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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04:44:18

묵념



1. 개요2.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1. 개요

/ Moment of silence

묵묵히 생각에 잠김, 혹은 주로 죽은 이가 평안히 잠들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말없이 마음속으로 비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묵념이라 하면 후술된 국민의례의 한 부분으로서 진행되는 것을 먼저 떠올리기도 하지만, 각종 민간 의례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혼자서도 누군가 고인을 회상하면서 엄숙히 추모한다면 그것도 묵념이다. 묵념의 대상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외에도 식에 따라 누군가의 영결식일 경우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진행하고 천안함 46용사나 민주화 운동가 같은 경우처럼 특정하게 정해지기도 한다. 요즘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제주특별자치도 한정으로 4.3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

스포츠 경기에서도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경기 전 묵념하는 일이 종종 있다. 우선 시즌 중 현충일이 끼어있는 KBO 리그K리그는 현충일 경기 때 거의 100%의 확률로 애국가 이후 묵념을 진행한다. 아울러 해당 종목과 리그에서 큰 성과를 올렸던 레전드 선수나[1] 국가적 위인[2], 구단이나 협회 관계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나[3] 지역사회 내에서 묵념이 필요한 날이나[4] 사회적인 대형 참사가 벌어졌을 때[5] 묵념을 하기도 한다. 특히 사회적 참사 때는 그런 일을 그냥 넘기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는 의식이 많기에 유럽 국가들도 묵념을 한다.

2.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이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일동 묵념"

"바로"
대한민국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의 중요한 행사에서 국민의례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순국선열[6] 및 호국영령[7]에 대한 묵념이다. 묵념을 진행할 때는 김희조가 작곡한 위의 묵념곡을 사용하며 파일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8] 구령으로만 진행하기도 하며 보통 10~15초동안 진행한다.

위는 규모 있는 행사에서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사회자의 멘트. 국민의례의 일부분이며 보통 애국가 제창 후 묵념을 진행한다. 독립운동 중 순국한 독립유공자들과 6.25 전쟁 중 전사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시대 순서에 따라 독립유공자를 의미하는 '순국선열'이 먼저, 참전용사를 의미하는 '호국영령'이 그 뒤에 언급된다. 대학에서는 호국영령 대신 설립자를 넣어 '순국선열 및 설립자에 대한 묵념'을 하기도 한다.

정당의 행사에서는 각 당의 성향에 따라 멘트가 달라진다. 보수정당의 경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순직 당원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등으로 언급하고 민주당계 정당은 자당 출신으로서 작고한 대통령인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민주열사를 함께 기리기 위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과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라고 언급한다.

민중의례에서는 대충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배 투사들을 위한 묵념이 있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사실 사회자가 아지테이션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군대의 의전행사는 묵념이 초반부에 꼭 포함된다. 사회에서도 각종 국가 기념일 행사 중에 포함되기도 하며, 학교에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살짝 숙이면 된다. 사회에서 음악이 생략되는 경우는 단 몇 초 동안만 묵념을 하기도 한다. 모자를 쓰고 있을 경우엔 모자를 벗어서 한 손으로 잡고 가슴에 얹어놓기도 한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은 '죽은 자에 대한 경배'라고 하여 이를 거부한다고 한다.
[1] 2011년 9월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과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별세했을 때 모든 구장에서 묵념을 올린 사례가 있다. 또 두 선수의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는 각 선수의 기일에 가까운 홈경기에 묵념을 하기도 한다.[2]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때 묵념을 한 바 있다.[3] 2016년 KBO 사무총장을 지냈던 야구 해설위원 하일성이 숨졌을 때 묵념을 했고 2018년 5월 20일 잠실야구장 한정으로 구본무 LG 트윈스 초대 구단주가 타계했을 때도 묵념을 했다.[4] 5월 18일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홈경기가 열리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진행한다.[5] 천안함 피격 사건이나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한 사례가 있다. 또 이태원 압사 사고에 의한 국가애도기간 중 열렸던 2022년 한국시리즈 1차전 때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6]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순국선열은 '1910년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국해 건국훈장(建國勳章)이나 건국포장(建國褒章),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을 의미한다. 다만 묵념에서의 순국선열은 사실상 법적 분류를 넘어 돌아가신 모든 독립유공자를 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7] 사전적으로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터에서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된 분들'을 의미한다. 주로 6.25 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참전용사들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베트남 전쟁 전사자, 각종 대침투작전 및 국제평화유지 목적의 해외 파병 중 순직한 장병들도 해당된다. 순국선열과 달리 호국영령은 법적 기준이 있는 표현은 아닌데다 그 대상이 매우 폭넓다. 국가유공자 대상요건 중에선 '전몰군경'과 '순직군경'이 호국영령의 의미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8] 미군의 경우 TAPS라고 부르는 장송곡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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