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건을 기부하는 행위
줄여서 무나라고 부른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물건을 기부하는 것이다.중고나라, 당근, 번개장터, 세컨웨어,무료나눔 나비 등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무료 나눔이 활성화되어 있다. 중고 물건을 무료나눔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도 하고, 돈을 받지 않고 거래하면 그것이 무료나눔이기 때문이다.
무료나눔은 무나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장점이 있다. 충동구매나 일회성 사용 이후 쓸 일이 거의 없이 방구석을 차지하기만 하는 제품이 있을 것이다. 제품을 쓸 일이 있다면 여전히 쓸 수 있지만 스스로는 쓸 일이 없고 공간만 차지하니 짜증이 나서 버리게 되는데, 문제는 버리는 과정에도 분리수거 등의 수고가 든다는 것이다. 특히 소형가전, 가구 같은 경우는 무료수거를 지원하는 곳이 아닌 이상 버리려면 스티커를 구매해야 하는 등 귀찮은 일들이 꽤 생긴다.[1] 넓게 보면 의류 수거함도 버리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업체한테 무료나눔을 하는 셈이다.
또한 쓰레기를 늘릴 바엔 아나바다 정신으로 나눔하는 것이 윤리적으로도 옳은 행위라고 할 수 있다.
1.1. 무료나눔 방식
무료나눔할 물건을 보내는 방식은 주로 택배, 직접 나눔이 쓰인다. 직접 나눔은 고가의 제품이 아닌 이상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이루어지는 편이다.택배 무료나눔은 택배비를 받는 게 일반적이고, 물건을 포장해서 택배를 보내야 하는 귀찮음이 있기 때문에 물건의 가격 및 부피에 따라 몇 백원에서 몇 천원 정도의 수고비를 추가로 받기도 한다. 정말 후하게 무나하는 사람들은 택배비조차 부담하는데, 택배비를 받을 계좌 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꺼림칙하다면 어차피 무나할 거 2000원 정도는 그냥 부담하기도 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무나할 물건에 치킨이나 드시라고 소정의 현금을 추가로 넣기도 한다.
직접 나눔은 일반적으로 특정 장소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정보는 최대한 알려주지 않는 것이 안전하므로, 양수인이 가구 등의 부피가 정말 큰 물건을 실어가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가급적 자택 주소를 알려주지 말고 근처의 공공장소나 큰 건물 입구 등에서 만나기로 하자.
무료나눔을 하려면 택배를 포장해서 배송하거나 서로 만날 시간을 맞춰야 하는 등 귀찮은 점이 있는데, 귀찮음을 최대한 줄이려면 당근마켓 등의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 글을 올려 광고한 다음, 산책할겸 무나할 물건을 종이 박스나 쇼핑백, 비닐봉투 등에 담아서 공공장소 등의 특정 장소에 가져다놓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 어차피 누가 가져가든 상관 없기 때문.[2] 종이나 골판지, 박스 겉면 등에 무나할 물건이니 아무나 가져가시라고 적는다면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글을 확인하지 않은 지나가던 사람도 물건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한테 나눠줄 때 이것저것 고려하기 귀찮으면 가족, 일가친척, 친구, 지인, 직장동료 등한테 나눠주기도 한다. 직장, 공공기관, NGO 등의 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1.1.1. 양수자 선정방식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료나눔을 받을 양수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몇 가지가 있다.- 선착순. 양도자 입장에서 제일 간단한 방식이다.
- 줄서기. 보통 특정 기간 동안 양도를 원하는 사람들을 신청받는 방식이며 특정 인원수만 신청받을 수도 있다.
- 신청기간이 종료되면 제비뽑기 등의 랜덤한 방식으로 선정할 수 있다. 제비뽑기 프로그램에 신청자들의 이름을 넣을 수 있고, 신청자들이 너무 많아 이름 입력에 한세월이 걸릴 경우 신청 댓글에 순번을 적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 손흥민이 넣을 골 수를 제일 근접하게 맞추는 등의 도박적 요소를 첨가할 수 있다.
- 신청 댓글에 나눔받아야 하는 이유를 적도록 하여 제일 필요해 보이는 사람을 선정할 수 있다.
- 신청을 받기 전에 미리 비밀리에 순번을 정한 다음 해당 순번에게 양도할 수 있다.
