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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9-14 08:42:01

마법소녀 패배재판

마법소녀 패배재판
魔法少女×敗北裁判
<nopad> 파일:마법소녀 패배재판.jpg
<colbgcolor=#dddddd,#010101> 장르 마법소녀, 법정 배틀
작가 야나기하라 미츠키(柳原満月)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Comic Valkyrie
연재처 https://www.comic-valkyrie.com/samplebook/val_mashoban01/
레이블 Comic Valkyrie
연재 기간 2024. 09. 13. ~ 연재 중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2권 (2025. 09. 08.)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등장인물5. 에피소드
5.1. 1화5.2. 2화5.3. 3화
6. 평가7. 기타

1. 개요

魔法少女×敗北裁判

일본의 만화. 작가는 야나기하라 미츠키. 제목이나 재판의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역전재판의 패러디물이자 성인 만화다.

2. 줄거리

이계로부터의 침략자에 맞서는 인류의 희망, 마법소녀.

그러나 정의감 넘치는 소녀들도 괴인에게 패배하면, 「패배 재판」 보내진다.

신인 마법 변호사 · 미사고 유우리는, 마법 소녀 「패배」의 수수께끼를 풀어 밝혀 슬픈 소녀들을 구하기 위해 분주한다!

3. 발매 현황

4. 등장인물

5. 에피소드

5.1. 1화

하라야마 토오카의 재판을 시작하면서 검사측은 준비되었으나 변호인 미사고가 지각한다. 미사고는 재판장에게 지각은 엄금이라고 한소리 하고 미사고는 사건 검증을 하느라 늦었다고 항변한다. 피고인 하라야마는 미사고가 신인에 첫날부터 지각했다는 점에 불안해 하며 변호인을 바꿔 달라고 하소연 하며 개정된다.

검사 레몬은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는데 피고인은 마법소녀의 고유마법 신체강화로 괴인을 퇴치하는 마법소녀로 레몬이 재판장에게 요청해 사건 당일 피고인이 패배 당시의 모습을 촉수를 가진 로퍼라는 괴인에게 겁탈당하는 장면 을 생생히 보여주며 피고는 국선마법소녀가 도착할때까지 30분동안 겁탈당했으며 그 모습은 TV와 인터넷으로 전세계 확산되었다고 한다. 청중들은 이에 비난하고

미사고가 피고인은 과거에 로퍼를 쓰러트렸는데 이번 패배는 부자연스럽다는 이의를 제기한다. 그리고 피고에게 괴롭지만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피고인은 '촉수가 피부에 닿은 순간 몸이 뜨거워 지며 힘이 빠져 기절했다'고 하자 재판장은 로퍼의 촉수가 마법소녀를 무력화 시키는 독 같은걸 가지고 있나? 의문을 제기하자 검사 레몬은 로퍼에게 그런 힘은 없다고 설명한다.

레몬은 이번 패배는 방심과 태만, 또는 여태까지 운 좋게 이겼던 것 뿐이고 원래부터 피고의 전투방법은 거칠고 조잡했으며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었고 이에 대한 검찰측 증인을 요청하는데 증인은 로퍼가 날뛴 연구소의 제약회사 사장 이도쿠이 타츠키, 그는 연구소가 피고 때문에 박살났다고 증언한다. 레몬은 전투 패배 책임은 피고에게 돌아가는게 맞으며 마법소녀 전체의 신뢰가 손상, 이에 피고에게 '석화형' 나체로 온 몸을 돌로 바꾸어 반 영구적으로 구경거리가 되는 형벌을 요청한다.

미사고는 이의를 제기하며 지금껏 나온 정보들을 토대로 재판장에게 연구소에 들이닥친 전 후의 괴인의 영상을 요청한다. 영상에서 괴인의 촉수에 부자연스럽게 액체가 묻어진것을 보고 파괴된 연구소의 상황을 보았을때 괴인은 연구소의 약품을 묻은채 피고인과 접촉했다고 주장한다.

레몬은 괴인의 몸에 약품이 묻었건 문제가 없다고 반론하지만 미사고는 재판장에게 증거를 제시한다.

미사고가 현장의 약품 샘플을 증거로 제출하자 증인 이도쿠이는 당황하며 미사고는 절도 현행범이고 제출한 증거는 무효라며 이의를 제기하나 재판장은 사건에 관련된 마법소녀에게는 독자적 수사권한이 인정된다며 증인의 이의를 각하.

