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고비아 Borogovia | |
학명 | Borogovia gracilicrus Osmòlska, 1987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용반목Saurischia |
아목 | 수각아목Theropoda |
과 | †트로오돈과Troodontidae |
아과 | †트로오돈아과Troodontinae |
속 | †보로고비아속Borogovia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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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오라무스와 싸우는 모습으로 묘사된 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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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의 백악기 후기에 몽골에서 살았던 트로오돈과 수각류의 일종. 속명은 '보로곱(borogov)의 것'이라는 뜻인데,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시 '재버워키'에서 언급된 보로곱이라는 가상의 생명체에서 따온 것이다.2. 발견
이 녀석의 화석은 1971년 몽골과 폴란드의 고생물학자들이 공동으로 몽골 남부 으므느고비 주의 고비 사막에서 진행한 발굴 탐사 도중 네메겟층에서 출토된 경족근골과 중족골, 발가락뼈 일부로 이루어진 모식표본이 전부다.[1] 1982년 이 화석이 처음 학계에 보고될 당시만 해도 사우로르니토이데스의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사우로르니토이데스와 유의미한 해부학적 차이가 발견된다는 이유로 트로오돈과에 속하는 별도의 속으로 재동정되었다.3. 특징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자료가 워낙 파편적인 수준에 불과한지라 정확한 생김새나 생태를 유추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는 대충 다른 친척들과 비슷하게 깃털이 달린 소형 수각류의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다.[2] 30cm가 조금 안 되는 경족근골을 기준으로 다른 트로오돈과 수각류들의 사례를 참조해 크기를 추산해봤더니 몸길이 약 2m 정도에 몸무게는 20kg 정도였으리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동시대에 살았던 근연종들과 얼추 비슷한 수준이었다.둘째 발가락의 두번째 지골이 유난히 작은 것으로 보아 다른 트로오돈과 공룡들처럼 해당 발가락 끝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친척뻘 되는 공룡들에 비하면 가동 범위가 좁은 편이어서 강력하게 찍어내리는 힘을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하며, 더욱이 이 녀석은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나 트로오돈과 수각류들의 둘째 발가락에서 발견되는 특유의 낫 모양 뒷발톱이 아닌 그냥 일직선상으로 쭉 뻗은 형태의 발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발가락이 사냥용이었을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 이 녀석을 독립적인 속으로 학계에 처음 보고한 연구자는 이 녀석의 셋째 발가락이 유독 가늘고 연약한 형태라 체중을 충분히 지탱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만큼의 하중을 대신 감당해야 했던 둘째 발가락이 이런 형태를 띄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
4. 등장 매체
과학잡지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 중 하나인 《비주얼 공룡사전》의 공룡 분류표에 이름이 언급된다.건빠다 tv 타르보의 과거편에서 어린시절 타르보를 공격하다 오피스토코엘리카우디아의 발차기를 맞고 날아갔다.
[1] 이보다 앞서 1948년에 소련과 몽골이 공동으로 진행한 발굴 작업에서 발견된 20cm가 조금 넘는 크기의 중족골 화석이 이 녀석의 것으로 여겨진 적이 있었으나, 이 화석은 얼마 뒤인 1991년에 토키사우루스(Tochisaurus)라는 학명을 부여받고 별도의 속으로 독립해나갔다.[2] 사실 네메그트층에서 발견된 트로오돈과 공룡들 화석의 보존률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긴 하다. 게다가 화석들 간에 서로 겹치는 부위도 적은지라, 비록 지금은 서로 다른 종으로 여겨지고 있긴 하지만 사실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다른 트로오돈과 수각류들과 동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 실제로 명명자인 할츠카 오스몰스카(Halszka Osmólska)마저 이 녀석이 같은 트로오돈과 수각류인 자나바자르(Zanabazar)의 아성체일 가능성을 열어뒀을 정도다.