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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0:54:17

리(단위)

1. 개요2. 길이
2.1. 한국2.2. 중국2.3. 일본
3. 응용4. 관련 표현5. 여담

1. 개요



척관법에서 사용하는 길이 단위다. 차원은 [math(\sf L)]이다.

2. 길이

정확한 길이는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다르다.

2.1. 한국

흔히 한국인들이 말하는 1리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393 m가 기본이다. 하지만 사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올림하여 400 m를 1리라고 간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리의 길이는 시대마다 달랐다. 조선에서는 주척으로 6자를 1보(步)를 삼고, 360보를 1리로 삼았다.[1] 따라서 조선의 1리는 주척으로 2160자인데, 조선의 주척이 20.8 cm라는 설에 따라 계산하면 1리가 449.28 m가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대략 420 km 이므로 대략 1000리에 해당한다. 대한제국 시기인 광무 6년(1902)에는 미터법에 맞추어 주척을 20 cm, 1리는 주척으로 2100자(420 m)로 정했다.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과 단위가 통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조선에서 사용하던 리와 일본에서 사용하는 리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나마 조선 리와 가깝게 10분의 1로 줄여 사용하였다. 현대 한국에서 말하는 1리가 393 m, 올림하여 400 m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 자동차나 버스가 잘 없던 시기, 두 다리로 걷는 것이 유일했던 이동수단이었던 세대들은 동리별 시군별 거리를 몇 리, 몇리로 말하고, 어린 아이들도 읍면의 경우 10리길(4km, 왕복으로는 20리 8km)을 걸어서 통학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기성세대들은 10리길, 4리, 몇 리, ㅇㅇ읍에서 ㅇㅇ시까지 몇백리 등 대략 가늠할 줄 안다. 다만 현대에 들어선 '엄마 찾아 삼만리'나 '한양 가는 길 천리', '무궁화 삼천리' 같은 관용적 표현이나 전근대 역사 분야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기에 단위로서는 완전히 사장되었다.

2.2. 중국

중국도 시대마다 길이가 달랐다. 춘추곡량전 선공편에 선공 15년(기원전 594년) 때에 예부터 삼백(步, 걸음)를 1리로 정하여 이를 토대로 토지 제도를 확정했다는 구절이 있는데, 당시에 406.8m였다고 추산된다. 그때부터 4~5백년쯤 뒤인 한나라 때에 1보가 6척(尺), 1리가 300보로 정해졌고,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척이 23cm 1리가 415.8 m였다고 추측된다. 당나라 때에 1척이 30cm로 변하고, 1보는 5척, 1리는 360보로 변경되어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각각 150cm와 540m였다.

청나라 이전의 리는 조선과 같이 360보로 약 576m였다. 청나라가 들어선 뒤로 척관법이 바뀌면서 1리는 150장이었고 1장은 10척이었다.

현대 중국에서 km를 里(공리)라고 부른다. 반면 전통적으로 쓰이던 '리'는 공리와 구분할 때 里(시리)라고 부르며 길이는 청나라 때 1리 길이에 가까운 500m로 공식화했다. 어쨌든 민간에서나 기관에서나 里가 아직도 사용되는 셈이다.

2.3. 일본

일본 역시 지역마다 리의 길이가 서로 달랐으나, 메이지 시대에 일본이 사용하는 곡척을 기준으로 6자를 1간(間), 60보를 1정(町), 36정을 1리(里)로 정하였다. 따라서 일본 1리는 곡척으로 1만 2960자인데, 곡척이 약 30.303 cm이므로 계산하면 1리가 약 3927 m가 된다. 일본 1리는 조선(왕조) 기준으로 8리~9리 정도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 1리가 정확히 10리가 되었다.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아서 생긴 오역이 바로 해저 2만리이고, 차이를 고려한 제목이 '엄마찾아 삼만리'다. 일본판 원제는 엄마 찾아 삼천리.

3. 응용

넓이 단위로 응용했다. '지름이 몇 리인 원 넓이'를 뜻하는 '방원(方圓)■리'나 '가로 세로로 각각 몇 리인 정사각형 넓이'인 사방(四方)■리' 등이다.

'고조선연나라에 지며 땅 2천리를 뺏겼다'

4. 관련 표현

5. 여담



[1] 리와 유사한 기준을 지닌 영미권의 도량형으로 마일이 있으나, 마일은 1000걸음 정도에 해당하므로 리보다 약 3배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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