- 선정 과정에 시간이 걸리므로 당첨자가 개인 사정으로 당첨 여부 확인을 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다수의 당첨자를 순서대로 선발하고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연락을 받지 못할 경우 다음 순위 당첨자에게 양도할 수 있다.
1.2. 무료나눔 신청 방식
- 무나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므로 알림 설정, 키워드 설정이 중요하다. 무나가 활성화된 네이버 카페의 경우 무나 게시판을 따로 만들기도 하는데, 해당 게시판에 알림 설정을 하면 된다.
- 키워드 설정은 무나, 무료나눔, ㅁㄴ, 양도, 나눔 등을 저장해두면 된다. 특정 사이트에서는 특이한 키워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해당 사이트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제일 확실하게 무나를 놓치지 않는 방법은 주기적으로 무나가 이루어지는 사이트를 확인하거나, 무나가 자주 이루어지는 시간대에 해당 사이트에 상주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생에 충실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 떳떳하지 않은 방법이지만 무나받을 사람을 뽑기로 정하는 경우 계정을 여러 개 만들어서 여러 번 응모할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아이피로 신청하기도 하는데, 아이피는 중복 응모가 너무 쉽고 구별도 안 가서 일반적으로는 고정 및 비고정닉만 신청받는다.
- 선착순 신청의 경우 누구보다도 빠른 손놀림이 중요하다. 일단 .이나 ㅇ 등의 자음을 댓글로 입력한 다음에 정상적인 문구로 교체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인지 고민할 시간도 부족하다. 일단 신청하고, 마음에 안 드는 물건이면 신청을 철회하고 다음 사람에게 기회를 넘기면 그만이다.
1.3. 위험성
범죄 관련된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 무료나눔 배송을 위해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알려달라며 신상을 털어가는 사기꾼도 있으니 본인 주소를 알려주기보다는 역, 정거장, 공원, 교회 등의 공공장소에서 직거래하는 편이 좋다. # 또한 무료나눔해주겠다는데 감사해하지는 못할망정 온갖 진상을 다 부리거나[3], 돈을 받고 파는 걸 무료나눔 해달라고 떼쓰는 못난이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택배 등을 활용하는 온라인 무료나눔도 서로의 주소, 실명 등의 개인정보가 양도자, 양수자한테 노출되게 되는데, 한국의 경우 편의점 반값택배를 활용하면 개인정보 노출을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무나는 일반적으로 무나받은 물건을 재무나하거나 버리면 버렸지 반송할 이유가 없으므로, 택배 보내는 사람은 본인의 주소, 이름을 정직하게 적을 필요가 없으니 익명 택배 보내기가 가능하다. 받는 사람은 정직하게 적어야 한다.
다만 민간인의 전화번호를 멋대로 적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르는데, 전화번호 도용은 범죄이며 경찰민원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사이버수사대에 고발 등이 가능한 사안이다. 일회성이라도 신고가 가능하며 같은 전화번호를 여러 번 도용할수록 신고당할 확률은 올라갈 것이다. 또한 고발 같은 법적 수단이 아니더라도 배송 문자를 받은 사람이 반품 요청을 할 수도 있다. 본인의 전화번호를 적고 싶지 않다면 아예 없는 전화번호나 문자를 받을 수 없는 전화번호를 기입하길 바란다.
1.4. 사건사고
- 유통기한이 10년이나 지난 생리대를 무료나눔으로 받은 네티즌 썰이 화제이기도... # 쓰레기를 버리기 귀찮으니 무료나눔이라는 명목으로 떠넘기는 사기 행위를 자행한 셈이다.
- 무료나눔을 하는 사람한테 판매자인 척 접근해서 사기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사례도 등장했다. 고가의 제품을 무료나눔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는 셈이다. #
- 장난에 미친 인간이 무료나눔을 하는 척 거짓말을 해서 찾아간 사람들을 여러 차례 곤경에 빠뜨리다 계정이 영구정지되는 경우도 있다. #
- 샤워젤을 무료나눔했더니 실수로 먹었다며 보상을 요구하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 샤워젤은 황당한 주장이지만 식품을 무료나눔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미국에서는 남는 음식을 노숙자들에게 기부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오직 알바들이 스스로 먹어치울 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기부는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다. 안전 이슈가 있는 물건은 무료나눔을 하기보다 버리는 게 안전할 수 있다.
