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루는 건축물 실내 공간의 바닥에 까는 나무 소재 바닥재를 말한다. 타일, 장판과 함께 가장 일반적인 바닥재다.2. 특징
장판에 비해 심미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무늬만 나무고 실제로는 비닐 소재인 장판과는 달리 마루는 실제 나무로 만들기 때문에 촉감도 좀 더 자연에 가깝다.[1] 다만 장판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물의 침투에 더 약하며, 수축이나 팽창이나 들뜸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난방을 온돌로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열전도성도 중요하다.일직선으로 깔지 않고 특정한 무늬가 형성되도록 까는 마루는 '파켓'(parquette)이라고 한다.
3. 시장 현황
우리나라에선 전통적으로 한옥의 방과 방 사이에 깔았으며, 방 안에는 장판을 깔았다.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가장 기본적인 바닥재였다. 그러다가 80년대부터는 우리나라 주택에서도 벽돌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마루를 적극적으로 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실에만 마루를 깔고 방에는 여전히 장판을 깔았지만 마루가 점점 대중화되고 가격도 내려가면서 지금은 거실이나 방 할 것 없이 집 전체에 마루를 까는 집이 상당히 많다. 다만 1990년대까지도 중산층 이하 계층에서는 장판만 까는 것이 주류였으며 21세기에 들어서야 서민들에게도 마루 바닥이 보편화됐다.마루를 만드는 데에는 특별히 대단한 기술이나 자본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이름도 못 들어봤을 영세한 업체들이 굉장히 많다. 거기에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저가 마루도 엄청 많다. 그래서 업계 상위권의 회사들도 시장점유율이 의외로 높지 않다. 동화기업이 약 15%로 1위, 이건과 한솔이 각각 10% 정도로 2, 3위를 다투며, 그 밑으로 구정[2]이 자리한다. 나머지는 모두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며 나눠먹고 있다. LX하우시스나 KCC, 현대L&C 같은 대기업 계열사나 한샘같이 다른 업계에서 잔뼈 굵은 기업도 마루를 팔고 있긴 하지만 이 회사들에게 마루는 주력이 아니다. 중소기업에서 OEM으로 납품받아 구색 맞추기 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며, 마루 쪽에서는 이런 대기업들이 아닌 동화, 이건, 한솔, 구정을 브랜드로 쳐준다. 이외에 유럽에서 수입되는 원목마루들이 있는데, 상당한 고급품으로 취급된다. 특히 이태리 원목마루 브랜드로는 GAZZOTTI(가조띠)가 유명하며 최근에는 벨기에산 수입마루 Quick-Step 하이브리드마루나 원목마루도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4. 종류
4.1. 합판마루
가장 초창기에 판매되었던 마루. 합판 위에 아주 얇은 두께[3]로 자른 원목을 붙여서 만든 마루다. 얇긴 해도 원목은 원목이었기 때문에 장판보다 고급스러워 보여서 출시 당시에는 반짝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원목층이 너무 얇은 나머지 마루가 찍혔을 때 아래쪽에 있는 합판이 드러나 보이는데다, 노후화될 경우 옛날 학교 마루마냥 가시가 나오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후 다른 종류의 마루들이 나오면서 사장되었고, 지금은 생산량이나 소비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건산업 , 3W 특판시공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4.2. 강화마루
합판이 아닌 보드를 활용, 보드 위에 나무 무늬를 인쇄한 표면층을 씌워서 만든 마루이다. 바닥에 접착시키지 않고 맨바닥 위에 PE폼을한 후 클릭 시공한다. 합판보다 밀도가 높은 보드가 일반적으로 합판에 비해 찍힘에 더 강한데, 강화마루는 이 보드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따라서 합판마루보다 더 튼튼하다. 그러나 마루와 바닥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난방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삐걱대는 소리가 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또한 강화마루 자재 자체의 결합력이 좋지 않을 경 우 클릭 부분이 벌어진다던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자재 특성상 마루솟음 등의 하자가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강마루가 나타나면서 시장에서 도태되어 지금은 잘 쓰이지 않지만, 상업적 공간이나, 강마루 대비 싼 가격 덕분에 소량이나마 팔리며 명맥을 잇고 있다.4.3. 강마루
나무판 위에 나무 무늬를 인쇄한 종이를 씌우고 코팅을 해서 만든 마루다. 접착제를 사용해서 바닥에 붙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무판이 어떤 종류냐에 따라 합판 강마루와 섬유판 강마루로 나뉜다.4.3.1. 합판 강마루