미사고는 증인의 반응, 현장의 영상을 토대로 연구소의, 약품은 만지는 것만으로도 몸을 움직일수 없는 강력한 작용이 있는 위법약품이라고 고발 재판장은 증인에게 변호인측의 고발이 사실이냐고 묻자 이도쿠이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미사고는 재판장에게 피고인 패배당시 영상을 다시 요청 영상에 의하면 피고인은 촉수를 경구접촉, 직접적으로 액체를 섭취하고 있으며 만지는 것만으로도 움직일수 없는 약품을 섭취하고 제대로 된 전투는 불가능 즉 피고의 패배는 불가항 것으로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한다.

이에 검사 레몬은 그 약이 설령 위법 약품이더라도 마법소녀라면 정신력으로 버티는게 당연하다고 반론, 미사고는 그렇게 까지 주장한다면 검사가 이자리에서 직접 복용하라고 요구한다.

레몬은 떨더름한 표정으로 그냥 싫고 어째서 자기가 그런짓을 해야 하냐고 반응하자 법원은 조용해지고. 재판장은 변호인측이 이의가 있냐고 묻자 미사고는 없다고 하는데 레몬에 대한 도발적인 말을하자 레몬은 이도쿠이에게 이도쿠이 제약은 위법한 약물 제조에 손을 대지 않았다 변호인이 제출한 약은 안전한 약이 맞다를 확인하자 이도쿠이는 신작 건강 드링크 시험작이라고 답변한다.

레몬증인을 믿는다며 약을 섭취하는데...[2]
무죄
마사고의 추리가 인정되어 이도쿠이는 현장에서 구속되고 재판장은 피고였던 하라미야에게 축하한다면서 '앞으로도 인류를 위해서 싸워달라'고 한다.

5.2. 2화

TS 된 마법소녀
무죄

5.3. 3화

레몬 괴인에게 패배한 아라야시키 미코의 패배재판. 그녀는 레몬괴인을 퇴치하던 도중 패배해 가슴이 드러난 상태로 일반 시민에게 발견된다. 검사 레몬은 피고 아라야시키에게 '착유형' 형벌을 요청하는데... 이에 변호사 미사고는 아라야시키의 마법소녀 능력은 부적술이 아닌 무생물을 이차원에 수납하는 능력이라는걸 알아냈고, 아라야시키가 이용하는 주술도구점 점장 미자나이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미자나이의 딸도 해당 패배재판을 방청하고 싶다며 증인석으로 따라왔고 미자나이는 주술사로서 16년간 일하며 자신이 오랜 세월 제작해온 주술도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성토하는데 재판도중 미사고는 부적을 만드는 방법과 재료를 공개할것을 요청한다. 미자나이는 가업이며 제작 과정과 재료는 기밀이라 알려줄수 없다고 하지만 재판장은 주술도구 제작과정등이 법정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없다고 약속하자 어쩔수없이 공개하는데, 축문을 강화한 먹물에 숫처녀의 피를 섞어서 만든다고 얘기한다. 미사고는 미자나이의 딸 미사오가 좌측 손목을 가리고 있는것을 보며 손목 확인을 요청하고 손목 밴드를 벗기자 수많은 흉터가 있었는데 주술도구에 사용하는 재료 공급처는 딸의 피라는게 밝혀진다. 그러자 미사고의 조수로 따라온 아오이는 갸루가 어떻게 처녀냐! 라고 항의하는데(...)그건 편견 아닌가? 이후 미사고의 도발에 미사오는 남친이 있다고 하지만 건전한 교제 였다고 항의한다. 이에 미사고는 두번째 증인으로 유니포를 소환하는데, 처녀를 간파하는 유니포의 적나라한 지적[3]에 미사오는 '처녀가 아닌 중고다'라고 지적당하고 재판장의 기록재현으로 인해 미사오가 남성과 성관계 하는 모습이 법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아라야시키의 능력에 문제가 있어 괴인에게 패배한것이 아닌, 주술도구쪽에 문제가 있어 패배할수 밖에 없었다는게 밝혀지며 재판장은 무죄를 선고한다. 참고로 미사오는 아라야시키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동급생이었고 특정 신체 부위의 사이즈가 거대한 아라야시키를 질투하고 있었다는게 드러난다.
무죄
판결이 나며 미사오는 울며 남친과 엣찌하는게 그렇게나 잘못된 일이냐 하며 억울해 한다. 미사고는 애인을 만들고 애인과 사랑을 나누는것은 나쁜게 아니라 미사오의 거짓말이 한 명의 사람을 파멸시킬 뻔했다며 쓴 소리를 날린다.

