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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7 11:45:47

미래세계의 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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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린 별의 넋두리 미래의 여친님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니그레도 라비린스 산타는 교복을 입을 수 밖에 없어 미래세계의 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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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계의 맹인
{{{#00ff99 THE BLIND OF THE NEW WORLD[1]
LES AVEUGLES DU NOUVEAU MONDE.]}}}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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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비주얼 노벨
연애, 사이버펑크
서비스 출시
가격 3,000원[2]
등급 파일:게관위_12세이용가.svg 12세 이용가
출시일
파일:안드로이드(운영체제) 로고.svg
2017년 3월 20일
파일:iOS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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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파일:스토브 로고.svg
2021년 7월 14일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파일:스팀 아이콘.svg 파일:스토브 아이콘.svg|파일:Google Play 아이콘.svg 파일:원스토어 아이콘.svg|파일:App Store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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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PV & 데모4. 제작진5. 등장인물
5.1. 미래세계의 맹인5.2. 미래세계의 유령
6. 스토리
6.1. 주요 소재6.2. 일자별 주요 스토리(전반부)6.3. 일자별 주요 스토리(후반부)
7. 엔딩8. Extra story9. 평가10. 미디어 믹스11. 기타

[clearfix]

1. 개요

테일즈샵에서 2017년에 출시한 비주얼 노벨.

2. 특징

시나리오는 킬케가 담당했으며 일러스트는 케로가 담당했다. 플레이타임은 약 6시간 이상이다. 밝은 이야기를 주로 다루던 기존 테일즈샵의 작품과 비교해서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에 해당한다. 테일즈샵의 작품 중에선 드물게 자극적인 장면도 없다.

스탠딩 일러스트의 활용으로 다양한 연출을 하는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과는 다르게 상당히 독특한 연출 방식을 보인다. 좌우로 뻗은 좁은 화면에 히로인의 얼굴만 드러나는 방식으로서 히로인의 전신이 드러나는 경우는 별도의 일러스트가 삽입된 장면 뿐이다. 이에 따라 연출도 제한적이다.[3]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개그씬을 지양하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심의 등급이 12세 이용가지만 저연령층의 경우 내용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3. PV & 데모

공식 PV
곡명 단색풍경
공식 데모플레이

4. 제작진

5. 등장인물

5.1. 미래세계의 맹인

파일:external/talesshop.com/blind_char1.png
맹인병을 앓고 있다.
무채색의 세상을 산다.

주인공. 눈 밑에 진한 다크서클을 달고 사는 학생이다. 작중 시점에서는 고 2. 맹인병 환자이며, 자신이 맹인병 환자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늘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게 지내왔다. 트라우마로 인해 과거의 기억을 잃은 상태. 맹인병은 들키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죽음에 가깝기 때문에 인간 관계를 꺼리는 편. 홀로그램에 의존하는 세계에서 이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매우 큰 장애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파일:external/talesshop.com/blind_char2.png
고전미술부 부장
차분하면서 귀여운 소녀

히로인. 상당한 기행을 벌인 덕택에 학교에서 알아주는 괴짜 학생이다. 작중 시점에서는 신입생. 과거의 것들이 주는 느낌을 '고전감'이라 부르며 이를 좋아한다. 누군가가 그린 그림에 푹 빠져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고 있다. 버려진 창고 건물을 본부로 하여 고전미술부를 창설,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림에 대해 감상을 늘어놓은 뒤 부끄러워 하는 등 나름 귀여운 면이 있다. 성적은 전교 1위. 때문에 고전 미술부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를 혼자서 창설하게 해주고 적게나마 예산도 책정해주는 등 학교에서도 사정을 봐주고 있다. 눈동자에 붉은 색 반점이 있는데 전자 각막으로 추정된다.

파일:external/talesshop.com/blind_char3.png
담당 의사 선생님
시재의 좋은 상담역

조력자 캐릭터. 주인공 시재의 상담 선생님. 맹인병 전문의이기도 하다. 시재가 맹인병에 걸려 격리된 이래로 계속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 선생님이라는 직업 이미지와 다르게 주인공을 디스하거나 농담을 하며 못할 말도 다 한다. 특전 보이스도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 특히 문자 특전 보이스가 가히 압권. 그래도 본연은 좋은 상담 선생님이라 시재와 관계가 나쁘지 않고, 태도와 별개로 실력은 뛰어난 듯 보인다.

