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보석함 출연자 | |||
옵시디언 | 플래티넘 | 알렉산드라이트 | 펄 |
가넷 | 아메시스트 | 엠버 | 스타사파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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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시디언 | 루에리 라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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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맨스 판타지 웹툰 흑요석의 신부의 여주인공. 본명은 루에리 라이자.[1] 보석명은 어둠의 옵시디언.[2] 나이는 2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3]변신 아이템은 머리 장식. 본 모습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연갈색 머리에 금색 눈을 가진 수수한 미녀이며, 보석함 파티 참가 당시에는 긴 흑색 머리에 회색 눈을 가진 미인으로 외형이 바뀌었다.
2. 특징
8왕국 시에리스의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의 여식.[4] 가문 내에서 전처의 딸이라는 이유로 눈엣가시가 되었기 때문에[5] 정략결혼으로 라이자 백작과 원치 않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후에 원치 않은 강제결혼과 자신을 소유물 취급하는 남편 라이자 백작과의 결혼 생활[6]에 절망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찰나 우연히 보석함 파티 설계자인 '문 아울'에게 초대 받아 보석함에 참가하게 된다.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에 이미 배우자가 있어 참가 자격도 없는 그녀가 파티에 참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원래 참가자였던 마리안느 페어리 시에리스가 실종되어 불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사실을 시청자나 참가자 어느 쪽도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파티의 설계자인 문 아울로부터 파티가 끝날 때까지 마리안느의 연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와 거래를 하게 된다. 도와주는 대가로 라이자 백작과의 결혼 생활을 끝낼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조건이었기에 승낙하고 파티에 참가한 이후로는 혼신을 다해 연기한다.[7]
귀족 영애라고 해도 몰락한 가문에서 지냈기에 하녀처럼 허드렛일을 해왔던지라 요리를 능숙하게 잘하며 책 읽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 가족의 학대로부터 도망치던 곳이 서재였기에 고대어에도 관심이 많다.
스킨십은 굉장히 미숙하다. 더욱이 라이자 백작이 돈으로 산 신부 취급한 만큼 첫날밤에도 강압적인 태도였다 보니 남성의 스킨십에 거부감을 느낀다. 부부로서의 의무적인 밤도 보내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첫날밤에 술을 마시고 부부 관계를 하려다가 라이자 백작의 몸에 토해서(...)였다. 이를 들은 문 아울은 당황한다.[8]
어릴 때부터 책에 파묻혀 지내던 학구적인 성격이었으며 특히 고대어와 고대어 고전에 능하기 때문에 고대어를 잘 아는 학구적인 사람이 취향이다. 루에리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 시에리스에서 버려진 황실 도서관에서 고대어 서적을 탐독하다 또래 남자애와 펜팔을 한 것이 계기였고, 이 때문에 첫사랑처럼 시에리스에서 고대어를 탐독했던 알렉산드라이트에게 호감을 느꼈으며 문 아울도 애서가고 고대 전설을 잘 안다는 점에서 호감을 가졌다. 어찌 보면 소나무 같은 취향이다. 역사와 고전에 해박해서 그런지 학문 이야기를 할 때는 매우 이지적이고 성숙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3. 과거
어린 시절 르클레르라는 귀족가에서 태어났는데, 르클레르 가문은 오래전부터 고대어와 고대 문명 연구에 가산을 탕진하다 몰락해버린 귀족가문이었다. 루에리는 어릴 적 아버지가 죽고 새어머니와 그 딸들에게 학대당하고, 하녀처럼 부려먹히며 온갖 고초를 겪게 된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고대어에 능했던 루에리는 현실에 절망하여 판타지를 좋아하게 되었고, 선대 시에리스 국왕이 자치권을 통해 전통문화부흥에 힘쓰면서 귀한 책들이 많음에도 버려진 시에리스의 황실 도서관에 매일 들르며 고대어로 된 고대 설화에 심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자신처럼 고대어로 된 책들을 능숙하게 읽으면서 갓끈을 독특하게 매어두는 습관을 가진 사람을 알게 되어 펜팔 친구가 되었는데, 이후 여차저차한 끝에 또래 남자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기다려! 내가 잘못했어! 도망치지 마! 나는 너를 좋아해. 네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을 것 같아. 그러니까, 도망치지 마.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년과 커튼 너머로 마주하게 되지만 소년은 도망치려 했고, 루에리는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소년은 끝까지 얼굴을 밝히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커튼 너머로 키스하고, 소년은 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날을 정한 다음 정말로 서로의 본모습을 알고 싶다면 시계탑에서 만나자고 제안하였다. 너무나도 신이 난 루에리는 예정보다 빨리 시계탑에 갔지만 달리던 마차가 뿌린 흙탕물에 온몸이 젖어버리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루에리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집에 돌아가 몰래 새언니가 옛날에 사용하던 예쁜 옷을 꺼내 입었지만 이를 계모와 새언니들에게 들켜 두들겨맞은 뒤 창고에 감금당하게 된다. 루에리는 밤이 되어서야 겨우 탈출한 뒤 폭우 속에서 급히 시계탑에 갔지만 소년은 없었다.내게 실망한 거야. 네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다고, 만나고 싶다고 고집을 부려놓고는, 정작 내가 도망쳤다고 생각했겠지.
