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5:50:31

바이런베이

바이런 베이에서 넘어옴


파일:바이런베이.png

Byron Bay

1. 개요2. 호주 내 위치 및 이동방법3. 관광시설
3.1. 해변3.2. 중심가3.3. 등대, 전망대 및 국립공원3.4. 숙박시설3.5. 관광 열차
4. 주차 문제5. 바이런베이 공항6. 여담

1. 개요

바이런베이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동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관광지이자 마을이다. 인구는 6천명선으로 매우 적지만, 관광시설이 크게 발달해 있고 NSW주는 물론 인근 퀸즐랜드에서도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하기 때문에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철 체감으로는 다른 호주 관광도시와 비교해 인구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간혹 바이'론'베이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브리즈번 인근 누사나 시드니쪽 맨리처럼 여름철 관광 및 휴양지로 크게 각광받는 지역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지역이 협소해 주차문제가 있는 점, 바다 쪽으로 자연보호가 강하게 걸려 있는 점, 매우 번화한 중심가만 벗어나면 한적한 해변이 바로 나오는 점, 동서로 넓게 펼쳐진 지역이라는 점, 동쪽 끝에 높은 언덕(Heads)이 있어 전망대, 트레킹에도 아주 좋다는 점 등은 누사와 거의 판박이처럼 느껴질 정도로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NSW주에 있기 때문인지 가까운 브리즈번이나 골드코스트보다 오히려 멀리 떨어져 있는 시드니쪽 마을 분위기가 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시차는 시드니와 동일하게 한국 대비 1-2시간 더 빠르며, 옆동네이지만 일광 절약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 퀸즐랜드주와는 여름기간동안 한 시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낮 최고기온이 일년 내내 20-30도 사이이고 겨울 가장 추울 때에도 한자릿수로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즉 일년 내내 여행하기 좋은 지역이며, 예쁜 풍경과 바다 모습에 비해 한여름에도 더위가 극심하지 않아 놀기 편한 게 장점이다. 겨울철에도 크게 춥지 않으므로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단, 낚시는 대부분의 지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어 제약이 크고 NSW주 지역답게 라이센스도 요구하므로 낚시가 주 목적이라면 재고해볼 필요도 있다. 물론 배를 타고 멀리 나가서 하는 낚시는 별 문제없고, 이쪽은 관련 업체도 많이 존재한다.

2. 호주 내 위치 및 이동방법

호주의 크나큰 땅덩이 특성 덕분에, 같은 주 주도인 시드니보다 옆동네인 퀸즐랜드 대도시 브리즈번, 골드코스트에서 이동해오는 것이 훨씬 가깝다.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로 내려오는 거리만큼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바이런베이가 나온다. 브리즈번 기준으로는 약 150-2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시드니에서 이동해오려면 북쪽으로 뉴캐슬(호주)-포트 맥쿼리-콥스 하버-발리나 등을 쭉 거쳐서 약 800km을 이동해야 한다. 차량으로 이동시 8시간가량 걸린다. 한국과 비교해보면 서울-부산을 왕복하고도 한참을 더 가야 하는 거리인 셈이다. 하지만 해안가를 쭉 훑는 루트이고 중간중간 좋은 관광지가 많기에 의외로 로드트립에 많이 이용되는 루트이다. 로드트립을 하는 경우 바이런베이가 최종 목적지가 되기 보다는 내친김에 브리즈번과 선샤인 코스트, 누사까지 방문하거나, 아예 퀸즐랜드 북쪽 끝자락인 케언즈까지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철도여행은 어렵다. 바이런베이로 연결되는 노선은 이용객 감소로 폐선되었고 일부 구간만 관광용으로 복원 운영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여객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는 인근 기차역으로 카지노 역이 있기는 하며 시드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등과 연계도 잘 되지만, 카지노 역 자체가 바이런 베이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결국 자동차 이용을 피할 수는 없다.

한국에서 이동해오려면 시드니 등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환승하든지, 골드코스트브리즈번에서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거나[1] 렌터카로 직접 운전해서 내려가는 것이 가장 편하다.

3. 관광시설

3.1. 해변

파일:바이런베이 메인비치.png
메인 비치의 모습.

3.2. 중심가

파일:바이런베이 중심가.png 파일:바이런베이_상가.png
메인 비치에서 남쪽으로 1km 정도 이어지는 존슨 스트리트쪽 거리가 유동인구가 몰리는 바이런베이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다.

대도시와 매우 동떨어진 지역인데도 성수기에는 비교적 젊은 유동인구가 많이 찾기 때문에 매우 활기차게 느껴진다는 점은 인근 다른 관광지에 대비되는 특색이자 바이런베이의 독보적인 장점이다. 또한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있고 이민자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특성상 아시아 문화의 비중도 낮은 곳이다. 호주에 흔하디 흔한 중식집이나 초밥집마저 찾기 힘든 수준.[2]

옷가게, 길거리 음식, 식당, 공예품점, 기념품점, 물놀이 용품점, 현지 패키지 여행 대리점 등 관광지에 있을 법한 가게들은 모두 입점해 있다. 반면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패스트푸드, 대형 할인마트 등)의 비중은 높지 않으므로 특색이 없고 주객이 전도되었을까봐 걱정하지는 않아도 좋다.

