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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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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특징
3.1. 장점3.2. 단점

1. 개요

장판()이란, 인테리어 용어로, 한국의 주택에서 방바닥에 까는 종이폴리염화 비닐(PVC)로 된 시트를 말한다.

2. 역사

근대 이전에는 장유지(링크)[1]라고 부르며 한지콩기름발라 만들었고 코팅용으로 들기름칠과 옻칠을 여러 번 해야 했기 때문에 양반이나 부잣집에서나 해당 장판을 썼다. 일반 서민들은 바닥에 짚을 엮어 만든 멍석을 깔았다. 해변가 등 물가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은 갈대로 만든 삿자리를 깔았다. 청동기 시대 때부터 모직물로 만든 깔개를 썼고, 조선 시대 중후기 이전에는 중국의 영향으로 귀족은 입식 생활(기사, 링크)을 해서 양탄자(모전(신라산 양탄자), 계담(조선철)), 탁상이나 침상은 있었지만 17세기 때 소빙하기 영향으로 온돌이 보편화되었고 장판도 같이 생기면서 좌식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근대화되면서 다시 입식으로 가는 추세이다. 중국은 송나라 때까지는 좌식 생활이었지만, 원나라 때 이후로는 유목민족 영향으로 입식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장판이나 멍석 등을 까는 한국이나 다다미를 까는 일본과는 달리 돌로 만든 바닥에 아무것도 깔지 않았다.

근현대 이후 1958년 폴리염화 비닐 장판이 출시되었고 널리 보급되었다.

현대 장판은 일반적으로 품질이나 까는 방식에 따라서 맨 끝에 붙는 이름이 달라지는 편. 접착제로 완전히 붙여서 까는 종류는 ~륨(leum)자가 붙는데, 원래는 리놀륨(Linoleum)[2]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편 접착제 없이 그냥 까는 형태의 장판은 카페트에서 딴 ~펫트라는 명칭이 붙으며 1970년대 초에 접착제 없이 까는 장판을 카펫트라고 광고했던 것이 어원이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주택과 아파트를 불문하고 안방은 전통 한지 장판인 장유지가 연상되는 노란색 장판으로 까는 것이 불문율처럼 통했다. 링크. 심지어 1950년대~1960년대의 한 산부인과에서는 입원실(산모 회복실)을 한옥의 방같이 꾸미기도 했는데 이때 바닥에 노란 장판을 깔기도 했다. 1990년대 중후반 들어서 목재무늬 바닥재의 유행이 시작되면서 노란 장판이 사장되기 시작했다. 기사. 2010년대에는 안방에도 다른 색깔의 장판이나 마루를 까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해당 장판을 팔기도 한다. 링크. 어쨌든 유행이 지났지만 이런 유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바닥재가 점차 고급 자재인 강마루로 바뀌면서 기존에 사용되던 장판을 대상으로 무언가 오래되어 보이는 것이나 가난해 보이는 것 등을 노란 장판 감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상술하듯이 노란장판이 유행했을 당시에는 중산층 이상 집안에서도 노란 장판을 까는 일이 대부분이라서 딱히 빈곤층의 상징도 아니었을뿐더러, 지금도 중산층 이상 집안이라도 노란 장판 방이 있는 경우는 드물지 않기 때문에, 1990년대의 옥색 디자인/와인색 욕실,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의 체리몰딩싸잡아서 너무 가난의 상징으로 억지 밈화 하는 것 같다며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3. 특징

장판은 두꺼울수록 좋으며 비싸다. 가장 저렴한 노랑장판이 보통 1.8T이다. 4T 이상의 고급 장판이 나오기도 한다.

3.1. 장점

바닥재 중 가장 싸고, 표면을 인쇄해서 쓰기 때문에 디자인이 다양하고, 표면이 부드럽기 때문에 보행감이 좋다. 층간소음줄여준다.

