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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7 08:45:56

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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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형
2.1. 불교
3. 범부 드립

1. 개요

범부(), 이생범부(異生凡夫) 또는 범부중생(凡夫衆生)이란 '범부(凡夫)와 중생(衆生)'을 가리키는 것으로, 곧 '일반인', '모든 살아있는 평범한 사람'을 의미한다. 본래 이는 '불도의 진리를 깨우치지 못해, 번뇌에 얽매인 채 살아가는 속세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에서 유래했다.

2. 어형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범부(凡夫) 명사
1. 평범한 사내.
나는 일개 범부에 지나지 않는다.
범부가 도인 흉내 내다간 그나마 범부도 떨어진다고.

<<김성동, 만다라>>
2. (불교)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중생(衆生)4 명사
1. 많은 사람.
2. (불교) 모든 살아 있는 무리.
부처님도 인연 없는 중생은 제도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소.
<<김성동, 만다라>>


어휘 '범부(凡夫)'는 본래 불교에서 '어리석은 자',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용어 'pṛthag-jana'을 한역(漢譯)한 것으로, 이는 더 나아가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르는 사람', '아직 불도에 들어가 있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기도 했다. '중생(衆生)' 역시 산스크리트어 'sattva'를 한역한 것이나, 이 경우에는 『예기(禮記)』, 『장자(莊子)』 등의 고전에서 나타나고 상고한어에서 쓰이던 '중생'의 뜻에 불교적 의미가 추가된 것이다.[1]

2.1. 불교

산스크리트어에서 'sattva'는 '본질/마음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으나, 불교에서는 약간의 의미 변용이 일어났다. 불교적 맥락에서 sattva는 '윤회하는 존재'라는 의미로 쓰인다. 이 어휘는 프라크리트에서 '들러붙는(satto) 존재'를 뜻했다. 불교에서는 무언가에 들러붙는 이유를 집착하는 마음 때문으로 보았으며, 이러한 마음 상태가 윤회의 원인이 된다고 여겼다. 이로 인해 점차 인간을 비롯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의 아귀나 아수라 등 윤회의 사슬에 묶인 모든 존재를 sattva로 부르게 되었다. 불교에서 모든 동물은 업과 윤회를 통해 존재하기 때문이다.[2] 한편 생사를 초월하지 못한 범부는 업(카르마)을 통해 윤회하며, 선업을 이룬 사람은 인간계, 천계 등에 태어나지만 악업을 이룬 사람은 지옥이나 아귀, 축생도에 떨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출생하는 장소가 다르므로 '이생(異生)'이라는 말이 쓰였다.
"Rūpe kho, rādha, yo chando yo rāgo yā nandī yā taṇhā, tatra satto, tatra visatto, tasmā sattoti vuccati."
라다여, 물질에 대한 욕구(chando), 탐욕(rāgo), 즐김(nandi), 갈애(taṇhā)가 있나니, 거기에 붙고(satto) 거기에 달라붙는다고 해서 중생(satto) 이라 한다.
《중생 경》(S23:2)

이 용어는 불교의 도래와 함께 중국은 물론 한반도일본한자문화권 전역에서 쓰이게 되었는데, 번뇌에서 해탈한 부처가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번뇌에 얽매여 있고 생사에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부처가 되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을 뜻하게 되면서 '평범한 인물'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그 뜻이 확대되었다. 김구의 호인 '백범(白凡)' 역시 '백정과 범부'를 줄여 지은 것인데, 그 뜻은 '백정과 범부로 일컬어지는 평범한 사람까지 각성하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

범부의 유의어로는 범인(凡人), 범골(凡骨), 범재(凡才), 범류(凡類) 등이 있으며, 필부(匹夫), 갑남을녀(甲男乙女),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 등의 성어가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다.

3. 범부 드립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범부 드립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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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어는 만화 주술회전에 등장하는 료멘스쿠나고죠 사토루를 비웃으며 사용하면서 밈으로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중생(衆生)".[2] 한국어로 길들여지지 않은 동물을 가리키는 '짐승'이라는 어휘 역시 '중생'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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