이후 레몬괴인은 퇴치되었고, 이후에 마요네즈 괴인이 등장하는것으로 마무리된다.

6. 평가

재판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에로물로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모두 핍진성이나 개연성을 진지하게 따지는 것이 한심스러울 정도로 부조리한 전개를 보여준다. 작중 등장하는 마법소녀의 패배재판은 나쁜 의미로 사용되는 인민재판 그 자체이다. 쉽게 말해서 법적인 증거 제시나 반박 절차 자체는 재판의 형태를 띄고 있기는 한데, 정작 중요한 재판의 목적과 법리를 누구에게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물론 패러디 원본인 역전재판 시리즈서심법정 역시 법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에게는 '저건 법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개판이다'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래도 서심법정은 그 절차와 전개가 억지스러울 뿐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가려 유무죄를 판단한다'는 목적 자체는 남아있는데 비해 본작의 패배재판은 그런 최소한의 합리성도 보여주지 않는다.

당장 여기 나오는 마법소녀들이 재판을 받는 이유가 마물측에 이적 행위를 했다든가, 뭔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다가 걸렸다든가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패배 한 번 했다고 끌려온 거다. 심지어 그걸 방청객들을 포함한 모든 법정 인물들이 당연한 것마냥 취급하면서 패배한 마법소녀는 석화나 착유형 같이 인생이 그대로 끝나버리거나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처벌을 내리려고 하는데도 아무도 그 점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지 않는다. 그러면서 대는 이유라는 게 '마법소녀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존재며 그렇기 때문에 패배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건데, 이걸 현실에다 대입하면 아무리 심각하게 죄를 걸고 늘어져봤자 품위 유지 위반 정도가 고작이다. 현실에서도 이 정도는 그냥 경고 처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고 실질적인 처벌을 가해봤자 정직 이상은 안 가는데, 여기서는 그걸 가지고 사실상의 사형을 때려버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각 에피소드의 사건들을 보면 그 패배조차도 마법소녀의 능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외적인 요인으로 정상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어서' 제대로 싸우지 못한 사례들이고, 주인공인 마법변호사 유우리는 그 점을 지적하여 무죄를 받아낸다. 즉 '마법소녀가 단지 패배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받는 것'은 이 작중 세계의 상식에서는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고, 아무도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유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자신과 상관없는 외부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패배한 경우'라면 그것은 마법소녀의 책임이 아니므로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 즉 처벌을 면제해야 한다는 것일 뿐이다.[4]