아니면 내가 자기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도망쳤다고 생각했을까? 어떡해... 상처받았으면 어떡해?
나한테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서 도망가기까지 한 걸 보면...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나 때문에 그 상처가 돌이킬 수 없게 되었으면?
난 바보야... 왜 그때 돌아갔을까?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다고 한 건 나였으면서. 왜 겉모습을 잘 부리려고 허영을 꾸몄을까? 우리는 그런 건 상관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미안해. 내 잘못이야. 내가 어리석어서... 너에게 상처를 주고, 널 떠나게 만들었어. 이대로 다시는... 널 만날 수 없는 걸까?
내 일상을 빛나게 만들었던 이 책이 이제는 아무 의미 없는 물건이 되는 걸까?
루에리는 도서관에 돌아가서 평소처럼 그날 사정이 있어 못 갔으며 다시 만나고 싶다는 쪽지를 남겼지만 이번에는 몇 주가 지나도록 오지 않았고, 절망한 루에리는 자신들의 추억이 담겨 있던 고대어 책 한 권을 훔쳐 도망쳤다.[9] 이후 르클레르 가문에서 지속적으로 학대당하며 불우하게 살다 재정 문제 때문에 라이자 백작에게 팔려나가고, 라이자 백작가의 지하실에 보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릴 적과 같은 환상적인 무언가가 있을까 기대하여 내려갔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 환상을 파괴한 어린 시절 인어와 요정들의 박제품을 보고 현실에 절망해서 자살하려던 찰나 5회차의 보석함에 선택되어 본편에 이르게 된다.아니면 내가 자기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도망쳤다고 생각했을까? 어떡해... 상처받았으면 어떡해?
나한테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서 도망가기까지 한 걸 보면...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나 때문에 그 상처가 돌이킬 수 없게 되었으면?
난 바보야... 왜 그때 돌아갔을까?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다고 한 건 나였으면서. 왜 겉모습을 잘 부리려고 허영을 꾸몄을까? 우리는 그런 건 상관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미안해. 내 잘못이야. 내가 어리석어서... 너에게 상처를 주고, 널 떠나게 만들었어. 이대로 다시는... 널 만날 수 없는 걸까?
내 일상을 빛나게 만들었던 이 책이 이제는 아무 의미 없는 물건이 되는 걸까?
자신이 어릴 때 만나 사랑한 소년의 정체는 오르테라의 마지막 왕자인 카엔 크루엘 오르테라로 5회의 문 아울이었으며, 마리안느의 대역을 구하기 위해 탐색 마법을 쓰다가 루에리가 자살하려는 광경을 보고 구조하기 위해 대역으로 고르고 봤다. 황실에서는 화를 냈지만 절대로 배신할 수 없는 사람이고 트레이닝을 시키면 된다고 황실을 달랬다고.[10]
카엔의 시점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카엔은 제 시간에 도착해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지만 폭우 속에서 쓰러져서 경찰에 이송되었다. 소년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오르테라의 고대 마법을 이용한 저주인 오른쪽 눈의 흉터를 가리는 마법을 무의식적으로 개발하였고,(본래는 어떤 경우에도 가릴 수 없는 저주였다) 이를 목격한 황실에서는 어쩌면 절망의 심장이라는 저주도 치료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마탑에 가서 연구하라고 카엔에게 명령하였다. 카엔은 마지막으로 도서관에 갔지만 이미 루에리가 책을 훔치고 사라진 뒤였고, "흔적도 남겨두기 싫을 만큼 자신과 사랑한 것이 부끄러웠구나"라고 오해하면서도 나머지 추억의 권들을 모두 들고 갔다.
