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10:47:03

타일

파일:djnOdCl.jpg

1. 개요2. 역사3. 제조 공정4. 흔히 쓰이는 곳5. 바닥 타일 공사6. 기타


Tile

1. 개요

점토를 구워서 만든 겉이 반들반들한 얇은 조각. 벽, 바닥 따위에 붙여 장식하는 데 쓰이며 물을 흡수하지 않는 데다 청소가 용이한 장점이 있어 물때가 끼기 쉬운 화장실, 목욕탕, 부엌[1] 등에 흔히 사용된다. 일부 국가들(남유럽권, 중국 등)은 일반적인 방바닥에 타일을 깔기도 한다.

너무 맨들맨들한 탓에 맨발로 물 묻은 타일 위를 걷다보면 넘어질 수도 있으니[2] 신발이나 욕실 전용 슬리퍼를 신고 가는 것이 안전하고, 습관이 들여지지않은 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살짝 꺼끌꺼끌한 재질의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폴리싱 타일은 미끄럽지만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하고, 내구성도 나쁘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많이 시공하는 편이고, 고급 아파트에는 값비싼 대리석 타일이나 포슬린 타일 등으로 바닥을 깔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사각형 모양의 타일이 대부분이지만 정육각형 모양의 타일로 바닥을 깔아놓은 곳도 간간이 있다.

건물의 경우에도 외벽에 타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일단 철근 콘크리트 시공을 한 건물의 기초적인 뼈대를 만든 뒤, 그 외벽에 색을 칠하거나,[3] 그냥 타일을 접착제, 혹은 실리콘으로 콘크리트 벽에 다닥다닥 접착한다. 그리고 접착제가 마르면 건물이 완성된다.

한국에서는 새마을운동 시절의 석면으로 만든 슬레이트 지붕이나 기와 처럼 시공할 때의 가격도 싸고 디자인도 꽤나 멋지다는 점으로 1980년대 말엽부터 1990년대 후반, 건축 양식이 바뀌기 전까지 붉은 벽돌과 함께 폭발적으로 사용되었다.[4][5] 복층 빌딩은 물론, 주거용 건물, 학교, 지하철 벽 할 거 없이 다 타일로 시공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화강암, 대리석 등 석재 외장이 보편화되면서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전국에 500곳 이상이나 산재해 있던 타일 공장들이 2010년대 들어 47곳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부터 대한민국의 타일 제조 산업이 축소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인기 있는 건축 재료이다. 도쿄 중심가의 몇몇 마천루를 제외하면 한국인 기준에서 무지 촌스러워 보이는 건물들이 흔한데, 외벽에 타일을 많이 사용해서이다.

모자이크의 재료로도 쓰인다.

2. 역사

파일:이란 모자이크 2.jpg
이란 보즈노르드 사르다르 모프캄 영묘의 타일

본래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바닥 및 벽의 마감재로 사용되어왔다. 다만 당시에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유약을 입혀 반질반질한 타일이 아닌, 흙을 반죽해서 유약없이 1000도 정도에서 구워 성형하는 테라코타, 혹은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것이 전부였다. 가격도 엄청 비쌌기 때문에 목욕탕이나 신전같은 공공건축물에서 주로 쓰였다. 유약을 입힌 오늘날 형태의 타일은 페르시아 문화권에서 중국 도자기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오스만 제국시대에 이르러 화려하게 채색을 한 타일을 보편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톱카프 궁전이나 아야 소피아,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등의 당시 건물들을 보면 벽과 바닥에 온통 화려하게 장식한 푸른빛의 타일들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유럽, 중동권에서 흔히 쓰던 회벽 마감에 비해 화려해서 많이 선호했으며, 이것이 서유럽으로 역수입되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타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3. 제조 공정

흙을 구워서 만드는 요업의 일종인 타일 제조공정은, 우선 그 흙(소지)을 만드는 제토공정과 만들어진 흙(소지)을 타일 모양으로 만드는 성형공정, 성형된 타일의 습기를 건조시키는 건조공정, 건조된 타일을 소성하여 일명 '비스킷'으로 만드는 1차 소성(燒成)공정, 만들어진 비스킷에 유약을 바르고 목표하는 데코레이션을 행하는 시유(施釉)공정, 시유된 유약을 소성하여 완제품으로 만드는 2차 소성공정, 만들어진 왼제품을 파레트 단위로 포장하는 포장공정으로 이루어진다.

위 과정은 벽타일(도기질 타일[6])의 경우에 행해지는 공정이며, 바닥타일(자기질 타일[7])의 경우에는 1차 소성공정이 생략되고 성형, 건조, 시유 후에 1번의 소성만으로 생산될 수 있다.

4. 흔히 쓰이는 곳


등등이 있고 바닥을 청소하기 용이한 재질이라 욕실 같은 곳이 아니더라도 위의 예시들 처럼 넓고 더러워지기 쉬운 곳은 바닥을 타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타일 시공 이후 타일 모서리 부분 메지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흙메지(시멘트)로 했을 경우 보기 흉하기에 줄눈(grout)[8]작업을 별도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5. 바닥 타일 공사

시청 등은 예산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음 예산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남는 예산을 사용하여, 도로의 바닥 타일을 교체한다. 그리고 예산을 낭비한다는 평을 듣는다. 바닥 타일이 튼튼하기에, 굳이 1년마다 교체할 필요도 없다. 보도블록 문서 참조.

참고로 바닥 타일로도 착시를 구현할 수 있다. 구글에서 optical illusion tiles를 검색해보자.

6. 기타


[1] 부엌 벽은 타일인 경우가 매우 흔하다.[2] 떨어진 비누를 밟아 미끄러져 대형사고가 터지는 경우도 있다.[3] 칠하지 않을 때도 있다. 외벽에 색을 칠하는 건 시공사 마음대로다.[4] 198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대다수가 벽돌, 타일, 아니면 콘크리트에 페인트만 칠한 외장인 경우가 흔했다.[5] 파일:1980년대욕실Gallery.jpg
1980년대에 가정집에 수세식 화장실이 대중적으로 도입될 무렵에는 백색+청색 조합의 모자이크 타일이 바닥 소재로 널리 쓰였다. 해당 타일은 1990년대 중반까지 생산되었다.
[6] 소지의 흡수율이 10% 이상인 타일. 유약을 칠하고, 주로 내장의 벽에 사용한다.[7] 소지가 자화하여 흡수성이 거의 없는 타일.[8] 벽돌이나 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