5.2. 미래세계의 유령[4]

외전의 주인공. 윌이라고 불린다. 다른 사람들의 얼굴의 홀로그램이 보이지 않는 유령 증세를 앓고 있다. 본편의 주인공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초현과 동급생이라고 언급되었다. 어머니와 살고 있으며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였다.
외전의 히로인. 소문의 '유령'의 정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피티를 여기저기 만들고 다닌다.

6. 스토리

증강현실을 구현한 '인공각막'이 일상화된 근미래.

'보이지 않는 병'을 앓는 시재는 타인과 단절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장식 없는 도시,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평범한 교복’을 입고 있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증강현실을 비롯한 과학 기술들이 고도로 발달한 근미래를 무대로 한다. 태어나자마자 홀로그램을 비추기 위한 '전자 각막'을 이식하여 거의 모든 생활에 홀로그램이 함께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홀로그램으로 뭐든지 덧씌울 수 있기에 대부분의 것들은 맨 눈으로 볼 필요성이 사라져 흉측한 형태로만 남게 되었다.[5] 홀로그램이 덧씌워진 유토피아와 홀로그램이 벗겨진 디스토피아가 공존하는 세계이다.

6.1. 주요 소재

6.2. 일자별 주요 스토리(전반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후 스토리는 이하에서 마저 서술.

6.3. 일자별 주요 스토리(후반부)

7. 엔딩

엔딩은 총 4개가 있다. 동사의 타작들이 대부분 굿,배드,노멀, 트루 엔딩을 분류한데 비해 이번 작은 엔딩 1,2,3,4로 표시되어 있다. 팬들은 엔딩의 분위기나 플롯상의 위치에 따라 이를 굿,배드 등으로 분류하긴 하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기에 개인의 감상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분류할 수 있다.[35] Ending 1과 2는 각각 Extra Story 후일담이 있으며, Ending 3은 후일담이 없고 Ending 4는 Epilogue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유일하게 에필로그로 연결되는 Ending 4를 트루엔딩으로 간주한다.
시재는 초현에게 '네(초현)가 찾던 건 찾았어?'라고 물었고, 초현은 '아직, 그럼 너는?'이라고 되묻는다. 이에 시재는 '찾은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초현에게 '나는 우리가 오늘, 같은 것을 느꼈다고 생각했거든.'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시재는 자신이 찾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은 풍경을 보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에 초현은 조금 당황하며 그게 누구냐고 물었고, 시재는 지체없이 '너(초현)'라고 대답한다. 시재의 직설적인 태도에 초현은 '이런 거, 우리답지 않잖아'라며 '우리가 우리다워질 수 있는 장소로 가자'고 한다.
그렇게 해서 돌아온 장소가 고전미술부 부실이다. 두 사람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잠시 뒤 그림을 완성했다는 초현이 시재에게 그림을 보여주지만, 그 그림과 큰 차이가 없다는 시재의 감상에 동의하며 한탄했다. 하지만 초현은 '너(시재)와 만나고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나 자신이야.'라고 하며 '너와 만나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을 던진다.
시재는 상기된 초현이 건넨 붓으로 유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변화하고 있음 깨달음과 동시에 사람과 사람, 즉 현대인과 맹인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끝내 '서로 달라보이는 세상도 결국엔 하나'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초현은 가끔 시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면서도 시재와 만나려 하지만 시재는 초현을 멀리하며, 예전엔 통과 할 수 있었던 부실로 향하는 홀로그램벽에 막혀 시재와 사실상 헤어지게 된다.