- 2018년, 클리앙에서 4년 동안 아껴 입으며 세탁도 잘 하지 않은 팬티를 나눔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한 계정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누구보다 빠르게 댓글을 달아 무료나눔을 신청했다가 웃음벨이 되었다. 사람들은 프로그램을 돌린 게 분명하다며 나눔봇이라고 불렀다. #
- 무료나눔 양도자가 무나할 유아용 책 수십 권을 현관 앞에 어지럽게 쏟아놓고는 정리를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연락했다. 양수자는 누굴 거지로 아냐, 비매너가 어이가 없다며 사연을 공유했고 제도권 뉴스에도 보도됐다. #
- 떡볶이 사장이 떡볶이가 많이 남아 선착순 일곱 명에게 떡볶이를 무료나눔했는데, 양수자들이 내일 갈 테니 내일 챙겨달라거나 아이가 많아서 1인분은 적다는 등의 행패를 부려 화제가 되었다. #
- 무료나눔받은 물건을 10만원에 되팔이해서 화제다. 되팔이가 싫은 사람들은 무료나눔은 선의보다는 안 쓰는 물건의 처분방식의 일종으로 받아들이고, 팔면 돈이 될만한 물건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값에 파는 게 맞을 것이다.♤
1.5. 무료나눔 업체
- 당근마켓 :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이며 무료나눔을 주요 기능으로 지원한다.
- http://nabee.kr/ : 무료나눔 자원순환 나비. 친환경 마켓을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앱서비스도 운영중.
1.6. 해외 사례
한국은 대도시 인구밀도가 높고 IT인프라가 발달되어있기 때문에 무료나눔이 크게 활성화되어 있어 온갖 자질구레한 물건을 나눔할 수 있으나, 비슷한 환경을 갖추지 못한 지역에서는 멀쩡한 물건을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예컨대 미국이나 호주처럼 땅이 넓고 인건비가 비싼 지역에서는 물건 나눔을 해도 거리 문제로 인근에서 직접 찾아오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 때 배송을 이용하자니 배송비도 비싸서 난감해진다. 받는 사람은 내 돈이 꽤 들어갔으니 최소한의 품질보증을 받고 싶어하나, 나눔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수익이 없는 무료나눔이니 그럴 수가 없다. 이러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느니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배송비가 해당 물건의 현재 가치보다 더 비싸지는 일도 흔히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혀 답이 없다.
이런 문제때문에, 해당 문제가 있는 지역에는 보통 자선 단체가 운영하는 중고샵이 활성화되어 있다. Charity Shop, Thrift Shop, Op Shop 등으로 보통 불리는데, 동네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받아 소액을 받고 판매하며 그 수익금을 유익한 곳에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가게들도 의류나 가구, 장난감 등 육안으로 품질이 비교적 잘 판단되는 것들 위주로만 받고 IT나 가전제품은 잘 취급하지 않는다. 영미권에 흔한 Yard Sale, Garage Sale등으로 불리는 가정 물건 직처분 문화도 크게 보면 비슷한 이유로 생겼다고 할 수 있다.
1.7. 여담
망가진 전자기기가 의외로 무료나눔 수요가 있다. 망가진 제품을 수리하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다만 스마트폰의 경우 중고로 팔거나 무로나눔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10 이상의 스마트폰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공장초기화 한 번이면 충분하지만, 10 미만의 구형 스마트폰은 음악 파일, 영상 파일 등 개인정보가 아닌 파일로 저장용량을 여러 번 꽉 채웠다 공장초가화했다 서너 번 반복해야 완벽하다.
1.8. 관련 문서
2. 동음이의어
2.1. 커피소년의 노래
커피소년이 작곡, 작사하여 부른 <무료 나눔>이다.
[1] 부피가 큰 물건의 경우 가져가는 사람이 차량 등을 동원해 스스로 가져가는 조건으로 나눔 혹은 중고판매를 하기도 한다.[2] 무나할 물건을 특정 장소에 배치하는 경우, 다음날 무나가 완료되었는지 확인하고 사람들이 가져가지 않은 물건은 회수하는 매너를 지키자.[3] “무료 나눔 하려다 160만 원 식탁 사기범이 됐습니다”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