물론 이 작품을 에로물, 특히 능욕물로 본다면 저런 전개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쉽다. 능욕 대상(남성향이라면 주로 여캐)를 괴롭히기 위해 말도 안되는 억지를 강요하는 전개는 능욕물에서는 흔하다 못해 거의 왕도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점은 작가 자신도 후기에서 "에로 전개를 위해 일부러 무리수를 밀어붙였다"고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문제는, 일반적인 능욕물에서 작가(와 작가가 상정한 독자)의 관점을 대변하는 인물은 '능욕 가해자'(본작이라면 레몬 검사 및 방청객들로 대표된다)이지만 본작은 능욕 피해자(능욕 대상)인 마법소녀와 그녀를 변호하는 변호사 유우리의 시점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독자들은 주인공인 그녀들의 입장에 이입하기 쉽고, 따라서 마법소녀가 얼마나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 만약 시점을 반대로 돌려 레몬 검사를 주인공으로 하고 '패배한 마법소녀를 공개적으로 능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면? 작품의 설정과 전개 모두 억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거기서 불편함을 느끼는 독자는 크게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런 구조는 작가 자신이 자기 작품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일단 본래대로라면 옳고 그름을 정당하게 가리는 역할을 해야 하는 '재판'을 유사능욕물의 주된 소재로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저 모순이 가진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게다가 주인공측 이외의 다른 등장인물 대부분은 '능욕을 가하는 쪽'의 입장에 서 있다는 점도 명백하다. '마법소녀가 싸워서 지켜낸 보통 사람들'을 대표하여 작중 등장하는 것이 방청객들인데, 이들은 마법소녀의 노력에 고마워하기는 커녕 재판에 등장한 마법소녀를 성적으로 조롱하고 모욕하기에 바쁘다.[5] 또한 마법소녀를 추궁하는 입장인 검사 역시 '엄격하더라도 엄정한 인물'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법소녀를 능욕하려 드는 악역이며, 이는 '자신은 후방의 안전한 법정에 있으면서 실제로 위험을 감수하며 싸우는 마법소녀들에게는 터무니없이 가혹한 처우를 주장'하는 행적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6][7] 뿐만 아니라 증인들 역시 자신의 악행때문에 마법소녀들이 얼마나 억울하게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될 지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사소한 이익이나 보신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누명을 씌우려 드는 인물들인 것이다.[8] 심지어 그나마 중립적인 입장으로 보이는 판사조차도 다른 인물들만큼 극단적이지 않을 뿐 가해자측의 편에 선 인물이며[9] 하다 못해 재판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마법소녀측에게 수치스러운 검증이 강요되고, 설령 무죄로 승소하더라도 마땅한 보상은 없이 계속 사람들을 위해 싸우라고 강요당할 것임을 보여주는 등 작중 세상에 마법소녀의 편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공들여 연출하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하다못해 이런 불합리한 처우를 감내 할 수 있을만큼 보수나 복지가 좋으면 모를까 하지만 작중에서 이러한 대우를 받는다는 언급이나 묘사는 없으며 본작에서의 마법소녀는 그저 질때까지 싸우다 버리는 소모품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는다. 때문에 일부 마법소녀들이 나중에 마물측에 붙거나 반란을 일으켜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즉 본작은 설정을 잘못 짜거나 연출을 잘못한 작품이 아니라 작가가 의도적으로 '능욕당하는 쪽의 시점에서 본 능욕물' 이라는 안티플롯을 사용한 작품이며, 부조리함과 몰개성 모두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위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이 작품의 반동인물들은 모두 파렴치한 악역의 성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시점이 반전되어 그들의 시점을 중심으로 한 능욕물이었다면 별로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능욕물이란 대상이 억울하고 부당하게 박해받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성적 흥분을 이끌어내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시점을 반전시킴으로써 전혀 다른 효과, 즉 독자의 감상과 반응을 이끌어낸 것. 다만 문제는 1화 머릿말로 '이 작품은 이런 의도로 이래저래 연출한 작품입니다' 써놓는 쪽팔리는 짓을 해 놓은 것도 아니니 상당수의 독자들이 이런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 후술된 바와 같이 작가의 의도를 짐작하고 본다 하더라도 '능욕물의 구조를 뒤집어놓기만 한 아크플롯 작품' 이라는 특징 자체가 독자들이 불쾌하게 보기 쉬운 특징인 점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작품이 진짜 능욕물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을 구성하는 각 에피소드는 또 전형적인 아크플롯,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승리해나가는 과정' 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변호인인 주인공이 매 에피소드마다 패배재판에 회부된 마법소녀들의 혐의를 방어하여 무죄 선고를 이끌어내므로, 이 작품에서는 능욕씬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능욕씬이 없는 작품은 당연히 능욕물이 아니다.[10] 차라리 역(逆)능욕물을 만드려던 것이 작가의 의도였다면 변호인과 마법소녀의 승소 이후 마법소녀를 함정에 빠트리려 했던 증인측을 역능욕 대상으로 하여 거짓 증언의 벌이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능욕씬을 넣는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오히려 그런 증인이 주변인들에게 옹호와 동정을 받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역 능욕물도 아님이 명확히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이야기 구조를 극히 단순화 해 본다면 '악당들로 인해 부조리한 위기에 처한 피해자(마법소녀)가 주인공(마법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위험과 고난을 해쳐나가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 이다. 이렇게 써 보면 오히려 전형적일 정도로 모범적인 '영웅적 주인공의 위기극복 서사'가 된다. 이것은 애초에 능욕물이라는 장르 자체가 일반적인 서사구조를 반대로 뒤집어놓은 특징, 즉 가해자를 주동인물로, 피해자를 반동인물로 삼아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 뒤집혔으니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 점에서 보면 본작을 불쾌하게 여기고 짜증내는 독자들이 왜 이리 많은지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주동/반동인물 구조를 두번 뒤집은 덕분에 주인공상 및 인물관계는 '보통'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이는 능욕물의 구도를 한번 뒤집은 것이기도 하기에 그 외 다른 구성요소, 즉 배경이나 사건, 설정등은 모두 지극히 부조리한 상태이다. 그러니까 독자들로써는 이것을 극단적인 고구마 서사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적절한 고구마는 이야기를 맛있게 만드는 갈등을 부여하는데 유용하고 반대로 사이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이야기 전개 역시 작품의 격을 떨어트리기 쉽다. 하지만 본작은 하루종일 물한방울 못 마신 사람의 목구멍에 고구마를 몇개씩이나 억지로 쑤셔넣는 것을 반복하는 꼴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고구마/사이다 전개의 문제를 넘어 그냥 근대 서사에 반드시 요구되는 수준의 합리성 조차 충족하기 버겁다는 것. 이런 전개라면 차라리 불행 포르노비극으로 전개하는 쪽이 더 어울린 것 같은데 또 그렇게 하지는 않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여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주인공의 활약'이라는 틀을 계속 유지하려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진짜 능욕물 매니아들에게도 이 작품은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능욕대상'이 매번 위험을 극복하여 능욕장면은 결국 안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서사 구조에 대한 실험으로써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고, 계속 연재가 되는 걸 보면 일단 보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닌것 같지만 작품으로서 재미있다, 만족스럽다고 느낄 이들의 범주는 꽤나 협소하리라 예상되는 것.