4. 작중 행적
그 아이를 되찾을 수 없다면... 그 아이와의 추억만이라도 간직하고 싶었다.
긴 어둠을 달리는 동안, 나에게도 찬란한 순간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기 위해서.
가혹한 현실이 나를 밀어내고 암울한 미래가 나를 끌어당길 때마다 내가 서고로 도망쳐 내려가며 기대했던 것은...
사실 책도 아니고, 가상의 세계도 아닌... 너와... 널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들.
언젠가는 다시 한번 마법 같은 기적이 나타나, 너를 다시...
이게... 백작가의 '개인 소장품'?
여기는 바닥이다.
그 순간 나는 받아들였던 것 같다.
나에게 허락되었던 특별함은 완전히 끝나버렸고, 남은 것은... 익숙한 어둠.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이 결말을 인정하지 못했을 뿐...
'보석함' 초대장? 나한테?
몰락한 가문의 딸인 데다 이미 결혼까지 한 나한테 이런 게 왜...?
무언가 잘못되었을 것이다. 내가 '선택'받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혹시나... 내게 마지막으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이 끝없는 어둠에서 나가고 싶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꿈꾸고 싶어.
꿈꿔도 된다면... 마법 같은 기적을 바라도 된다면...
이번에는,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
그대의 칠흑같은 어둠 속, 심연을 바라볼 자가 있을까요?
그대는 어둠의 옵시디언, 환영합니다.
62화 中
1화에서 5회 보석함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고 그런 건 선택 받은 사람들이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자신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좌절하고, 라이자 백작이 부재일 때 지하 창고에서 숨겨진 보물 같은 게 없나 몰래 갔다가 각종 생물의 박제와 표본을 보고 역겨움에 구역질을 한다.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은 루에리는 창가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려 했지만 이때 보석함의 올빼미가 날아와 보석함 참가 의사를 묻자, 자신에게 그런 기회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속는 셈치고 받아들였다 옵시디언으로 변신하고 마법진에 뛰어내려 종적을 감춘다.긴 어둠을 달리는 동안, 나에게도 찬란한 순간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기 위해서.
가혹한 현실이 나를 밀어내고 암울한 미래가 나를 끌어당길 때마다 내가 서고로 도망쳐 내려가며 기대했던 것은...
사실 책도 아니고, 가상의 세계도 아닌... 너와... 널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들.
언젠가는 다시 한번 마법 같은 기적이 나타나, 너를 다시...
이게... 백작가의 '개인 소장품'?
여기는 바닥이다.
그 순간 나는 받아들였던 것 같다.
나에게 허락되었던 특별함은 완전히 끝나버렸고, 남은 것은... 익숙한 어둠.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이 결말을 인정하지 못했을 뿐...
'보석함' 초대장? 나한테?
몰락한 가문의 딸인 데다 이미 결혼까지 한 나한테 이런 게 왜...?
무언가 잘못되었을 것이다. 내가 '선택'받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혹시나... 내게 마지막으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이 끝없는 어둠에서 나가고 싶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꿈꾸고 싶어.
꿈꿔도 된다면... 마법 같은 기적을 바라도 된다면...
이번에는,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
그대의 칠흑같은 어둠 속, 심연을 바라볼 자가 있을까요?
그대는 어둠의 옵시디언, 환영합니다.