1년 전에는 초현이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초현에게조차 마음을 닫고 멀어진 것. 시재의 성격이 1년 전보다 더욱 악화된 셈인데, 유진의 말에 따르면 시재를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이며, 시재는 초현과 만났지만 결과적으로 시재는 두 번이나 상처입고 악화되었으니 앞으로 치료될 가능성도 더욱 낮을 듯하다.
시재는 마지막까지 그녀가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려 했지만, 초현은 도심과 외곽 지역이 동시에 보이는 건물 옥상으로 시재를 데려온다. 그리고 그 풍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은 이제 유학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시재는 이별을 받아들이지만, 그 충격으로 며칠 뒤 맹인의 세계조차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다. 견디지 못하여 다시 유진을 찾아가 기억을 사라지게 하는 약을 받아오려던 찰나, 그를 둘러싼 무의 세계가 데이터의 세계로 변하고, 원래는 들리지 않았을 초현의 메시지가 들리고 초현을 향해 가는 길이 보인다. 시재는 초현이 출발하기 직전에 겨우 그녀를 찾아내고, 잊지 못할 기억이 필요하다는 초현의 말에 그녀에게 키스한다. 그리고 서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초현은 시재가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림을 그려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다. 이후 시재는 혼자 고전미술부를 지키고, 점차 선글라스 후유증이 사라지고 홀로그램이 미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 Epilogue
시재는 1년 반 동안 혼자 고전미술부를 지키다가 졸업하고, 선글라스 후유증도 완전히 사라지고 타인과도 조금씩 교류하면서 살아간다. 유진은 시재가 이제 현대인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서 상담을 졸업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한다. 초현과는 아주 가끔만 연락하고 있었고, 시재의 아련한 표정을 읽은 유진은 초현이 보고싶으면 먼저 연락하라고 핀잔을 준다. 시재는 초현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을 돌아보고 귀가하다가, 집 앞에서 기다리던 초현을 만난다. 다소 어색해하면서도 1년 반이 지났지만 서로를 명확히 기억하는 것을 확인하고, 풋풋한 대화를 나눈다. 초현은 보여주기로 했던 그림은 그리지 못했지만, 시재가 보고 싶어서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린다. 그리고 둘은 이제 미래를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다.

8. Extra story

9. 평가

시나리오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테일즈샵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는 퀄리티라는 평이나 다소 난해한 전개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미래세계의 맹인을 관통하는 주제는 "이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이고 작중에서 제시되는 궁극적인 대답은 고전감, 혹은 사랑이다. 사랑은 국어사전에서 "두 남녀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감정"으로 정의되며, 이는 트루 엔딩에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맹인병이라는 상황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네가 너무 보고 싶었다는, 서로를 잊지 않게 해주는 방법으로도 나타난다.

엔딩 1,2,3이 정답이 아니면서도 에필로그가 어느정도 희망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도 그와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다. 엔딩 1에서는 두 주인공이 현재에서 서로의 곁에서 살게된다. 엔딩 2에서는 남주인공이 떠나 과거를 바라보며 살게 되지만 그 "변하지 않는 무언가"로 인해 에필로그에서 다시 한 번 재회하게 된다. 엔딩 3에서는 암흑의 터널이라는 암담한,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면서도 서로의 손을 잡으며 나아간다. 결국 사랑이라는 그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만, 이 세 엔딩에서는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찾지는 못한다.

무언가가 결핍된 소년이 다른 소녀를 만난다. 서로가 다르면서도 닮은 면을 보게 돼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전형적인 로맨스 구조인 보이 밋 걸이라는, 어찌보면 고전적인 소재를 사용했으면서도 미래세계의 맹인은 독특한 세계관이 두드러진다. 부족함 없이 살아가지만 실체는 디스토피아인 세계에 대한 묘사가 작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치밀한 설정과 더불어 뻔히 보이지 않는 전개와 캐릭터의 대사에 묻어나는 작가의 열정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중반엔 다소 루즈한 느낌으로 복선이 깔리고 후반에 터지는 편.

마음의 병이 있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스토리의 큰 축이 되는데, 내면 심리묘사가 충실하며 꼬여버린 인간관계의 묘사가 세계관과는 별개로 굉장히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서술이 들뜨지 않고 절제돼 있어 차분한 느낌이라 지나가던개 작가의 라인업에 비해 필요한 항마력이 적다. 타 작품의 패러디가 등장하지 않으며 캐릭터들이 무리한 개드립을 친다든지 하는 일도 없고, 성우 연기 톤에도 큰 부담이 없는 점은 비주얼 노벨 입문자들에게 어필 요소가 될 듯하다.

테일즈샵 작품 중에서 연애묘사가 많은 축에 속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분위기 좋게 고백이라든가 오붓한 데이트 장면(?) 같은 건 제일 연애스럽다는 미래여친보다도 구체적인 묘사와 연출 덕에 풋풋함을 자아낸다.

다만 '사람들이 홀로그램을 진실이라 착각하며 살아간다'는 과감한 컨셉이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으며, 때문에 작중 내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애매모호하고 이러한 애매모호함을 강조하며 자주 언급하기 때문에 중, 후반부의 전개가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36][37]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 동안 마음의 병이라고 언급되던 맹인병에서 갑작스럽게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던가, 아무리 추억이 없을지언정 기억이 사라질 수 있다는 약을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장면은 기억을 잃은 두 남녀의 이야기의 플롯을 구성하기 위해 맹인병에 과도한 억지 설정을 부여했다는 식.