찢어지거나 구멍난 장판은 접착용 실리콘으로 임시 보수가 가능하다. 구멍을 실리콘으로 메꾼 뒤 커터칼날로 닦아내서 표면을 평평하게 해서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온돌과의 친화성이 매우 좋은 데다 액체를 바닥에 쏟은 상황에서 방수성, 위생 등에서 해외의 카펫, 다다미와 대조되는 우수함을 보인다. 카펫과는 달리 집먼지진드기가 생길 염려도 근본적으로 없다. 특히 외국의 다세대 주택에서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국 장판의 우수성을 절감하게 되는데,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청소 문제, 각종 액체를 바닥에 쏟았을 때의 처리 문제, 이사나 가구의 재배치 시 바닥재의 흠집, 내구성 문제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정말 장판처럼 이상적인 재료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3.2. 단점

하지만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장판도 실제로는 치명적 단점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곰팡이가 슬고 곤충이 서식하기 쉽다. 겨울에 온돌을 튼 상황에서 장판과 바닥 사이에 습기가 찰 경우 곰팡이와 개미 등의 곤충이 자라기 최적의 환경이 제공된다. 그리고 여름에 고온다습한 한반도, 특히 남부 지역에서 이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액체를 흘린 정도가 아니라 집안이 침수된 경우라면 많은 경우 장판은 제거 후 폐기 처분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곰팡이와 곤충의 서식이 쉬운 장판의 취약점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에 취약하다. 대부분 장판은 폴리염화 비닐 소재이고 일부는 종이로 만드는데, 모두 화재에 취약한 소재들이다. 이 때문에 제대로 내연처리를 하지 않은 싸구려 장판을 쓸 경우 작은 화재가 쉽게 집안 전체로 번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리고 내연처리를 거친 장판이더라도 다른 바닥재에 비해서 화재에 취약한 건 마찬가지이고, 무엇보다 장판의 소재 자체가 플라스틱이라 화재 발생 시 장판이 타면서 유독성 연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판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부분 보수가 안 되고 해당 장판을 모두 뜯어내야 한다. 작은 손상의 경우 뗌질을 하면 되지만 큰 손상의 경우 해당 장판을 통째로 뜯어내야 한다.

장판은 다른 방식들에 비해 눌림 현상이 심하다. 냉장고, 에어컨, 장롱, 침대 등 무거운 가구가 오랜 시간 올라가 있을 경우 장판은 이들의 무게를 받치고 있던 부위에 변형이 생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퀴달린 의자를 사용할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눌림 현상으로 인한 변형이 그것도 아주 넓은 면적에 생긴다.

폴리염화 비닐플라스틱 계열 소재의 장판의 경우 환경 호르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18년 이후 생산되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정한 강화된 기준을 완벽히 준수한 장판의 경우 문제가 없으나 그 이전 생산 제품들의 경우 환경 호르몬 문제가 있다. 특히 장판은 온돌과 함께 쓰기 위해 까는 경우가 많은데, 바닥 난방 방식인 온돌 특성상 곧바로 장판을 달구게 되고, 이 경우 엄청난 양의 환경 호르몬이 발생한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심미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볼 때와 발을 디디고 서있을 때 천연 소재의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표현하는 마루, 타일에 비해 장판은 플라스틱 특유의 질감과 촉감을 감추기가 어렵다. 아무리 질감과 촉감을 개선한다고 해도 여전히 가까이서 보거나 직접 디디고 섰을 때의 소위 말하는 저렴한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들, 특히 마지막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도 2000년대 이후 유명 고급 브랜드 아파트들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산층 이상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 이상의 아파트들의 경우 무조건 목재 마루 혹은 석재 타일을 쓴다.

이는 비단 한국의 장판만이 겪는 현상은 아니다. 일본의 다다미, 유럽과 영연방 선진국들 그리고 미국의 카펫도 비용 부담이 가능한 중산층 이상 가정들의 거주 공간에서 실용성과 환경과 건강 문제 그리고 심미성 문제 때문에 목재 마루와 석재 타일에 빠르게 밀려난다.


[1] 후술할 노란색 장판보다는 황토색에 가깝다.[2] 아마인유를 산화시킨 리녹신(linoxyn)에 톱밥과 여러 식물성 수지를 섞어서 굳힌 바닥재로, 한국에서 흔히 보는 장판과 달리 알칼리성에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