62화 中
2화에서 보석함의 설계자인 '문 아울'과 만나고, 보석함의 참가자인 '옵시디언'으로 정식 등록된 걸 보고 자신은 하급 귀족에 유부녀라서 자격이 없는데 사기가 아니라 진짜였냐고 경악한다. 문 아울에게 본래 참가할 예정이었던 마리안느가 전날 실종되어 마리안느를 찾을 때까지 대역을 해달라 요구하자, 라이자 백작과 헤어질 수 있다는 말에 받아들이고 자신이 아는 전회 방송에서 마리안느가 보여준 이미지를 따라 연기한다.
그러다가 알렉산드라이트에게 이대로 방송에 있다가는 황실에서 제거당할 거라 경고하고, 제작진 몰래 알렉산드라이트와 마법 도구로 연락하던 루에리는 알렉산드라이트에게 알아볼 것이 있어 우선 알렉산드라이트와 러브라인을 만들고,[11] 이때 문 아울은 네가 상대를 알아낸다고 해서 그 사람이 네가 기대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으며 그냥 추억 속의 첫사랑으로 남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지만 옵시디언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환상은 나약해요.
환상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해요. 그저 현실에서 잠시 도망치게 할 뿐.
전 제 현실을 바꾸고 싶어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그 현실이 아름답지 않고, 당신을 실망시키더라도? - 문 아울
네.
진실의 만남에서 15분간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꺼뜨린 뒤 그 사이에 알렉산드라이트에게서 본심을 알아내고자 했다. 그러나 스페스 공작은 변신 도구를 이용하여 옵시디언을 탈출시키는 워프진을 만들었고, 스페스 공작이 마법의 특성상 변신이 풀리고 보석함에 불려가기 직전의 장소로 돌아갈 것이지만 처지가 원래부터 안 좋았을 게 뻔하니 자신을 상징하는 만년필을 들고 우라칸에 도망치면 우라칸 여왕이 황실 몰래 지켜줄 거라 조언한다.환상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해요. 그저 현실에서 잠시 도망치게 할 뿐.
전 제 현실을 바꾸고 싶어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그 현실이 아름답지 않고, 당신을 실망시키더라도? - 문 아울
네.
옵시디언은 떠나기 전 스페스 공작의 나이를 묻고, 스페스 공작은 "네가 누굴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올해 32세다"라 대답하면서 자신이 12살일 때 이미 20대였음을 깨닫고 좌절한다. 그러나 옵시디언은 문 아울을 설득하기 위해 꼬실 때 문 아울의 태도를 보고 문 아울이라면 황실과 상관없이 자신을 비호해줄 거라 생각해 수룡의 알과 마법석을 이용해 은신 마법을 펼치며 버티려 했는데, 그사이 라이자 백작이 새로 들인 후처를 학대하는 걸 보고 은신 능력을 이용해 후처를 탈출시킨 뒤 스페스 공작의 만년필과 은신 아이템을 주고는 "우라칸 여왕에게 도망쳐서 '옵시디언'이 보냈다고 말해라"며 대신 보낸다.
문 아울이 추적 마법에 능하니 그가 알아서 찾아낼 것이라 믿고 한 행동이었지만[12] 지하실로 도망쳤다 라이자 백작에게 붙잡히고,[13] 라이자 백작이 학대하려 하자 순간 멘붕했지만 곧바로 이성을 되찾고 "당신은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돈을 많이 벌었다" 외치며 양초를 이용해 불을 질러 지하실을 불태워 버린다. 이 광경에 분노한 라이자 백작은 루에리를 불길 속에 밀어넣었지만 변신 아이템이 지하실의 수조를 깨고 나타나 루에리를 수조의 물에 담가 구조하고, 변신 아이템은 루에리의 필요에 맞춰 흑요석 검으로 변신한다. 라이자가 강력한 저주가 깃든 마검을 들고 루에리를 공격하자 "후회해야 할 건 당신이야. 이 방의 모든 것에 대해서."라 말하며 검으로 맞서지만 흑요석 검은 그대로 깨져나간다.
나의 특성이 반영된 무기... 그래서 흑요석인가?
너무나 쉽게 깨지는, 예쁜 장식품으로서가 아니면 무가치한... 보석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그저 값싼 광물.
흑요석은 사실 까맣기만 한 유리와 같다.
