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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43:48

베키 포트폴리오



Becky's Portfolio

1. 개요2. 상세3. 베키 챌린지4. 기타

1. 개요

훗날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일으킨 레딧 /r/WallStreetBets에서 장난으로 만든 포트폴리오. 베키(Becky)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백인 여자가 소비할 법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이다.

2. 상세

분명 웃자고 만든 포트폴리오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죽자고 미친 효율을 뽑아내는 포트폴리오. S&P 500 주식보다 20 ~ 40% 높은 회수율을 보여주며 '노다지 포트폴리오'로 유명세를 탔다.

사실 이런 미친 효율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베키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여성 소비자층의 특성에서 나온다. 이들은 소비력과 잠재력이 높은 미국의 주류 소비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과거 생활가정용품에 집중되어 있던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은 오늘날에 와서는 매우 다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소비능력도 크게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게다가 남성 소비자에 비해 자신의 소비를 널리 전파시키려는 경향이 강하고 기업에 충성도도 높다보니, 소비 시장에서 소비력이 상당하고 잠재력이 높으면서 충성도도 높고 안정적인 소비층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 및 마케팅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실제로 여성소비자층 공략에 성공한 기업들은 단기간에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한 기업들의 대표적인 예로 애플, 스타벅스 등을 꼽을 수 있으며, LVMH, H&M, 넷플릭스 같이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도 베키 포트폴리오에 다수 포진되어 있다. 다들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인데다 장기 성장동력 역시 어느정도 보장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 대상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처음 초보자들이 어디에 투자할지 묻는 게시글에는 거의 70 ~ 80%의 확률로 "모르면 베키여" 라는 댓글이 수시로 달린다.

다만 자기 의사표현이 뚜렷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려는 성향이 강하기에, 마케팅 잘못하면 썰물빠지듯 빠질 수 있다. 즉, 고객 관리 측면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경계대상이다. 하지만 한번 확실하게 이목을 잡는데에 성공하면 엄청난 유행을 바탕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마케팅에 더 집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3. 베키 챌린지

이에 베키를 이길 수 있는 다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챌린지인 베키 챌린지(Becky Challenge)가 유행을 타기도 했다. 즉, 베키 이상의 효율을 갖는 소비층을 발굴하여 더 나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계획이다. 하지만 베키 말고는 다들 하나씩 결점을 지니고 있는 소비층인지라, 베키를 이길만한 포트폴리오는 아직도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삘받아 수많은 잉여들이 배트맨 포트폴리오[1], 커미[2] 포트폴리오[3], 둠스데이 포트폴리오[4], 채드(CHAD) 포트폴리오[5] 등과 같이 제정신이 아닌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들었는데, 아이러니한 건 베키 포트폴리오도 처음엔 이런 식의 장난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비교해보자면 남성 소비층은 여성보다 충성도가 낮아 이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러면 기껏 쓴 마케팅 비용이 돈지랄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실버층이나 아동층은 시간이라는 흐름 자체가 마케팅에 방해요소가 되는지라, 이들 역시 베키에 비하면 장기 소비 잠재력이 낮은 편이다.[6]

4. 기타




[1] 제품이나 로고가 검은색인 기업 위주[2] Commie. Communist의 줄임말인데, 빨갱이라는 뜻의 멸칭으로 더 자주 쓰인다.[3] 코카콜라같이 빨간색을 차용한 기업 위주[4] 총기를 포함한 무기 제조사 위주[5] 베키와 반대로, 전형적인 백인 남성이 살법한 소비재 위주의 기업 위주[6] 키덜트, 뉴트로로 대표되는 복고 마케팅이 각광받는 것도 이 때문인데, 예전에 재화를 소비하였으나 시간의 흐름 등에 따라 이탈한 소비층을 복귀시키는 데에는 복고 마케팅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첵스 파맛 역시 그러한 의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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