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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3:27:39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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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마르사바 편지3. 진위 논란4. 내용 전문5. 내용 해설6. 여담7. 참고 문헌

1. 개요

그리스어: τοῦ Μάρκου τὸ μυστικὸν εὐαγγέλιον[1]
영어: Secret Gospel of Mark[2]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또는 '마르코의 신비 복음서')모튼 스미스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가 발견했다고 보고한 마르사바 편지 '중세 필사본'에서만 언급되는 진위 여부가 불확실한 복음서를 이르는 말이다.

해당 복음서의 존재를 언급하는 유일한 문헌인 '마르사바 편지'가 정말로 존재했다면, 해당 복음서는 마르코의 복음서보다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가 오늘날에는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르사바 편지'가 중세 또는 현대의 위작이라면, 당연히 해당 복음서도 처음부터 있지도 않은 허구의 존재이다.

2. 마르사바 편지

1958년, 모튼 스미스(Morton Smith)는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사막에 위치한 마르사바 수도원에서 한 번도 알려진 적이 없는 어떤 편지의 '중세 필사본'을 발견했다고 1960년에 발표했다. 1646년에 인쇄된 책에 손으로 배껴 적었다고 한다. 즉, '중세 필사본'은 못해도 1646년 이후에 필사되었다는 것이다.

모튼 스미스는 1973년에 해당 '중세 필사본'의 본문에 관한 연구를 출판하고, 해당 '중세 필사본'을 정교회가 관리하는 예루살렘의 도서관으로 옮겼지만, 1990년대 쯤에 분실하였다. 그래서 이후 연구는 모튼 스미스의 연구 결과와 사진 촬영본으로 이루어진다.

3. 진위 논란

해당 '중세 필사본'이 알려지자마자 위조 논란이 일어난 이래 지금도 그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클레멘스 학자들은 모튼 스미스가 위작을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는 점, 또 외부의 도움을 받더라도 클레멘스와 마르코를 모두 완벽하게 흉내내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해당 '중세 필사본'을 진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성서학자들은 해당 '중세 필사본'이 '분실'되어 연대 측정을 받은 적이 없는 점, 해당 '중세 필사본'이 1940년에 나온 제임스 헌터의 소설 <마르사바의 미스터리>와 비슷한 내용이라는 점, 해당 '필사본'이 마르코의 복음서보다 마르코의 '특징'이 더 많이 발견된다는 점, '중세 필사본'의 사진 촬영본에 나온 글자들이 그 펜 선이 흔들리며 획 중간에 펜이 들어올려지는 등 실제로 쓰여진 것이라 보기 어려운 점을 들어 해당 '중세 필사본'을 위작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설령 '중세 필사본'을 다시 찾아내서 진본으로 판정받는다 해도, 어느 중세 사람이 1646년 이후에 위작한 문서일 가능성이 있어 진위 여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한편, 해당 '중세 필사본' 및 '비밀복음서'는 그 내용이 기독교의 기존 교리와 다른 점이 많아서 정경으로 받아들일 수도 없을 뿐더러, 1646년 이후 중세 또는 1958년 이후 현대에 위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신학적인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4. 내용 전문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ffffff><tablebgcolor=#fff><color=#000> “마르사바 편지”
“Mar Saba letter” ||
당신이 카르포크라테스[3]의 말도 안 되는 가르침을 잠잠하게 만든 것은 잘한 일입니다. 이들은 계명의 좁은 길에서 벗어나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죄악의 심연에 빠져 방황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배척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진실한 것을 어느 정도 말한다고 해도,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들에게 동조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실하다고 해서 모두 진리가 아니며, 인간적 관점에서 진실하다고 보이는 진리라 해도 신앙에 따른 진실한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이 거룩한 영감을 받은 마르코의 복음서에 대해서 계속해서 주장하는 내용은 그 일부가 위조이고, 진실한 요소를 약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진실하게 전달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실한 내용이 꾸며낸 것과 섞여서 위조가 되면 오래된 속담처럼 소금이 제 맛을 잃기 때문입니다. 마르코는 베드로가 로마에 머물고 있는 동안 주님의 행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그 행적을 전부 밝힌 것도 아니며, 비밀의 행적들을 암시하지도 않았고 다만 교리를 배우는 사람들의 신앙을 두텁게 하는데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한 내용만 골라서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순교한 뒤, 마르코는 자기가 기록한 자료와 베드로의 자료를 함께 가지고 알렉산드리아로 왔습니다.