뜨거운 용암이 차갑게 식어버리며 생성된 잔여물.
뜨겁게 빛나던 마음이 식고 차가운 현실에 남은 검은 유리알.
그게 나였다.
처음으로 얻은 기회조차 제대로 거머쥐지 못하고 이렇게 어리석게 부서져 버리는...
이전에 문 아울에게서 보석의 아이디는 마법의 힘으로 상대의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이 흑요석과 닮았다는 조언을 받은 것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흑요석이라는 유리처럼 무력하다고 절망하지만너무나 쉽게 깨지는, 예쁜 장식품으로서가 아니면 무가치한... 보석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그저 값싼 광물.
흑요석은 사실 까맣기만 한 유리와 같다.
뜨거운 용암이 차갑게 식어버리며 생성된 잔여물.
뜨겁게 빛나던 마음이 식고 차가운 현실에 남은 검은 유리알.
그게 나였다.
처음으로 얻은 기회조차 제대로 거머쥐지 못하고 이렇게 어리석게 부서져 버리는...
포기하지 마십시오. - 문 아울
포기하려던 순간 찾아온 기회.
그때의 난 이 기회를 믿지 않았다.
그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자포자기하듯 선택지를 거머쥐었지만...
이제야 알 것 같다.
유리는 깨지는 순간 날카로워진다.
그렇기에 높은 곳에 전시되어 있을 때보다 바닥에 떨어져 산산이 깨지고 나서야, 비로소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된다.
그 순간, 문 아울이 나타나자 마음을 다잡고 깨져나간 조각들을 복구시켜 흑요석 검의 형상을 되찾은 뒤 오히려 라이자 백작이 사용한 마검의 저주를 반사시켜 버린다. 직후 라이자 백작의 후처가 나타나는데, 도망칠 돈이 없어 지하실에 있는 비싼 물건이라도 훔치러 숨어들었다 라이자 백작이 저주로 인해 못생긴 물고기로 변해버린 광경을 보며 비명을 지른다. 문 아울은 마법끼리 충돌하면 힘이 약한 쪽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판단하며 저주를 풀 수 있다 말했지만, 루에리는 "지금 모습이 이 남자와 더 어울리니 그대로 두라"고 반대하고, 라이자 백작의 후처에게 물고기가 된 라이자 백작을 넘기면서 "라이자 백작과 혼인한 백작부인인 이상 라이자 백작이 실종되면 백작가의 모든 것은 법적으로 백작부인의 것이 된다"는 조언을 남긴 뒤 문 아울과 함께 모습을 감춘다.포기하려던 순간 찾아온 기회.
그때의 난 이 기회를 믿지 않았다.
그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자포자기하듯 선택지를 거머쥐었지만...
이제야 알 것 같다.
유리는 깨지는 순간 날카로워진다.
그렇기에 높은 곳에 전시되어 있을 때보다 바닥에 떨어져 산산이 깨지고 나서야, 비로소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된다.
그분은... 저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셨던 거예요.
제가 그분과 함께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을 때까지...
그 뒤 바닷속에 가라앉은 오르테라의 왕궁 속 카엔의 비밀 공간에 숨어드는데, 이때 카엔의 책 버릇이 어린 시절의 그 소년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러다 잠시 후 진짜 마리안느가 나타나 네가 그 옵시디언이냐 물으며 호감을 표하면서 문 아울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조언하자 추억의 소년임을 직감한 루에리는 그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설레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모습을 본 마리안느는 그의 정체를 모르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냐 물으며 그는 보석함의 시스템에서 본떠 자신의 정체를 감추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말한다.제가 그분과 함께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을 때까지...
이름과 신분을 알게 되면, 많은 것들이 변해버리죠.
그래서 진실의 만남이 흥미진진한 걸까?
그와의 미래를 꿈꾸나요? 아직도? - 마리안느
마리안느는 자신도 비세리스와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랑에 빠진 게 진정한 사랑이라 믿었는데 너희들은 어떨지 시험해보겠다며 왕궁의 마법을 건드려 문 아울의 정체를 마법으로 폭로한다. 문 아울은 도망치려 했지만 루에리는 진실을 알고 싶었기 때문에 그를 붙잡았고, 그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그가 오르테라의 마지막 왕세자인 카엔 크루엘 오르테라임을 알게 된다.그래서 진실의 만남이 흥미진진한 걸까?