일요일 오전에는 메인 비치와 중심가 사이에서 풍물시장도 열린다. 전형적인 호주식 길거리 먹거리와 수공품 등을 접할 수 있지만, 안그래도 협소하고 혼잡한 지역에 더욱 사람이 몰려서 정신없어지고 원래 힘든 주차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단점.

3.3. 등대, 전망대 및 국립공원

파일:바이런베이 등대.png

바이런베이 동단은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와 있는 전형적인 헤드(heads) 지형으로, 바다 앞에 높은 언덕이 형성되어 있으며 국립공원으로 묶여 잘 관리되고 있다.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에 바이런베이에 방문하는 사람은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언덕 정상 부근에는 그 유명한 바이런베이 등대(Cape Byron Lighthouse)를 중심으로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다.

차를 타고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언덕을 타야 하는 수고는 덜 수 있다. 문제는 주차이지만.. 정상까지 오르는 루트 중간중간에 주차 자리는 제법 존재하나 대부분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성수기에는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는다. 특히 정상에 주차시 국립공원 입장료까지 내야 한다.

그래도 이곳도 중심가와 마찬가지로 종일 주차가 가능한 지역은 없으므로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에 정차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결국 자리는 생긴다. 일행이 있다면 먼저 내려주고 차가 빠지길 기대해보자. 단, 정상(등대) 부근은 차를 탄 상태에서 대기할 수 없게 직원들이 막기 때문에 결국 차를 빼야 한다. 정상에 주차를 하려면 그야말로 운 밖에 방법이 없는 셈.

호주 유명 관광지가 대개 그렇듯, 엄청난 주차 난이도에 비해 관광시설 자체는 한가한 편이다.

주차를 어떻게든 해결해놓고 정상에 오르면 호주 본토 동쪽 끝 지역답게 호주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뻥 뚫린 경치가 시야를 압도한다. 파노라마 사진을 직접 라이브로 보는 것과 같은 충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등대 시설 자체는 더이상 사람이 직접 운영하지 않지만, 대신 관광용 박물관 형태로 1층이 개방되어 있어 등대에서 쓰이던 옛 물건과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가끔씩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투어도 해준다.

등대 바로 옆에는 카페가 있어 다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등대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충실히 마련되어 있으므로, 주차 문제만 해결했다면 여유롭게 트레킹을 하면서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단, 바람이 세게 부는 경우가 간혹 있으므로 소지품이 날아가지 않도록 주의.

3.4. 숙박시설

서쪽 빌롱일 비치부터 동쪽 등대와 연계되는 언덕 입구까지 해변 뒷편으로 각종 리조트와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해변 바로 뒤의 숙소를, 특히 메인 비치쪽 숙소를 잡을 수만 있다면 관광 편의성이 대폭 올라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예약이 쉽지 않고 비용이 비싸므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해변에서 10여분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수준으로 외곽으로 나가면 숙소 가성비가 확 올라간다. 다만 이 경우 중심가의 짜증나는 주차 문제에 대한 대안을 따로 세워야 한다.

3.5. 관광 열차

바이런베이와 외부를 연결하는 기차는 폐선되었고, 일부 선로를 이용해 바이런베이 내부를 왕복하는 관광용 기차(바이런 베이 솔라 트레인)가 존재한다. 이름답게 태양광 발전시설을 잔뜩 깔아놓아 이걸로 기차를 굴린다. 기차를 굴리고도 전기가 남으면 전기회사쪽 그리드로 공급하여 지역사회에도 공헌한다고 한다.

이 기차는 노스 비치와 바이런 비치(메인 비치)를 왕복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시간에 한 번씩 기차가 다닌다. 나름대로 내외부를 레트로하게 잘 꾸며놓았고, 객실도 티켓도 마치 7-80년대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그 때 그 시절 스타일로 제공하므로[3] 관광용으로 이용해볼만 하다. 특히 열차와 객실은 옛날 분위기를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때 굴리던 열차를 재활용한 것이다. 티켓도 현재의 말끔한 전자식 인쇄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예전식 프레스 인쇄 느낌을 내도록 최대한 노력해 놓았고 일련번호까지 제대로 바꿔가며 발권한다. 티케팅때도 그때 그 시절처럼 직원이 손수 수동 펀치로 구멍을 뚫어준다.

이렇게 기차 내외부는 볼만하지만, 해변가 관광열차에서 기대해볼만한 바깥 풍경은 특별하지는 않다. 인근 백사장 풍경이 쭉 펼쳐지면 좋겠으나, 원래의 선로가 그런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시드니나 브리즈번 외곽쪽 통근열차나 크게 다를 바 없는 풍경(우거진 수풀, 주택 등)만 나온다.