흔히 우리가 아는 합판인 베니어합판을 여러 겹 겹친 뒤, 그 위에 패턴을 입혀서 만든다. 보통 강마루라고 하면 이 합판 강마루를 말한다. 현재 마루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팔리는 양도 많고 생산하는 양도 많다. 이미 합판 강마루가 시장의 대세가 되었기 때문에 자연히 판매량도 많으며, 합판 강마루 생산에는 비싼 설비나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제조사들도 많고 그만큼 생산량도 많다.4.3.2. 섬유판 강마루
나무 원재료를 섬유 단위로 분쇄한 뒤에 그 섬유를 고열에서 압착해서 만든 MDF를 활용해 만든 마루다. 2014년에 동화기업에서 처음 출시했다. 가구에 주로 쓰이던 MDF를 활용해 마루를 만들면서 여러 개량을 거쳤는데, 우선 밀도를 높여 HDF[4]로 만들면서 내구성을 높이고,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포름알데하이드 방출량을 0으로 만들었다. 고밀도 보드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이 매우 좋다. 찍힘에 굉장히 강해서 웬만한 물건을 떨어뜨려도 흠집 하나 없이 말짱하다. 마루 위에 10kg짜리 덤벨을 떨어뜨려도 별로 찍히지 않는 괴력을 보여준다.# 물에도 강해서 액체에 노출되었을 때 잘 불지 않는다. 다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에는 약해서, 신축 건물의 콘크리트 바닥이 잘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할 경우 들뜸이 발생할 수 있다.[5] 또한 일단 들뜸이 발생했을 때 그 정도가 합판 강마루보다 더 심하다는 점도 단점이다.[6] 이 분야의 선도자인 동화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한솔과 유니드에서도 만들고 있다. 섬유판 강마루는 생산설비가 비싸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서 생산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되도록 많은 업체들을 경쟁시켜서 원가를 깎고 싶어하는 건설사들 중에선 섬유판 강마루를 별로 반기지 않는 회사들도 있다. 높은 밀도로 인해 무게가 무겁고 철거가 더 힘들기 때문에 현장에서 마루를 까는 작업자들도 섬유판 강마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4.4. 원목마루
합판 위에 원목을 얇게 잘라 붙인 형태의 마루다. 합판마루와 비슷하지만 원목의 두께가 훨씬 두껍다. 원목의 두께는 1.2mm부터 4mm까지 다양하며, 당연히 원목이 두꺼울수록 고급으로 취급된다. 합판에 덧대지 않고 원목만으로 마루를 만들면 뒤틀림이 심하기 때문에 원목만으로 마루를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7] 일단 원목마루의 장점은 뛰어난 고급감과 촉감이다. 필름지가 아닌 진짜 나무인만큼 촉감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눈으로 봤을 때도 훨씬 고급스럽다. 가짜가 아닌 ‘진짜’인 만큼 심리적으로 느끼는 만족감도 크다. 하지만 흠집이나 찍힘에는 매우 약하다. 가격도 일반 강마루에 비해 훨씬 비싸다. 대리점 자재가 기준 2배는 기본이다. 원목 특성상 무늬가 규칙적이지 못하고 옹이가 있는 걸 단점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8] 원목마루 자체가 고급품 취급이지만 유럽산 원목마루는 특히 고급으로 쳐준다.[9] 국내 브랜드 원목마루 대비 원목의 두께가 훨씬 두껍고, 가격도 훨씬 더 비싸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고급 옵션으로 선호되고 있으며, 높으신 분들이 주로 가는 장소에 깔리기도 한다.[10]5. 주요 제조사 및 판매사
* 가나다순으로 나열- 간석목재산업
- 구정마루
- 동위기업: 디앤메종
- 동화기업: 나투스진
- 메라톤 : 리네
- 멜텍 : 프라우드
- 스타강마루
- 신명마루 : 퀵스텝마루 (Quick-step)
- LX하우시스: 강그린
- 윈앤윈우드
- 유니드
- 이건산업 : 제나, 세라, 카라
- KCC
- 켐마트코리아: 노바마루
- 풍산마루
- 한샘
- 한솔홈데코: SB마루, 펫마루
- 현대L&C
[1] 물론 원목마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마루는 소재가 나무일 뿐 겉표면에 보이는 무늬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붙인 것이다.[2] 구정은 B2C에선 꽤 유명하지만 B2B는 약하기 때문에 전체 점유율은 그리 크지 않다.[3] 두께가 겨우 0.2mm다. A4용지 2장 정도 두께.[4] High-Density Fiberboard[5] 그래서 콘크리트 표면층을 갈아내서 불순물을 없애고 빠르게 건조될 수 있도록 하는 샌딩 작업이란 걸 해야 한다.[6] 섬유판이 수축팽창하는 정도가 일반 합판의 그것보다 크기 때문에 그렇다.[7] 원목을 통으로 사용해서 마루를 만든 전통 한옥의 바닥을 보면 틈이 벌어지고 뒤틀린 곳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8] 옹이 같은 경우, 유럽에선 원목마루의 당연한 특징으로 여기고 오히려 자연스러워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하자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 마루회사들도 디자인을 할 때 옹이를 빼거나 최대한 튀지 않게 만든다.[9] 그랜저도 고급차지만 E클래스를 더 고급으로 쳐주는 것처럼[10] 고급 리조트나 호텔, 회원제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