그와의 미래를 꿈꾸나요? 아직도? - 마리안느
나도 너를 기다렸어. 아주 오랫동안...
나는 너를 좋아해. 그때도,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네가 어떤 모습이든.
카엔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도망치려 하자 다시 붙잡아 그의 과거 진실과 트라우마를 모두 보게 되고, 어린 시절 모습으로 서로 마주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보여주어 그때 안 간 게 아니라 사정상 못 갔음을 알려준 뒤 자신의 마음은 여전하다며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이 광경을 본 마리안느는 둘의 과거는 모르지만 잘 해결된 것을 확인하고 이번 보석함 최고의 명장면이라 칭찬하지만 카엔 왕세자는 황실이 8왕국에게 대신 증오받으라 만든 대속제물로 '순수한 사랑'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카엔에게 경고한다. 그러나 루에리가 "상관없어요. 다시는 놓지 않겠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라고 뜻을 굽히지 않자 옵시디언이 지금까지 만난 어떤 보석보다 로맨티스트라고 칭찬한 뒤, 루에리에게 자신은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잠시만 더 자신을 대신해서 방송에 나가달라 요청한다.나는 너를 좋아해. 그때도,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네가 어떤 모습이든.
두 분이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사람들이 그를 '민족의 배신자'가 아닌, '옵시디언의 연인'이라고 부르며 미소 짓게 만들어줄게요. 당신이 보석함에 남아 날 도와준다면. - 마리안느
루에리는 그 말에 즉시 응하고, 마리안느는 사랑은 정말 멋지다고 칭찬한 뒤 다른 곳으로 떠나고, 문 아울은 급히 마리안느를 쫓아 사라진다. 루에리는 어린 시절의 그 책들을 보고 카엔이 자신과의 이별을 오해했으면서도 자신이 흔적만이라도 원해서 책을 갖고 간 것처럼 그도 그랬다 생각하며 안타까워하다 어린 시절 대화하던 쪽지 중 고대 인어 문자에 대한 이야기를 목격한다.[14] 그런데 쪽지 속에 적힌 인어 문자를 건드리자 빛이 나더니 라이자 백작 저택 지하 수조에 갇혀있던 인어와 수룡의 환영이 보이고, 인어 문자가 마법처럼 현실에 떠오른 뒤 수조에 있던 인어가 수룡의 알을 들고 나타나 루에리에게 수룡의 알을 맡긴다.루에리는 알에 갇혀있던 수룡이 인어 문자로 말을 걸자 알아들을 수 있게 되는데, 수룡은 인어가 너를 내 보호자로 선택했다 말하고 루에리는 그때 인어의 수조 속 물을 뒤집어쓴 게 원인인가 추측한다. 수룡은 그사이 너무 많은 세월이 흘러 껍질이 화석처럼 굳어 나갈 수 없으니 도와달라 요청하면서, 자신들을 해치려는 존재와 싸워 이겼다면 자신을 지킬 힘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루에리는 라이자 백작 건이라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특별한 힘'은 없다 부정하지만 수룡은 그렇지 않다며, 수룡이라는 종족은 보호자가 가진 힘의 특성에 따라 성장하고 성체가 되면 보호자가 가장 바라는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기에 가장 바라는 것을 떠올리면서 자신을 돕고 싶다 생각하라 조언한다.
다시는 누구도 도망칠 필요 없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조건도 보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수룡은 그렇게 루에리의 몸 속에 깃들면서 루에리의 힘과 동화될 때까지 잠들고, 성체가 될 때까지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이로 인해 왼쪽 손목에 수룡의 문양이 생긴다.오래 전, 카르데아 대륙에는 수많은 마법 생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신비로운 힘을 가진 수룡은 마법의 힘을 이해하는 모든 생물들을 수호하는 존재로, 인어, 혹은 인어가 지정한 자만이 완전히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마법의 힘을 탐낸 학살자들에 의해 인어가 멸종한 뒤, 대륙의 마법 생물들은 힘을 잃었고 수룡의 알을 깨울 수 있는 자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수룡의 가진 마법의 힘을 탐낸 학살자들이 오랫동안 수룡의 알을 연구했으나, 그 누구도 수룡의 알을 깨우지 못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나, 수룡의 힘마저 완전히 잊힐 때까지...