꼴랑 한 정거장인데 성인기준 편도 5불 정도 되는 비싼 가격을 받는 것도 단점.[4] 대신 다회용 티켓이나 점심식사를 조합한 파생상품도 팔고 있으니 이걸 이용하면 가성비 문제를 좀 완화할 수 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대중교통이 아닌 관광시설이므로, 호주에 5불로 이용가능한 관광상품이 얼마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기차역에 상주하는 직원은 없으며, 열차 내에 직원이 타고 있는데 이 사람이 티켓도 직접 판매한다. 레트로 컨셉트라 그런지 인터넷 예약은 불가능하고 꼭 직원한테서 직접 표를 사야 하지만, 어차피 만차로 못 탈 일은 거의 없으므로 그냥 기차시간에 맞춰 역에 가면 문제없다.

한편 이 기차를 이용해 중심가쪽 비치의 심각한 주차난을 일부 회피할 수 있는데, 노스 비치 정류장 인근은 중심가와 달리 매우 한산하고 주차 제한도 거의 없는 반면, 메인 비치쪽 정류장은 중심가 접근성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스 비치 정류장 인근에 차를 대놓고 메인 비치로 기차를 타고 가서 신나게 관광과 해수욕, 일광욕을 즐긴 뒤 다시 돌아오는 방식을 쓸 수 있는 것. 숙소가 노스 비치쪽이라면 더욱 편리할 것이다.

4. 주차 문제

자연보호가 걸려있는 호주식 해변 관광지가 대부분 그러하듯 이 동네도 주차가 매우 불편하다. 자연은 보호해야 하고 사람은 계속 몰려드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중심가 인근이나 메인 비치 뒷편, 등대 부근 등 조금 놀만한 지역은 어김없이 아주 강한 주차제한이 걸려 있으며 주차 공간도 얼마 없다. 또한 대부분 유료 주차인데다가 돈을 내더라도 연속 주차 가능한 시간에 제한이 있어서 최대 1-4시간 정도만 같은 자리에 주차할 수 있다. 1년 365일 내내 같은 제한이 적용되므로 주말에 와봤자 소용이 없다. 성수기엔 유료 주차 자리조차 도대체 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는 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중심가에 숙소를 잡는 수밖에 없지만, 중심가쪽 숙소는 가격이 월등히 비싸니 결국 조삼모사인데다, 일찍 마감이 되는 곳들이라 숙소 잡는것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외곽에 묵으면서 전동 스쿠터등 개인용 이동수단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자동차 운용의 제약을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직접 겪어보면 매우 답답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종일주차를 허용했다간 차를 아예 대지 못해 중심가와 메인 비치를 구경조차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속출할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일행이 여럿인 경우, 운전자 한 명이 희생해서 7-8시쯤 4시간 주차를 허용하는 주자창을 찾아 일단 일행을 내려주고, 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아침 서핑을 마치고 돌아가는 서퍼 밴[5]이 빠지는 자리를 매의 눈으로 캐치하여 차를 대고, 점심때까지 관광을 즐기다 차로 돌아와 외곽지역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돌아와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외에 앞서 서술한 관광열차를 이용한다든지, 바이런베이 내의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5. 바이런베이 공항

땅이 넓어 지역간 접근성이 떨어지는 호주답게 이곳에도 공항이 존재한다. 공식 이름은 "발리나 바이런 게이트웨이 공항".# BNK, YBNA를 코드로 사용한다.

이름이 저러한 이유는 바이런베이에 직접 위치한게 아니라 옆동네인 발리나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본 공항에서 바이런베이까지는 직선 거리로 20km이 넘는다. 하지만 양자를 잇는 도로가 단순하므로 차량을 빌리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별 문제는 없다. 또한 발리나 지역 자체도 유명 관광지이므로 항공편으로 바이런베이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면 발리나 지역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국제선은 없으며 국내선 전용이다. 시드니, 뉴캐슬(호주), 멜번, 캔버라 정도가 주요 연계지역.

옆동네인 퀸즐랜드와는 의외로 연계가 되지 않는데, 브리즈번이나 골드코스트에서는 그냥 육로로 내려오면 그만이고 그보다 더 북쪽 지역은 대도시가 별로 없어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인 듯.

6. 여담


[1] 현지업체도 있지만 한국업체 또는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다. 현지업체가 보통 더 비싸다.[2] 호주식으로 잘 로컬라이징된 일식집이 하나 있기는 하다.[3] 묘하게 동시기 한국 열차 느낌도 난다.[4] 호주의 대중교통이 매우 비싸기에 보통 이 정도 돈이 들기는 하는데, 그래도 한 정거장에 5불씩 받는 경우는 드물다.[5] 허름한 중고 승합차나 버스를 개조해 얼기설기 캠핑카처럼 꾸며둔 차들이다. 외관은 포기하고 철저히 먹고 자는 용도로 최소한의 기능성에만 집중한 차들이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다. 다만 서퍼밴이라고 무조건 일찍 빠지는 게 아니고 길게 노는 사람들도 많으니 맹신은 금물.[6] 해당 광고는 총 세 종류가 존재하는데, 모두 블루 라군과 비슷한 이미지의 한적한 해변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확한 광고 촬영지는 불명이니 이 장소가 바이런베이 해변이 아니라는 확신은 할 수 없겠지만, 아무튼 등대같은 건 등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