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어 | Mabinogion |
1. 개요
웨일스에 거주하는 브리튼인들의 신화, 설화, 전설 모음집. 웨일즈어로 '이야기'를 뜻하는 마비노기의 복수형(複數形)이라고 흔히들 알려져 있지만, 본래 '마비노기'라는 단어 자체가 복수형이다.[1] 마비노기온을 번역한 샬롯 게스트 부인은 당시 이를 모르고 이미 복수형인 '마비노기'에 on을 붙였고 그 뒤로 유럽 전역으로 마비노기온이라고 알려졌다. 잘못된 어형이란 사실이 훗날 드러났지만 이미 마비노기온이라는 명칭이 너무 널리 퍼져서 그대로 이어졌다.본래 웨일스어 필사본으로 남아 있던 것이 19세기 초반에 영국의 문학자들에게 재발견되어서 샬롯 게스트 부인(Lady Charlotte Elizabeth Guest)이 현대 영어로 번역 후 출간해, 곧 세상에 알려졌다. 로마 제국의 침입 이전의 브리튼 - 웨일즈의 왕과 전사들의 이야기, 아서 왕 등 로마 몰락 이후 앵글로색슨의 침입으로 켈트족이 서쪽으로 밀려나기 전까지의 여러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대중적인 프랑스 판본과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2] 이 경우엔 대부분 아서 왕과 그 기사들이 주인공의 조력자로 등장하며 콘월에 있는 성에 있다고 나온다. 특히 <쿨후흐와 올웬>은 켈트 전설에서 아서 왕 전설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2. 관련 문서
[1] 정확한 의미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Matthew Francis, "The Mabinogi"[2] 아서 왕 전설의 프랑스어 판본은 아서 왕 전설의 원본과는 많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란슬롯은 원래의 아서 왕 이야기에는 없던 인물이다. 란슬롯은 아서 왕 전설이 브리튼 섬에서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에 추가된 인물로, 이름부터가 브리튼식이 아닌 프랑스식이다.[3] 정작 내용은 웨일스가 아닌 아일랜드쪽 이야기들을 차용했다. 넓게 보면 둘 다 켈트족이긴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웨일스인은 브리튼인, 아일랜드인은 게일인으로 서로 정체성이 다르다.[4] 다만 신의 기사단 스토리부터는 아서 왕 전설을 비롯한 웨일스 이야기도 사용된다. 초기 스토리가 아일랜드 위주다 보니 위화감을 느끼는 유저 또한 많지만, 어원을 감안하면 잘못된 건 아니다.[5] 자칭 마비노기온을 집필했다고 주장하는 마녀라고 쓰고 중2병 환자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