] 다른 영화지만 고전 명작 벤허에서도 부당한 이유로 가족이 피해를 입고 복수에 눈이 먼 주인공 벤허에게 로마에 대한 복수를 버리고 앞날만을 생각할 것으로 다그치는 인물로 에스더가 등장한다. 하지만 레이첼과 에스더가 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게 있는데 이 영화에서 에스더는 로마 때문에 약혼 자리도 잃고 심지어 모진 고문 후유증으로 아버지는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 됐다. 덕분에 에스더는 자신도 로마 때문에 그렇게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로마를 용서하고 그걸 주인공에게도 권유하는 순수한 선의 조언자처럼 보인다.[20] 조 칠이 마피아 정보로 사법 거래를 노리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할 때엔 브루스가 이 자는 내 부모님을 죽인 자고 난 그걸 용납할 수 없다고는 걸 이해해 달라고 말하자 레이첼이 수긍하는 장면이 있긴 있다. 결국 원수에 대한 브루스의 분노에 대한 레이첼의 인식은 그 정도였던 걸로 보인다. 브루스도 그 이상은 털어놓지 않았고.[21] 결과적으로는 이후 정신적 성장을 거치며 브루스도 마찬가지로 불살주의를 신념으로 삼게 되었고, 부모님의 숨은 원수였던 라스 알 굴을 응징하며 "죽이진 않지만, 구해주지도 않을거다."라는 말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