저연령층 팬이 많은 테일즈샵 특성상 끝까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많은 편. 이러한 난해함 때문에 SF 작품이면서도 사실상 판타지로 이해하는 유저도 많다. 대체로 이런 캐릭터의 내면과 외면, 심리와 현실의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한 난해한 스토리 덕에 작품의 평가가 크게 갈리기도 한다.[38]

또한 근미래 SF라는 장르 특성상 세계관과 배경이 다소 이색적이라 텍스트가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와 더불어 기존의 비쥬얼노벨보다 소설에 가까운 긴 지문과 난해한 스토리로 인해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기이하게도 오히려 기존의 비쥬얼 노벨을 자주 하지 않았던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는 한편, 테일즈샵의 팬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편이다. 여러모로 기존의 테일즈샵 작품들에 비해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

CG 퀄리티와 연출, 음악은 3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수지가 안 맞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수하다. 테일즈샵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은. 테일즈샵은 도대체 무엇을 갈아넣고 있는가... 최근 미디어믹스가 비싼 걸 보니 거기서 본전을 뽑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악은 피아노, 바이올린, 각종 관악기가 주가 되는 클래식악기를 사용한 음악이 많으며, 잔잔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배경음이 작품의 내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작품 내에서 '고전미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만큼, 그에 대응되는 '고전음악(작중 관점에서는)'의 BGM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PC판으로 유니티 리마스터가 출시된 이후 외국의 각종 인디 게임 리뷰 사이트에서 높은 평을 받고 있다.

10. 미디어 믹스

작중 음악들이 담긴 OST. 독특하게도, 히로인인 초현이 각 곡 앞뒤마다 나레이션을 넣으며 곡의 설명을 해 준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인트로를 들어 보면, 아무래도 초현이 구성한 VR시스템 안에서 음악을 감상한다는 설정인 듯 하다.
동일 작가의 외전격 소설. 다른 사람의 홀로그램이 보이지 않는 소년인 윌과 다른 사람에게 홀로그램이 보이지 않는 소녀인 엘라의 이야기이다. 배경도 같은 도시에 학교이고 본편의 주인공도 등장하고 이야기도 간간히 언급된다. 본편보다 더 어두운 느낌을 의식하고 집필된 작품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래세계의 맹인과 비슷한 구도로 주인공들이 만나게 되나, 갈등이 더욱 파격적으로 진행되며, 세계관도 맹인보다 더욱 어두운 미래세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위의 소설과 드라마CD가 들어있는 합본판. 드라마CD의 제목은 미래세계의 여행자이며 엔딩4와 에필로그 사이를 잇는 내용을 하고 있다. 안[39]이라고 하는 신규 등장인물이 나오며 초현과 안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Alice in the wondercity라는 보컬곡이 포함되어 있다.