다만 이런 특징때문에 이야기가 보여주는 부조리함에 불쾌함을 심하게 느낀 독자들이 "기분 나빠서 못 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는 그냥 연재 종료하고 성인지나 동인지에서 그리라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사실 이는 상당히 일리있는 반응이다. 위에서 거듭 지적된 것처럼 본작은 능욕물인데, 능욕물은 음지(동인지, 상업지 등)에 어울리는 장르이지 양지(잡지 연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지 직접적인(그림의) 묘사 수위를 낮춰서 양지에 내보낸 것인데, 묘사 수위야 어쨌건 '부조리하고 일방적인 폭력을 긍정함으로써 진행되는' 능욕물의 장르적 논리 자체가 성인물은 원해서 보는 독자가 아닌 대중적인 독자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것은 일부러 그런 것을 찾아보는 음지 매체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인 셈이다. 물론 음지 매체에서 진짜 성공하기에는 이야기의 전개든 묘사의 수위든 너무 심심하고 모자란 편인데 이것은 오히려 '억지로 양지 매체에 연재하려 들기에' 그 이상의 사건 전개와 묘사는 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깔끔하게 음지로 들어가서 작가 하고싶은거 다 하면 작화와 더불어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는 것.

하지만 작가도 이정도까지 극단적으로 꼬여있는 이야기를 다루기 버거웠던 것인지, 아니면 독자들의 감상에 반응한 것인지는 몰라도 여하간 4화부터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조금 바꾸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능욕대상'인 마법소녀에게 무조건 불리한 설정만 계속 더해나가던 것과 달리 '괴인이 나타나더라도 근처의 마법소녀에게 반드시 전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거나 '마법소녀는 패배에 대해서만 책임질 뿐 전투중 부수적 피해 발생과 같은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질 필요가 없다' 처럼 유리한 설정도 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알고보니 마법소녀를 돌려셔 엿맥이는 설정에 불과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든 말든 '못 이길 것 같으면 싸움을 시작도 안하면 그만'이고, 싸우게 되더라도 '괴인을 잡는 것에만 신경쓰면 그만'인데 무고한 다른 이들이 다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 힘겨운 싸움에 뛰어들었기에 패배재판을 받게 된다는, 즉 이기적으로 굴었으면 아무 문제 없었는데 선량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능욕을 당하게 된다는 이야기 구도를 만들어내는 장치였던 것이다. 이 역시 능욕물 특유의 부조리함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등장한 설정에 불과했던 것.

