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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11 04:09:48

백화현상

1. 해양학 용어
1.1. 개요1.2. 원인1.3. 발생사례1.4. 대처방안
2. 프라모델 용어

1. 해양학 용어

白化現象 / Urchin barren

1.1. 개요

연안 해역에서 해조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해중림이 소실되는 현상. 일반적으로 해조류가 사라진 자리에는 무절석회조류가 번성하여 암반표면이 백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백화현상이라고 부르지만, 꼭 석회조류가 번성하지 않더라도 해중림의 급격한 소실이 관측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더 넓은 의미로 갯녹음이라는 표현도 널리 쓰인다.

해조류가 소실되면 이를 먹이로 삼거나 해조류를 서식처로 삼는 해양생물들이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끝내는 해양생태계 자체가 무너지고 어획량 감소 등으로 연안주민들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백화현상을 바다 사막화로 표현하기도 한다.

영어로는 Urchin barren(성게의 불모지)라고 부르는데, 백화현상이 발생할 경우 마지막까지 남는 해양생물이 바로 성게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백화현상이 발생한 암반 위에 성게만 무성한 사진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해저바위가 하얀 재로 덮인 것 같다는 점에 착안하여, 일본어로는 바위를 불태운다는 뜻의 磯焼け(이소야케)라고 부른다. 일본어 명칭의 한자를 그대로 한국어 발음으로 옮겨 이 현상을 기소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2. 원인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생태학적인 원인은 해조류와 경쟁하거나 해조류를 포식하는 해양생물의 급격한 번식으로 해조류의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이다. 해조류와 서식지 경쟁을 하는 생물로는 분홍멍게가 대표적이며, 해조류를 포식하는 생물은 거의 대부분 성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1] 한반도 동해안의 경우, 1990년대 후반에 값싼 중국산에 밀려 성게의 대일수출이 막히면서 성게 채집량이 급감한 것이 백화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 외에도 독가시치전복 등이 거론되기도 하고, 일본 기이 지방이나 시코쿠의 경우에는 어류의 과잉식해로 해조류가 감소한 사례도 있다.

또다른 원인은 화학적인 원인으로, 해수에 용해되어 있던 탄산칼슘이 고체화되어 해수에 떠다니거나 해저표면에 내려앉는 것이다. 콘크리트 재질의 방파제테트라포드 등 인공구조물은 해수에 다량의 탄산이온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육지로부터 콘크리트 잔해나 건축폐기물, 공업화에 따른 대기의 이산화탄소 증가 또한 같은 결과를 낳는다. 이렇게 탄산이온이 과잉공급된 표층수에 지형적 또는 기후적인 원인으로 칼슘이온이 풍부한 저층수가 솟아올라 혼합되면, 두 이온이 결합하여 탄산칼슘 결정을 이룬다. 이렇게 고체화된 탄산칼슘이 해수를 뿌옇게 만들어 일광투과율을 낮추거나[2] 해저표면을 덮어 해조류의 서식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해양오염, 담수의 급격한 유입[3], 수온상승, 해류의 변화로 인해 해조류의 번식에 필요한 영양염류의 저하 등, 어떠한 원인으로든 해조류의 식생을 불량하게 하는 현상이 발생하면 모두 백화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그만큼 연구결과마다 진단이 분분하다.

1.3. 발생사례

한반도에서는 1980년대제주도남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대에는 동해안에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2017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조사에서는 동해 연안의 62%, 남해 33%, 제주 연근해 35%의 면적에서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 대처방안

백화현상의 가장 큰 문제는 원인이 워낙 다양한 데다가, 그나마 밝혀진 원인에 대해서도 대처방안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양오염을 줄이고, 해안개발을 최소화는 등 원론적인 대책이 반복될 수 밖에 없고, 그나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나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므로 개별 국가나 지역 입장에서는 손을 쓸 방도가 없다.

흔하게 원인으로 지목되는 성게의 창궐에 대해서는, 직접 잠수부가 성게를 제거하기도 하고 성게의 천적인 돌돔치어방류하기도 한다.
그래서 성게 수요가 많은 일본에서는 백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해조류를 먹이로 주지 않고 남는 채소를 먹이로 사용해 성게를 양식하는 기술을 전국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해조류의 포자나 종묘를 인위적으로 이식하여 해중림을 회복시키기도 하나,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동시에 시행하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지자체 단위보다는 국가 주도로 이루어진다.

2. 프라모델 용어

마감제를 뿌렸 때 프라모델성에 낀 것처럼 새하얗게 변색되는 현상을 의미. 기본적으로 마감이라는 것은 프라모델에 온갖 도색, 데칼작업, 먹선작업 등을 끝마치고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단계인 마감에서 이것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망했어요가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습도. 습도가 높을 때 마감제를 뿌리면 공기 중의 수분이 함께 굳어지며 하얗게 되는 것이다. 괜히 장마철이 프라모델러의 적이 아닌 것. 해결방법으로는 일단 유광으로 한번 더 마감해보는 방법이 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새것처럼 깔끔하게 변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그후 다시 무광으로 마감하거나 유광으로 끝내거나... 안될 경우엔 그냥 재도색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이 백화현상을 역이용해서 서리가 낀 표면을 표현하는 웨더링 방식도 있다.

식기건조기를 이용한 백화현상 방지 팁



[1] 다만 백화현상이 나타난 후에 성게만 남아있는 것은 원인이 아닌 결과이고, 실제로는 성게가 포식하는 해조류와 백화현상으로 감소하는 해조류가 서로 다름을 밝히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여전히 후속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2] 해조류도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햇빛이 필요하다.[3] 강수량이 많거나 또는 해안도로와 같은 인공구조물로 인해 담수가 균일하게 흐르지 못하고 한 번에 대량으로 유입되는 경우, 저염수화가 발생하며 해조류의 생태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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