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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21:11:22

메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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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국의 묵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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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설화
3. 맛4. 요리법5. 기타
5.1. 찹쌀떡과의 관련성

1. 개요

메밀로 만든 .

통메밀 가루를 끓인 후 식혀 응고시킨 푸딩 비슷한 음식이다. 예부터 향토음식으로 가난한 이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고마운 식품.

2. 역사

2.1. 설화

도깨비가 매우 좋아하는 음식으로[1] 팥죽과는 반대인 셈이다. 도깨비는 민중과 친근한 존재로 그려졌기에, 민중과 함께 하던 음식을 따라서 좋아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이것으로 도깨비를 꼬셔서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3.

탄력 있는 젤리 감촉인 도토리묵과 좀 달리 까끌까끌한 가루 비슷한 식감이 나고 한 번 씹으면 기분 좋은 메밀 향이 난다. 특유의 과 식감에 소박한 흥취가 더해져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하는 모양이다. 도토리묵과는 달리 쓴맛이나 떫은 맛이 없기 때문에 입문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취향이 안맞다면 나쁘게 말하면 퍽퍽하고 맛이 밍밍하여 양념장 없이는 먹기 힘들다.

4. 요리법

육수에 말아서 묵채를 만들어도 좋다. 메밀묵으로 탕평채를 만들기도 한다. 원래 탕평채는 청포로 만드는 음식인데, 경상도에 메밀묵으로 탕평채를 흉내낸 태평초라는 김치와 돼지고기, 메밀묵 등을 볶아서 먹는 음식이 있는데 (맛이 돼지김치찌개에 묵을 추가한듯한 맛이다) 예천, 안동, 영주 일대에서 먹는 음식이다.

5. 기타

도깨비들이 메인 캐릭터인 꼬비꼬비에서도 곧잘 등장했는데, 당시 메밀묵이 뭔지 모르는 어린이들이 메밀묵에 대한 환상을 품기도 했었다. 달콤한 젤리나 떡 같은 것인 줄 생각하다가 실제로 먹어보고 환상이 깨지기도...

메밀묵보단 감칠맛이 더 큰 도토리묵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5.1. 찹쌀떡과의 관련성

과거에는 메밀묵이 한겨울에, 한밤중의 골목길에서 행상이 종소리를 울리며 찹쌀떡에 곁들여 팔던 대중적인 야식이기도 했다. 요즘은 '찹싸아아알 떠억~ 메미이이일 무욱!'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찹쌀떡은 요즘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메밀묵의 경우 원료인 메밀 가루의 값이 예전보다 상당히 비싸졌기 때문인지, 찹쌀떡 행상도 찹쌀떡만 외치거나, 메밀묵 대신 망개나무잎으로 싼 망개떡을 외친다. 또한 늦은 밤에 이러한 소리가 들리면 수면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단점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왜 하필이면 찹쌀떡과 같이 파느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도정시설이 기계화 되기 이전에는 찹쌀과 메밀을 도정하는 작업이 워낙에 손이 많이 가서 농삿일이 바쁜 봄에서 가을까지는 작업을 할 수 없었기에 농한기인 겨울에 작업을 했다. 또한 묵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을 피워야 하는데 겨울에 난방을 겸해 만들면서 이 둘을 참으로 먹거나 팔게 되었다는 것이다.


[1] 참고로 그 외에 좋아하는 음식은 술과 수수떡, 삶은 돼지고기. 국내설화에선 이 아이템 3가지를 가진 상태에서 도깨비를 만날 경우 그 자리에서 친구 먹을 수 있다. 도깨비가 음식과 교환해주는 각종 보물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