7. 기타


[1] 홍차를 마시는것을 보아 미츠루기 + 고도 검사가 모티브로 보인다.[2] 패러디 원본인 역전재판에서는 아우치가 감기약 복용을 거부한다.[3] 리사이클샵이라는게 있는데 중고 오x홀은 아무도 사지 않는다.[4] 현대 법의 개념에 맞게 설명하면 이 세계에서 마법소녀의 패배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힘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패배한 것이더라도) 범죄, 그것도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존엄성까지 빼앗길 정도로 가혹하게 처벌받아야 하는 범죄로 여겨지는 것이 맞다. 다만 외적인 요인에 의해 제대로 싸울 수 없어 패배한 것이라면 그 패배가 현대 법의 개념으로 '기대 가능성이 없는 것'이 되므로 무죄를 선고한다는 논리이다.[5] 1화부터 그렇지만 3화 정도까지 가면 작가가 이들을 의도적으로 악역, 즉 마법소녀의 적으로 연출하고 있음이 더욱 명백해진다. 예를 들어 마법소녀에게는 단지 '패배재판에 회부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성적인 모욕을 퍼부으며 능욕당하기를 기대하던 이들이 그 패배의 원인이 성관계를 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마지나이 미사오에게 있음이 밝혀진 뒤에는 (미사오의 성관계 영상에 대해) '젊은이들은 기운이 넘쳐서 좋다'고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능욕물인 이 작품에서 능욕대상은 오직 마법소녀 뿐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처지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6] 예를 들어 1화에서 토오카에게 석화형을 구형했을 당시 유죄가 선고되면 나체로 전시되어 구경거리가 되는 능욕을 당하게 될 토오카에게 "당신은 특별히 눈에 띄는 곳에 전시되도록 내가 조치하겠다" 면서 "(네가 누구인지 잘 아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어 더욱 심한 수치를 당하도록) 당신이 다니던 학교 정문 앞에 전시되는건 어떠냐?"고 조롱하는 모습을 통해 이 인물이 마법소녀를 더욱 잔인하게 괴롭히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도 마법소녀가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고, 그래도 그동안 모두를 위해 열심히 싸워왔는데 너무하다"고 항변하는 토오카에게는 "책임없는 힘은 없으며, 그것이 마법소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말하지만 이후 '설령 위법 약물이라도 마법소녀라면 정신력으로 버티는게 당연하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변호사측이 "그럼 스스로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반론하자 "싫다, 내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회피하는 모습을 대비시킴으로써 이 인물이 '타인에게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인물임이 또 한번 강조된다. 즉 레몬 역시 철저한 악역(능욕 가해자)로 조형된 인물임을 작가가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7] 무엇보다도 '마법소녀에게는 패배라는 개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이 논리대로라면 정작 레몬 자신도 법정에서 세 번이나 연속으로 패배했으니 석화형이나 임신형, 착유형과 같은 가혹한 처벌을 세 번 받아야 할 것이다.[8] 이 역시 첫 에피소드인 1화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지만 3화쯤 가면 더욱 악역의 속성이 강하게 부여된다. 1화의 이도쿠이는 단순히 '자기 회사의 이익을 위해 마법소녀가 어떤 꼴을 당하든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인물'일 뿐이지만 3화의 미자나이 미사오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소한 사생활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미코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지만 이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기는 커녕 오히려 미코의 패배재판을 직접 보고 싶다며 일부러 아버지를 따라와 "마법소녀가 됐다고 잘난척하더니 꼴좋다" 라며 오히려 피해자를 조롱하기까지 하는 인물이다. 또 심지어 결말에서는 자신이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 폭로되었다는 이유로 "남자친구 좀 사귀는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고 적반하장으로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 인물이 얼마나 뻔뻔한 악역인지를 철저히 강조하고 있다.[9] 판사는 외견상으로는 상당히 이해심있고 아량있는 인물처럼 묘사되지만, 그 온후한 태도가 피고인에 대해서는 "(석화형은 끔찍한 형벌이지만) 패배의 무서움을 널리 알리고 마법소녀들의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니 그 의미를 부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라고 충고하는 방향으로 발휘되지만, 증인에 대해서는 "(장비의 품질관리를 게을리 한 데다 자신들의 보신을 위해 마법소녀에게 누명까지 씌우려 했음에도) 딸을 믿고 싶던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면 동정의 여지가 있다"고 옹호하는 방향으로 발휘된다.[10] 굳이 찾아보자면 작품 전개 도중 '만약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이런 능욕을 당하게 될 것이다' 라는 설명을 빌미로 능욕 장면을 한두컷 집어넣기는 한다. 하지만 이는 작품의 이야기 전개를 통해 일어난 사건(이벤트)가 아니므로 서사적 관점에서 능욕씬이라 할 수는 없다.[11] 이쪽은 2025년에 공식 발매지만, 패배재판보다 먼저 개발 소식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