사정을 들은 카엔은 아무리 인어의 신체에 마법의 힘이 깃든다고 해도 죽은 지 수백 년이 지난 인어의 박제에 그만한 힘이 남아있을 리는 없다 의아해하다가 오르테라 왕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오르테라의 왕궁은 마법의 힘으로 바다 위에 지어졌는데, 인어들의 힘이 담긴 희귀 마법석으로 유지되었지만 마탑은 그 마법석을 탐내 그 마법석을 모두 차지하는 조건으로 황실을 도와 대반역을 진압했고 대반역이 실패한 뒤 마법석을 모두 빼앗긴 오르테라의 왕궁은 바닷속에 가라앉게 되었다. 이때 수몰 과정에서 함몰되지 않은 극히 일부를 카엔이 황실의 눈을 피해 비밀 장소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 카엔은 1살 때 황궁에 끌려가서 몰랐고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낸 마리안느가 가르쳐주면서 마리안느의 어머니가 오르테라의 왕족이었다고 설명한다.[15]그중 가장 신비로운 힘을 가진 수룡은 마법의 힘을 이해하는 모든 생물들을 수호하는 존재로, 인어, 혹은 인어가 지정한 자만이 완전히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마법의 힘을 탐낸 학살자들에 의해 인어가 멸종한 뒤, 대륙의 마법 생물들은 힘을 잃었고 수룡의 알을 깨울 수 있는 자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수룡의 가진 마법의 힘을 탐낸 학살자들이 오랫동안 수룡의 알을 연구했으나, 그 누구도 수룡의 알을 깨우지 못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나, 수룡의 힘마저 완전히 잊힐 때까지...
이후 카엔은 마리안느가 꾸미는 계획의 위험성 때문에 옵시디언은 지금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루에리가 뜻을 꺾지 않자 옵시디언이 되어 마리안느인 척 황실도 모르게 방송에 복귀하게 된다. 그간의 방송을 촬영분으로 확인한 뒤 계획대로 알렉산드라이트에게 사과와 감사를 전하면서 알렉산드라이트와 관계를 정리하면서도[16] 알렉산드라이트와 완전히 절연하지는 않도록 적절한 선에서 대답한다.[17] 알렉산드라이트는 그게 자신이 포기할 이유가 안 된다며 남은 보석함 방송 기간 동안 루에리를 지키겠다 약속하고, 루에리는 알렉산드라이트에게 약간의 설렘을 느끼며 감사를 표했다.[18]
이 광경을 본 대중들은 이제 남은 보석은 플래티넘뿐이기 때문에 플래티넘과 이어지는 건가 예측하고, 진짜 마리안느라도 알렉산드라이트와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마음이 없어도 러브라인을 연기할 거라 플래티넘과 어울리는 척 연기하라는 조언을 사전에 받아 연기한다.[19]
5. 기타
- 문 아울의 평에 따르면 루에리는 마리안느와 본질이 상당히 유사한 인물이라고 한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다른 점이 많지만 근본적인 면에서 많이 닮았다고. 루에리가 연기 경험이 없고 실제로도 연기가 그렇게 뛰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가자와 시청자들이 마리안느라고 납득하는 건 방송 편집과 페이크도 있지만 이런 점이 크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마리안느의 성격을 보면 적어도 비세리스 사후 마리안느의 우울한 면이 루에리와 꽤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면'이 많이 닮아서 마리안느가 실종되기 전 사전에 마리안느의 대역으로 캐스팅된 코제트(엠버)와 반대.