11. 기타



[1] 프랑스판 제목은[2] 스팀판은 10,000원.[3] 보는 이에 따라서는 다소 어색하거나 시각적으로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4] 동일 작가의 외전 소설[5] 시재의 학교뿐만 아니라 도시의 모든 건물은 '비석'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길거리의 고양이나 강아지는 사실상 영화 '매트릭스'의 센티넬을 연상케하는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 변형이 과도하게 이루어진 음식이나 식재료는 각종 색이 무작위적으로 섞여 있고 모양도 불분명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6] 작중 세계관은 실명, 저시력 등 시각장애는 기술의 발달로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7] 작중에서 초현의 맹인병이 진행되는 과정과 선천적인 맹인병 환자인 시재의 상태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8] 작중 주인공이 '만약 맹인이라는 의심이라도 사게 되면...... 말할 필요도 없이 최악의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라고 한 부분도 있고, 주인공의 독백에서 나오는 '맹인 혐오자가 맹인으로 '의심'되는 이를 폭행한 사건'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9] 사실 맹인병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유는 홀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해서'가 아닌 '볼 수 없어서'이기 때문에 홀로그램을 볼 수만 있게 되면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10] 이 때문에 시재의 미술부 실적은 영 좋지 않았다.[11] 다른 모든 학생은 홀로그램 슈트를 입고 있다. 물론 다른 학생들의 눈에도 그 소녀가 교복 홀로그램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시재에게는 그 소녀만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2] 심지어 서류상 담당 교사도 그 부활동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확실히 사고나 별난 행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상대하기 귀찮다는 느낌을 준다.[13] 평범한 해질녘 학교의 풍경이지만, 맹인의 시야에서 홀로그램이 사라진 세계가 그려진 그림이었다.[14] '솔직히 이 그림에 대해 나만큼 복잡한 심경을 가진 이는 아마 없겠지.'[15] '비밀이란 건 말이지, 이해득실만 따져서 만들어지는 건 아니거든. 그리고 그 비밀을 공유하는 것으로 상처를 입는 건, 너 혼자만은 아니야.'[16] 초현의 눈에는 동물들로 보인다.[17] '봐, 현대인에게는 홀로그램이야말로 진실이야. 맹인인 너에게는 잘 와 닿지 않겠지만, 인간의 감각이라는 건 말이지 생각보다 부정확해. 오히려 믿음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도 있지.'[18]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작중 현대 사회에서 실제 물체의 시각적 요소는 거의 배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유전자변형을 가한 식재료는 그 색도, 모양도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19] 물론 사람들도 유전자 변형식품과 유기농 식품을 구분하고 싶었는지 유기농식품은 맹인의 눈에도 정상적인 식품의 모습으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아이러니한 것은 이 둘이 구분되는 것은 맹인뿐이고, 일반인들은 정작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20] '그래. 뭐 처음 이성을 사귈 때 종종 하는 실수지. 자신의 이상을 너무 강요해버리거든.'[21] 이것도 일종의 실마리라면 실마리이다. 이 정도 전개가 되었다면 그 그림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22] 여기서 맹인병으로 인한 시재의 정신적 충격이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래의 시재라면 학교에 오는 것을 귀찮아했지만 다른 사람, 즉 초현을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학교에 오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물론 초현을 만난 뒤부터 계속 회복의 기미는 보였지만, 시재가 초현에 대한 생각을 굳힌 이 시점부터가 실제적인 회복기라고 할 수 있다.[23] 여기서 초현은 흰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CG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24] 물론 이는 초현이 도시 중심부터 외곽 지역까지 감상하며 맹인의 시각에 대한 이해를 했으면 하는 시재의 바람에서 비롯된 밑밥이다.[25] 이 루트로 들어오기 위해서 선택한 선택지 3개를 보면 모두 초현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말들이다.[26] 처음 일자를 소개할 때 붉은 색 글씨가 화면에 덩그러니 등장해 다소 오싹한 느낌을 준다.[27] '0일차'라는 표현은 초현을 만나기 전 시재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도 있지만, 이 회차에 일어나는 일들이 초현과의 관계가 다시 시작되는, 즉 '0'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28] 이후에는 또래 친구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부모님에게 토로한 뒤의 내용이라 이미 그들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될 수 없는 사람에게 모두를 위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한다.[29] 그 치료조차 평범한 사람이 될 것을 강요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30] 보조 장치를 이르는 말이다.[31] 작중에서는 도시 간의 이동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말이 이사지, 사실은 거의 이민에 가깝다. 다시는 부모님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32] 상술한 것처럼 선글라스의 색감, 입체감은 실제 홀로그램의 그것들과는 차이가 있고, 특히 시재는 선글라스의 초점이 조금씩 엇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3차원 홀로그램 상에서 그리는 것은 거리감 조절에 실패해서 완성이 불가능했을 것이다.[33] 이를 계기로 시재는 선글라스 착용을 꺼리게 된다.[34] 병의 원인으로부터 멀어지는 것[35] 가령 ending 2는 보통 배드엔딩으로 생각되지만, Extra Story 2까지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36] 캐릭터의 심리적 방어기제가 신체적/물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는 작품에서 가치관과 인식의 문제의 연장선으로 제시될 뿐이다.[37] 심적 스트레스로 인해 뒷목을 잡는 현상같은 게 현실에서도 없는 상황은 아니거니와 플라시보 효과나 최면 효과 같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없진 않다.[38] 테일즈샵 카페의 혹자는 이런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전해진다는게 오히려 신기하다는 평을 남기기도(...)[39] 성우는 윤은서[40] 화면 전체에 뜨는 ECG 제외. 스토리 중 ECG의 활용이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