마르코는 지식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두 가지 자료를 뽑아 자기가 먼저 기록한 책에다가 추가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신앙이 더욱 깊어진 사람들이 사용하도록 좀더 영신적인 복음을 저술한 것입니다. 그리고 죽을 때에는 자기 저술을 알렉산드리아 교회에 맡겼습니다. 여기서는 지금도 그 책을 철저하게 보관하는 한편, 위대한 신비에 들어가는 사람에게만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마들이 항상 인류의 파멸을 궁리하고 있기 때문에, 악마들의 가르침을 받고 그 속임수를 쓰는 카르포크라테스가 알렉산드리아 교회의 어떤 장로를 손아귀에 넣어서 비밀복음의 사본을 얻어 내었습니다. 카르포크라테스는 이 비밀복음을 자신의 독신적이고 쾌락주의적 교리에 따라 해석할 뿐 아니라, 심지어 흠 없고 거룩한 말씀들을 참으로 철면피한 거짓말들과 섞어 오염시켰습니다. 이런 혼합에서 카르포크라테스의 가르침이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에서 내가 이야기 했듯이 이 사람들에게 절대로 져서는 안됩니다. 또한 이 사람들이 자신들의 위조된 내용을 들고 나올 때, 비밀복음이 마가의 저술이라고 수긍하지도 말고, 비밀복음 자체를 부정하는 맹세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실한 것들은 모든 사람에게 전부 말해주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을 통해서 바보에게는 그 어리석음을 가지고 대답하라 라고 충고하며, 정신적으로 소경인 사람들에게는 진리의 빛을 숨겨야만 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제기한 여러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복음의 말씀 그 자체를 가지고 저 사람들의 위조를 반박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비밀복음에는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다."[4]로 시작되어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5]로 끝나는 구절 이후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베다니아에 이르니 동생이 잃은 여자가 예수에게 와서 엎드린 채 "다윗의 아들이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제자들이 그 여자를 책망하자 화가 난 예수는 그 여자와 함께 무덤이 있는 정원으로 향했다. 그러자 무덤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고 예수는 다가가서 무덤 입구의 돌을 옆으로 밀어냈다. 그리고 무덤안으로 들어가 젊은이를 들어서 일으키자 젊은이는 예수를 사랑하게 됐고 예수와 함께있고 싶다고 간청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젊은이의 집으로 들어갔는데, 젊은이의 집은 부자였다. 6일 후에 예수가 그에게 임무를 부여했다. 젊은이가 몸에 아마포를 두른 채 밤에 예수를 찾아가 함께 머물렀는데, 그때 예수가 그에게 하나님의 왕국의 신비를 가르쳤다. 예수는 거기서 떠나 요단 저편으로 갔다.
이 뒤에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6]구절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당신이 쓴 "벌거벗은 남자와 함께있는 남자"라는 구절은 없습니다. 또 비밀복음에는 "예수와 제자들이 예리고에 들렀다가"[7] 뒤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뒤따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예수가 사랑하는 젊은이의 누나와 그 어머니와 살로메가 있었는데, 예수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당신이 말 한 다른 많은 것들은 위조된 것 같습니다. 이제 진정한 진리에 부합하는 설명은… (끝)

5. 내용 해설

해당 '필사본'은 기원후 2세기 말에서 3세기 초 쯤에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8]가 테오도루스(Theodorus)라는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카르포크라테스 측이 어떻게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의 사본을 얻었는지와 비밀복음서를 전면 부정해야 하는 이유를 다루고 있다. 테오도루스의 질문에 클레멘스가 비밀복음서의 두 단락을 언급하고 이를 설명하려는 찰나에 편지가 끊긴다.
몸에 고운 삼베만을 두른 젊은이가 예수를 따라가다가 사람들에게 붙들리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삼베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마르코의 복음서 14:51~52 (공동번역 성서)
만약 이 편지가 진본이라면, 아마포를 두른채 예수와 함께 밤을 보낸 젊은이는 마르코의 복음서 14장 51절에서 언급 된 청년으로 보인다. 이 구절은 마르코의 복음서의 어느 구절과도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존하는 마르코의 복음서만을 가지고는 납득하기 어렵다. 전통적인 해석은 이 청년이 마르코의 복음서의 저자인 마르코 자신이라는 것이다. [9] 비밀복음은 이 의아한 구절을 설명해준다.
17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러 보니 나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이미 나흘이나 지난 뒤였다. 39 예수께서 “돌을 치워라.”하시자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그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하고 말씀 드렸다. 40 예수께서 마르타에게 "네가 믿기만 하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하시자 41 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제 청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2 그리고 언제나 제 청을 들어주시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여기 둘러선 사람들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고 이 말을 합니다." 43 말씀을 마치시고 "라자로야, 나오너라." 하고 큰소리로 외치시자 44 죽었던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손발은 베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주어 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의 복음서 11:17, 39~44 (공동번역 성서)
또한, 비밀복음에서 어느 청년이 나자로처럼 죽었다가 부활한 뒤 예수의 사랑을 받은 점을 들어, 비밀복음의 청년 이야기와 요한복음의 나사로 이야기가 서로 같은 전승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다만, 두 이야기는 내용이 비슷하지만, 서로 언어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6. 여담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와 비슷하게, 오늘날 원문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를 간간히 언급하여 그 내용을 재구성하려는 위경 복음서로 마티아의 복음서가 있다. 사도 마티아스(맛디아)가 썼다고 여겨지는데, 교부들이 쓴 문헌에서 간간히 나올 뿐이라 정말 사도 마티아스가 적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한편, 교부들이 쓴 옛 문헌에만 간간히 나오다가 19세기 말에 그 일부가 발견된 사례로는 베드로의 복음서가 있다.

7. 참고 문헌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 (영어 위키백과)
마르사바 편지 영어 번역본
마르사바 편지 (영어 위키백과)
마르사바 편지 (영어 위키백과)


[1] '마르코의 신비 복음서(Mystic Gospel of Mark)'.[2] '마르코의 비밀 복음서'.[3] 알렉산드리아의 카르포크라테스. 기원후 2세기 초반에 활동한 영지주의 계열 철학자. 반율법주의(antinomianism)에 따른 자유방임주의적인 윤리관을 추구했다고 전해진다.[4]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어가 사형 선고를 받고 다시 이방인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 마르코의 복음서 10장 33절[5]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을 조롱하고 침뱉고 채찍질하고 마침내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 마르코의 복음서 10장 34절[6]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선생님, 소원이 있습니다. 꼭 들어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 마르코의 복음서 10장 35절[7] 예수와 제자들이 예리고에 들렀다가 다시 길을 떠날 때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고 있었다. 그 때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앞 못 보는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 마르코의 복음서 10장 46절[8] Clement of Alexandria. 2세기 후반에서 3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아테네 태생 그리스의 신학자. 오리게네스와 함께 대표적인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학자이다.[9] 신학적으로는 예수에 대한 우리 모두의 죄책감을 나타내는 구절이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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