- 불우한 과거와 학대 때문에 초반에는 소심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다혈질에 대단히 무모한 성정이다. 이 때문에 독자들에게 대책 없이 나댄다고 비판받기도 할 정도. 그와 별개로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상대의 배경에 상관없이 끝까지 밀고 나가는 고집스러운 면이 있는데, 서로의 처지 때문에 서로의 신원을 감추고 진정한 사랑을 추구했다는 점은 카엔과 같지만 정체를 서로 알게 된 뒤에는 카엔보다 더 연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21]
[1] 정확히는 라이자 백작과 혼인한 뒤 성을 바꾼 것으로, 84화에서 밝혀진 본래 성은 르클레르였다.[2] 옵시디언은 흑요석이라는 뜻으로,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보석이 아니라 유리의 이름이라는 점에서 출신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보석함 1회에서 황태자의 대역으로 참가한 광물 이름인 모이사나이트와, 5회 마리안느의 대역으로 참가한 송진으로 만들어진 호박의 이름에서 유래된 엠버도 마찬가지다.[3] 20년 전 1회 보석함의 원인이었던 오르테라를 중심으로 한 여덟 왕국의 대반역이 일어났던 해에 태어났다.[4] 84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루에리의 친정인 르클레르 가문은 고대어와 고대 연구에 심취했다가 가산을 탕진한 가문으로, 루에리의 아버지가 죽고 나서 몰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루에리가 어릴 때부터 고대어에 능했던 건 이런 가문 내력 때문인 듯하다.[5] 계모 소생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물에 빠진 적도 있었다.[6] 한 하녀가 말하길 라이자 백작의 전처는 목을 매 자살했다고 한다.[7] 과거 마리안느가 참여한 보석함 방송을 본 경험이 있으며 그것을 기본으로 마리안느라면 어떻게 행동할지를 상상해낸다.[8] 문 아울이 루에리를 택한 이유 중 하나가 유부녀였기 때문이다. 미혼보다는 결혼 생활을 경험해본 여자가 나을 것이라 판단해서였고, 탐색 마법에도 결혼 조건을 넣었다.[9] 나중에 오르테라의 왕궁에서 그 책들이 있었으며 루에리가 훔쳐간 권만 없던 걸 보아 카엔이 따로 수집한 것으로 추정된다.[10] 문 아울은 이를 처음 설명할 때는 모르는 여자인 것처럼 말했지만, 84화에 따르면 이후 루에리의 정체를 알아내 신원을 계속 조사하고 있었으며 루에리의 뒷모습을 보고 알아봐서 구조했다고 한다.[11] 문 아울에게 그간의 편집본을 달라 요청해 확인한 뒤, 알렉산드라이트의 정체가 마리안느의 불륜 상대라는 소문이 돌던 우라칸의 스페스 공작임을 알아내고 이를 이용하자고 제안했다.[12] 이번 진실의 만남이 끝나면 꼭 할 말이 있다고 문 아울이 간절한 표정으로 한 말 때문이었다.[13] 이때 라이자 백작의 말에 따르면 지참금을 돌려받으러 갔더니 그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안이 파산해 못 돌려받자 분풀이하려고 다른 여자를 아내로 삼았다고 한다.[14] 인어 문자는 인어의 선택을 받은 인간만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15] 이 때문에 제국에서는 마리안느가 5회 보석함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자 생모의 정체를 철저히 숨겼다.[16] 아무리 오해라는 것이 진실의 만남 방송에서 마리안느와 스페스 공작이 해명해도 결혼했다가는 괜한 소문이 다시 나돌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17] 지난 랜덤 데이트 때 알렉산드라이트가 추억의 소년인가 오해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18] 이때 태도를 보면 스페스 공작은 루에리에게 진심으로 반한 것으로 보인다.[19] 다만 한때나마 설레기라도 했던 초반과 달리 이번에는 진짜 가식이 드러나는 태도이다. 아직 플래티넘의 정체와 사정을 모르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20] 이 점은 루에리의 캐릭터성이 상당히 고전적인 동화 속 여주인공상에 가깝기 때문으로 보인다. 루에리는 고전에 심취한 문학소녀라는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유독 성격과 독백이 다른 여캐보다 고전 동화를 연상케 하는 편이다.[21] 사람이 외적인 요인을 상대를 평가하는데 중점으로 삼는 걸 고려하면 상대에 대한 환상이 깨졌음에도 끝까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며 사랑하는 건 본받을 만한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